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2화)

박가마 | 2018.04.13 20:59:51 댓글: 4 조회: 3905 추천: 5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598494
그여자편

내 나이 31살, 이름은 한아정
오늘도 어김없는 일상
애들 밥하고 먹이고 큰애 유치원 보내고 작은애랑 놀아주고
작은 애 자는 틈을 타서 설겆이하고 세탁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작은애 점심 먹이고 놀아주다가 큰애 데리러 고고
애들 간식만들어주고 저녁준비하고 밥먹여주고 샤워시켜주고 재우기
이상은 나만 아니라 모든 주부들의 평범한 일상

하지만 나의 일상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생활비도 어마어마하고 애들 교육비는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세월이다
한푼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친구소개로 알바직으로 서류번역을 하고
위챗장사로도 조금씩 벌어온다.

내가봐서도 나는 참 괜찮은 여자다.
하지만,세상 사람이 칭찬을 해도. 남편한테는 보잘것없는 애기엄마일것이다.

남편은 첫사랑이다.
대학교때 남편은 나를 일년동안 쫓아다녓고 인물이나 체격이나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마음 하나만 바라보고 서로 사랑하게 되엇다
같이 더 좋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대학교졸업하고 같이 이 낫선 지방에 오게 되엇다

남편은 어릴적 일찍 아빠를 잃고 엄마혼자 형제 셋을 키우고 가정형편이 썩 좋지 못햇다
하지만,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햇던 나인지라
부모의 아까워하는 얘기도 불구하고 같이 분투하려고 무작정 남편 따라나섯다

당시,남편은 호주머니에 달랑 500원 잇엇고
나느 가정형편이 아주 좋지는 않아도 대학교때 부모님께서 받은 용돈을 아껴서 모아둔 10000원으로
세를 맡고 간단한 가정기구를 장만하고
그렇게 우리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엇다

로망이 넘치는 이 낯선 도시,우리는 잘해낼수 잇을가?
24살이엇던 우리는 미래에대한 로망과 설레임으로 가득햇다

당시 한국회사가 이 도시로 많이 진출하여 조선족들은 일자리는 쉽게 찾을수 잇엇다
우리는 매일과같이 행복햇다
시간만 되면 여기저기 구경하러 돌아다녓고 아무것도 없엇지만,오직 사랑,하나로만 벋혀왓다
“언제면 여기에 우리의 보금자리가 마련될가?”항상 남편과 하던 얘기다.

하지만,
집도 차도 애도 다 잇는 현재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나지만
사랑만이 살며시 사라져버리고
세상에서 젤로 비참해보엿다

나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
나는 남편을 복수하고 싶다

나는 자주 드나들던 싸이트에서 “친구찾기”란을 클릭한다.
미혼들이 단짝을 찾는 글이 대부분이엇다
무심코 클릭하고 닫고 클릭하고 닫고
이때 나의 눈을 끄는 글이 잇엇다
“이름을 묻지않고 나이를 묻지 않고 단지 속마음얘기를 할수 잇는분 추가해주세요”

그래,나도 애들 두고 이혼을 할수 없다.
나도 속심말을 할수 잇는 상대가 필요할뿐이다

나는 연락처대로 큐큐를 추가햇다
추천 (5) 선물 (0명)
IP: ♡.192.♡.230
그대라는이유 (♡.242.♡.240) - 2018/04/16 10:22:26

결혼은 말할것없이 자아희생입니다…
남자들은… 말할것없이 기회만 있으면…

박가마 (♡.194.♡.220) - 2018/04/16 13:31:22

특히 결혼은 여자한테 무덤이란 말이 맞는거 같슴다.
사람 생각나름이겟지만. 대부분은 그런것 같슴다

bhb525 (♡.214.♡.107) - 2018/04/29 22:27:42

잘보고갑니다

xingfu9796 (♡.39.♡.94) - 2018/05/02 20:00:42

왜 남편한테 복수하려는지....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75
죽으나사나
2024-01-10
2
435
죽으나사나
2024-01-09
0
227
죽으나사나
2024-01-09
0
171
죽으나사나
2024-01-08
2
242
죽으나사나
2024-01-07
2
214
죽으나사나
2024-01-06
1
196
죽으나사나
2024-01-05
2
280
죽으나사나
2024-01-05
2
198
죽으나사나
2024-01-03
3
314
죽으나사나
2024-01-01
1
327
죽으나사나
2023-12-28
4
363
단밤이
2023-12-25
2
388
죽으나사나
2023-12-24
4
386
죽으나사나
2023-12-23
3
306
죽으나사나
2023-12-23
2
331
죽으나사나
2023-12-22
2
282
죽으나사나
2023-12-22
1
275
죽으나사나
2023-12-21
1
272
죽으나사나
2023-12-21
1
248
죽으나사나
2023-12-20
1
326
죽으나사나
2023-12-20
1
259
죽으나사나
2023-12-19
2
347
죽으나사나
2023-12-19
1
387
봄날의토끼님
2023-12-19
6
1046
원모얼
2023-12-19
5
954
단차
2023-12-16
4
464
단차
2023-12-13
4
493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