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한국에, 나는 중국에 1

꿈과미래812 | 2017.02.06 12:36:43 댓글: 21 조회: 5721 추천: 7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270001
처음으로 자작글에 글을 올립니다.
근18년간 중국 남방에서 생활하다가 아이학교문제,경기불황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고향 연변에 돌아온 여자입니다.
그냥 무작정 글을 쓰고 싶어서 컴퓨터앞에 다가 앉게 됐네요 ^^
재미없더라도 이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당 ~~


구정쇠고 남편은 예정대로 한국으로 떠났다. 이번엔 서울을 않걸치고 직접 장춘- 제주로 떠났다.
제주에서 지인분이 건축일 오야지로 일하고 계셔서 비자바꾸기 전까지 거기서 일하기로 했다.

저녁 아홉시쯤 위챗문자로 제주에 도착했다고 연락왔었다.
마침 그시간은 둘째를 재울 시간이라 바로 답장 못하고 이튿날 새벽세시반에 깨여나 답장해줬다.

< 그래, 오늘은 일하지 말구 쉬여 ~
둘째 재우느라 이제야 문자확인했어 >

...

아침까지 답이 없다. 피곤해서 자나, 아님 눈뜨자마자 일하러 갔나 ..둘중 하나겠지
둘째사진 한장 찍어 보내주고 ,아침밥먹고 설겆이하고...

점심때 문자왔다.

<오늘부터 일한다>

<않 피곤해?>
<괜찮아 >
<몸조심하고 ~>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고향에 오기전 남방에선 거의 내가 번돈으로 생활했던건데...
남편은 일있으면 하고 일없으면 그냥 낚시하러 다니고(취미가 낚시임) 새벽까지 게임하고 영화보고 ..
난 속으로( 처자식 나부럽지 않게 먹여살릴 욕심도 없는지?)
아주 가끔 그런 원망도 했었는데 ...
한국가 일한지 아직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그냥 애둘 다 데리고 남편따라 한국가버릴까? 남편혼자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생하는데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고... 휴 ~

참 그래서 정이란게 무섭다고 했던가 ???

나도 연길에 와서 남편이 한국서 돈번다고 앉아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애 둘 밥챙겨 학교보내고 유치원보내고 , 거기다가 유치원다니는
둘째는 유치원만 며칠씩 다니고나면 기침을 해댄다. 그러면 또 거의 일주일씩 유치원 못보낸다 .
친척동생이 사무실 일자리를 소개시켜줘서 몇일 출근하다가 둘째가 자주 아파서 그만두고 말았다.
물론 친정엄마랑 같이 지내지만 아픈애를 일주일씩 칠십다 된 엄마한테 맡긴다는게 자식으로서
도리가 아닌듯 싶어서다.
작은애는 같이 한국에 데려다 키워도 되는데 큰애가 이제 중학교 1학년 갓 사춘기 접어든때라서
두고 갈수도 없고 .. 어쩔수 없이 난 고향에 남아있기로 했다.
제대로 된 출근은 둘째땜에 않될것 같고 , 그래서 구직란에 자택번역일자리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두군데서 연락이 와서 번역일을 받아서 하고 있다. 번역을 잘한다는 소리도
가끔 듣는다. 돈은 많이 못벌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였다.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꾸벅 ~








추천 (7) 선물 (0명)
IP: ♡.150.♡.127
여삿갓 (♡.80.♡.150) - 2017/02/06 17:46:37

새해에 첫 실화인지라 많이 기대됩니다
바쁘고 힘들겄지만 꼭 마지막까지 견지해주길 바랍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7 09:49:16

감사합니다. 첨 쓰는 글이라 부족한점 많을겁니다.
그래도 님 댓글에 큰 힘을 얻어 꼭 끝까지 써볼게요..^^

beachu (♡.113.♡.138) - 2017/03/03 20:35:15

축하하시꾸마.ㅎㅎ

썅챈칸 (♡.153.♡.190) - 2017/02/06 19:38:31

애둘 엄마라 너무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집 기대하겠습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7 09:50:24

아 그러세요?^^반갑습니다.
새해에도 다같이 화이팅 합시다.
댓글 감사합니다~

십자가의길818 (♡.181.♡.34) - 2017/02/07 11:19:12

애둘을 키우시는 한 엄마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글,

잘 보았습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7 13:17:4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beachu (♡.113.♡.138) - 2017/03/03 20:35:31

잘 썼구마.

꿈과미래812 (♡.169.♡.34) - 2017/03/03 20:48:10

그냥 있는 그대로 쓴것 뿐입니다 .

감사합니다 .^^

cyh1130 (♡.232.♡.253) - 2017/02/07 16:32:21

돈이 뭔지 한가족 떨어져서 고생하시네용...
외지에 있을때 님이 더 버셨다니깐
이젠 남편분도 가장으로서 책임이 아니겠어요
넘 마음아파하지말고 기운 복돋아주세요~
다음집도 기대하겠습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7 16:58:27

그러게 말입니다.개도 않먹는 돈이라지만

그돈 없이는 못사는 세상이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 ^^

진산최씨 (♡.208.♡.171) - 2017/02/07 17:29:22

좋기는 부부간이 같이 잇으면 제일 좋아요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8 07:21:27

네,그런 말씀 많이 들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작은도둑 (♡.166.♡.1) - 2017/02/08 09:53:19

육아는 항상 힘들어요. 부부간의 많은 노력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구요. 그래도 힘들어요.
현실의 무게감이 느껴지는거 같아서 안타깝고 착잡하네요.

주변에 [회사출근과 잔업이 휴가같았다]고 하던 친구도 있었어요.
어떤 위로를 드릴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전업주부는 상대적으로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대신 세상과의 유대감이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고.
워킹맘은 적당히 조율되여 바쁘게 보내는 대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시간이 없이 슈퍼우먼이 돼야 되고.
부모님이 도와주는 경우엔 부모님한테 느끼는 미안함과 습관차이를 극복해야 하구요
도우미에게 맡긴 부모는 또 항상 걱정을 멈출수가 없어요.

어떤 상태이든간에 문제는 항상 존재합니다.세상의 무게에 눌리여 그 과정을 즐기라는 얘기는 차마 못하겠네요.
남이 나보다 힘들다고 해서 내가 덜 힘들어지는것도 아니구요. 대신...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같이 힘들어하면서 극복한다는 점에서 오늘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8 14:03:48

마디마디가 일리가 있고 위로가 되는 말씀이예요.
<...과정을 즐기라>는 말 사실 맞는 말같애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나서 돌이켜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될수도 있잖아요?ㅎㅎ
그래서 저는 지금 불평과 원망은 되도록 않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것만으로도 저한테 너무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beachu (♡.113.♡.138) - 2017/03/03 20:35:43

힘 내세요.ㅎㅎ

꿈과미래812 (♡.169.♡.34) - 2017/03/03 20:46:08

넵 감사합니다 ^^

양이맘 (♡.255.♡.221) - 2017/02/09 10:35:26

ㅋㅋ 저도 신랑이랑 갈라져있는지 오래된 아이엄마랍니다 처음에는 떨어져있는게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서로가 믿음으로 잘 지내고있습니다 아이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다같을거라 생각을해요 아이가 젤 최선이란걸 아미 님이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큼언제든 성과를 보게되더라구요^^한국에 계시는 모든아이아빠들 아프지말고 화이팅햇으면 좋겟네요 우리조선족 교표아저씨들 힘내세용~쨔융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9 14:55:01

네,전 첨으로 갈라져 살다보니 ..이제 슬슬 적응을 해나가기는 하는데 가끔 잠도 않오고 잡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ㅎㅎ

그래요,부부사이엔 믿음이 최우선이죠.다같이 힘내요 ~!

커피싫어 (♡.65.♡.30) - 2017/02/09 13:50:43

어쩜 제 이야기를 적는줄 알았습니다.남편이 한국 떠난지 반년이 되는 구정이 지난 이 시점,이 글을 보고 눈물이 날까 합니다.구정에 애들 둘만 데리고 구정을 쇤다는게 정말 외롭고 서러웠는데 혼자 있는 저희 남편은 오죽했을까요,저는 그나마 옆동네 사는 고향 친구네 가족이랑 같이 쇴다고 해도 남편은 이번 구정 고열감기에 애들 생각에 정말 힘든 구정을 보냈을꺼라 짐작이 됩니다.이 글을 읽으면서 애들 때문이라고 하지만 우리 가족이나 꿈과미래812님 가족이나 너무 짠하지 않습니까.....힘냅시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9 14:57:56

님 댓글 읽는 제가 눈물이 나네요.. ㅜㅜ 웬만하면 구정은 들어와서 가족들이랑 쇠면 좋을텐데..

물론 다들 각자 사정이 따로 있으시겠지만..

저도 지난번 석달만기돼서 들어왔을때 1월초에 바로 한국에 돈벌러 가겠다고 하는걸 억지로 붙잡았어요.

사놓은 비행기표도 다 물리고 ..그래서 구정쇠고 떠났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 같이 화이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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