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TCH PAY (21)

작은도둑 | 2017.04.12 11:44:34 댓글: 26 조회: 5626 추천: 1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335022


보름이 지났다. 찜통같던 더위가 걷혀지고 저녁이면 이제 조금 서늘해났다. 지난번 그뒤로 나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성수기라 회사일 때문에 바쁘게 보낸다는건 핑계고 더이상 나는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자연스럽게 보내기에는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처음 며칠은 시누이가 전화도 오고 Wechat으로 전에 그랬던것처럼 언니가 바쁘면 얼마나 바쁘다고 엄마 아픈데 와서 돌보지 않냐고 악담을 퍼부었지만 뒤로는 상황 파악이 된건지 조용해졌다.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지만 나는 이제 다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대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퇴원을 했다는 소식은 들었다. 종이로 불을 쌀수 없듯이 나는 남편이 적절한 타이밍에 부모님에게 말해주기를 기다렸다.








늦은시간. 퇴근하여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얼마전부터 11시가 되면 아빠트 대문앞 한적한 곳에 작은 포장마차가 하나 생겼다. 40 중반쯤 되는 부부가 쌀국수나 볶음밥 같은걸 만들어 팔았다. 나는 자리를 잡고 앉고 국수 한그릇을 주문했다. 핸드폰에 몇시간전에 강현수가 걸려온 부재중 전화기록이 남아있었다.








[국수한그릇 주세요. ]

[몇번 봤는데 젊은 처자가 퇴근이 늦네요.]

[아주머니도 가게 늦게 여시잖아요.]

[저희는 어쩔수 없어서 그래요.... 11시부터는 城管 없거든요.]







푸근한 인상의 가게 아줌마가 대답하더니 자리에 수저와 밑반찬을 가져다주었다. 아저씨가 볶고 아줌마가 서빙을 한다. 두사람은 고단한 시간에도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다정하게 웃고 있었고 가끔 아줌마는 수건을 가져다가 아저씨 이마의 땀을 닦아주었다. 금술이 좋아보였다.






[언제 ? 집앞이야. 기다릴께.]


메세지가 들어왔다. 발신인에 강현수의 이름이 찍혔다.나는 저가락을 들고 멍하니 아빠트 안쪽을 바라보다가 아줌마에게 말을 건넸다.





[여기 국수 하나 주세요. 하나는 고수랑 마늘은 빼주세요.]





아저씨가 얘기를 듣더니 옆에서 국수 한웅큼을 꺼내 가마에 집어넣었다. 주문을 마친후 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몇번 벨소리가 울리더니 연결이 됐다. 나는 나즈막하게 말했다.




[ 지금 대문밖 포장마차에 있어.]

[. 지금 갈게.]





5.6분쯤 지나 멀리로부터 강현수가 걸어오는게 보였다. 늦은 시간. 바라고 남자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걸까..






[ 이렇게 늦게 다녀?] 의자를 빼서 앉으며 강현수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 누구세요? ] 나는 담담하게 받아쳤다

[일찍 다녀. 밤길 위험하잖아.] 아이러니했다.

[당신이 그런 말할 자격이 있어? 내가 누구때문에 밤길이 무서워졌는데…]






나는 냉소적으로 중얼거렸다. 아줌마에게 소주 한병과 두개를 달라고 했다. 강현수가 소주병을 따더니 두개에 따라부었다.






[어머님 퇴원하셨다며.]

[. 많이 좋아졌어. 집으로 돌아왔어. 가끔 통원하면서 검사 받고. 저번엔 고마웠다.]

[다행이네..]






나는 잔을 들어 굽냈다. 강현수도 잔을 들어 원샷을 했다. 조용한 밤에 나란히 앉아서 같이 술을 마시는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씁쓸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었다. 나는 다시 잔을 부었고 아무말 없이 우리는 각자 원샷을 했다. 아주머니가 국수 두그릇을 가져다주었다.






[미안하다.] 강현수가 잔을 비우더니 어렵게 말을 꺼냈다.

[머가..]

[이번에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달려왔을때 알겠더라. 저번에 니가 얼마나 배신감이 들었을지..]

[]

[이제와서 뭐가 변명한다고 뭐가 바뀌는건 없는데 나는 니가 조금은 편해졌음 좋겠어.]






나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자존감이 강한 남자가 얼마나 어렵게 얘기를 꺼냈는지 알고 있었다. 하늘이 두쪽나도 흐트러질거 같지 않던 강현수가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있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이제는 얼굴만 봐도 읽을수 있었다.





생사를 오가는 길목에서 인간의 오기와 자존심이 뭐가 중요하냐고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다쳤을때 한주 뒤에야 찾아왔던 강현수와 얼마전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한달음에 달려온 강현수에게 나는 역시 크게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가치 환산을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는데 인간의 마음이라는게 어쩔수가 없었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침묵이 흘렀다.






[연아…]






술에 탔나부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지난 1-2년사이 강현수를 기다리면서 많은 술을 마셨더니 주량이 늘어난거 같았다. 외롭고 쓸쓸했던 밤들. 어디서부터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할지조차 몰랐던 시간들이제는 강현수가 찾아와 기다리고 얘기를 들어주려고 하는데 나는 웬지 그에게 해줄 말이 없었다. 식기전에 먹으라고 나는 국수하나를 그의 앞쪽으로 밀어놨다.






[어머니가 한번 보자고 하셔. 너한테 하고싶은 말도 있고.]

[저번에 만나 하셨어.] 나는 잔을 들어 술을 입속으로 털어넣었다.

[나도 얘기가 있어.]






빈병을 흔들어 아줌마에게 소주 한병을 추가주문했다.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 얘기? 우리사이에 남아있는게 있어?]






강현수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피하지 않았다. 스스로 조소하듯이 웃어보였다. 언제부턴가 그는 얘기를 듣지 않았고 같이 잠을 자지 않았고 어느날 갑자기 더치페이를 하자고 했다. 사소한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 얘기에 그는 항상 바쁘니까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고 피곤하니까 먼저 자라고 했다. 주말은 회사에 나가거나 아니면 간만에 좋아하는 농구경기를 보거나 하면서 흔한 산책을 한적도 없었다. 그게 버릇이 되여 나는 점점 무슨일이 생기면 그를 찾지 않았고 혼자 쓰는 침대가 편해지기 시작했고 스스로 알아서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강현수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 혼자서 고장난 램프를 갈아끼울수도 있고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누군가를 만나면 멱살을 잡고 싸울수 있고 그러고나서 웃으며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멀쩡하게 밥을 먹을수도 있었다. 혼자 먹고 치우고 잠을 자고 여행을 가고 혼자서 가구를 조립하고 무거운 짐을 6층까지 들어올리고 아프면 씩씩하게 혼자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 나는 이제 혼자서 모든게 가능해졌다. 그리고 감당했을 나는 가소롭게도 더이상 강현수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







[ 이제 당신없이도 잘살수 있어.]

[나는 니가 필요해.]







나는 잔을 들어 원샷을 했다. 같이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마냥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불행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행복했던 기억도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마음만 믿고 나는 신도마냥 무작정 그를 따라 왔던거 같다. 내가 원하는지? 사랑하는지? 그래서 지금은 행복한건지그런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강현수가 내게 홀로서기를 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평생 그런식으로 살아갔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먹먹하게 잔을 비우고 있었다. 술기운때문인지 나는 웬지 그의 시선이 서글퍼보였다.






[당신도 원했던거 잖아.]

[그랬지..나는 니가 바뀌길 바랬어. 나한테 의지하는 니가 부담된다기보다는 양보하고 헌신하고 상처받고 하는게 싫었어. 너는 그게 나를 위한거였지만 나는 그걸 원하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사람마음이 이기적인게 그로부터 오는 편의를 받아들이고 있었고. 니가 서운한 눈으로 아무말 없이 돌아서는게 언제부턴가 답답해졌어. 어느날 하고싶은 일이 있냐고 물었는데 니가 아이 낳고 남편 내조 하는거라고 대답할 뭔가 크게 잘못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잔을 부딛쳐 건배를 했다.






[그래서 다른여자가 좋아진거야?]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맨정신에 할것 같지 않은 얘기를 술기운에 터놓고 있었다. 나는 길게 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최근에 와서 나도 당신이 내게 더치페이를 하자고 했던게 당신을 위한 일이 아닌 나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다행이라고 생각을 . 사람마음이 한결같을수 없는데 내가 너무 단순하게 살았나봐. 덕분에 풍파없이.. 다행히 일찍 얘기해줘서 고마워. 아마 40대에 가서 내게 이런 시련이 왔다면 당신을 놓아주지 못했을거야.]

[많이 달라졌네.]

[그부분은 고맙게 생각해. 덕분에 나는 내가 원하는지 이제 확실히 알게 됐으니까.]

[너는 다행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제와서 이게 득인지 실인지 모르겠어. 내가 팔에 내가 베인 같다. ]







강현수가 묵묵히 술잔을 비웠다.






[당신 조건 좋으니까 좋은 여자를 만나.]

[ 제대로 차는거야?] 강현수가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나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다시 돌아가 그때처럼 살 자신이 없어 그러니까 나를 놔줘. 이제는 남자가 아닌 나를 믿어보려고 해. ]

[굳이 내곁을 떠나지 않아도 그건 할수가 있잖아.]

[싫어. 당신을 마주하고 있으면 지난 과거가 자꾸 생각이 . 이제 새출발 하려고.]

[잡아도 쓸모가 없다는 얘기로 들리네..]

[잡을 생각은 있었어?]

[..지금의 너는 전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근사해..]

[고마워 이런 얘기를 할 기회가 평생 없을줄 알았는데 ]







나는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시간이 언녕 12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불어터진 면으로 대충 저녁을 때웠다. 강현수가 지갑을 꺼내 면값을 치뤘다. 나는 가운데서 나꿔채여 1인분만 지급하고 지갑을 열어 내가 먹은 국수값을 건네주었다. 나는 이제 그에게서 그어떤 이유없는 혜택도 받고싶지 않았다. 강현수가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집앞까지 강현수는 나를 데려다주었다. 작별을 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그가 나를 잡아 품에 안았다. 심장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어떡하냐? 나는 점점 놓아주고싶지 않은데. 내가 미쳤었구나. 내손으로 너를 이렇게 만든걸 보면]


[이렇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건 마지막 선물..]






나는 나를 끌어안은 그의 팔을 천천히 풀었다. 고개를 들어 한때는 나를 유혹했던 그 눈길과 마주쳤다.
정말 마지막인가 싶었다. 손을 들어 그의 볼을 만지다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등진채 나는 그를 떠났다.







그날밤, 강현수는 오래동안 집앞 주차장에 머물러 있었다. 씻고 나와서도 불이 켜져있어 나는 대리운전을 불러 그를 집까지 무사하게 데려가게 했다. 열병같은 사랑과 집착으로 똘똘 뭉쳐있을때에도, 그리고 한동안 지독하게 원망하고 미워했던 순간에도 나는 우리가 끝일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정말 봐도 아무런 설레임도 미움도 없을때 나는 드디여 온전하게 우리의 인연이 다했음을 받아들였다.







그뒤로 우리는 흔한 이별을 앞둔 부부처럼 차근차근 정리를 했다. 시아버님이 한번 찾아오셨고 나는 말씀드리고 보내드렸다. 그리고 얼마뒤에 미국에서 엄마가 전화가 왔다. 강서방이 다녀갔다고자기가 부족해서 연이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니들 무슨 일이 있는거야?]

[엄마 우리 이혼하기로 했어 나중에 자세하게 얘기해드릴께요.]

[안그래도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하더구나. 그래괜찮아? 누가 실수한거야? 부부는 너무 계산하고 따지고 하면 안돼. 서로 한눈 뜨고 한눈 감아주고 그래야 …]

[괜찮아요. 엄마. 그리고 누구 실수한거 없어. 그냥 성격이 안맞아서 그래.너무 걱정 하지마.]






전화를 끊고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한점 없이 개인 날이였다.






며칠 . 우리는 드디여 도장을 찍었다. 아이가 없어서 쉽게 결정이 났다.만약 우리사이에 아이가 있었더라면 좀 더 멀리 갈수 있었을까 싶었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였다. 허탈하지만 이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였다. 더치페이를 하자던 강현수 답지 않게 강현수는 많은 재산분할을 해주었다. 서로 한푼이라도 받아내려고 물고 뜯고 하는 이혼부부들 사이에 우리는 꽤나 평화롭게 이별을 맞이한 셈이였다. 나는 요구하지 않았고 강현수는 계산을 하지 않았다. 다행이였다. 지난 추억까지 들먹여서 서로 바닥을 보여주지 않아서 나는 많은 이혼을 여자중에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였다. 롤러코스터 같은 생활들이 종지부를 찍고 내 마음에는 안정이 깃들었다.





강현수는 권지안의 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며칠뒤에 윤태오로부터 권지안이 강현수의 사무실에 찾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거절할거라는걸 예상하지 못한건지 권지안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강현수에게 돌아오려고 했었다고어쩌면 권팀장은 그를 떠나려고 했던건 아니였나부다. 다만 잡으려고 했던 방법이 틀렸을뿐이였다. 강현수는 우직하게 자기 직원을 지키기도 하지만 잔머리를 굴리면 바로 질린다는걸 아마 몰랐을것이다. 강현수는 냉정하게 거절을 하고 남은 인원을 보충하고 차곡차곡 사고처리를 해나가고 있었다.





[당신이 유부남이든 이혼남이든 상관없어요. 당신이 좋아요.옆에 있게 해줘요.]







그녀의 사랑도 지독한 편이였다. 같은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안목은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윤태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다행히 내가 이제는 그의 선택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태오가 내게 괜찮냐고 했고 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아남이도 합심해서 그많은 시간을 견뎠으면서 이제 와서 헤여지냐고 했다.






이제야 나는 내가 하는 결정에 책임을 질수 있으니까.

흐리멍텅했던 잠에서 깨여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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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미래812 (♡.30.♡.15) - 2017/04/12 12:35:28

아..마지막 회는 아니겠죠?
잘 봤어요 ^^

i0003 (♡.214.♡.110) - 2017/04/12 12:52:40

담담하고 씁쓸하네요.

여주 새출발 홧팅!

스마일87 (♡.120.♡.155) - 2017/04/12 12:53:39

참 많이 기다려지는 하루 하루였습니다. 자신의 간 칼에 베이지 않도록 자신을 바꿔야 겠네요. 두사람이 각자 인연을 잘 만나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준호 (♡.236.♡.171) - 2017/04/12 13:06:28

웬지 쓸쓸하네요~
다음집 기다릴께요,작가님.

meilan0308 (♡.241.♡.46) - 2017/04/12 14:17:11

드디어 나왔네요 ,하루에 몇번씩 기웃겨렸는데 .근데 다 읽고 나니 씁쓸한 기분 ,,흠 .......

heanzu (♡.104.♡.133) - 2017/04/12 14:22:17

잘 읽었습니다,막회로 달라고 있는거 같아 아쉬워요,이혼후 이야기도 많이 써주세요.강현수도 많이 바뀌여가는 모습 보고싶어요.

naver2016 (♡.59.♡.15) - 2017/04/12 14:32:18

강현수가 얄밉네요 ,
다시 홀로 시작하는 여주 응원합니다
앞으로는 항상 좋은 일들만 있을거라 믿어요

ziyu2008 (♡.25.♡.157) - 2017/04/12 15:45:50

매일 기다렸는데 읽고 나니 담담하고 서글픈 기분 이네요ㅠㅠ
끝내는 도장을 찍었군요 ,강현수도 있을때 잘하지... ...
다음집 기대 합니다~~

장백산00 (♡.226.♡.79) - 2017/04/12 17:25:02

결국은 이혼햇네요..ㅠㅠ
새로 출발하네요..다음집 기다립니다

내딸래미520 (♡.127.♡.181) - 2017/04/12 18:22:09

끝을 보고야 말앗네요.....여주인공 끝까지 남편에 대한 마음 흔들리지 않앗네요..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skyzhao (♡.132.♡.41) - 2017/04/12 19:17:24

성공한 남자면 차연이같은 와이프가 딱인데ㅡ 복을 차버린격이라고 쭉 생각햇어요.
사업을 그리 깔끔하게 하는 남자가 자기 부하랑 그런 사이로 되는 자체가 리해불능.


늦게라도 권지안 거절하고 풀어나간다니ㅡ시름이 놓여요

국수 일인분 더 주문하는 녀주ㅡ 강현수를 너무 잘알면서도 맞춰만 살앗지 강현수가 원하는걸 진정 몰랏네요..
사람들은 늘 연분이 아니엿다 들 하는데 정말 그럴가요 ?

녀주가 남주한테 매달릴때 그 기분 쭉 지켜보며 사실 같이 우울하고 속상햇어요. 아닌거는 정말 아닌거네요.
강현수의 선택이 아닌 녀주절로 하는 납득이 되는 선택이여서 지지하고 깊네요.
그리고. 터미날에서 겨우 빠져나온 느낌임니다.

강현수ㅡ 랭혹한거 같으면서 스테다스가 있는 신사인거 같아요. 너무 밉지만 사람 마음은 어쩔수 없는거같아요.

다음집도 손꼽아 기둘림니다.

다유기사랑 (♡.50.♡.2) - 2017/04/12 20:23:33

이런 결말밖에 없는데...슬프네요.추천합니다

초초마미 (♡.200.♡.173) - 2017/04/12 20:33:10

오늘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자연 (♡.69.♡.185) - 2017/04/12 23:32:47

여자의 마음 한번 돌아서면 끝이네요...예상은 하고 잇엇지만 그래도 쓸쓸하네요..있을때 잘해 ! 란 노래 처럼 ...잘 봣고 수고하셧어요!! 추천!

싼쌰인 (♡.247.♡.48) - 2017/04/13 07:36:44

시원섭섭하네요~!
여주가 그렇게 매달릴땐 언제고...
사람을 놓아줄땐 진짜 한순간이네요~
마음 식는것도 한순간...
전에 매달렸던건 그냥 집착일뿐? ~ㅋ
여주도 남자를 이해못한 점이 많은데...
그냥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고 서로 이해해주고
서로 배려하면서 새출발하기 바랐는데
결국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헤여지고 말았네요~!
다음집 전개가 궁금 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chunyup88 (♡.173.♡.198) - 2017/04/13 09:15:23

오래 기다렸어요.. 다음집도 기대할꼐요.. 사무실에서 눈물짜면서 잘 봤어요...

토토로11 (♡.100.♡.124) - 2017/04/13 12:48:03

글을 너무 감명깊게 잘 읽엇어요.
저도 여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너무 궁금햇었는데. 이번회를 보고, 한동안 씁쓸하기도 했구요.

강현수가 어머니 아플땐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돌아오고,
여주가 사고 났을땐 한주뒤에... 비교가 되네요.

부부인연이 그래도 지켜졌으면 했는데, 연이는 결국엔 이별을 택하네요.

남자는 어릴적 성품 그대로라고 해요. 잘 변하지 않는대요.식재료처럼.
근데 여자는 좋은 요리사여서 식재료를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서 맛잇는 요리가 된다네요.
연이가 강현수를 캐치하고 다루는데 미숙했던거 같아요.

강현수가 늦게나마 연이의 소중함을 깨닫고, 시댁식구들도 좀이나마 변화를 보였고,
비록 둘이 인생가치관은 틀리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차이를 줄일수 잇지 않을가 생각되네요.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함께하는 시관과 대화에 정비례한다고 봅니다.


터치페이를 보면서 한사람하고 평생산다는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새삼스레 느껴지네요.

부부가 되여 뜨겁게 사랑도하고, 싸우기도 하고, 또 화해하면서 그렇게 평생 사랑과 책임을 보듬어 가는거같아요.

연이가 다른 사람 만나서 살다보면 또 다른 고민이 생기지 않을가요?

천생연분.. 서로가 서로를 잘 캐치하고 맞춰나간 결과가 아닐가싶어요.

월청 (♡.58.♡.117) - 2017/04/13 16:47:40

남자가 흔들린건 잘못 된거지만 양해해주면 더 좋지 않을 가요. 기실 남주인공도 좋은 사람인데, 시어머니도 참회하구... 사람은 그렇게 사는거 아닐가요? 추천하고 갑니다.

소다미0801 (♡.140.♡.252) - 2017/04/13 23:33:11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집은 왼지 조금 맘이 그렇네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스텐레스 (♡.4.♡.131) - 2017/04/17 12:29:56

남주가 다시 여주를 쫒아다녔음 좋겠슴다.
다시 태여나는 맘으로 ~~~

heanzu (♡.106.♡.76) - 2017/04/19 13:33:11

수요일이라 엄청 기대하고 들어 왔는데 아직아네요.담집 빨리 올려 주세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19 16:12:19

꿈과미래812 님: 마지막 회가 아닙니다. 아직 남았어요.

i0003 님: 모든 헤여짐은 쓸쓸할수밖에 없어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예의라고 할까요?

스마일87 님: 그래요. 나중에 유감과 후회를 줄이려면 우리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합니다.

준호 님: 저도 쓸쓸합니다. 생활속 되게 중요한 일부분이 잘려나가는 기분.

작은도둑 (♡.166.♡.227) - 2017/04/19 16:15:46

meilan0308 님: 저도 쓸쓸합니다. 과거에 했던 모든 노력이 의미없어질까바 두려워요.

heanzu 님: 이제 본격적으로 이혼한 후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naver2016 님: 감사합니다.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잘 풀어나갈 지혜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ziyu2008 님: 도장 찍었어요. 누군가가 잘 헤여지는게 잘 시작하는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하네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19 16:23:05

장백산00 님: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결정이였던것 같습니다. 다시 전으로 돌아가는쪽이 더 어려웠어요.

내딸래미520 님: 믿음과 신뢰라는건 다시 노력을 한다고 해도 흔적은 남을거얘요. 저는 여주가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야 치유가 가능해질거 같아서요.

skyzhao 님: 그래요. 성공한 남자한테는 여주처럼 따뜻한 여자가 딱이였는데...권지안의 커리어는 강현수에게 분명 매력으로 비춰졌을듯 합니다. 권지안은 현실속에 한 여인을 모델로 한거거든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요. 사랑하지만 같이 살수 없는 사이와 사랑하지 않지만 같이 살아가는 부부사이에 누가 더 불행할까요? 글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ㅋ

다유기사랑 님: 혼인의 절대적인 권위를 내려놓는다면 나쁜 결말은 아니네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19 16:29:50

초초마미 님: 여름이 다가오네요. 글을 시작할때는 겨울이였는데...한계절이 다 갔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한자연 님: 그래요. 최선을 다 한 뒤에는 미련이 없어요. 차연이는 이미 끝장을 봤으니까.

싼쌰인 님: 얼마전 출장도중에 비행기안에서 한 옆자리 여사분이랑 긴 대화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젊었을때 풍류를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아내가 아는 여자만 일곱 여덟은 된다고 합니다. 자식에게 완정한 가정을 남겨주고저 신앙과 인내로 혼인을 유지하셨는데...지금도 가끔 억울하다고 하네요. 이해.배려 너무 혹독한 단어 같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미워할 자격이 있는데 가끔 현실은 용서하라고 하네요. 저는 여주를 풀어주는쪽을 선택했습니다.

chunyup88 님: ^^ 오래동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편 올렸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19 16:42:36

토토로11 님: 강현수는 상인입니다. 그럴수밖에 없었을거얘요. 아마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랬을거 같습니다. 이별을 선택한건 어쩌면 저 개인의 취향일수도 있습니다. 현실속 많은 부부들은 어쩌면 그냥 덮고 살아가는 방법을 택하는쪽이 훨씬 더 많을겁니다. 평생 한사람을 보고 살아가는거 저역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한 사람에 대한 책임과 의리를 다한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 같네요. 여주는 살면서 분명 또 다른 고민이 생길겁니다. 변화라면 다만 관계를 대하는 태도와 그 일이 생겼을때 어떻게 대처를 하냐는 차이겠죠.

월청 님: 여주가 이혼을 선택한건, 남주의 외도가 문제가 다가 아닙니다. 그와 함께 할 미래가 더이상 기대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이해하고 넘어가고 결합하고 한동안은 또 설레일수도 있고 만족스러울수도 있을겁니다. 그 뒤에는 또 일상이 반복되구요. 타의에서 자의로 변했다는건 여주가 더이상 그런 생활을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소다미0801 님: 이번집이 사실 저는 제일 노맨틱 했습니다. 상투적인 이혼은 거의 감정이 두동강 나고 서로 헐뜯고 바닥을 보이고 그래야 끝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런 관계에서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고려한다는건 거의 사치죠. 평화적으로 헤여질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요? 저는 강현수가 끝까지 매너를 지켜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텐레스 님:그건 드라마에서 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현실은 변수가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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