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3화)

박가마 | 2018.04.14 11:08:51 댓글: 6 조회: 3114 추천: 4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598824
지헌은 피가 거꾸로 솟구쳣지만
담담하게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이 음란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두엇다.
그는 사진과 함께 아내한테 문자를 넣엇다
“십분뒤,집 아래 커피숍에 나와”
처사가 칼같은,역시 유지헌이다.

십분뒤,커피숍
지헌: 하고싶은 말 해봐

아내:뭘 알고싶은데

너무 뻔뻔한 답변이다
지헌:내가 이사진으로 이혼소송하면,넌 한푼도 못건져. 언제부터 엿는지,왜 뒤통수를 깟는지 솔직하개 까면. 합의이혼으로 재산 반반 할게

아내:오빠,하나만 묻자,오빠한테 난 뭐엿니?
지헌:- - - - -
할말 잃엇다

아내:그래,오빠한테 나는 그냥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성욕만족시키는 보모일뿐이야! 하지만,나도 여자란걸 그들이 알려줫어. 그들은 항상 날 이쁘다햇고 자신보다 내감정을 더 관심해줫고 날 진정한 여자로 만들엇어!!!

지헌:그들?
또한번 피가 솟아올라온다

아내:x회사에 출근할때 회사모임이잇엇어. 그때 오빠랑 크게 싸워서,술 좀 햇는데. 그때 xxx와 실수햇어. 하지만 난 그때야 알엇어. 나도 여자엇다는것을.........

여자는 당당햇다. 모든 잘못이 지헌탓인마냥 느껴지게 마디마디가 뻔뻔스럽게만 들려왓다.

그날,그들은 바로 이혼서류에 도장찍고 신혼부터 살아왓던 집을 부동산에 넘겻다.

나중에 친구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결혼하여 일년도 안될때 같은 회사직원과 바람나고,오랜만에 만낫다던 동네오빠와도,다시만난 고중동창생과도,
정말 이보다 더 더러운 년은 없는듯싶다.

모든것이 너무 쉬웟다. 나름 최선을 다해 가꾸어온 가정인데,하루사이에 남남이 되고,돌싱이되고.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웟고 이 세상이 원망스러웟다.

지헌은 물건을 챙기고 친구 성환이네로 들어왓다.

지헌:나 여기 몇달만 잇자
성환:회사는?
지헌:때려쳣다

성환:니 똥이 돼다. 그래. 이혼한다면 바로 이혼하고. 사직한다면 바로 사직하고. 넌 무서운게 없냐?

지헌:내 지금 처지에 뭘할수 잇겟니. 나름 가정을 위한답시고 어떻게 미친듯이 일햇는데. 내 꼴이 이게 뭔지. 내가 37년을 헛산거같다. 날 돌이켜볼 시간을 가져야될것 같다.

성환:그래. 알앗어. 그런것도 나쁘지 않는거 같다. 니 상태 지금 너무 말이 아니다. 마음정리할것 정리하고 다시 빨리 너답게 새로운 생활 시작해라
심심하면 조선족싸이트에 좋은문장도 많고 친구찾는 사람도 많고. 거기서 너 자신을 해방시켜봐

지헌은 성환말대로 싸이트에 오른다.
좋은 글,
고민상담
친구찾기
내용이 다양하다.
이리저리 보다가 무심코 친구찾기 버튼을 누른다
솔로가 대부분이네. 아. 나도 솔로지 이젠.

무슨 생각인지,나도 모르게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하엿다
“이름을 묻지않고 나이를 묻지 않고 단지 속마음얘기를 할수 잇는분 추가해주세요.큐큐:xxxxxxxx”

위챗은 개인정보 누출될가봐 큐큐로 선택햇다.
이때 기침소리와 함께 큐큐의 나팔표시가 반짝인다.
추천 (4) 선물 (0명)
IP: ♡.192.♡.230
그대라는이유 (♡.242.♡.240) - 2018/04/16 10:24:46

살면서 서로 부대끼고 지쳤나봅니다.
첨부터 끝까지 잘 사는 부부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가마 (♡.194.♡.220) - 2018/04/16 13:31:52

네. 부모님들 보면 참 숭배스럽슴다. ㅋㅋ

bhb525 (♡.214.♡.107) - 2018/04/29 22:27:33

잘보고갑니다

xingfu9796 (♡.151.♡.158) - 2018/05/02 20:03:21

어찌무 저리두 뻔뻔할수가 있을가

북경팽긴 (♡.34.♡.62) - 2018/05/04 18:14:42

실감이 드네요.

믿음소망과사랑 (♡.233.♡.237) - 2018/05/12 20:39:10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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