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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선인장...(4)

law123 | 2018.07.24 15:18:05 댓글: 14 조회: 2685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684815
2009년 7월 대학 4년 생활을 끝내고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었다.금방 입학한것 같은데 돌이켜 볼시간도 없이 지나가버린것 같다.교장선생님의 “”毕业典礼致辞”와 함께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했던 대학생활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숙소"자매"들하고도 "이별"의 시간이다.4년간 같은 지붕아래에서 웃고 떠들던 절친들 이젠 각자 인생방향을 선택해서 떠나야 했다.

숙소 정리하기전에 반에 학생들하고 “散伙饭”먹기로 했다.내 기억에는 나까지 포함한 모든 여학생들 거의 눈물을 흘렸다.감정이 깊은 몇몇 남학생들도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하니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1차 식사를 끝내고 다 같이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하고 서로에게 축복도 해주면서 앞으로 10년뒤의 동창회를 약속하였다.

N남하고 연락이 끈긴지 4년이 넘는다.졸업 하면 더 멀어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사회에 나가면 더 찾기 힘들것이고 스쳐지나간 인연으로 남을까바 무서웠다.학교 떠나기전날 우리는 숙소에서 파티 하기로 했다.처음에는 서로 웃고 떠들면서 아무일 없는것처럼 다들 참았지만 맥주 한두잔이 들어가자 울음바다로 되어버렸다.나도 참지못하고 슬프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이튼날 아침 눈뜨고 보니 맴버중 2명은 이미 말없이 학교를 떠났다.작별 인사를 하기 두려워서 조용히 떠났을것이다.나도 무거운 짐은 우전국 택배로 해서 고향으로 보내고 나머지 옷을 정리해서 가방을 끌고 인행도로를 통해 서서히 학교정문까지 나왔다.돌아서서 학교모습을 다시보니 금방 입학할때와 다른점이 없었다.달라진건 내가 신입생이 아니라 졸업생이 된것 뿐이다.눈물을 머금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그때 나의 계획은 우선 고향에 가서 한달간 쉬다가 다시 취직자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한국비자를 빨리 해서 한국에 오라고 매일이다 싶히 재촉했고 나이가 한두살씩 들면서 부모님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여권을 신청해서 비자를 받고 부모님 곁으로 갔다.어릴때부터 같이 생활을 못하다보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이 되었다.

한달간 부모님 곁에 있으면서 한국생활에 습관된것 같고 당분간 중국에 들어가도 취직하기가 쉽지 않아 부모님께 연구생 공부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한국에서 연구생공부를 하면 학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어머니는 상쾌하게 대답했다.연구생 입학수속을 마치고 나는 서울에 있는 XX대학교 석사연구생으로 계속 공부를 하게되었다.대학원에 들어가보니 우수한 학생들이 많았고 중국학생이라곤 나밖에 없었다.하지만 언어가 통해 교류에는 문제가 없었다.

외국인은 한국에서 돈을 내고 학력만 증명하면 연구생 공부를 할수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돈만 낭비한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고 어쩌면 학교시절을 잊지 못해 어머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것 같다.3년간의 수업과정을 거쳐 학위를 수여받고 한국에서 취직을 했다.신재료 제조사 경영팀에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중국기업하고 업무를 해야 되기에 중국어와 학력조건이 부합되는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것 같다.

막내라 처음에는 눈코 가릴새 없이 바쁘다..서류 정리하랴 메일 체크하랴 보고서를 올려라 압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하지만 바쁜일상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잠시나마 N남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냈던것 같았다.중국을 떠난지 4년 가까이 되었고 같은 나라가 아니라 우연히 만날수 있을 확율이 거의 없다.마음속에 간직하고 인연에게 맏기기로 하자....

입사한지 1년 업무도 어느정도 손에 잡혔고 출장도 가끔씩 다녔다.회사 동료들하고도 관계가 많이 익숙해지고 생활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다.친구도 하나둘씩 생겼고 주말에 각종 활동도 많아졌다.친구들하고 쇼핑도 다니고 1박2일로 여행도 자주 다녔다.2014년 년말쯤 입사해서 처음으로 중국출장이 잡혔고 목적지는 절강성 宁波市였다.

중국기업하고 신제품 연구개발 미팅이 있었고 회사에 연구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가 없어 중국기업에서 해당 엔지니어 한명을 입주 방식으로 1년간 도와주기로 했다.물론 월급도 어마어마하게 지불해야 된다.

한달후 중국기업에서 파견한 기술직원이 왔고 나는 나랑 같은 민족(조선족)인줄 생각도 못했다.나이는 나보다 3살 이상이였고 중국 모유명한 대학교 박사연구생 과정을 마치고 우리랑 거래하는 중국기업 연구개발부에 취직을 했다고 한다.어쩌면 우리민족의 인재이기도 했다.듬직하고 말수도 적고 딱 보면 공부만 하다가 나온사람이다.엔지니어가 한국에 1년 머무는 동안 업무협조는 내가 담당하기로 했고 주간으로 진행상황을 경영팀 부장에게 보고를 해야 된다.

3개월정도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관계도 많이 편해졌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물론 회사에서는 존대말로...ㅋㅋ.엔지니어도 한국행은 처음이라 주말하루를 선택해서 서울 1일행으로 내가 가이드 해주기로 했다. 명동/강남을 오전오후로 나눠서 구경을 하고 쇼핑몰에 잠깐 머물었다.

(기업비밀 원인으로 아래 엔지니어의 명칭은 계속 엔지니어로 명칭하겠습니다)

엔지니어 : 하나 골라바...가이드 하느라 고생하는데 자그마한 선물 하나 사줄께
나 : 아니에요..제가 업무보조 담당인데 응당 해야 될것을 .... ㅎㅎ
엔지니어 : 회사 밖에서는 우린 그냥 친구니까 업무보조라고 하지 않아도 됨
나 : 그냥 필요한거 사세요 저는 딱히 필요한것두 없고 해서요..감사합니당
엔지니어 : 그래 ? 잠깐만 여기있어바..화잘실 좀...

5분뒤...

엔지니어 : 자! 선물...
나 : 예 ?? 아니...이렇게 비싼선물,,,
엔지네어 : 비싸기는...향수가 얼마나 한다고..여자한테 선물은 처음이라 마음에 드는지 모르겄네 허허허
나 : 잘 고르네요...ㅋㅋ 잘 쓰겠습니다..
엔지니어 : 다행이구만...앞으로 잘 부탁해..아직도 반년넘어 한국에 있어냐 되니...
나 : 네~~~ !
엔지니어 : 저녘은 머로 할까?? 먹고싶은거 말해바 내가 쏠께!
나 : 에이~~그래도 제가 "주인"인데 제가 살게요..
엔지니어 : 그참..말이 많네 내가 선배인데 내가 사야지..오늘 결산하면 죽는다 알았지 ???
나 : 넹~~

저녘식사중...

엔지네어 : 송이씨는 인물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해서 남자들이 많이 따르겠다 허허..
나 : 아니요 .. 없어요.. ^^
엔지니어 : 흐흐 설마...? 주변 살펴보지 않아서 그렇겠지....
나 :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요...그럼 엔지니어님은 지식도 있고 인자해서 여성분들이 많이 따르겟는데요..ㅋㅋㅋ
엔지니어 : 무슨...연구만 하느라 좋은여자 다 놓친것 같구먼...허허허 공부 너무 해도 않 좋은것 같애...
나 : 에이..좋은여자 생길거에요..걱정마슈 ㅋ
엔지네어 : 좋아하는 남자 있남?
나 : ..............있기는 한데...사연이 좀...그래서요..
엔지네어 : 머야 ?? 설마 여친이 있는 남자를 ???
나 : 네...이젠 생겼을지도 모르죠? ㅎㅎㅎ
엔지니어 : 머야....? 알아듣게 얘기해...
나 : 아니에요 .... 그냥 한잔 따를께요..오늘 우리 술 한잔해요...ㅎㅎ
엔지니어 : 그래요.허허허
나 : 그게있죠...사랑하는 사람이 말없이 떠나건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엔지니어 : 어???....
나 : 말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말없이 떠났어요..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구요...
엔지니어 : 그참..어이가 없군..송이씨가 이렇게 이쁜데 왜 말없이 떠나 ??? 이해가 않되넹?
나 : 그렇죠 ?? 이해가 않되죠 ....? 저도 지금까지 왜서 말없이 떠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술이 두잔 들어가니 그리움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엔지니어 : 자~자~! 분위가 이상해진다..오늘은 재밋게 한잔 마입시다 옛날일은 잊어버리고..허허허허
나 : 미안합니다^^ 한잔해요 ㅋㅋ

회사생활을 어느정도 하다보니 술재간이 늘어났다.그날은 내가 좀 취했고 엔지니어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2009년 7월이후 북경&고향

졸업식 끝나고 숙소맴버들하고 이별술을 한잔하고 우리는 각자 자기갈길을 찾아 학교를 떠났다.학교정문앞에 서서 다시한번 학교를 쳐다보고 기차역으로 향했다.갑자기 할일이 없으니 허무한 느낌도 들고 고향에 가서 머할것인지 계획도 없다.4년만에 돌아온 고향..너무 반갑고 편안하다.고향에 집이 없어 우선 친척집에 잠깐 머물기로 했다.어머니가 곧 돌아와서 집을 구입할거니 몇일만 참고 기다려라고 한다. 10월 국경절 어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왔고 거의 5년만에 어머니의 얼굴을 본다.

많이 늙으셨고 일을 너무 해서 부드럽던 손이 허물만 가득하다.눈물이 났지만 이젠 컷으니 어머니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꾹 참고 참았다.몇일동안 어머니랑 다니면서 살집을 찾아 구입하고 장식을 시작했다.내가 지킬테니 쉬어라고 했지만 앞으로 오래동안 살아야 될 집이니 장식을 정성것 해야 된다고 매일 장식공인들하고 먼지밭에서 저녘까지 계신다.

한달쯤 지났을때 장식은 거의 마무리 되었고 가전제품들도 하나둘씩 구입했다.곧 새집으로 이사들어가게 되었고 어머니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보인다.오늘 이날까지 오기에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그기에 아들을 공부까지 시키고...그때 나는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어머니라고 생각했다.이젠 졸업도 했으니 취직을 할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제한을 한다.법을 배웠으면 끝까지 법의 길로 걸어라고....사법고시도 넘었으면 검사나 판사를 해야 되지 않냐..? 배운게 법 밖에 없는데 지금와서 다른거 할께 머가 있냐고 물음식으로 나한테 귀띰 해준다.

어머니의 제한에 나는 2010년 길림성 공무원 시험을 보고 자치주 모시 검찰원에 취직하게 되었다.1년간의 실습을 거쳐 정식 공무원증을 수여받고 보조검사원으로부터 검사생활을 시작했다.어머니의 두번째 한국행을 결사적으로 반대했지만 결국 헛수고였다.

어머니: 아들..5년만 더 벌고 올테니 그때 며느리감을 찾아나렴..우리아들 결혼까지 시켜야 어머니가 시름놓지..
나 : 이젠 컷으니 나도 돈 벌수 있어..그러니까 그냥 집에서 쉬어..
어머니: 얘바라 어머니가 이재 나이 몇살인데 벌써 집에서 놀겠니..좀만 더 벌고 올께 ㅎㅎㅎ 5년뒤면 우리아들도 승급했겠지 ? 그때 어머니가 집에서 그냥 놀면서 너를 밥이나 해주고 할께 ....
나: ......................

결국 어머니는 두번째 한국행을 선택했고 나는 보조검사원으로 3년간 검찰원에서 매일 안건 정리하고 보고를 올리고 회의하러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2014년에 발생했던 유명한 사건때문에 주검찰청에서 범죄에 관한 회의를 몇차례 열었다.검사생활이 지겨워 지기 시작했고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니가 반대했지만 겨우 설득시키고 S시로 향하는 항공티켓을 끈어 누나네 집에 잠깐 머물면서 로펌에 이력서를 제출했다.검사경력이 있어 꽤 이름있는 로펌에서 요청이 왔다.사건하나당 7:3 비례로 변호인 대리비용을 나눈단다.변호사 협회에 자격증을 신청해서 정식으로 로펌에 출근하게 되었다....맞는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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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바쁘다보니 글을 제시간에 못 올렸네요..오늘도 못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 (4) 선물 (0명)
IP: ♡.229.♡.104
쌍가풀 (♡.233.♡.241) - 2018/07/24 15:22:40

잘 보았어요

law123 (♡.154.♡.134) - 2018/07/31 12:41:48

감사합니다 ^^

동해원 (♡.35.♡.186) - 2018/07/25 08:58:58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law123 (♡.154.♡.134) - 2018/07/31 12:41:59

감사합니다 ^^

행운잎사귀 (♡.4.♡.66) - 2018/07/25 16:54:51

잘보고 갑니다,
읽는내내 대학때 첫사랑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ㅋㅋㅋ
결말이 어떨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
빨리 올려주세요,,담편두 기대되네요,,

law123 (♡.154.♡.134) - 2018/07/31 12:42:57

결말이 있습니다 ^^ 전에 글 올렸어요 즐거운 시간 되기길 ^^

행운잎사귀 (♡.4.♡.66) - 2018/07/31 15:52:48

나무와 선인장 14년전부터 봣는데, 혹시 제가 제대로 못본건가요 아님 그전에 또 있나? 다시 봐야겟네요,

misunkim74 (♡.13.♡.182) - 2018/07/25 18:58:23

잘보구 갑니다

law123 (♡.154.♡.134) - 2018/07/31 12:43:09

감사합니다 ^^

good2018 (♡.38.♡.182) - 2018/07/27 09:49:47

드라마 같은 엘리트 두분이네요 ~
좋은 어머님 둔 엔남이나
행복한 가족에서 남부럽지 않게 엘리트 코스 밟은 쥔공이나
오늘도 쥔공의 글들을 보면서 새록새록 나의 청춘의 이것저것을 떠올리면서 감명깊게 잘 밨어요 ~^^

law123 (♡.154.♡.134) - 2018/07/31 12:44:05

ㅋㅋ 좋은 기억들만 떠오르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20141006 (♡.108.♡.118) - 2018/07/27 22:31:37

잘보고 갑니다

law123 (♡.154.♡.134) - 2018/07/31 12:44:17

감사합니다^^

화이트블루 (♡.71.♡.199) - 2018/08/22 17:52:48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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