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인연(3)

카풋치노 | 2017.05.07 13:30:58 댓글: 16 조회: 3192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356776
지훈이와 나는 같은 동네에서 태여났다.
내가 다섯살이 되던해에 어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얼마안지나 돈벌이하러 간다며 고향을 떠났고 어린 손녀를 키우게 된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신해 어머니의 친구였던 지훈이의 어머니가 나를 오래동안 보살펴주셨다. 지훈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직하게 살아오신분들이고 착하신 분들이셨다.어린딸을 늙은 부모한테 오래동안 맡기고 모습을 비치지않았던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없었지만 친딸처럼 대해주던 아줌마와 아저씨가 있었고 친형제와 다를바없는 지훈이의 형제가 있어 마음은 항상 든든하고 행복했었다.외로움을 느낀적없이 그렇게 유쾌하고 해맑은 아이로 커갔다.
그리고 열살이 되던해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몇달 간격으로 이세상을 떠났고 5년동안 모습을 보이지않던 아버지가 나타났다.
지훈이네 집에 찾아와서 날 데려갈려구 했던날 , 아버지는 돈 만원을 들고 나타났다.그당시에는 적지않은 금액이였고 아버지가 지훈이 부모님앞에 돈 만원을 꺼내들며 위세를 떨었던것이다.
자기딸을 데려가겟다고 그동안 키운것에 대한 보답이라며 얘기했다.지훈이네 부모님은 그런 아버지와 동네 떠들썩하게 다툼이 일어났었다.돈땜에 아이를 거둔줄 알았냐고 ,사람이 어떻게 고맙다는 인사가 먼저여야지 다자고짜 돈만 내밀면 다인줄 아냐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수 있냐고, 지훈이 부모님은 감정이 많이 상하셨고 그동안 얼굴한번 비추지않은것에 워낙 불만이 많았었던터에 돈이 적어서 그러는거냐며,적어도 더 줄게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와 싸움이 일어났던것이다. 아버지는 성격이 사나운 분이였고 화가 많은 분이였다.젊은시절엔 할아버지와 자주 다투다 결혼한후에는 어머니와 많이 다투시고 어머니한테 화를 많이 냈었다.어머니는 체질이 약햇던것도 사실이지만 결혼후 아버지와의 살림살이에서 마음고생이 심하셔서 화병으로 건강이 더 악화되였던것이다.
그렇게 나는 열살이 되던해 아버지의 손에 끌려 고향을 떠났고 지훈이네 식구들과 이별하게 되였다.열살이면 세상을 아는 나이가 되였기에 그때 일들을 나는 오래동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그후 아버지와 새어머니,그리고 새어머니가 데리고 온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게 되였고 잘 웃던 얼굴에 점점 미소가 사라졌다.동화책에 나오는 그런 새어머니의 구박과 이복형제와의 다툼같은건 없었으나 나의 생활은 무건조함과 행복의 울타리같은건 없었다.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다툼은 일상 벌어지는 일이였고 고중에 들어가자마자 오랜 시간 기다린끝에 홀로 나와 숙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버지의 집에 다시는 들어가 살지 않았다.아버지의 집을 나와 경제적 지원이 줄어들면서 나는 아르바이트를 뛰여다니며 혼자힘으로 돈을 벌어야했고 나름 열심히 바쁘게 살아갔다.몸이 힘들고 혼자 아픔을 견뎌야 했을때 지훈이네 식구들이 생각났고 알바로 식당에서 서빙을 할때 아빠엄마 손을 잡고 와서 오붓하게 식사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 지훈이네 식구들이 생각났다. 혼자의 힘으로 아무곳이나 다닐수 있는 나이가 되였을때도 나는 지훈이네를 찾아가지못했다.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못씁년같았으나 아버지를 생각하면 다시 찾아가려던 용기가 사라졌다.



이사를 하게 됐다.오래동안 살던 세집을 떠나게 되였다.마음씨 착한 방주인을 만나 그동안 가격도 싸고 집세인상을 몇번 거쳤으나 시장가보다 낮아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됐었다.
장가가는 아들한테 새집을 사주기위해 이집을 팔아야한다고 했다. 생각보다 짐은 적었다. 확실히 필요한 물건들만 챙기고 나머지 물건들을 모조리 처분했다.지훈이와 같이 보던 소설책들은 페기물처리품들과 같이 처리됐고 지훈이가 사줬던 옷들과 신발,가방등은 헌옷수거함에 넣었다. 흔적들을 없애고 이제 정말로 새로운 출발을 할수 있을거 같았다.

회사근처는 집세가 어마어마하여 엄두를 못냈고 전에 살던 동네에서 반대 방향쪽으로 집을 알아봤다.그러면 출퇴근길에 괜히 부딪힐 어색함은 막을수있으니까.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낡은 아파트단지에 합숙을 잡았다.여자애 한명과 각자 다른방을 쓴다.내나이 서른에 합숙이라니,가진 재산이란 몇천원밖에 안되는 통장뿐인지라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보고 혼자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보고도 싶었다.조용이 자신에게 생기는 심리적화를 받아들여보기로했다.새로운 삶이 필요한 때가 된건가보다.


선우만 다시 자꾸 나타나지않으면 될거같은데 출근하는 회사가 가까워 걱정되였다.
사직하고 다른데로 회사를 옮겨야하나?
적지않은 나이에 그동안 쌓아둔 스팩도 없으니 재취업이 힘들게 뻔하고 이제 겨우 지금 회사에서 일년간 시간을 통해 적응해나가고 있어서 사실 그만두기도 아쉬웠다.


요즘은 얼마뒤에 있을 행사땜에 바삐 보낸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늦은밤에 회사를 나왔다.택시잡으려고 서있는데 옆을 지나가던 차가 멈춰서며 차문을 열고 선우가 나왔다.
<태워드릴게요, X구에 화원아파트맞죠?>

헉~ 내가 그곳에 이사한 사실은 또 어떻게 알았지? 설마 나를 미행하고 다니나? 무섭다,이남자!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보더니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지금 막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한거죠? 혹시 스토커아니야 이러면서,오해하지마세요~하하> 그럼 정체가 머야?
<짐을 끌고 그아파트에 들어가는걸 봤거든요,이상하게 소은씨가 제눈에 잘 보이네요~> 엉큼한 웃음을 짓는다.

<택시타고 가면 돼요.> 나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시간에 택시를 타겠다구요? 제가 걱정돼서 그래요,태워드릴게요.> 이남자는 막무가내다.

<저두 같은 방향으로 가니까 부담갖지말구요.>
부담은 무슨~
택시보다 당신차가 더 무섭다~

근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택시가 잘 보이지않는다.
피곤하고 하품이 몰려왔다.

자기차에 타라는 선우와 타지않겠다는 나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졌고 결국 내가 졌다.


나는 또 그렇게 그의 차에 타게됏다.
피하려고 해도 자꾸 만나지고 만나게 돼서 내가 하는 행동들은 마취를 당한듯 본심과 어긋나게 된다.

운전석 옆문을 열어주는걸 뒷좌석에 앉았다.

운전대를 잡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점점 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왜 전철타고 저쪽 방향으로 다녔죠?>
<오해를 풀려면 그것부터 설명해야되네요.>

선우는 그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재 살고있는 집이 인테리어를 하게돼서 세집을 찾고있었는데 삼촌이 자기집에 오면 된다고 완고하게 바라셔서 결국엔 페를 끼치지않으려고 삼촌집에서 가까운 동네에 세집을 맡고 그뒤엔 자주 찾아가뵙었다고 한다.선우의 부모님은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자기는 반년전에 이도시에 발령받아 오게 됐단다.지금은 인테리어가 끝나고 옮겨갔는데 살고있는 위치가 바로 내가 얼마전 이사한 화원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고급주택이였다. 차는 지금 주택으로 들어간후 얼마전에 새로 장만한거라나~ 이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름끼치는일이다.결국엔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남셈이됐다.

<우리 이런걸 인연이라고 해야되죠?> 선우는 웃으면서 말한다.

걱정이 가득한 나의 모습과 웃음기가 사라지지않는 선우의 모습은 너무나 대립적이다.

집까지 바래다주고 맞은편 고급주택에 차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후 나는 풀이죽어 고개를 떨구고 아파트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뒤로도 나는 선우와 자주 부딪히게 되였다.

한번은 집부근에 애완경센터를 발견하고 창문너머로 강아지를 바라보고있는데 불쑥 옆에 나타나더니 한다는 소리가
<강아지를 키울려구요? 같이 놀아주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시켜주면 돼요,아침에 반시간 일찍 일어나면 되겠네,예방접종을 해야되니 그런날을 잊으면 안돼요, 아...그리고 사료는 무조건 잘 챙겨줘야 되고 소은씨가 대충 먹는다고 그걸 쟤한테 막 먹이고 그러면 절~때 안돼요,목욕은 매일 시킬 필요는 없고 5일에 한번 정도 시키면 되니까 그건 할수 있을같고...아니다,주인을 잘못 만나면 괜히 강아지만 불쌍해지니까 그냥 소은씨가 포기해요.> 이상한 소리을 막 내뱉는 이남자 너무 밉상이다.
<내가 언제 키운다고 했어요?!> 나도 몰래 소리를 지르고 홱 가버렸다.

또 한번은 아침꺼리를 사고있는데 전병이 다 되고 비닐봉투에 담으려는 아줌마에게 선우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주머니, 그거 두쪽으로 나누고 반반 따로 포장요~>
<자기절로 사먹어요!>
<나 돈이 없는데>
<에?>
<잔돈이 없다구요,백원짜리밖에 없는데 그걸 드리면 거스름돈 찾아주느라 장사가 밀릴텐데 얼마나 민페가 되겠어요? 저 아주머니도 그냥 안팔려구 할거같은데~>결국 나는 아침 식량 절반을 뺏기고 말았다.
휴~견적이 안나오는 인간이다,이런 진상은 처음본다.

언제부터인지 선우는 나를 너무 편하게 대했고 나만 보면 말을 너무 많이 하는같았다.말이 많고 가볍게 행동하는 사람같지 않았는데 돌변해버린 모습에 다중인격자가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오늘도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했다.
오늘은 행사준비 마지막날이다.다른팀인 오대리가 도와줘서 조금 일찍 마무리작업을 끝냈다.
<내일 팀장님이랑 같이 출장간댔죠? 이번 행사 잘 끝내고 휴가도 잘 보내구 와요.> 한달동안 준비한 행사가 내일이면 B도시에서 진행되고 무사히 잘 끝내면 나는 삼일간 보상휴가와 주말이끼여 5일동안의 긴휴식을 할수있다.딱히 잡아놓은 휴가일정은 없는데 어디론가 떠나서 푹 쉬다오고 싶었다. 혼자 배낭여행 그런거라도 가볼가? 생각에 잡혀있는데 오대리가 나를 툭 치더니 말한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데려다준다구요, 내차에 타요.>

<아니에요,방향도 다른데,전철 끊길 시간도 아닌데 전철타고 가면 돼요.>

<데려다드릴게요,피곤해보이는데...>

<소은씨 제랑 갈겁니다.>
갑자기 뒷건물방향에서 선우가 걸어오더니 말했다.
이제는 불쑥불쑥 나타나도 놀랍지도않다.

<누구...>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오대리가 묻는다.
<소은씨 친구입니다.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뒷말을 일부러 길게 끌며 선우는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오대리를 보며 얘기한다.
나는 그런 선우를 아는척않하고 오대리한테 얘기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그럼 조심히가세요.>
<네.소은씨도요>
오대리는 선우를 한번 훍어보더니 가버렸다.

<아하~소은씨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소은씨 스타일은 아닌같았은데> 네이비 체크 정장차림으로 쭉 빼고 다리에 힘을 주고 걸어가는 오대리의 뒷모습을 보더니 선우가 말한다.
나는 제멋대로인 선우가 눈에 거슬려 상대를 안하고 걸어갔다.
<어디가요,여기서 잠만 기다려요,차빼고 올테니..>
<됐어요,전철탈게요.>
<진짜 말을 잘 안듣네~>
<나한테 왜 이래요,자꾸 불쑥불쑥 내주변에서 얼씬거리는 이유가 머에요? 오늘 제대로 쫌 얘기해봐요.지훈이땜에 내가 아파하는게 가여워서? 불쌍해보여서? 그거라면 김선우씨가 참견할일도 아니고...>
하루동안 쉴틈없이 바삐 보낸 나한테 나타나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선우가 화가 나서 참을수 없었다.

<임무...> 머?! 무슨 임무? 지금 먼소리하는거야...

<임무를 완성못해서요.숙모가 특별히 지시한 임무! 말했었는데...삼촌과 숙모가 소은씨 보고싶어한다고, 찾아봐달라고 했던거요.>

나는 굳은 표정으로 그자리에 멈춰섰다.
추천 (7) 선물 (0명)
IP: ♡.239.♡.129
스마일87 (♡.120.♡.98) - 2017/05/07 22:15:15

선우와 소은. 끌리는 이야기네요. 잘 보고갑니다

카풋치노 (♡.246.♡.150) - 2017/05/08 12:29:56

감사합니다ㅎㅎ
밝은 내용으로 다음집 준비중이니 다시 찾아주세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행운잎사귀 (♡.4.♡.66) - 2017/05/08 13:07:46

재밋게 잘보구 갑니다, 내용이 슬슬 나오는 같네요,ㅎㅎㅎ

카풋치노 (♡.246.♡.150) - 2017/05/08 13:24:07

다음집부터는 가벼운 내용으로 이어가려구 하는데,
응원에 힘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복쥐두마리 (♡.57.♡.59) - 2017/05/08 13:40:57

1회부터 3회까지 쭉~ 잼잇게 잘 보앗습니다.소설이 살짝 이전에 차태현과 전지현이 출연한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나네요.추천합니다.

카풋치노 (♡.246.♡.150) - 2017/05/08 14:27:30

아!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ㅎㅎ
<엽기적인 그녀>에 똑같이 아픔이 있는 여주인공,지금 찾아보니 남주 이름이 견우였네요ㅜㅜ
선우라는 이름은 다른 인물에서 온건데...이런 우연이라니 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다노시 (♡.214.♡.76) - 2017/05/08 21:12:59

잘보고 갑니다

카풋치노 (♡.239.♡.129) - 2017/05/08 21:35:02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저녁 보내세요~

싼쌰인 (♡.236.♡.5) - 2017/05/09 07:37:12

잘 봤습니다 ~.~
읽는내내 왜 이렇게 안타깝기만 하는지...
둘 잘 됬으면 좋겠네요 ~ㅎㅎ
다음집도 수고해주세요~

카풋치노 (♡.246.♡.150) - 2017/05/11 11:43:24

감사합니다^^
4집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준호 (♡.236.♡.171) - 2017/05/09 11:25:53

세편 단숨에 읽고 갑니다.
다음집 기대할께요.

카풋치노 (♡.246.♡.150) - 2017/05/11 11:45:39

부족하고 서툰구석이 많은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집은 어땟는지 모르겟네요 ㅎㅎ

왕초보임 (♡.214.♡.137) - 2017/05/10 09:07:23

아~주 재밌게 읽었슴다.다음 고~대 기다림다.

카풋치노 (♡.246.♡.150) - 2017/05/11 11:46:53

감사합니다ㅎㅎ
응원에 힘이 되고 동기가 되나봅니다.
다음집도 재밌게 즐감하세요^^

xiangxianggg (♡.211.♡.204) - 2017/05/22 23:43:18

잘보고갑니다

카풋치노 (♡.85.♡.131) - 2017/05/29 22:01:40

감사합니다!자주 들러주세요 ㅎㅎ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97
단차
2023-11-18
2
184
단차
2023-11-17
2
255
단차
2023-11-17
2
233
단차
2023-11-16
1
344
단차
2023-11-16
1
335
단차
2023-11-15
3
341
단차
2023-11-15
3
598
봄날의토끼님
2023-11-12
4
745
보나르
2023-11-12
2
586
단차
2023-11-12
5
531
보나르
2023-11-12
4
701
봄날의토끼님
2023-11-11
3
616
보나르
2023-11-04
2
744
여삿갓
2023-11-03
3
737
보나르
2023-11-03
2
746
가을벤치팜
2023-08-10
10
2509
오세로
2023-07-15
6
4488
여삿갓
2023-07-15
4
4614
snow1025
2023-07-14
8
3169
여삿갓
2023-07-14
3
4356
여삿갓
2023-07-09
2
4186
여삿갓
2023-07-08
3
3151
춘스춘스밤밤
2023-07-05
3
3298
여삿갓
2023-07-04
3
3550
여삿갓
2023-07-03
5
4485
진달래8
2023-06-15
7
4137
진달래8
2023-06-14
5
3874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