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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남편은 한국에,나는 중국에 3

꿈과미래812 | 2017.02.08 14:33:23 댓글: 10 조회: 5657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272510


이번 3회는 좀 거슬러 올라가 지난 12월에 남편이 한국에서 돌아왔던 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결혼생활 13년동안 거의 떨어져 살아본적 없다가 이번에 첨으로 3개월간 갈라졌다가 만나는 날이였기에.. 그리고 한가지, 우리처럼 처음으로 한국행을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혹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겸사겸사 올리는 바입니다.

아래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오늘은 남편이 중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 삼개월 체류기간도 만기됐고 여권도 두달

정도
있으면 만기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으로는 가자마자 비자를

바로 바꾸고 일시작하려고 했었는데 .. 정작 한국에 가보니까 F4 H2 신청한 사람

너무 많아 예약을 해야 한단다. 예약이 12월중순까지 밀려서 그전에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3개월체류비자라 늦어도 12월말전에는 들어왔다 가야 한단다. 지금

비자가 삼개월기간밖에 않되니 당연히 여권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바꿀수가 없고 ,

여권유효기간이 얼마 않남아 왕복티켓도 끊을수가 없어 비싼 편도로 끊어야 했다.

,,세상만사가 계획한대로 척척 풀렸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 이번일을 통해서

낀것이
바로 무슨일이나 자신이 직접 가보고 겪어봐야 실질을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다는 점이다. 나나 남편이나 그냥 인터넷이나 지인들한테서 한국출국정보에 대해

얻어듣기만 했지, 둘다 한국나들이는 한번도 않해봤으니 말이다 .ㅎㅎ

어쩔수 없이 중국에 들어와야 했지만 그래도 온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 .


떠나기전
위챗으로 친구한테 한마디 :

<오늘 나그네 온다>

<히히,좋겠네, 오래 갈라져있었는데 포옹해 ~>

<포옹은 무슨..신혼부부도 아닌데..>

난 여자치고 애교가 별로 없는 편이다. 아니,아예 애교라는걸 할줄 모른다.

나절로도 참 ,여자가 이렇게 무뚝뚝해서야…. 날때부터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쩌라구 ㅋㅋ

비행기가 연착되여 네시쯤 도착할거라고 하니 집에서 220분쯤 떠났다.버스타

공항까지 가려면 1시간은 잡아야 한다니깐.. ,근데 진짜 정확하게 한시간만에

도착했다. 전에는 택시타고 다녀서 몰랐었는데 버스타니 진짜 멀긴 멀구나 ㅎㅎㅎ

년말이라 그런지 공항 출구앞에 마중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키큰 남자들이

아서
비집고 앞에 가서 기다렸다. 4 20분쯤 캐리어가방끌고 멜빵하나 남편

나오는것이 보였다. 내가 먼곳에 있는줄 알고 먼데쪽으로 보면서 나오는거였다.

소리를 쳐야 하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돌아서서 문쪽으로 향하는 남편한테

달려갔다.


<
자기야 ..>

<, 그래 ,밖에 많이 춥나?>

<,요새 추워졌어.외투들고 나왔으니 빨리 입고 나가자>

공항문밖에서 택시 잡으려고 하니 50,40 부르는게 값이다. 다행이 엄마가 공항바

앞에서 잡지 말고 좀더 길쪽으로 나와서 타라고 알려주셨으니 말이지.

길쪽에 나와서 요금미터기로 가야 한다고 약속받고 택시에 올랐다. 남편은 일부러

같이 뒷좌석에 앉았다.

< 보고 싶지 않았어?>

<..> 왠지 긴말이 나오지 않았다.그냥 남편의 손을 잡았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준비하시던 엄마가 남편얼굴 보더니 날리시다.

<에구,박서방, 살이 많이 빠졌네, 머리도 많이 흰것 같구 ..집에 어머니가 봤으면 가슴

아파
하겠소. 여권만들러 고향가기전에 염색이나 하구 가오 > (남편의 고향은 연변아

니고
길림쪽이다 ).

남편:< 뭘요, 살빠지니 몸도 가볍고 좋은걸요 >

공항에서는 경황이 없어 주의않했는데 집에 와서 겉에 옷이랑 벗고보니 정말 튀어

나왔던
배가 평평해진것이 확실히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았다. 말로는 제주에 일하러

기전에
몸단련하려고 많이 걸었다고 한다.

낮잠자던 둘째도 아빠왔다고 깨우니 바로 달려나와 아빠한테 안긴다. 평소에도 아빠

무척 따랐던것이다. 지아빠가 한국간담에 매일이다싶이 아빠타령한다,위챗화상통

화하는걸
한번 보더니 유치원않갈때면 대낮에도 자꾸 화상요청 보내군 한다. 그럴때

마다
아 빠가 낮에 일하니깐 저녁에 다시 하자고 달래군 했다.

간단하게 저녁밥먹고 엄마한테 애들좀 재워달라고 부탁하고 우리는 근처에 포장마차

향했다. 양꼬치몇개 시키고 맥주몇병시키고..같이 있을땐 주말이면 집에서 여러가

요리를 만들어 남편이랑 술한잔하고 그랬었는데 (남편이 요리를 잘함) ,가고나서

석달동안 거의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술생각이 아예 나지를 않는다. 생활패턴

바뀌니 습 관도 바뀌나봐 ..

남편이 말하기를 제주엔 일거리가 많다고 한다.근데 정책상 무비자로 입국할수 있는

곳이라 중국에서 무비자로 제주에 들어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력시장이 질서가

히지
않아 인건비도 다른데보다 싼게 흠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모부라도 거기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야, 3개월비자로 일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

<그래, 이제 3월에 추첨되여 교육받고 4월에 비자바꾸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벌수 있으니까 좀만 참아~>

<나야 여기서 힘든일 하는것도 아닌데..그냥 둘째만 않아프고 유치원잘 다닐수 있었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어.그리고 자기 거기서 몸조심하고 .안전에도 주의하고..>

< 일해도 항상 몸아끼면서 하는 스타일이니 걱정마.. 한국가보니 내가 일찍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일찍 갔더라면 너도 고생않시키고 벌써 부자됐을건데 ..>

<됐어. 지나간건 얘기하지 말자,앞으로 노력해서 살면 되지..>

<, 지금까지 당신이 먹여살렸으니깐 이제부터 내차례야. 애들데리고 고생많을텐데 조금만 참아..>

<고생이야 ..밖에 나간 사람이 고생이지..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쉬어가면서 ~>

<괜찮아, 말이 외국이지, 그냥 중국에서 한국왔다 생각않하고 다른 분야로 취직했다 생각하고 일한다. 가보니깐 사람사는 동네 어디나 같애>

시댁쪽 이모네 부부는 한국에 자리잡은지 오래된 분들이다. 한국에서 벌어서 한국

집도 사놓았다고 한다. 이모부는 지금 제주도에서 건축현장 오야지로 일하고 계시

는데
남편을 포함해서 한팀에 다싯명씩 나누어 일을 맡아서 한다고 한다. 주로

단만드는
일을 하는데 밖에 안나가 본 사람들은 건축일이나 노가다라고 하면 무작정

힘든일이라고 상상을 하는데 사실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무슨 일이나 요령만

장악하면 힘도 적게 들고 보다 효율적으로 할수 있다고 한다.

그날 저녁 남편은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나는 여기서 있었던들.,앞으로 살아갈 얘기들나누면서 거의 열두시다 돼서야 집에 들어왔다. 둘이서 맥주 여덟병에 꼬치구

이는
얼마 먹지 않았다.저녁밥을 먹고 나간 상태라서..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따뜻했다

추천 (4) 선물 (0명)
IP: ♡.150.♡.127
썅챈칸 (♡.153.♡.190) - 2017/02/08 22:09:58

내가 일빠네요^^
웬지 앞날이 잘될것같은 느낌이....
오늘도 어김없이 올려주셔서 너무 고맙씀다.
다음집 기대할께요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8 23:05:40

어김없이 댓글남겨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좋은 밤 되세요~^^

dongguan2016 (♡.217.♡.196) - 2017/02/09 11:01:42

열심히 사는 사람 들은 꼭 복 받을 겁니다.저도 모르게 문장을 읽는 도중이 눈물이 나네요 .계속 지켜 보겟습니다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9 11:28:42

네,꼭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아야죠^^

담엔 잼있는걸로 올릴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싫어 (♡.65.♡.30) - 2017/02/09 13:37:38

아...눈물이 나네요...어쩜어쩜...ㅠㅠ..울 남편이 석달만에 딱 15킬로 빠져서 집에 왓었어요...남들은 울 남편이 살빠지고 얼굴 피부톤이 밝아지고 젊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석달만에 모조리 빠져버린 뱃살에 잔등살을 만지면서 얼마나 펑 펑 울었는지요...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09 14:52:33

아... 울 남편도 10키로 정도 빠졌다고 하는데 ..전 펑펑 울지는 않았어요 .제가 감정이 없는 여자인지?ㅎㅎ
저의 남편은 원래 좀 뚱뚱한 편이라..170좀 않되는데 80키로나갔었어요. 혈지도 높았구요.. 그래서 살빠지니깐
몸이 가벼워저서 좋다고 하던데 ..물론 마음이야 아팠죠, 잘때 허리를 잡으니 전에 없었던 허리라인이 다 생겼더라구요.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토토로11 (♡.102.♡.109) - 2017/02/09 15:31:02

남편분 한국행 다녀오더니 철들었네요..
그동안 님이 맘넓게 품어준 보람잇네요.

고향에서 살기 참 쉽지 않은 같아요.
취직자리가 변변치 않아서.

고향에서 창업하는 분들 진짜 맘속으로 잘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도 취직자리 해결 되잖아요.

저도 일본생활 오래되니, 중국에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네요.
고향에는 그냥 가끔 다녀오는 정도이고.
거기서 눌러 살려면 여러모로 불편하고 갑갑할거 같아요.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10 01:46:58

일본에서 생활하신다면 더구나 중국오기 싫을거예요..ㅎㅎ
일본 한국보다 더 좋다고 들었는데..
어디가나 열심히 사느라면 그만큼 복이 찾아오겠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사랑 (♡.27.♡.117) - 2017/02/10 11:21:43

마음이 짠~ 합니다. 부부가 떨어져 살아야 된다는 것만으로 힘들텐데..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것 같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잘 되시길..

꿈과미래812 (♡.150.♡.127) - 2017/02/10 11:43:49

감사합니다.지금 고생좀 하면 앞으로 잘 될 날이 오겠죠 ^^

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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