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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남편 죽이기

xingyu | 2017.03.10 23:11:29 댓글: 6 조회: 3220 추천: 3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304635

내 남편이 아니다. 미자 남편이다.


처음에 미자가 남편을 죽이고 싶다고 할 때 나는 물론 주란이와 연이도 농담인줄로만 알았다.

그날 오후 서로 짬이 나서 우린 간만에 연이네 집에 모여서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만두피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기다랗게 만들다가 소 거시기같다는 둥 밀대를 손에 잡아보고 이 정도면 대물이라는 둥하며 걸쭉한 농을 주고 받으며 깔깔 웃어댔다. 이제 곧 쉰을 바라보게 될 여자들의 수다는 대부분 거침이 없다. 유독 미자만은 조용했다. 말 없이 만두를 빚다가 미자가 말했다.


< 난 삼식이를 죽이고 싶어. >


삼식이는 퇴직한 미자의 남편을 말한다. 세상에 수많은 삼식이가 살고 있겠지만 우리 넷이 모일 때 삼식이란 미자 남편을 가리키는 대명사였다. 주란이 남편은 작은 회사 사장님이니 퇴직할 일이 없었다. 연이 남편은 퇴직하기 전 겸해서 하던 일이 있어 퇴직한 후에도 아침만 집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남편이 없다.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눈이 뒤집어지고 머리가 휙 돌아서 결혼이란걸 덜컥 해버리고는 한 달만에 쪽내고 그 뒤로 지금까지 혼자다. 서른이 되던 해 잠깐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헤여지고 난 뒤에야 임신한걸 알게 됬다. 나는 그 아이를 낳아 홀로 키웠다. 친구들이 애 애비가 누구냐며 당장 잡아다 들어앉힐 양으로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나는 입을 굳게 닫았다. 쉽게 이야기 할 사람이 아니였다. 단지 그 사람이 유부남이였다는 이유만은 아니였다.


< 그래 나도 죽이고 싶지. 밖에서 맨날 사업한답시고 밤늦게까지 술 먹구 새벽에 들어와봐 , 거기다 외박에 출장까지... 정말 죽이고 싶지. 내 머니만 아니면 그냥 확 어떻게 해버리겠는데말야... >


​말은 이렇게 해도 주란이는 은근 제 남편자랑을 곧잘 했다. 출장갔다 오면서 사온 명품가방이나 아님 기념일에 괌이나 유럽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우리한테 신명나게 해주었다. 우리는 그녀의 가슴에 뚫린 빈 구멍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나치게 요란하다싶을 정도로 부러움과 시샘하는듯한 눈빛을 열렬히 보내주곤 했다.


< 어머, 뭐 죽일 정도까지야.. 우리 실랑은 저녁에 오면 오늘은 뭐하고 지냈어? 하루종일 보고 싶었어.. 이런다니깐. 가끔 귀찮아서 혼자 있고 싶을 땐 있어. >

< 야! 실랑은 무슨 얼어죽을... 헐어두 한참 헐어빠진 아저씨지. 하여튼 못말려 진짜... >

< 남편 없는 년 서러워 못살겠네. >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며 연이를 흘겨대지만 우린 정말 연이가 부러웠다. 연이 남편은 양말도 뒤집어 놓는 일이 없으며 세탁물은 세탁실에 밥상을 차릴 때 수저를 놓을 줄 아는 그야말로 완벽한 남편이였다. 그러니 남편을 죽인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됬다. 그나마 나는 죽일 남편마저 없어서 미자의 남편 죽이기는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버렸다.


두번 째로 미자가 남편을 죽이고 싶다고 할 때 나는 믿었다. 사무실 근처의 작은 커피숍에서 미자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 니 도움이 필요해. 알다싶이 난 머리가 안 좋잖아.. 일이 성사되기도 전에 살인미수로 잡혀들어갈꺼야... >

< 이건 뭐 너 죽고 나 살자구나. >


나는 깔깔 웃으며 카페주인을 불렀다. 오픈한지 일년 가까이 되는 커피숍 주인은 삼십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키 큰 남자였다. 약간 곱슬진 머리에 웃을 때 가지런한 치아가 좋은 인상을 주었다. 앞치마를 걸치고 있었는데 <조은카페>라고 프린팅되어 있었다. 요즘은 발음나는대로 적는게 유행인가 생각하는 중에 미자가 남자를 잡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 사장님, 여기 감시카메라 있나요? > 제법 진지한 모습에 난 웃음을 가까스로 참았다.

< 네? > 약간 멍한 얼굴로 남자가 우리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꼭 있어야 되는건가요?아님 없어야 되는건가요.. 전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설치하지 않았어요. 와이파이도 없습니다. 차 마시는 동안은 제대로 푹 쉬시다 가시라구요...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이 남자 점점 괜찮아보였다.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했다.


< 얘,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하냐... 나중에 형사들 찾아와서 물으면 들통나잖아. 저 남자가 아..예, 전에 어떤 여자가 감시카메라 있는지 물어봤어요..그러면 형사가 이 여자 맞나요?하며 사진을 내밀것이고 남자는 아! 맞습니다 .. 이러겠지. 안그래? > 나의 그럴듯한 추측에 미자는 연신 감탄을 했다.

< 역시 머리가 좋아... 그럼 어떡하지? 자리를 옮길까? >

< 아냐.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 더 의심스러워... 아직 커피도 안나왔고. 일단 오늘은 여기서 조용히 이야기하는 척 하자. >

< 알았어. >


​미자는 다시 진지한 얼굴이다. 그 모습을 보자니 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커피가 나오자 미자는 시럽을 잔뜩 집어넣고 휘휘 저었다.


< 요즘 많이 힘들어? 얼굴 꼴이 그게 뭐냐... >

< 응. 힘들어... 하루하루가 힘들어. 아침 먹구 청소하구 점심 먹구나면 또 저녁이구.. 내가 밥순이가 된 기분이야. 여태 뭐하면서 살았는지...아무것도 해놓은게 없어. 정말 밥 하고 청소하고 빨래만 하면서 살아온거 같아...더 견디기 힘든건 온종일 삼식이 얼굴을 봐야 한다는 거야. 요즘들어 잠도 안오고 누워있으면 그 여자 얼굴만 떠올라. 그렇게 온밤 뒤척이다 일어나 그 인간 얼굴 보면 더 화가 나서 가슴이 뛰여.>

미자는 연신 콧물을 삼켰다. 그 여자라면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얼굴은 본 적이 없었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미자가 주란이랑 연이랑 셋이 그 여자를 찾아가서 머리채를 휘여잡고 잡도리한 사건이 있긴 했었다. 십년도 넘은 일이였다. 우리 넷이 모이면 주란이가 한 번씩 그 무용담을 늘어놓았기에 나는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마냥 훤히 알고 있다. 말을 붙이기도 힘든 미자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일이 있고 나서 미자남편이 먼저 이혼하자고 나서는 바람에 미자쪽에서 되려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했다. 미자엄마까지 나서서 애들 봐서라도 살아야지 않겠나 장서방하고 매달려서야 겨우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우리 예상과 달리 약간 이상하고 우습게 사태가 마무리되었다.


< 미숙아... 근데 그 여자말야, 우리 동네에 나타났다. 일부러 내 염장 지를려구 그런거 같어. >

< 뭐? 그게 정말이야? >

< 응. 아웃도어매장을 하고 있어. 며칠전 부터 삼식이가 아침만 먹으면 등산차림으로 밖으로 나가는데 아무래도 수상해. >

< 설마... >


나는 가능하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애썼다.


< 설마가 사람 잡아.. 전에도 누구 수빈이 아빠가 바람 필거라 상상이나 했겠어? 둘이 다시 만나는게 틀림없어. >

< 어제 그 매장에 들러서 젤 비싼걸로 등산장비를 장만했어. 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어...근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 여자네 가게 매상만 잔뜩 올려주고 왔지 뭐니... 지금은 그게 너무 화가 나. 둘이 좋아죽는데 난 거기다 돈까지 벌어다줬으니 말야!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

< 그게 사실이라면 백번 죽어마땅하지. 근데 삼식이를 어떻게 죽일꺼야? >


나는 가게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속삭이듯 물었다.


< 글쎄...... 집에 불을 지르자니 돈이 아깝고 내가 그 인간 쥐꼬리만한 공무원 월급으로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복어회 먹다가 중독되서 죽으면 딱인데 그런 우연이 어디 흔하냐고... 좋기는 두 년놈이 등산하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으면 딱인데, 몰래 쫓아가서 기회를 봐서 확 밀어버리면... >


미자는 그동안 꽤 많은 방법들을 고안해낸 것 같았지만 하나같이 실효성이 떨어졌다.


< 아서라 아서. 괜히 죽지도 않고 불구되면 너만 살인미수 되잖어. >


마침 핸드폰에 스케줄알림문자가 떴다.


< 저녁에 약속 있어서 나 먼저 일어날게. 내가 도와줄테니깐 절대 너 혼자 움직여서는 안돼. 알았지? > 나는 서둘러 코트를 주어입고 먼저 카페를 나섰다.



3월의 봄은 변덕스럽다. 오전까지 푸근하던 날씨가 미용실을 나서자 눈발을 날리기 시작했다. 코트 주머니에서 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아침에도 뜨던 번호였기에 망설이다 통화버튼을 터치했다.


< 미숙씨 맞아요? 지금 수빈이 엄마랑 같이 있어요? 아니 수빈이 엄마 혹시 거기 갔었어요? > 미자 남편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 미...미자가 왜요? 무슨 일이얘요? > 나는 가슴이 내려앉았다.

< 어제 오후부터 보이지 않았어요. 어젯 밤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주란씨랑 연이씨 연락처도 모르고 밤새 서랍을 뒤지다 겨우 미숙씨 연락처를 찾았어요... 어제 저녁부터 갈만한 곳은 다 찾아보고 전화할만 한데는 다 했어요. 미숙씨랑 있을 줄 알았는데...... >

< 경찰에 실종신고는 했어요? >

< 24시간 지나야만 신고할 수 있대요... >

< 알았어요. 제가 주란이랑 연이한테 연락해 볼게요... >


미자한테 전화를 걸어봤다. 미자 핸드폰은 배터리가 나간 모양이였다. 주란이는 태국여행중이라는걸 문득 떠올리고 연이한테 연락을 했으나 연이는 남편과 외출준비중이였다. 더 뭐라 말도 못하고 끊어버렸다.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이 놈의 계집애 찾기만 해봐라 하고 속으로 벼르면서 한 편으로는 아무일 없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고개를 드는 순간 길 건너편 <조은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신호등이고 뭐고 기다릴 것도 없이 허둥지둥 길을 건너갔다.


< 사장님 혹시 여기 저랑 함께 왔던 여자분 왔었나요? 제 친구얘요... >


다리가 후들거리며 몸이 휘청거렸다. 남자가 곁에서 나를 잡아주었다. 의자에 앉히고 물 한 잔을 가져다 주었다.


< 그 카메라 묻던 여자분 말씀하시는거죠? > 남자는 미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미자는 여기에도 온 것 같지 않았다.

< 만약 정말 심각한 경우라면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

< 24시간이 지나야 된대요. >

< 혹 아는 분이 없으면 제가...... >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이라...... 경찰서에 아는 사람이라면 한 사람 있긴 있다. 한민석. 꼭 연락이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지금 상황에선 믿져야 본전이였다.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터치했다.


< 여보세요?> 한민석 그 사람이다.

< 저 미숙이얘요. 친구가 사라졌어요... 좀 찾아주세요, 제발 부탁해요. > 떨리는 목소리는 내가 듣기에도 괴상했다. 저편에서 약간의 침묵이 좀 흘렀다.

< 이름 성별 주소 핸드폰번호 불러줘. > 이름과 폰번호 주소를 차례로 알려주었다. 그는 내가 있는 위치를 물어보고는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으라했다.

< 조은카페님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친구를 빨리 찾을 것 같아요. > 어느새 호칭이 사장에서 조은카페로 바뀌었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 제 이름은 조은입니다. >


suv차량 한 대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카페 앞에 멈춰섰다. 조은씨가 물끄러미 내가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 남편? 아님 애인인가? >

< 허튼소리 말아요... 그냥 카페하는 사람. >


한민석이 픽 웃는 모습에 나는 약간 골이 나서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무전으로 수신음이 들려왔다. 미자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이 되었으며 시내에서 30분 쯤 떨어진 야산이라고 했다.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차가 가끔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불길한 예감을 잠재우며 시선을 앞으로 고정시킨 채 아무말 하지 않았다. 우리가 등산입구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직전이였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사람을 싣고 내려오는 중이였다. 나는 또 한 번 가슴이 철컥 내려앉았다. 정신없이 그쪽으로 달려갔다. 두 다리가 허공을 밟고 있는 듯 했다.


< 미자야! 미자야!>

< 나 안죽었어. >

​들것에 실린 미자는 웃고 있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군데군데 긁힌 자국은 있어도 꽤 멀쩡해보였다.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한 발 늦게 도착한 미자남편도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 수빈이 엄마! 여보! >

< 수빈이 아빠, 나 이제 당신도 수빈이도 못보고 죽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

< 그러게 왜 혼자 산길을 다녀요! >

< 혼자 아니고 ... 실은 당신 뒤를 쫓아가다가 길을 잃었어요. >

< 쯧쯧.... 우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구...>


미자남편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며 먼저 구급차에 올라탔다.


< 나쁜 계집애. 혼자 단독행동하지 말랬지! > 나는 미자 귀에다 대고 소근거렸다.

< 내가 다시 알아봤는데 아웃도어 그 여사장 그 여자 아니더라 , 얼굴이 비슷해서 그렇지. 이름도 다른 딴 사람이였어... >

< 야 이 계집애야...... >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미자는 쉿 하며 나에게 눈을 찡긋거렸다. 미자가 들것에서 구급차침대로 옮겨지자 구급차가 싸이렌소리를 울리며 떠났다.

다시 한민석과 함께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는 그제야 그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머리의 반은 희끗해진 모습이였다. 경찰서 서장 직함에 어울릴법한 외모였다. 딸은 2년 전에 시집을 가서 외손주 하나 안게 되었고 아들은 결혼 날짜를 잡아두었다고, 이제 퇴직도 한 달 앞두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신도 늙었네요. > 나는 그의 오른 손을 잡았다. 여전히 따뜻했다. 그도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당신은 하나도 늙지 않았네. >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그에게 우리한테도 아이가 있다고, 지금 외국에서 유학중이라고 정말 착하고 바르게 컸다고 ...알려주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모르는게 약이 될 때가 더 많다. 죽일 남편이 없어 다행이라고 나를 위로하며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다. 참으로 피곤한 하루였다.





추천 (3) 선물 (0명)
나는 죽을 때까지 흔들리는 어른아이다......
IP: ♡.159.♡.232
꿈과미래812 (♡.30.♡.10) - 2017/03/11 09:44:00

단편이면 이걸로 끝인가요?
아..좀 아쉽네요 ~
잘보고 가요 ~~^^

xingyu (♡.159.♡.232) - 2017/03/12 00:22:31

감사요~ ^^

몽골불도저 (♡.27.♡.249) - 2017/03/12 23:03:34

침대에서 죽이겟다는 얘긴가요?

채배 (♡.238.♡.58) - 2017/03/15 16:51:08

결과를 모르겠네요.ㅎㅎ

작은도둑 (♡.166.♡.227) - 2017/03/13 09:58:51

불륜을 한적이 있는 남편. 억척스럽게 살아온 여자가 퇴직한 남편을 얼굴을 하루종일 봐야 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주선으로 미혼모로 살아온 주인공의 인생을 복선으로 깔았네요. 불륜한 남편 뒤를 밟고 죽이겠다고 쫒아다니는 여자의 인생이 더 피페할까 아니면 아이의 존재마저 알리지 못하고 혼자서 키웠던 주인공의 인생이 더 피페할까 생각해봤는데 막상막하네요.

죽일 남편이 없어서 다행이라는거 참 속이 착잡합니다.

주란이 가슴속에 뚫린 빈 구멍을 좀 더 제시해주셨더라면 네 여자의 생활이 좀 더 감이 잡혔을거 같습니다.

채배 (♡.238.♡.58) - 2017/03/15 16:51:51

줌 간략하게 내용을 귀납하면 좋겠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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