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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present | 2018.05.20 04:06:58 댓글: 4 조회: 2748 추천: 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632267

5. 유과장





저녁 식사 시간, 갑자기 유과장이 걸어온다

박대리, 저녁에 몇시 자는데?”

? 저요? 보통 열두시, 한시? … …”

평소에 말은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던 유과장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재빨리 답한다.







유과장, 39, 생산팀장, 현장총괄, 듣건대 성격 까다롭고 엄청 무서운 사람이라 한다

인상도 날카롭다 ㅜㅜ





다음 기다리고 있는데, 유과장은 방금 질문한 적도 없다는 밥만 먹어준다

뭔 질문이 이래? 하는 생각도 순간,

c… 실수현장막내가 바로 있는데







현장막내한테는 9 잔다고 대놓고 귀찮다는 뜻을 밝혀놓고

유과장 물어보니 열두시 한시 잔다는 뭐야… …

사람 가려가며 말하는 것도 아니고

괜히 이상해지게 ㅠㅠ







현장막내는 생각밖으로 매일 시간에 수업을 들었고 너무 열심히 듣는지라

괜히 넘겨 짚었던 재희가 속으로 너무 미안할 정도다






세번째 수업


박대리님, 이름 혹시 아세요?”

그거 알아야 ?


재희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어차피 프로젝트 끝나면 본사 복귀 사람, 수업 때만 얼굴 사람인데 업무적으로도 부딪힐 사람이 아닌데


그걸 기억해야 하나


위챗계정 이름이 영어로 되어있었다 최현규였나 최현유였나



A 아님 B겠지찍어보는거야


최현규 ?....”



현장 막내 얼굴에 표정이 없다

맞는거 같은데… … … … 현규씨

그냥 밀어부치는거야 틀리면 잘못 기억했네 미안 하면 끝인거지


말이 없지진짜 틀렸나….





딩동댕~”





다행이다....

티나게 거 기억 못하는 아니야 라는 표정 지으며 재희는 현규씨 바라 본다

나이는요? 저를 20대초반으로 보셨다면서요

내가 그것도 알아야 ? 귀찮다



근데 20 초반으로 봤다는건 어떻게 안거야

업무적으로 현장직원들과 부딪치며 아는 했던게 잘못이였나부다

~ 20 초반으로 보이던 친구, 현장 막내 맞죠?”

답은 못들었지만 말이 어떻게 전달이 되었나부다.




하여간 이 친구 엄청 동안이란 얘기일 뿐이다

안물어보세요, 나이?”

물어봐야 되요?”



피식 웃는 현규씨

그냥 자아소개 보충할게요 올해 31살이구요 최현규입니다




31살이라구?? 동안이라는 사실보다 현장 막내가…31살이면 현장 평균연령대가 어케 된다는거야


그게 궁금하다







저도 자아소개 해야 되요?”

아니요

그럼 수업 계속 할가요?”

“… ”

그럼 계속 할게요 오늘 수업의 내용은…”











남자친구 있으세요?”

그걸 물어보세요? 수업이랑 상관 없는 내용인데

그냥 궁금해서요 여자친구 없거든요 여기서 여자친구 만들가 해서요

남여가 만나는건 음양의 법칙이랄가… “







뭐야 ㅅㄲ는, 속으로 욕이 올라는 재희

여자친구 소개해달라는 얘기인가요? 사무실 난이씨도 남친 없다는데 데이트 신청 해보세요

“…”

그럼 수업 계속 할게요








남자친구는 있으세요?”




집요하다


이런 얘기는 피하고 싶다.아직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네번째 손가락 만졌다

한국 떠나오기 , 바다 속으로 던져버린 반지

한동안 반지자국을 봐낼 있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희미하게 피부위에 하얀 줄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회사 면접때도 이혼사실을 밝혔다


이혼은 처음이라 ... 물어보니 있는 그대로 답했을 뿐, 서울 회사에서처럼 그런 상황 겪을지는 생각지도 못한채....



회사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건가안도하는 생각 잠시



결혼했어 라고 하자니 거짓말이 내키지 않고

결혼했었고 이혼했어 라고 하자니 말이 회사내에서 어떤 풍파를 몰고 올지 상상이 안가고




그래 남자친구 있다고 하자 요즘 아들도 남친이라는 말이 유행이잖아 ㅎㅎ 그래 그러는거야







…”

근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남친 있다고 농담으로 던져야 말이 너무 슬프다




….”

가슴이 아려온다……


"남친 있어, 나보다 많이 어린~ ㅋㅋ" 한마디가 입안에서 맴돌기만

아빠는 오지?” 아들 목소리가 들리는 하다

목소리가 이상 나오지를 않는다







숨이 막혀온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






없구나 생각해보니 없네…”


… …





괜찮아요 사람들 만나고 헤여지는 , 만나니까 헤여지는거죠

알고 있는건가, 역시 회사 내에서도 프라이버시는 없는거구나






조선족여자는 사람을 따르면 끝까지 간다던데… ”



어디 조선시대 생각을… 글구 뭘 알고 싶은거야?!

하지만 재희는 한참을 현규씨 바라보다 끝내 답을 할수가 없었다

수업이나 계속 하시죠, 저는 잡담으로 시간 때우는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





말은 해야 이상 공격받지 않는 법이다

살짝 날이 재희 말투에 현규씨 이상 질문은 없다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그럭저럭 수업은 끝났고

아직도 마음정리가 안되는 것인가 이상 감정흔들림이 있을가 스스로 자책하며

그날은 아프다는 핑계로 먼저 숙소 들어갔다








최현규











회사 중국출장 가라고 한다 나야 회사 말단이니 어디 가라 하면 가는 거지만

중국출장은 괜히 꺼려진다

처음 가는 곳이긴 하다만, 익히 들어서 음식도 안맞고 언어도 안통하고 현지인들 수준 떨어지는 곳이라 그랬는데

중국지사 도착 , 그냥 말을 말자


프로젝트 내내 짱박혀 있어야 한다는데현장 중국애들하고는 도통 뭐가 통하지를 않아




점심 식사 , 어라? 여직원 두명 있네 심심하진 안겠네

난이하고 박대리라 하는 같던데




박대리가 요즘 회사내 소문 돌던 이혼녀이겠지?

용기있다~ 면접 스스로 이혼했다는 밝혔다던데

알건 없고





난이씨 생각보다 이쁘고 어리구나

중국에서는 카톡보다 위챗 쓴다지? 미리 다운받고 만단의 준비를~

이주동안 은근슬쩍 난이씨 들였다


위챗 추가 가능하냐는데 답도 없이 가버린다 …… 이런, 까인건가







심심하니 박대리에게 작업 걸어보지

나이 여자는 어리숙 대하면 곧바로 경계를 풀어버리는데 역시~



현장 형들하고 내기를 했다

난이씨로부터 까인거 알고 박대리랑 먹는 내기로 걸었다

생각보다 쉽네? 위챗도 추가하고 일단 친해져야 하니 중국어 개인수업시간도 따내고

하나하나 들어맞다 이제 밥만 먹게 되면 일인당 만원씩~ 십만~ 근데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쉽지 않은 여자를 넘어오게 만들었다는 묘~한 승리감~
남자들만 아는 그 느낌~




근데 진짜 중국어 수업만 할려나 보네?? 은근 슬쩍 다른 얘기 할라고 해도 정색해서 중국어 수업내용으로 다시 돌아간다.

철벽의 여인이라더니



구매담당이라고 했던가?

현장에서도 업체에서 납품이 오면 업체하고는 엄청 상냥하고 친절하게 웃어주는 몇번 봤다

근데 한국인에게 무슨 감정이 있는걸가 현장직원들에게 한번도 웃거나 하는 본적 없다.



항상 단답형 ” “아니오길어봤자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가 뭐야말투는 서울말투 쓰는데 알겠어요 아니고 알겠습니다라니 밥 맛이다




근데 일만은 정확하다고 한다 업무적으로 지내본 형님들 말로는 , 너무 정확해서 감정없는 로봇 같다 한다




위챗 추가 성공, 하나 주지 않고 칼에 거절하는 싶더니

어리숙한척 진심 중국어 배우고 싶은 하니 중국어 수업도 허락~

ㅋㅋ 그래도 여자는 여자지

열번 찍어 넘어 가는 나무가 없어





그래도 도도한 9시엔 잔다고 하네? ~ 모멘트 새벽 한시에 올라온 글도 있드만


나 아직 다음 작전 펼치지도 않았는데, 전에는 한 인기 헀다는 건가, 미리미리 잘 차단하네


급하지 않아, 있는게 시간인데, 글구 아님 말고 , 여기 있는 시간동안만 심심하지만 않음 되니까




생산 형님들 위챗 추가한 걸 알고 무슨 얘기 하냐 그래서 그냥 얘기 해줬더니

다들 역시 철벽 친다며 내게 그냥 괜한 시간낭비라 한다~


이쁘지도 않은 이혼녀가 도도한 척 , 재수없다 그런다~


니네가 여자 몰라서 그래~






강한 하는 뿐이야 여자는 상처를 건드려주면 다시 나약해지는 법이야

두고 ~

근데 얘기 돌고돌아 유과장도 들었나부다


갑자기 식사시간에 박대리 언제 자냐고 물어본다 설마 유과장 뭐라 하는 아니겠지 내 팀장인데~

심심해서 건드리는 것뿐인데 팀장으로서 뭐라 하면 그냥 접지 뭐~


근데 유과장도 다른 얘기 없다


터치 안하면야 별 구애받을거도 없지~






유과장은 몇시 자냐는 질문에 박대리가 재빨리 열두시~ 한시쯤이요한다 ㅋㅋ


엉겁결에 생각나는대로 말한거겠지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

하고나서 바로 아차 하는 눈치다 역시 여자라니까 신경은 쓰이나부다








오늘 세번 수업




근데 어제 현장형님들에게서 들을라니 나를 20대초반으로 봤다든데 , ㅎ


이 여자 내 이름이나 나이조차 관심없는 거 아니야?






"혹시 제 이름 아세요?"



흠칫하는데.... 거 봐... 모르잖아 휴... 갈 길이 멀다




"" 최....현규씨?"



딱 봐도 찍은거구만 한참을 고민을 하네 어찌된 여자인지 표정 감추는 법 모르는 듯, 스스로는 감정 잘 감춘다 생각하겠지?


이렇게 빤히 보이는데....











"제 나이는 혹시 아세요? "



살짝 짜증나는 눈치다 그거 알아야 되요 하는데 속으로 웃음이 났다





근데 31살이라니 엄청 놀라는, 하긴 내가 좀 동안이지....




흠... 근데 그 다음은 웃는거야 뭐야

잠간 다른 생각 하며 순간이였지만 웃을려고 했다가 참는게 보인다....

표정이 진짜 빨리 바뀌네 이런 여자가 얼음의 여자라고?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을 시작한다 오늘 수업내용은 어제 정한

중국 사람들 자주 사용하는 배워 달라고 했다



당연 " 아이 니" 나오겠지?

이혼했다고 했으니 타이밍에 한번 찔러보는거야





남자친구 있으세요?”





... ...



아놔,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지 그렇게 뜸을 들여


박대리 무의식적으로 네번째 손가락 만지는 놓치지 않았다

이혼했다더니 아직남자 못잊는 건가?

표정을 알수 없다 슬픈 표정도 아니고 감을 못잡겠다……





…”

드디어 열었다




…”

그니까




눈이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누구를 생각하는 건지 아주 잠간 웃는 하다가 다시 슬퍼진다 그러다 다시 원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없구나 그러고보니 없구나



웃음이 나올 했다 뭐야…. 하나가 1분넘게 걸린거 본인은 알고나 있을가

얼음의 여인이라더니, 질문에 흔들리는데?



근데 표정을 보니 웃음이 안나온다




괜찮아요 사람들 만나고 헤여지는 , 만나니까 헤여지는거죠

적당한 위로는 해줘야지~




조선족여자는 사람을 따르면 끝까지 간다던데… ”

말에 어깨가 움찔하는게 보였다



오... 첫 남자? ㅋㅋ 순정파인가? 별 정보 다 얻는 군



근데...

눈은 나를 보고 있는데 보고 있는 내가 아니다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지? 생각도 순간,

박대리 눈빛이 바뀐다. 노려보는 ? 추억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건가

감정기복이 심하군








글구 눈빛을 보니
은근 성질 있는 , 여기가 한계인 싶다 건드리지 말자

수업이나 계속하시죠

날을 세운다. 뭐라 하면 안될거 같은 분위기







ㅋㅋ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시간은 많으니까












뭔가 스토리 있는 듯한 여자인데




그 이야기 들어줄 마음은 없다만



그냥 재밌을거 같다















다들 싫어하는 중국행이

내게는 그다시 싫은 여정은 아닐거 같다




이미 재미있는 발견했으니까









추천 (6) 선물 (0명)
IP: ♡.77.♡.0
해피투투 (♡.60.♡.238) - 2018/05/20 19:55:24

잘 읽었습니다.

두 사람 입장에서 다 쓰니 그때 당시 상황이 잘 전달되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17:00

감사합니다

8호선 (♡.136.♡.222) - 2018/05/21 13:43:09

글재수 대단하시네요

작가수준급입니다 잘 보고 가요

현재는present (♡.65.♡.176) - 2018/05/21 16:52: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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