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 이야기 2

날으는병아리 | 2018.09.12 18:05:27 댓글: 15 조회: 2054 추천: 5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718278
그렇게 아내와의 약속도 무시한 채 술을 다시 시작했다...한번 마시면 기본 12시간이였다 5차? 아니 기억도 안난다. 가게 문 닫으면 문 연 가게를 택시 타고 찾아다니면서 마셨다. 그땐 사업이 잘 됐을 때라 어린 아내를 집에 두고 미안한 감정도 없이 술에만 매달렸다...

내가 주신 이라기엔 내 친구들의 발바닥정도였다. 걔네들은 이미 위가 썪을 대로 썩어서 수술하고 위를 떼내고 하면서까지 마셨다. 우리 네명만 가도 웬만한 가게의 술이 모자랄 정도까지 마셨다. 먹다 끊기는 거 질색이라 가게 들어갈 때 맥주 얼마있냐 물어보고 다녔다...(기본 넷이 맥주 200병)멍청한 나는 지는 게 싫은지라 술로 라도 이기겠다고 다짐하고 덤볐다...

어느덧 배가 아파나기 시작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더니 간이 맛이 가서 더 마시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당시엔 번쩍 정신이 들었고 다시 아내한테 맹세를 했다
[이 병아리가 다시 술을 마시는 날에는 강아지도 아니고 강아지 무스게다~]

술맹세는 개맹세라는 말이 참으로 맞는 말이다...맹세를 하고 술을 한달 안마셨더니 미칠 같았다. 차라리 디지는 게 낫지~ 지랄~술을 안먹고 어떻게 사냐~~~~

(에이씨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좋아하는 술을 디지게 먹고 죽자~~)

혼자 먹기엔 뭐하고 술도 안먹는 마누라한테 술 권했다.
엥? 영문도 모르는데 마누라가 울고 있었다.
[어이~ 내 술으 먹는 돈이 그렇게 아깝소?]
[누가 돈이 아까바 그램까 오빠 그 병이 더 할가바 그래지~]
[그래도 술이 이기지 병이 이긴답데? 내 죽으면 동무 더 좋재요? 딴 남자 ㅋㅋ]
[술으 먹는데 울기느, 술맛이 다 떨어지게 엇소 동무도 한잔 하우]
[주쇼~ 내 혼자 살아 머함까]

엥? 술도 안마시는 마누라가 빼갈을 원샷을 때렸다.
[내 이제 가시아부지한테 할 말이 있게 됐소^^ 나중에 아부지한테 가믄 그 눈물으 잔에 담아서 아부지한테 주오~]

철이 없는 나는 마누라의 속을 긁을 대로 긁었다 ...
하루에 두개네 ㅠㅠ 다음 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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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2017 (♡.214.♡.3) - 2018/09/12 19:55:32

술 좋아하는 사람 좀 착하죠.계속 읽어볼게요

한자연 (♡.241.♡.93) - 2018/09/12 21:59:58

하루에 두개 올랏네요..지금도 술 많이 마시는지 궁금해 지네요?

날으는병아리 (♡.39.♡.20) - 2018/09/12 22:02:47

아니요 ㅎㅎ 재미로 쓴 글임다 ^^

kuaile8888 (♡.255.♡.98) - 2018/09/13 00:14:54

어쩌다 올랐는데 자작글 썻네요
이 글보고 술 그렇게 먹었다니 아주 그냥 놀랏슴다.
특히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 떼기 어렵다는것을..근데 술 주풍만 좋음 되짐
그래도 마누라가 무던한거 같슴다. 그렇게 술 먹어도...
담집도 잼있게 기대함요

날으는병아리 (♡.38.♡.94) - 2018/09/13 12:36:30

오랜만임돠~

화이트블루 (♡.71.♡.211) - 2018/09/13 08:34:44

전생에 나라를 구했네. ㅋ 부인이 참 어린나이에 대단해요! 뗀짠. 제라면 이런쓸떼없는 술 퍼잡수면 쪼까냇을수도 ..

날으는병아리 (♡.38.♡.127) - 2018/09/13 12:35:57

블루씨라면 그렇게 안하지 또 ㅋㅋ

꿈별 (♡.111.♡.95) - 2018/09/13 08:56:54

가시아부진데 죽도록 맞아바야 정신차리지 ㅋㅋㅋ

눈물으 잔에 담아서 아부지한테 주무 뻬대두 못추리지 하하하 비추임다 이건 ㅋㅋㅋ

날으는병아리 (♡.39.♡.137) - 2018/09/13 12:36:09

ㅋㅋㅋ

기계사람 (♡.220.♡.100) - 2018/09/13 11:26:21

술 좋아한답시고, 맥주를 억수로 마시는게 영 이해 안감...
정말 술 좋아하면 구냥 흰술이면 되지......하필 음료수같은 맥주를 몇십병 먹었다고 자랑하는게 영 웃김....ㅎㅎ

날으는병아리 (♡.38.♡.140) - 2018/09/13 11:52:35

ㅋㅋ 허구라는 거 감안하고 보시오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70.♡.134) - 2018/09/13 13:22:12

이젠 자작글에 도전 하셨네요 .술공장이 병아리님 덕에 먹고 사는 같아요

날으는병아리 (♡.39.♡.22) - 2018/09/13 15:24:56

노노 실화 아님니다 ㅋㅋ 아주 조금 있음

해피투투 (♡.111.♡.218) - 2018/09/13 14:33:10

ㅋㅋ 그냥 실화로만 보입니다

날으는병아리 (♡.39.♡.15) - 2018/09/13 15:24:32

노노 실화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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