밤하늘별처럼. 1회

밤하늘별처럼 | 2016.12.11 22:24:14 댓글: 7 조회: 1908 추천: 8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225245

제1회


안개처럼... 사라졌다 나타나다.

<살려주세요.. 제발..제.... 윽.....>

한소년이 배를 움크려쥐고... 퍽 하고 땅으로 쓰러졌다.

끼이익....

털컹.... 털컹... ...


뿌아앙~~~~




우르릉 쾅쾅. 우르릉쾅쾅. 시커먼 하늘은 마치 온 세상을 삼켜버릴것 같은 괴물처럼
낡디낡은 아파트단지 위에서..번개불을 내리갈기고 있다.

우르릉쾅쾅. 우르릉쾅쾅. 유리창을 깰뜻이 내리 쏟아지는 소낙비. 그 빗줄기는 아마도 노한 도깨비 손에 든
쇄사슬처럼 유리창을 우장창창 뚜드린다.

난 ...너무 무서웠다. 그때 나이 17세.
지금도 그날은 악몽마냥 꿈에 가끔씩 튀여나와 날 괴롭히고 있다.

얼마만의 시간이 흘러갔을까? 소낙비도 멈췄고.... 고요함은 다시 찾아왔다.
초라한 집안에서 한 소녀가 구석에 쪼크리고 앉아 이불을 뒤집어 쓰고 ... 바들바들 떨고 있다.

한여름에 그 소녀는 공포의 한기로 온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마치 .... 송장처럼.


람루하다못해 여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안인지 ...아닌지 감당이 안될정도로 초라한 집.

벽에는 한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환하게 웃는 소년. 소녀 .그리고 ... 아버지.


따르릉..따르릉....

갑자기 전화기가 울렸다.

이불을 덮어씐체로 기여갔다.


<여보세요?.. 별이니?>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아버지 목소리

<예, ... 흑흑,,,>
자기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왔다.


<왜그래? 무슨일 있어?>

<현이가 아직 안들어왔어.... 무서워요...>

<그래?... 그 자식 또 어디서 뭐하길래... 휴~...>

아빠의 한숨소리.

<아빠. 나 방금 꿈 꿨는데.... 느낌이 안좋아요...>

. 방금전에 꿨던 꿈이 너무 맘에 걸렸다.

.....

꿈에 ... 저...멀리...멀리 달려가는 동생을 붙잡으려고 달려가보지만...

안간힘을 써써 달려보지만...앞으로 나가지가 않았다.

꼭 잡아야겠다는 맘이 들어서... 소리를 쳐 보았지만...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 답답한 마음은 눈물로 쏟아져 나왔고...

눈물을 흘리면서 깼는데... .. 점점... 공포감이 휩싸여왔다.


내 동생 현이는 나보다 한살 어리다.

16세. 사건사고가 많은 문제아. 사춘기를 아주 혹되게 격는 중이였다.
젤 중요한 시기에 .. 우리둘은.... 독립을 할수 밖에 없었다.

16-17 . 어른이 될려면 ..아직도 멀었던..우리둘은 그렇게 서로가 의지할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여버렸다.

지금도 나에게 있어서 동생은 든든한 아버지같기도 하고.

가끔은 철없는 누나를 꾸지람하는 오빠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


................................................

............


그렇게 동생은 사흘 나흘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칭구들.. 학교. 오락실 . pc방 돌고 돌아봤지만 현이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ㄷㅏ.

경찰서 가서 신고도 하고. 할수있는 방법들은 다 해보았지만.....

그렇게 비오던 그날밤 현이는 안개처럼 사라졌다.

꿈에서 보았던게 마지막이였다.

--------------------------------------------------------------------------------------------


그렇게 일년이 다되갈쯤.....

난 한살위인 언니랑 같이 살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됬을무렵.

메일이 왔다.



<누나, 생일축하해.


잘지내나? 나는 지금 잘 지내고 있다.



니도 잘있고 나 돈벌어서 갈께..2627.>




메일을 읽는 순간... 심장은 쿵쾅쿵쾅.....

현이가 분명했다.

2627은 현이와 나의 생일 . 이걸 우린 그냥 서로의 비밀숫자처럼 어릴적부터 적곤 했었다.

26일 27일 일년하루 차이로 동생이 태여났던 날이다.


18세 되던 생일날.... 동생의 메일을 받았다.

마치 .... 그토록 빌었던 내 소원을 들은 저승사자가 동생을 다시 환생시킨것처럼...

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지금... 내가 꿈을 꾼건 아닐까?

제발 제발 꿈이아니길 바라면서... 현이의 편지를 읽고 읽고 또...읽고...


<야... 너 머해? 빨리 밥먹어...> 언니의 목소리에 ..... 난 .... 눈물이 쭈루룩 흘렀다.





머라고 표현할수 없는...오만가지 감정들..

희열. 원망. 기쁨. 슬픔. 두려움..... ...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벅찼다.



<현아.

누나 잘있고... 너도 곧 돌아올거라 믿고 기다릴께.

꼭 돌아와~ 2627>



떨리는 손으로 .... 제일 바라는 마음을 적어서 보냈다.

동생이 그 메일을 읽으면.... 쨘~ 하고 내앞에 나타나기를 고되게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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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 허위와 진실을 믹스해서 지어낸 거에요.































추천 (8) 선물 (0명)
IP: ♡.210.♡.49
통일하자 (♡.43.♡.215) - 2016/12/12 15:43:34

누나 생각 나네요.

우리도 한살차이 년년생 오랍누이 였죠.

잘보고갑니다.

띠띠뿡뿡 (♡.163.♡.33) - 2016/12/12 16:37:31

소설가님이시군요^^

본처의유혹본처의유혹 (♡.90.♡.155) - 2016/12/12 20:56:14

마지막 한구절은 역시 별이너답다. 한살차이 동생이면
친구같겠다.

뒤돌아보지마 (♡.111.♡.142) - 2016/12/15 15:12:54

오왕~

짐검다리 (♡.208.♡.250) - 2016/12/19 09:00:39

별이님은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군요, 그러다 만화작가가 되는건 아닌지, 허허~

Cutie (♡.234.♡.191) - 2016/12/21 23:22:23

삽화까지 하심 더굿~

B행기 (♡.196.♡.158) - 2016/12/23 19:03:35

다음 집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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