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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둑 | 2017.04.24 14:45:40 댓글: 54 조회: 7897 추천: 2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346069


유난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고민하고 망설였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거창한 포옹이거나 기대했던 키스는 없었다. 티비에서 나오는 오랜 시간을 떨어져 지내다가 만난 사람들이 공항에서 달려가 포옹하고 키스하는 장면은 작가와 연출의 농간이였나부다.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난 사람들처럼 판양은 다가와 캐리어를 가져갔고 자연스레 어깨에 손을 얹었다. 우리는 나란히 출구를 빠져나왔다.








[ 내가 안오면 어떡하려고 여기 이러고 있어?]

[. 그럴리가. 아는수가 있지.]

[자신감이 과하다.]

[ 다시 보니까 반갑지 않아?]

[반갑긴 한데오래만에 본것 치고는 리엑션이 싱거운데.]








판양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눈을 가느다랗게 쓰고 응시하고 있었다.








[ 야한 생각했구나. ..]








마침 차가 앞에 와서 멈춰섰고 판양은 뒷좌석을 열고 캐리어를 집어넣었다. 그래. 야한 생각까지는 아닌데 생각이 많아져서 망설였었다고 치자. 그래서 기다릴거라는걸 알면서도 자칫 용기를 못낼뻔 했다고 하자. 그동안 겪은게 많아서 너의 대범함을 잠시 잊고 있었다고 하자.







그뒤의 날들, 내게는 더할나위없는 휴가였다.







강현수의 신상가방같은 초대장이라고 하기엔, 판양은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 나랑 같이 놀아주었다. 우리는 맛집을 찾아다니고 늦은시간 심야영화를 보고 차를 마셨다. 한가한 오후에는 기대앉아 같이 책을 읽었고 사진을 찍었고 저녁을 먹고나서는 나란히 산책을 했다 지극히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판양이 묵고 있는 곳은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동네였는데 단독 주택이였고 비오는 날이면 발을 걸치고 앉아 비오는걸 구경할수 있는 다락과 아담한 정원이 딸려있었다. 평수는 작지만 약간 판교수의 정원을 떠올리게 했다.






그와중에 일본인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판양이 아는 지인분 따님의 결혼식이였는데 초대를 받아 같이 가게 되였다. 교회에서 이루어진 결혼식이였고 신부는 드레스 대신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순백의 기모노가 드레스 뺨치게 이뻤다. 아침 10시쯤에 시작된 결혼식은 1시간 남짓해서 끝이 났다. 일본어로 주례하고 노래를 부르고식이 끝나면 피로연일줄 알았는데 야외의 파티장 같은데로 옮겨갔다. 참석한 지인들한테는 조그마한 컵에 꽃잎 같은걸 나눠줬고 이윽고 도착한 신랑 신부가 걷는 길에 뿌려준다. 그리고 케익을 자르고 사람마다 축복을 건네고그다음에 식사장소로 이동하였다. 코스요리로 나왔는데 번잡스럽지 않고 좋았다. 직업병이라 유심히 살펴보는 내게 판양은 빙그레 웃어보였다. 상당히 결혼식을 마치고 뒤늦게야 우리는 초대해주신 분께 인사를 하고 나왔다.






[결혼식이 예쁘네. 좋은 경험 했어.]

[부러웠어?] 판양이 손을 잡더니 말을 건넸다.

[아니.] 나는 단호하게 대답을 했다.

[나는 결혼을 했었잖아.] 나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낙엽이 우거지고 보행거리 옆에 다리쉼을 할수 있는 의자가 놓여져있었다. 판양의 손을 잡고 나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내가 원했던건 결혼의 형식이 아닌 본질이였어. 두사람이 사는게 한사람이 사는것보다 행복할거 같아서 많은 사람들은 결혼이라는걸 하잖아. 식은 그냥 인증샷 같은거. 다만 살면서 나중에 힘든 순간이 올때, 결혼할 때의 느낌. 약속을 오래동안 기억할수 있도록 하는 역활이랄까. 나는 누구보다 화려한 결혼식을 치뤘었어. 미련이 없어. 하지만 그게 소용이 있어. 지금의 나는 그냥 이혼녀일뿐인데. ]

[어떤 결혼생활을 원했었는데..]

[서로 존중하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거. 같이 성장할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그건 쉬운일이 아니잖아.]

[그래서 이혼한거야?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걸수도 있어. 지금에야 알겠어. 결혼은 종착역이 아닌 그냥 다른 생활방식이였다는거..

나는 결혼에 이제 환상같은게 없어. 살면서 결혼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올지 모르겠는데이제는 결혼으로 인생 구제받고 싶지는 않아. 너무 혼인과 남편에게 의지하다가 이렇게 된거 같거든. 앞으로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혼자서도 살아야 다른 사람에게도 건강하고 유쾌한 사랑을 줄수 있다고 생각해결혼에 올인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결혼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어. 그게 내가 너를 찾아온 이유야..]






판양이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지금은 니가 좋아. 책임. 배려. 헌신. 이런거 필요없고 그냥 온전하게 너라는 사람이 좋아. 같이 있는 시간이 좋고. 그걸로 됐어. 나는 괜찮은 여자가 될거고. 나는 너도 나때문에 행복해졌음 좋겠어.]






나는 눈을 싱긋 웃어보였다. 판양이 머리카락속에 손을 넣더니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가늘게 눈사이로 비친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았다. 판양의 입술이 서슴없이 다가왔고 나는 눈을 감았다. 주위의 시선, 사회인의 체면, 공공장소에서의 질서그래 조금은 민망했다. 근데 ? 하나쯤 당돌해진다고 세상이 불편해지는건 아니지 않는가. 나도 손을 내밀어 판양의 어깨에 올렸다. 희미한 시선 사이로 판양의 입꼬리가 올라가는게 보였다. 얼굴을 살짝 기울여 나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햄버거마냥 입술이 겹쳐지고 판양이 순간 멈칫하는 사이에 나는 혀가 입술을 비집고 들어갔다. 당황하는것도 순간이였다. 도발에 판양은 피씩 웃더니 깊은 딥키스로 이어졌다.







판양의 사진전은 성공적으로 열렸다. 정갈한 화이트 톤으로 되여있는 갤러리에 판양의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져 있었다. 아이돌 화보는 부업이였던건지 인물사진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찍어두었던 자연과 풍경과 배경이 위주였다. 인도의 유명한 빨래터도 있었고 어느 시골길에 떨어져 있는건지도 모를 잎맥까지 들여다보일듯한 낙엽도 있었고 예술의 전당에서 탱고를 추는 무용수도 있었다. 언제 많은곳을 다녀온건지 함께 가지 못했다는게 아쉬움이 들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시각으로 우물밖 세상이였다.






전과 다른 연애를 하게 해주께. 라고 하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른 세상이 보이는것 같았다.

그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이 나는 어쩌면 조금 궁금해졌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이는 곳에 커다란 사진이 아닌 그림 한점이 걸려져 있었다. 색채가 분명한 유화였는데 바닷가에서 먼곳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였다. 나를 많이 닮은 여자….눈빛이 몽롱하고 우수에 …. 전에 판양의 작업실에서 사진으로 본적이 있었다. 판양이 기술이 좋았는데 모델이 별로라고 했던 사진….수십배로 확대되여 자리에 작품이 되여 걸려있었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판양이 옆에 다가와 섰다.





[ 그렇게 놓고 보고 있어?]

[기술이 좋았는데 모델이 별로였다며..] 약간 목소리가 잠겼다.

[소장가치가 있잖아. 이거 짬짬히 여러달 그렸어. ]







판양이 자연스레 어깨를 감쌌다. 고맙다고 얘기를 하려다가 그것조차 목이 메여 나는 그냥 묵묵히 그림을 바라보았다. 우리사이에도 위기가 올까아주 오래뒤에 그런 순간이 온다해도 나는 지금을 떠올리며 다시 다가갈수 있을 정도로 내게는 가치있는 순간이였다.






[보여주고싶었어.]

[저거 혹시 팔리면 초상권 비용 줘야 되는거 아니야?]

[속물…]






진지한 분위기도 잠시..우리는 그넘의 초상권을 두고 옥신각신 했고 덕분에 사진전을 구경하러 사람들 시선이 몰렸다. 그림속 여자와 닮았다고 수군수군 얘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간만에 받는 스포트라이트때문에 얼른 자리를 옮겼다.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나는 이제 돌아가야 시간이 되였다. 판양은 끝나지 않은 작업이 있어서 한동안은 남아있어야 한다고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나는 잠이 들었고 거의 도착할 무렵 스튜어디스의 착륙을 알리는 소리에 단잠에서 깨여났다. 열린 창으로 붉게 물든 노을이 한폭의 그림마냥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많은 일들이 생겼었다. 판양은 그뒤로 반년후 작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정식으로 작업실을 오픈했다.1년중 8개월 정도는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행을 다녔다. 그리고 여행중에 담았던 사진과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책을 써냈다. 나는 많은 시간을 그의 작업실에 죽치고 있었고 덕분에 셀카를 예쁘게 찍는 법같은걸 터득했다. 그의 초고와 사진을 제일 먼저 보고 읽는 독자가 되였고 간혹 가다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장팀장은 드디여 바리스타 선생님이랑 사귀기 시작햇다. 계기가 의외로 엽기적이였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바리스타 선생님이 화장실로 사이에 장팀장은 두명의 남자랑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금연 구역에서 서슴없이 담배에 불을 붙힌게 도화선이였다. 아이와 여자가 있는 자리에서는 담배를 태우면 안된다는게 장팀장 원칙의 밑선이였다. 내숭을 떨고있다는걸 잊고 그는 다가가 그중 남자의 입에서 담배를 빼서 불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교양있게 도리를 따지려다가 안먹히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쪽에서 윽박지른 탓에 장팀장의 코스프레가 해제되였다.






[이봐.. 당신은 와이프 없어? 없어? 담배연기가 애기들한테 얼마나 나쁜지 알어? 눈이 있음 주별을 보란 말이야.]







언성이 높아졌고 인파가 몰려들때, 보안이 와서야 제지가 됐고 그쪽 남자둘은 툴툴거리며 멀어졌다고 한다. 뭐하려고 여기 왔지? 갑자기 생각이 났고 뒤돌아 봤을때, 바리스타 선생님이 뒤에서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두사람 사이 더이상 가망이 없을것 같아서 그자리로 장팀장은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 후에 사귀게 되였을때. 다음날 다시 찾아왔냐고 물었더니 바리스타 선생님이정의롭고 씩씩한게 매력이였다고 했다.





왈츠 부부는 어느날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적이 있었다. 신랑은 전에 결혼할때에 비해 다이어트를 한건지 훨씬 슬림해졌고 왈츠 신부는 여전히 그넘의 백치미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만난게 반가워 한참동안 잡고 수다를 떨었다.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에서 일어날때, 신랑의 시선이 그녀의 뒷모습을 따라 이동하였다. [아직도 그렇게 좋아요?] 라는 물음에..그는 [단순하고 귀엽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여자의 단순함은 남자의 총애가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왈츠신부는 뒤에도 가끔 연락이 왔고 예비 신부 두명을 내게 소개시켜 주었다.






판양의 부모님은 여전히 건강하시고. 정원을 가꾸고 웰빙으로 재배한 야채와 과일을 자식들에게 나눠주는거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계셨다.






일본에 다녀와서 나는 아남이와 윤태오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가끔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셨다 윤태오로부터 나는 강현수의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났고 권팀장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입사를 했다는걸 알았다. 강현수의 어머니는 고향으로 돌아가셨고 요즘엔 동생이 와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그것때문에 강현수가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얼마전 강현수가 출장을 틈에 친구를 불러들여 파티를 열었는데 마침 출장일정이 변경이 되여 일찍 돌아온 강현수랑 정면으로 마주쳤다고 했다. 강현수의 표정이 예상이 되였다. 강현수는 인생 최대의 태클을 만난것 같다.






그리고 … 1년쯤 지났을때, 나는 회사 대표가 미국 지사를 설립할 예정인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제야 나는 평일 세련되고 화려한 40대의 싱글인줄로만 알았던 회사 문대표가 사실은 오래전에 이혼한 돌싱이라는걸 알게 되였다. 남편과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민과 함께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아이문제로 두사람은 가끔 통화를 하고 있었고 오랜 시간 소통끝에 재결합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하이쪽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가서 지사를 설립하고 아이가 자리는걸 지켜보고 싶다고 했다.







[전에 면접 왔을때 저를 채용하셨어요?]






나는 여전히 내가 제일 힘든 시간에 가장 초라했던 순간에 나를 특채로 뽑아준 그녀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다. 굳이 보답하기 위함이 아니였더고 끌리는 제안이였다.






[학교후배라서. 나도 학교 나왔거든요.]

그동안 많고 많았던 특채사유이유가 동문이라는게 싱거워서 나는 다시 캐물었다.

[그게 다요?]

[성격은 얼굴에 씌여져 있고 인품은 말투에 묻어나오고. 생활습관은 몸매에 드러나고 정서는 목소리에 나오고. 안목은 패션에 나오고 인연이 있는지는 대화를 해보면 알아. 하나 칼같이 약속시간 지키는거에서 신뢰가 나오고뭐가 필요해? ]






그래.. 인간관계는 의외로 담백할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비오던 흠뻑 젖어서 자리에서 그와 마주하고 있던 면접을 기억한다. 힘들었던 시간, 돌이켜보면 세상은 내게 관대했고 주변에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제안을 받고 나는 판양의 의견을 물었다.







[좋은 기회같은데 가도 ?]







판양이 카메라 렌즈를 만지면서 대수롭지 않게 좋은 기회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너무 쉽게 대답하는것 같아서 나는 이제 가게 되면 적어도 2년은 아마 거기 있어야 할거 같다고 재차 설명해 주었다고 판양은 카메라를 내려놓더니 내게 진지하게 대답을 했다.






[알아. 근데 . 2년사이에 니가 올수도 있고 내가 갈수도 있고.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 ] 팔짱을 끼며 매달리는 내게

[. 보고싶으면 바로 갈께.]






시크하게 대답을 했다. 우리는 별로 심각한 일이 없었다. 모든 선택의 순간에 판양은 내가 선택을 하게 했고 선택을 조율하는건 자기 몫이라고 했다. 다툼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였다. 다만 모든 갈등에서 그는 내가 생각 내가 느끼는 감정을 털어놓을 때까지 들어주었고 대화로 풀어갔다. 우리는 어른스럽게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였다.






나는 결국 문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같이 몇몇 직원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다. 덕분에 오래만에 엄마랑도 같이 살아보았다. 아주 한동안 나는 아침마다 출근하라는 잔소리와 엄마가 끓인 된장찌개를 먹을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그사이 판양은 네번을 다녀갔다.






미국지사의 업무가 안정화 때쯤. 나는 드디여 인수인계를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2년사이 미국지사는 회사등록을 했고 직원이 초반의 4명으로부터 12명으로 늘어났다. 보고싶으면 온다던 판양을 기다리는것 만으로 그리움을 견딜수 없을때 나는 내가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인수인계를 차곡차곡 하고 있었다. 마침 바다건너 아남이로부터 결혼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3년간의 시간뒤에 아남이와 윤태오는 드디여 결혼에 골인하였다. 일정에 맞춰 나는 상하이로 오는 티켓을 끊었다






돌아오는 공항 면세점에서 시간이 남아 쇼핑 하다가 신상 명품빽가게에 멈춰섰다. 올해 신상들이 종류별로 즐비하게 진열되여 있었다. 나는 그중 하나를 골라 선택을 하고 카드를 긁었다.







아남이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신부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연한 아이보리색 정장을 입었고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었다. 신부절친의 패션으로는 정중하면서도 무난한 편이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거울속에 비친 얼굴을 확인하고 아남이가 돌아앉더니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잠깐의 침묵뒤에 걸죽한 욕이 튀여나왔다.







[저런 절친이라는게 시간맞춰 오는거 봐라. 뭐나 제멋대로야. 어느날 갑자기 말도 없이 훌쩍 가버리더니 그래도 양심은 있어가지고. 안오면 너랑 절교할려고 했어 기집애야 …. ]







웨딩매니저 경력 몇년만에 신부가 욕을 하는걸 처음 보았다. 뭐라고 욕을 하더니 기다란 드레스를 끌고 와서 나를 끌어안았다. 2년만이였다. 나도 팔을 내밀어 허옇게 등이 파인 그의 드레스 뒤로 조용히 등을 다독이였다. 드디여 아남이가 결혼을 한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진심으로 친구의 행복을 기도했다. 회포를 시간이 없었다. 허니문 갔다와서 보자며 아남이는 협박을 하고 있었고 그사이에 가거나 하면 다시는 안본다고 쐐기를 박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신부대기실 문이 열리고 윤태오가 들어섰다.






[이제 준비하고 나가야 . 시작돼~~~~~~]







윤태오도 하던 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빙그레 웃어보였다. 윤태오가 다가와 가볍게 포옹을 했다.






[어떻게 온거얘요? 못올거 같다더니… ]

[안오면 얘기 절교한다고 해서..]

[혼자 왔어요?]

[아니요. 일행이 있어요.]








나는 빙그레 웃어보였다.







[그동안 지냈어요?]

[...근데 기억이 맞다면. 혼자 벌어서 혼자 쓰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요? ]






나는 오래된 기억이 떠올라 지꿎게 장난을 쳐댔다. 윤태오는 당황한건지 기침을 하더니 아남이와 나를 번갈아보면서 순진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게 누군데요?]






웨딩업체 직원이 재촉을 해서야 나는 신부 대기실에서 나와 좌석을 찾아 앉았다. 진행자가 혼례식의 시작을 알렸고 신랑신부의 행진이 이어졌다. 앙증맞은 화동이 신랑 신부앞에서 꽃잎을 뿌리고 있었고 내가 수도 없이 진행했던 예식의 정석이 이어지고 있었다. 반쯤 지났을때, 측면에 위치한 문이 열리고 양복을 입은 판양이 뒤늦게 도착해 옆자리에 앉았다.






결혼식을 지켜보다 말고 나는 나를 향하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 강현수였다. 대각선으로 위치한 윤태오의 친구석에 강현수가 앉아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식이 시작되고 식장이 어두워져서 나는 미처 강현수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쩌면 만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망설였는데 정작 마주보고 있으니 기분이 차분해졌다. 식이 끝나는 내내 나는 강현수의 시선이 느껴졌다.





[언제, 어디서나 기쁜 때나 슬픈 때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요하게 되는 모든 경우에서, 여자만을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며 도와주고 보호하며, 진실한 남편으로 아내로 부부의 예와 책임을 다하기로 맹세합니까..]






주례의 서약서가 이어지고 두사람의 맹세합니다.라는 대답을 할때 나는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여러 테이블 너머 나는 강현수랑 시선이 마주쳤다. 세상이 아이러니 했다.






혼자 먹고 혼자 쓰고 싶다던 윤태오와 결혼은 미숙한 인격이 하는 그릇된 판단이라고 하던 아남이는 정작 평생을 기약하는 맹세를 하고 있고 한때 혼인이 전부였던 나와 그런 나를 사랑해주겠다고 하던 강현수는 이제 가장 익숙한 남이 되였다.





식이 끝나고 피로연이 이어지고 신랑 신부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와 지인과 친척과 동료와 고마운 분들에게 술을 따랐다. 피로연이 끝나면 이제 그대로 허니문을 떠나면 된다.







[ 아주 온거야? 아님 며칠 있다가 가야돼? ]

[아주 온거야. ]

[ 허니문 다녀와서 다시 정산하자. 너한테 쌓인게 많아.]







아남이가 손을 잡고 물었고 나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을 했다. 신랑 신부가 출발을 다음 일가친척들은 뒷정리를 했고 초대된 손님들은 한팀 한팀 흩어져 돌아갔다. 예식장 문을 나서는데 강현수가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지내?]

나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당신은?]

그도 고개들 끄덕이였다.







[어디가서 한잔 할래?]

[아니.일행이 있어.]






나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가볍게 잡았다. 잡고있는 손에 힘이 실려 있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많이 변해있었다. 강현수는 근사해졌고 나는 많이 편해졌다.






미국에 있던 사이, 나는 커플의 이혼식을 진행했던적이 있다. 보수적인 나로서는 헤여짐이 쿨할수가 있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두사람은 평화적으로 이별을 맞았고 가족과 친구를 불러 두사람의 부부관계가 끝났고 부부는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알렸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우리관계도 어쩌면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작별을 하고 나오면서 강현수의 생활에도 봄이 깃들길 바랬다.







호텔문을 나오는데 멀리서 판양과 여자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야 나는 현아임을 알았다.







[언니가 웬일이야?]






현아는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았다. 자주 보니까 생각나는대로 표현하는것도 아이의 개성인것 같았다.





[그러는 . 남자친구한테 웬일이야?]

[판작가가 언니 남자친구라고? ~ 짜증나…]






역시 생각나는대로 려과없이 뱉어낸다. 판양은 하나를 건네주더니 빙그레 웃으며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뭔일이냐는 물음에 판양은 빙그레 웃더니 싸인해달라고 해서 해준거라고 했다. 그제야 나는 현아의 전공이 촬영이였던게 생각이 났다.







[ 걸을래?]







날씨가 하도 좋아 우리는 인행도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냐고 하는 말에 나는 일단 월요일에 회사 복직부터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집부터 찾아야 한다는 말에..판양이 내게 넌지시 물었다.






[우리집에 들어올래?]







나는 나보다 머리하나는 남자를 올려다보면서 해맑게 웃었다.
화창한 햇살이 비쳐와 나와 판양의 등뒤로 기다란 그림자가 묵묵히 따라오고 있었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 절대로 용서될것 같지 않는 순간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을 성숙이라고 하고 누구는 타락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 노희경의 글속에서….





나는 과정의 한단락을 넘기고 새로운 한페이지를 펼쳤음이 분명하다.








PS: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삽화는 제가 생각하는 여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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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520 (♡.40.♡.98) - 2017/04/24 15:56:00

마지막집 잘읽었습니다 .
결말이 시원섭섭하네요 .
은근히 강현수랑 다시 되는걸 원했나봅니다 .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네요 ㅋㅋ
그동안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

다음 작품 기대할게요 ~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00:09

솜사탕520 님: 강현수를 응원하시는 분이 꽤 되네요. 나쁘지 않았나봅니다.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한것 같애요. 한없이 가까와지기도 했다가 멀어지기도 하구요. 편폭상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안된게 저도 아쉽네요.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내딸래미520 (♡.27.♡.23) - 2017/04/24 16:04:56

벌써 마지막집이네요...여주인공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모습 너무 보기좋슴다.이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점 많습니다. 매일매일 담집 언제 올리나 기다렸었는데 끝이라서 많이 아쉽슴다.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하겟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02:48

저도 좀 아쉽네요. 항상 연재가 끝나고나서 오는 허탈감 같은것이 있습니다.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 인것 같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내가 행복해야 주변을 행복하게 할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상하이는 비가 오네요. 조용한 커피숍 찾아서 하루종일 책이나 읽고 비우고 싶은 하루네요. 고마웠습니다.

연어 (♡.164.♡.131) - 2017/04/24 16:07:23

해피엔딩이라서 좋은데 맘 한쪽으로는 강현수랑 다시 합쳤으면... 그런 생각이 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담에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07:40

강현수를 지지하는 쪽이 많다는것이 글쓰는 내내 의외였습니다. 그만큼 가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겠죠? 현실에서라면 어쩌면 그 선택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필경 미지의 세계에 뛰여든다는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긴 시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호 (♡.236.♡.171) - 2017/04/24 16:19:20

참 의미깊게 잘읽엇습니다.
강현수랑은 이렇게 끝나네요.
한없이 사랑하던 사이도 세울이 흐르면 남이 된다는 현실이 쪼매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여주가 멋잇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뿌듯하기두 하네요.
작가님 수고하셧습니다.
새로운 작품 기대할께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12:35

강현수가 아쉬우신가요? 한때 저도 세상 모든게 변한다는 자연법칙에 상실감을 느꼈던적이 있습니다. 사랑이나 인성 책임포함해서요. 그걸 받아들이는데 꽤 시간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한없이 사랑했던 사이가 남이 돼가는것... 아니면 좋겠지만 정말 그런 순간이 올때, 그 결과가 아닌 과정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내가 가장 예뻣을 순간에 내 옆에 있어줬던 사람과 추억들, 그리고 그 순간에 나만큼 진지하고 순수했을 사람요. 그 과정에 만족하고 인연이 다했다면,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려고 합니다.

SILK (♡.175.♡.59) - 2017/04/24 16:20:50

수고하셨어요.그동안 작은도둑님의 글 기다리는 재미에 자작글에 들락날락하는 재미가 쏠쏠 했었습니다.다음작 기대를 하면서 날마다 스마일 입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14:57

고맙습니다. 초반부터 꾸준히 읽어주셔서 힘이 되였습니다. 다음글 잘 준비해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님도 항상 웃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meilan0308 (♡.184.♡.198) - 2017/04/24 16:44:39

강현수는 끝내 아니였네요, 작가님 글 오래 기다렸습니다,
드뎌 완결 이네요 , 매일 기다렸던 글인만큼 최종회를 보고나니 허전합니다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작도 오라지않아 시작되길 바랍니다 .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34:37

강현수는 사실 오래전에 아니였습니다. 생일날 12시가 넘어설때 이미 결정이 났었습니다. 다만 사고를 뒤수습하는 예의가 남아있었을뿐이죠. 제 표현능력의 한계상 얼마나 전달이 됐을런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글 초반의 취지중 하나가 인연이 다햇을때 평화롭게 헤여지는 방법입니다.강현수는 더치페이라는 방법을 선택했구요. 도중에 글쓴이의 감정이 들어가 미련이 남았습니다.

한자연 (♡.27.♡.193) - 2017/04/24 19:08:04

벌써 마지막이네요..그동안 작가님 글속에 푹 빠졋엇는데 아쉽네요.. 여주인공 멋지세요..작가님 완결해주어서 고맙구 수고하셧어요..다음에 또 다른 멋진 작품으로 올려주시길 기대할게요!! 추천!!!!!!!!!!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36:32

네..마지막이네요. 한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키운 아이가 취직을 한것처럼 여주는 이제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갈듯 합니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글인데 이제 문자화를 하고 나니까 후련하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I판도라I (♡.21.♡.31) - 2017/04/24 20:00:25

글을 읽는 내내 蜕变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떠오르네요.여주가 드디어 자기 가치와 행복을 찾은 결과에 같이 뿌듯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사실 굳이 더치페이라는 형식을 취하지 않아도 생활속에서 자아를 잃지 않는다면 여주와 같은 실패한 결혼을 피면할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어요.강현수는 여주가 사랑을 잘 몰랐을 때 만난 괜찮은 남편감이었지만 여주를 지켜봐주고 개변시켜주는 역할은 못하고 오히려 흔들리기까지 하였으니 아웃될수밖에 없는 인물이 되었네요.

부부는 혼자 애쓰는것이 아닌 서로 영향주고 성장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혼인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바로 충정이구요.그런 의미에서 여주의 선택을 지지합니다.판양과는 결혼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강현수와는 확연히 다른 연애와 생활을 할수 있다는 점이네요.그것이 또한 여주를 행복하게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해피엔딩이겠지요.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이 시대의 사랑과 혼인,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글중 여주의 직업선택도 참 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47:33

그대여. 맨 처음에 썼던 리플 기억합니다. 중고명품 정리할때 가치비교가 인상적이였고 30대에 새롭게 자아를 찾게 되는 주인공 소재가 좋으시다고..마무리 할때쯤 생각이 나서 이제는 스스로 명품가방을 살수 있다는걸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여주의 입장에서는 현재도 과정이고 많이 이룬건 아니지만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알고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음에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윤리도덕과 책임과 사회와 가정의 무게에 눌리워 정작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속에서 큰 변화인것 같네요

강현수는 정말 괜찮은 남자지만, 아쉽게도 여주가 원하는 배우자는 아니였던것 같습니다.굳이 더치페이가 아니더라도 자아를 잃지 않으면 실패한 결혼을 피면할수 있다는것에 저도 동감입니다. 여주의 깊은 의지심과 가정에만 올인하던 습관이 더치페이가 아니면 도저히 개변할수 없을것 같아서 좀 극단적인 대책을 찾았던것 같습니다.삶에 정답이 없네요. 다만 순간순간에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할뿐입니다. 글중 여주의 직업선택이 저도 신의 한수였던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i0003 (♡.43.♡.173) - 2017/04/24 20:57:01

글 잘 읽었습니다.
잔잔한 마무리. 의미가 있는 터득실행.
태풍이 휘몰라칠적엔 정신이 없이 휘청거렸지만
비온뒤 땅이 더 단단히 굳듯이
여주의 평화롭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너무 좋습니다.

그림속의 여자애 앳되 보이네요.^^저만 그런가?
저 상상속의 여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구체화를 안 한래요. 상상속의 몽타주로 남길래요.. ㅎㅎ

좋은 글 수고많으셨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51:47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 어휘력과 론리성에 제가 더 조심스레 글을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신뢰나 책임, 믿음이 화끈하게 다가온 열정과 충동에 비해서 믿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이 끝날때쯤엔 사랑합니다가 아닌 편하고 자연스러운 관계로 마무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림속 여자. 저도 앳되 보입니다. 마감편에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 보너스로 극중 여주의 삽화를 쏘겠다고
약속을 해서....

초초마미 (♡.200.♡.233) - 2017/04/24 21:51:34

작가님의 정성이 담긴 글 잘 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ㄷㅏ음에 또 봐요 .
감사합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0:57:31

네..정성만큼 시간도 들었습니다.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뵈요.

ziyu2008 (♡.25.♡.10) - 2017/04/25 10:24:23

벌써 마감이네요 ,그동안 작가님 글 읽는 재미에 계속 모이자에 드렸는데 너무 아쉽네요 .
많은걸 느끼도 터득하게 되는 좋은글이 였습니다. 그동안 좋은글 올리시는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 합니다 .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02:16

지루하다고 하기전에 서둘러 마감을 했습니다.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머가 남는 글을 쓰자가 제 글을 쓰는 기준입니다. 긍정적인 메세지였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주제라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었네요. 여름도 다가오는데 좀 더 화끈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음 좋겠습니다.

저는 당분간 글쟁이에서 독자로 가볼려구요.

토토로11 (♡.100.♡.124) - 2017/04/25 10:26:42

드뎌 마지막회네요~
그간 글쓰스니라 참 수고많으셧어요.

강현수랑은 부부인연일땐 서로 시네지를 내지 못하고, 친구로 남고.
판양이랑은 그림같은 연애를 하네요~

한편 요즘 다들 너무 자아,자유추구땜에 솔로,싱글도 많아지지 않나싶어요..ㅎ

작가님덕분에 다시한번 결혼과 사랑에 관해서 깊이 사색하게 되네요.
예전에 올린 글도 찾아서 읽어봣는데, 작품 특징이 일반사람들 선택과는 정반대인 선택을 하는거인듯하네요~
살짝 반항적인것도 엿보여지네요~ ㅎㅎ

사람은 살아가면서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인거같네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10:45

결혼과 사랑 혼인 가정 사실 저도 정답이 없어요.
어떤 선택을 하던 미련이 남기 마련이죠. 그나마 그 순간에 조금이라도 더 맞다고 생각되는 쪽을 선택할 뿐입니다.

지나친 자기애로 마음을 열기 못하거나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도 글 소재로 될것 같네요.

글을 쓰면서 저는 제 본연의 마음에 충실합니다.
고집일수도 있고 견지일수도 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DeathMetal (♡.209.♡.134) - 2017/04/25 11:20:27

여주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을 보면서 참 잘 이겨낸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강현수가 여주를 못잊고 새로운 시작을 못한것 같아 안타깝네요.


여주 입장에서는 해피엔딩
강현수 입장에서는 새드엔딩


마지막회도 잘 보고 갑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15:38

남겨진쪽이 아쉬운 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억은 남겨진 자의 몫이라는 구절을 어디서 본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강현수에게 차연이는 중요한 부분이였을겁니다. 긴 세월을 함께 했고 많은 일을 나눴고.

비온뒤에는 날이 개이고. 극이 1막이 끝나면 새로운 2막이 열리듯, 강현수의 생활에도 또 다른 변화가 오겠죠.
그런 의미에서 쓸쓸하긴 하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싼쌰인 (♡.245.♡.17) - 2017/04/25 11:57:03

스토리 엔딩이 마음에 듭니다~^^
여운을 남기게하는것이 뭔가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
연애와 결혼은 전혀 다른 생활방식이란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네요~ㅎㅎ
다시 한번 제자신을 체크해보게 되네요~.~
[성격은 얼굴에 씌여져 있고
인품은 말투에 묻어나오고
생활습관은 몸매에 드러나고
정서는 목소리에 나오고
안목은 패션에 나오고
인연이 있는지는 대화를 해보면 알고
칼같이 약속시간 지키는거에서 신뢰가 나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다음번 스토리도 살며시 기대해봅니다...
독자들 위해 항상 수고많으십니다~ㅎㅎ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21:08

어느분 말씀처럼 엔딩이 엔딩이 아니니까요. 판양이랑 같이 있다고 위기가 안온다는 보장도 없고.
끝이라기보다는 그냥 다른 생활방식이라고 하고 싶네요.이제부터 시작인....


연애에 책임이 부여안되는건 아니지만 결혼이 더 신중해야 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좋은 부분 뿐만아니라 상대방의 안좋은 부분 부족한 부분도 다 안고 가야 한다는 전제가 있으니까.


저도 그 구절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skyzhao (♡.249.♡.98) - 2017/04/25 13:12:59

마무리하시느라 수고 많슴니다.
덕분에 많은걸 느끼고 터득하고 감니다.
감개무량함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23:55

당분간 그리울거 같네요.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터득이라는 단어는 무거워서 버겁네요.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면,고마울 뿐입니다.

복쥐두마리 (♡.57.♡.59) - 2017/04/25 14:14:54

그동안 잼잇게 잘 보앗습니다.여주가 멋지게 쿨하게 변신된거 참으로 보기좋네요.한편으로 그래도 강현수랑 다시 회복되엿으면 하는 바램도 없지 않앗네요.나도 어쩔수 없는 아줌마엿나봅니다.ㅎㅎ 어떤일이 생겨도 가정만은 깨여지지 말앗으면 하는 바램 .담 작품도 기대하면서 추천합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27:47

가정을 지키고저 하는 마음이 아줌마만 있는게 아닙니다. 님 충분히 좋은 분이세요.
글속 부부사이에 아이가 있었더라면 완전히 다른 결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처음부터 혼인에 다가온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전개가 되였을거 같습니다.

30대..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20대의 혈기왕성한 충동에서 조금은 벗어나 그러나 40대만큼의 배려와 인내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단계...
그래서 좀 더 나를 위한 선택을 할수 있었던것 같네요. 님도 하루하루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보라빛추억 (♡.240.♡.251) - 2017/04/25 22:36:03

아직두 결말까지 멀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끝나서 너무 아쉽습니다. 아주 완미한 결말인거 분명한데, 저의 바램과는 좀 달라서 아쉬움이 좀 남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아남이의 결혼식에서 강현수를 만났을때 강현수의 식사제의를 단호히 거절한 일, 전 부부는 못돼도 가끔씩 옛이야기를 할수 있는 친구로 남을수 있길 바랬거든요. 하지만 그게 또한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면 예의겠죠.
이 글을 읽으면서 자아가치실현 나의 의무와 역할 사랑 가정 많은것을 생각하고 터득했습니다.
그리구 마지막에 올린 여주의 이미지는 작은 도둑님이 직접 그린거죠. 문장만 잘쓰는게 아니라 그림두 잘 그리고, 작은 도둑님은 정말 재녀才女이신것 같아요. 항살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구 님의 다음글을 기대합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36:45

님의 느낌이 그러시다면 맞을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분명 좋은 결말인데 저도 아쉬움이 남아요. 이상하게 마치고 나면 허점들이 보이네요.

강현수의 식사제안은 거절한건 캐릭터가 겹칠까바요. 앞으로 언제 쓰게 될지 모를 쿨한 여자가 있다면요. 매력적인 그 여자를 위해서 남겨두려구요. 그리고 차연이 성격상 외곬이라서 강현수를 볼때 판양을 안보는것처럼 판양을 볼때 다른 남자를 안보는거로 일관성을 유지하려구요.


자아가치실현은 내가 나를 지킬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마음속에 가족이, 부모가 아이가 나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 휘둘릴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휘둘리는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는 부모나 나를 내려놓고 부모나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삶도 가치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이 생각차이입니다.

80후부터는 헌신보다는 자아가치에 더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주변을 행복하게 해서 내가 행복하구나 보다 내가 행복해져야 주변을 행복하게 할수있는게 어쩌면 사상의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올린 여주의 이미지는 그동안 읽어주신데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 많이 고마웠습니다.

스마일87 (♡.120.♡.155) - 2017/04/26 10:46:08

은은하지만 강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과 멀리 하고, 내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하면서 연분이 닿지 않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랑 결혼해 주지 않아 고마워"입니다. 아무리 우수한 사람이라 하지만 결혼이랑 "궁"안에서 둘 만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 할 때, 서로를 배려해줄 수 있는지, 내 동반자의 장점과 결점 모두를 받아들여 줄 수 있는지, 내 동반자를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사람으로 키워줄 수 있는지, 내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지...
남주와 여주의 사랑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여주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픈 사랑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건 판양과 주변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겠죠. 그들의 사랑 응원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6 11:43:49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중에..[나를 떠나줘서 고맙다]는 책이 있습니다.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적당할지 모르겠네요.


被爱的时候,我们期待对方所爱的不只是我的外表、我的成就,这一切只是我的一部分,并且会随着时日消逝。我们期待他爱的是我那一片地域,那里有我的脆弱和自卑,有我最无助和最羞耻的时刻,有我的恐惧,有我的阴暗面,有我的习惯,也有我的梦想。


有一天,你会感谢他的离去,是他的离去给你腾出了幸福的空间。
有些人,过去了就没法重来。时间冲淡了往事,却留下了好像比原本更诗意的感觉。


대략 이런 느낌일까요?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백산00 (♡.226.♡.79) - 2017/04/26 15:21:02

벌써 마지막회네요, 강현수랑은 끝내는 않되네요..

판이랑은 끝까지 행복햇으면 좋겟네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28 10:16:41

마지막이네요. 뭔가 시작을 하는것보다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판양과의 관계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필요하겠죠.ㅋ 좋은 하루 되세요.

heanzu (♡.151.♡.186) - 2017/04/26 16:05:35

댓글 하나하나에 답글 달아주시는거 보면 작가님도 많이 아쉬워 보이네요.이참에 번외편 써주세요. 막회도 잘 읽고 갑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4/28 10:22:44

그동안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따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요. 테이블 마주하고 대화하는식으로 답변 드리고 싶어서요. 아쉬움은 항상 남아있어요. 항상 글 모두 쓰고나면 이상하게 허점들이 보이네요. 번외편은 따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려고 했다가 거절 맞았습니다. 고마웠어요.ㅋ

chunyup88 (♡.173.♡.198) - 2017/04/27 10:00:17

글 막회까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읽게 해주신 작가님 고마워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4/28 10:23:25

긴 이야기를 읽어주신 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견지할수 있었나봐요.
올 봄 따뜻했습니다.

애폴2 (♡.245.♡.189) - 2017/04/27 12:32:38

줄곧 보기만 하고 댓글도 적고 했지만 은근히 기다리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여주랑 정반대인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서 강현수의 마음이 참 이해가 갔으며
여주의 개변으로 강현수랑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남자랑 여자는 한오리의 동아줄로 엮어졌다고 생각합니다.너무 당기면 끊어지고 너무 붙어있으면 끌림이 없고..

그래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끝까지 앞으로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주는 너무 남편만 바라보고 그 한오리의 바줄을 잊고 살았죠..
남주는 더는 끌림이 없는 바줄에 끌려보려고 늘궜다가 끊어버리게 된것이고..

인연이란 참 묘한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찾는 길 또한 어디 틀린길이 있겠습니까? 행복을 찾아서 떠난 인연..그 앞엔 꼭 행복이 기다리겠죠..

항상 고마웠습니다..다른 글로 또 컴백 하실거죠?

작은도둑 (♡.166.♡.227) - 2017/04/28 10:30:14

저도 강현수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저도 차연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입니다.
친구랑 대화중에...머리로 사랑하는 여자가 마음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쓰는게 어려웠다고 했더니..
친구가...여주가 너보다는 용감하네..하네요.

예전에 제 여주는 항상 상대방이 선택을 하게 하고 남겨진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편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지가랭이 잡고 집착하는 노력도 없고...그래서 이번 글 여주는 저에게 어려웠습니다.

강현수가 초반에 더치페이 제안을 했을때는 기존 생활에 대한 따분함과 바꾸고 싶었던 마음이 분명 있었을겁니다.
확실한 남자니까. 하지만 상대방의 변수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을겁니다.
여주의 성장과 그로부터 오는 자신이 느끼게 되는 변화를 예견했지만.
그 성장과 변화가 자기를 떠나지는 못할거라는 자만이 있었나봐요.

결국 남녀사이도 사랑이 없어지면 수평관계가 되는데 말이죠. 누구나 선택할 권리가 있구요.
저도 고마웠습니다. 재미있는 소재가 있다면 또 들리겠습니다.

모망 (♡.161.♡.155) - 2017/04/27 14:20:29

여주인공이 이렇게 안 생겻소. 주인공은 선하면서 강한 느낌이지만 이 여자는 좀 여끼고애 같은데

작은도둑 (♡.166.♡.227) - 2017/04/28 10:32:00

이미지가 매칭이 안됐나봅니다. 여끼고내는 이쁘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여자는 착하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여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꿈과미래812 (♡.30.♡.36) - 2017/04/28 11:46:22

여끼고애라는 말은 여우같이 간사하다 뭐 그런 뜻입니다 .

강니 (♡.214.♡.35) - 2017/04/28 11:40:40

마지막이라니 참 아쉽네요.
엔딩이 맘에 들어요 나홀로 그 뒤를 상상할수있어서 ^^
강현수가 많이 밉기도 했었지만 참 안됐다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암튼 여주랑 둘은 부부로써 인연은 아닌듯~
서른살 넘어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확실히 알고 그게 맞게 성장하는 씩씩한 여주가 너무 멋짐니다.
작은 도둑님의 다음 글을 기대하면서~
그동안 작은 도둑님이 수고하신덕분에 저는 참 잼있게 글을 읽었네요.

작은도둑 (♡.166.♡.227) - 2017/05/03 09:24:21

^^ 순간의 선택이 많은걸 바꾸기도 하고 결정짓기도 합니다.
이번글은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예민해서 많이 신경을 썼었습니다.
같은 고민과 갈등을 겪고있는 누구에게 참고사항이 되였으면 좋겠네요.

저는 문자가 항상 좋습니다. 읽는것도 좋고 쓰는것도 좋구요.
연재를 끝낼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또 다시 긴 글을 적어갈 열정이 남아있냐는 겁니다.
아마 꽤 오래동안 저는 여전히 글을 쓰게 될거 같습니다.

스텐레스 (♡.4.♡.131) - 2017/04/28 14:38:09

작은도둑님 덕분에 다시 모이자 자작글을 보게되였습니다^^
마지막이라 많이 아쉽네용^^
다음작품도 기대합니다.
그래도 여주가 남주랑 잘됐으면 했는데~
어쩔수없이 돌이킬수없는 사이가 됐네요~
여주가 자기자신을 찾을수있어서 너무 좋구요~ 이대로 잘 살아갈것같아 넘 좋습니다.
그동안 감사함니다~ 멋찐글 써주셔서~

작은도둑 (♡.166.♡.227) - 2017/05/03 09:32:56

모이자 자작글을 오래동안 들렸던 사람으로서 제가 알기에는 숨은 고수들이 꽤 많습니다.
다만 각자의 사정으로 방치할 뿐이죠.
활성화가 된다면 다양한 생각과 실력을 가진 작가들이 다시 좋은 글을 들고 올거로 예상됩니다.


남주라는 이유만으로 관대해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위기를 맞이한 부부가 잘 헤여지는 이야기였다고할까요?
과거 열심히 사랑했던 사람이..시간의 세례속에 위기가 오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그럼에도 안된다면 추억과 상대방과 자신의 인격에 먹칠하지 않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잘 헤여지는거..


강현수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편이지만. 저는 차연이한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음이 식었다고 내치기보다는 상대방이 잘 살아갈수 있게 시간과 기회를 주는거..
헤여지는 마당에 이정도 신경을 써서 배려를 하는것 만으로도 저는 강현수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구구절절 수다가 길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핑크빛바램 (♡.162.♡.2) - 2017/05/03 08:11:28

너무 잘봤습니다.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다음 글은 언제 들고 오실지....기다리겠습니다

작은도둑 (♡.166.♡.227) - 2017/05/03 09:34:04

^^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공감가는 주제가 있다면 조만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ppme (♡.136.♡.92) - 2017/05/10 16:45:49

재미없는 무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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