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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DUTCH PAY (3)

작은도둑 | 2016.12.08 11:29:28 댓글: 11 조회: 3769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222724

드디여 나는 취직 하게 되였다. 회사를 관두고 나서 3개월하고도 20일째


30명가량 되는 웨딩업체였다. 보스는 40대중반의 여자였는데 다들 문대표라고 불렀다. 아이러니 하게도 랑만적인 웨딩을 기획하는 여자가 정작 본인은 골드미스였다. 40대의 화려한 싱글회사내 에서는 그녀가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최종면접 통과 전화가 오기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취직 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한적이 없었다.


비가 억수로 퍼붓었던 어느날, 나는 면접을 갔었고 각종 타이밍이 꼬여 머리부터 팬티까지 어느한곳도 마른 구석을 찾을수가 없었다. 그와중에 태연하게 면접을 봤었고 다음날 인사팀의 전화를 받았다. 인사팀 얘기로는 문대표 특채라고 했다.


나는 영업팀에 배정받았고 부서팀장은 나보다 3살어린 소주여자였다. 상큼한 막내를 기대했는데 내가 들어와 마음에 안드는건지. 그녀는 시종 내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소개와 회사의 룰을 설명하고 나서 내게 깍듯이 장팀장이라고 불러라고 쐐기를 박았다. 사무실 동료들은 가끔 수다를 떨지만 그다지 상대방의 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다.


무난한 첫주를 보냈다. 금요일 오후. 처음으로 만났던 클라이언트 미팅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빨리 끝이 났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마침 남편회사가 있는 건물이 눈에 띄였다. 사무실로 돌아가기엔 애매한 시간이였고 점심을 거른 배속에서는 연신 꼬르륵 신호를 보내왔다.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남편 회사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창가쪽으로 가로등이 스쳐지나고 있었고 나는 입가에 가는 미소가 걸렸다. 강현수는 아마 모를것이다. 지난 3개월 내가 어떤 마음고생을 했는지그리고 지금 순간 어떤 색다른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지.. 간만에 저녁을 같이 먹으며 스스로 해결했다고 칭찬을 받고 싶었다.



가까이 가게에 들려 빵과 커피를 사들고 나는 간만에 남편의 회사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운트에 앉은 앳되보이는 직원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다. 통보를 하려고 전화기를 드는걸 괜찮다고 만류하고 나는 빵을 건네주고 바로 복도를 지나 강현수의 사무실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현수는 창가쪽 사무의자에 기댄채 서류를 보고 있었고 올빽머리를 하고 정장을 입은 여직원 으로부터 한창 업무보고를 받고 있었다. 두사람의 눈길이 내게로 향했다.




[웬일이야? 연락도 없이] 남편의 질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게근처 지나가다가 당신이랑 저녁같이 먹으려고. 얘기도 있고..]

[이시간에? ] 나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옆에 있던 여직원이 서류 한장 넘기더니 말을 건넸다.




[저녁 xx회사 사장님이랑 저녁약속 있으십니다.]

한톤 높아진듯한 목소리에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조금은 어색하고 민망한 타이밍이였다.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 현수는 잠깐 생각하더니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중요한 일이야? ]

[아니. 특별히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럼 나중에 얘기하자.]




현수는 여직원한테 지시를 마치고 나가보라고 했다. 그녀가 나가면서 눈길이 내몸을 스캔하고 지나는걸 느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이방인에 대한 불편함으로 의식됐다. 순간 사전에 미리 얘기하지 않고 온게 약간 후회가 됐다. 선약이였고 당연히 중요한 약속부터 지키는게 맞는데 웬지 모를 자괴감이 몰려왔다.


[커피 마실래?]

[아니. 마셨어요. ]

조금 어색했다. 침묵이 흘렀다.

[ 당신이랑 밥먹으러 온건데..어떡할가요? 집에 갈까요?]

눈치껏 피해줄수 있는 일임에도 무슨 오기가 발동한건지 나는 강현수가 선택을 하게끔 강요 했다. 현수는 잠깐 침묵하더니 식사는 다음에라고 대답을 했다. 바라고 한번 확인한건지... 어김없이 저녁에 늦을거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일찍 들어가 쉬라고 한다. 좀전에 여직원한테는 확실하고 정확하게 지시를 내리더니 나한테는 그냥 대충 부연하는듯한 느낌이 대조를 이루었다. 문을 나서면서 나는 뒤돌아 남편에게 물었다.


[저녁에 직원도 같이 식사해?]

[.]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더이상 있어봤자 달라지는것도 도움이 되는것도 없었다. 바로 작별을 하고 나와버렸다.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가로등불빛이 하나둘씩 켜지고 나는 인행도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걷다가 배가 고플즈음에.. 작은 가게에 들려 우동 한그릇 먹고 영화 한편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케익을 먹었다. 최대한 늦게 집에 돌아와 초인종벨을 누르다가기척이 없어서 키를 열고 들어왔다. 시간은 10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어둠이 깃든 집에는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베란다에 숨겨둔 와인을 꺼내 한모금 마시고 잠이 들었다.




주말간만에 아남이랑 약속을 잡고 만났다.



[? 회사에서 짤렸다고?]

커피를 마시다 말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주변사람들이 모두 우리쪽에 눈길이 모여졌다.

급히 일어나 입을 막았다.




[조용 .아주 소문을 내요.소문을..]

[언제 짤렸는데?]

[ 됐어..]



3달째라는 소리를 들으면 잔소리 배로 늘어날거 같아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도로 삼켰다. 그동안 그럼 머하고 살았냐는 말에 그냥 대충 둘러댔다. 이거 최근 근황중 가장 약한건데..




[남편은 머라 안해?]

[머라하긴?]

[잘했다거나. 아님 못했다거나. 강현수 니가 일하는걸 내켜하지 않았잖아. 잘된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




안전과 서로의 화목을 위해서 다른 얘기는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아남이는 남편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처음 소개시켜줄때, 괜히 소개했다는 생각이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했었다. 차갑고 냉정해보인다고 내가 많이 양보하고 살거같다고 했다. 쌍방이 서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맞는 표현이였다. 친구 어때라는 질문에 남편도 기가 쎄보인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회사는 괜찮아?]

[ 좋아..]

[ 하는 회사인데? 부서는?]

[웨딩서비스를 기획하는회사인데 영업팀이고.]

[출장도 자주 가야 하는거 아냐.]

[있겠지..]

[강현수는 괜찮대?]

[몰라. 아직 내가 회사 바꾼거.]




시무룩히 웃어보였다. 차마 얘기를 하려고 갔다가 거절맞았다는 얘기를 하기가 싫었다. 쪽팔려서..

아남이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연이씨?]

뒤에서 누군가 부르길래 뒤돌아봤더니 윤태오가 의자에 팔을 걸친채 서있었다. 누구? 입모양으로만 묻는 아남이한테 나도 고개돌려.. 남편절친이라고 입모양으로만 얘기를 해줬다.




[여기서 보네요.]

[..웬일이얘요.]

[약속이 있어서요. 친구분?]

[손아남이얘요. 이쪽은 우리 남편 친구윤태오씨..]

아남이는 남편 친구라는 말에 벌써 감흥이 떨어진건지 고개만 살짝 끄덕일뿐 별다른 리엑션이 없었다.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었다..이럴줄 알았으면 여기 안왔을텐데.




[회사는 찾았나요?]

돌직구식으로 묻는 말에 아남이가 한심한 표정으로 나를 지켜본다.




[머야..강현수 친구도 아는 일을 강현수가 몰라?]

[강현수 친구?! ]

윤태오는 초면에 강현수친구로 이미지가 굳어지는게 내키지는 않은 모양이였다.



오후시간이 한가하지 않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태양혈을 지긋이 눌렀다. 이런 조합으로 같이 만날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서로의 절친끼리 한번은 봤을법도 한데..결혼 7년차에 초면이라는게 신기했다. 하긴 유일하게 만날만한 장소가 결혼식이였는데 아남이는 세미나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니까..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이 만나.. 잘하면 오늘 한판 제대로 우열을 가릴수 있을거 같았다.





[출근한지 한주 넘었어요. ] 나는 급히 화제를 돌렸다.

[어떤 회사인데요?]

커피를 한모금 마시더니 자연스레 자리에 앉아서 말을 걸어온다.




[웨딩업체요. ]

나는 좀전에 아남이한테 했던 얘기를 한번 반복했다.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장난조로 나중에 결혼할 일이 있으면 저희 회사쪽을 이용하라는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두사람 모두 화려한 싱글이였다.





[제대로 소개할게요. 고등학교 친구구요. 지금 산부인과 의사얘요. 이쪽은 남편이랑 제일 친한 친구. 자타공인 킹카 능력좋고 많아.]




짧고 굵게 소개를 마쳤다. 윤태오가 소개가 마음에 드는지 씨익 웃어보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아남이의 표정에 나는 입모양으로 한번 만나보라고라고 전했다. 윤태오는 분명 의도를 알아차렸을것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서로 알고지내는것도 나쁠거 같지 않았다.



남편과의 저녁식사는 여전히 먹지 못했다. 하지만 허전해 틈없이 나역시 간만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말이 영업팀이지..입사한 시간이 제일 늦어 거의 막내가 하는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주방의 정교한 주방기구가 무색할 만큼, 회사에서 혹은 밖에서 대충 때우고 들어가는 날들이 많아졌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고 중국은 마침 국경절 휴무가 겹치면서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예비 부부를 만나 사소한 소품까지 품질과 견적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잔업을 밥먹듯 하고있었다.




점심 햄버거를 먹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액정에시어머니가 떴다.

[추석에 언제오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으신다.

[아직 모르겠어요.일이 바빠서..]

[니가 바쁠일이 머가 있어? 일찍와서 준비도 해야 할거 아냐.]

[]

[현수는 요즘 지내냐? 아침은 챙겨먹고 다니는거야? 밖에서 버는게 쉽냐. 챙겨먹여라. 그애는 자랄때부터 공부밖에 몰라서 챙길줄 몰라요. 이번에 손님이 많이 오다고 했으니까 일찍 출발을 해야 할거다. 그리고 전화 좀 자주 해라. 시아버지가 서운해 하셔.]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인 의사부터 차곡차곡 전달하신다.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 대사가 다들 비슷한걸 보면 저걸 가르치는 학원같은게 어딘가 분명 있는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내가 할거로 대비해서 스케줄을 정리해주신다. 항상 똑같은 패턴이였다.교양있으시고 우아하고 사교적이신 우리 시어머님... 모든 부모님들과 마찬가지고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내가 아들을 돌봐주는 사람정도로만 생각하신다.




[이번에 못갈거 같애요.일이많아서요. 그리고 현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시면 저한테 연락하지 마시고 직접 연락해보세요. 저도 못본지 며칠 됐어요. 추석 보내세요. 다시 전화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만만 마치고 전화를 껐다. 연이어 여러번 계속 걸려왔다. 묵음으로 바뀌놓고 남은 반토막 햄버거를 꾸역꾸역 먹고 회사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일이 생긴건지 갑자기 북적이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책상위를 보니 작은 선물 하나가 놓여있었다. 방향제 같기도 하고. 향초같기도 여전히 좀전의 통화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멍때리고 있는데누군가가 컴퓨터 너머로 손을 내밀었다.




[새로 직원이죠? 촬영팀 판양입니다. 출장갔다가 방금 왔어요.]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흩날리는 머리결과 미소가 인상적이였다. 나는 손을 내밀어 가볍게 잡았다 놓았다.



추천 (7) 선물 (0명)
IP: ♡.166.♡.47
스마일87 (♡.120.♡.201) - 2016/12/08 12:38:47

부부관계가 부부의 절친보다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여주도 사랑 많이 받는 상대 만났으면 좋겠어요.

한자연 (♡.162.♡.225) - 2016/12/08 15:03:02

잼잇게 잘보고 가요! 다음회도 빠른 속도로 올려주세요!! 추천!

한자연 (♡.162.♡.225) - 2016/12/08 15:04:02

잼잇게 잘보고 가요! 다음회도 빠른 속도로 올려주세요!! 추천!

러브데이지 (♡.25.♡.168) - 2016/12/08 15:34:16

오랜만에 자작글에서 로그인하고 댓글 남깁니다.
1~2회보고 언제 올리시나 매일 기다리다가 오늘 드뎌 보네요.
현실감 있는 내용이라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챙겨보게 되네요.
다음 회도 기대할게요!
작가님~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헤드레공주 (♡.150.♡.2) - 2016/12/08 16:08:56

잼나게 잘지켜고 있습니다 ,다음회도 빨리 빨리 올려주세용 남편 너무 차갑네요 흠

내딸래미520 (♡.69.♡.254) - 2016/12/08 19:44:51

잘 읽고 갑니다...다음집도 잘 부탁드립니다..

보라빛추억 (♡.140.♡.93) - 2016/12/09 10:03:18

시어머니한테 강하게 나오는 여주, 통쾌하긴 한데 이렇게 나오면 어떤 후과가 생길지 여주가 생각했을가요? 아님 그 후과를 기대하고 고의로 그런걸가요? 그리고 첫회부터 생각한건데 남편이 느닷없이 더치페이하자고 한 원인이 뭘가요? 처음엔 여주에 대한 사랑이 식은것이 아니라 다른 숨은 의도가 있을거라고 판단했는데 2집 3집을 보니 전자쪽으로 판단이 치우쳐요.
이번 소설에도 판양이 등장하네요. "추억의 재구성"의 판양과 같은 역할일가요? 아니면...

스텐레스 (♡.4.♡.131) - 2016/12/12 12:49:25

드뎌 올렸네요~~ 담집 기대됩니다.

작은도둑 (♡.166.♡.71) - 2016/12/16 18:22:48

스마일87님: 부부관계라는게 한없이 가깝게 느껴지다가도 터무니없이 냉정해지기도 하나 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한지연님: 잼있었다니 좋네요.다음엔 구체적으로 어디가 재미있었는지 알려주시면 좀더 부각해볼께요.

러브 플러스님: 지극히 현실감이 드는 글이 될거얘요. 아프고 쓰리고 성장하고..

헤드레공주님: 남편이 차갑게 느껴지나요? 괜찮을거얘요. 저 남자도 희노애락이라는게 있으니까..

작은도둑 (♡.166.♡.71) - 2016/12/16 18:27:36

내딸래미520 님: 다음집 다음주에 올리겠습니다.

보라빛 추억님: 항상 똑 부러지는 캐릭터는 매력적이죠.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을 숨기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살아갈땐 분명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기때문일 겁니다. 남편이 더치페이를 제안한 이유가 전자든, 후자든... 분명 두사람 사이는 변화가 생길거고 그건 생활의 변화로 이어질겁니다. 제가 작명센스가 별로 없어요. 좀 더 중성적인 이름을 고려해보라던 친구의 의견에 기껏 생각해낸 이름이 또 중복된 이름입니다. 추억의 재구성의 판양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스텐레스님: 드뎌 올렸습니다. 공 들여서 쓰는 글인만큼 진도가 좀 느려요.

lzgzzang (♡.50.♡.67) - 2016/12/18 10:36:35

잼잇게 잘 보고 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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