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흙의 시간-2

Figaro | 2024.01.26 10:47:58 댓글: 6 조회: 292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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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아닙니다.열심히 만든겁니다.이쁜거?그런거 안만듭니다.
이쁘게 만들었다 부서지면 ...

늙은 쭈구리 할머니가 살어계셨다.폴란드의 어느 도시.
쭈 할머니는 도시의 번화가에 조각품 가게를 열고 있었다.

어느날 한 청년이 가게에 찾어왔다.

"작품을 구입하러 오셨소?"

"아니요 저는 제 조각품을 팔러 왔습니다."

할머니는 조각품을 보았다.
이쁘지가 않았다.

"조각품이란 섬세한 작업인데, 좀 이쁘게 하시지?"
"이쁜것만 조각품이 아니지 않습니까.조각가마다 품격이 다르고요.거 예술품 가게를 하는 분이 입에서 나올소리인가요?"

청년은 화가나서 자기의 조각품을 할머니의 손에서 떼어냈다.

"아니 잠간만.이게 작품이라고?하하 청년 내가 자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네."

"뭔가요?"

"작품을 완성하고 가져오게."

청년은 그 한마디에 멘탈이 오락가락했고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했다.


"거 만드는사람 마음 하나도 이해 못하면서 왜 함부로 말을 해요? "

"그래 이런걸 만들어 뭣에 쓰는데?"

"뭣에 쓰면요?"

"그냥 물어봤어. 뭣때문에 하는가?"

"이건 내가 만든게 아닙니다.흙이 읊은 시에요."

"뭔 개.소리야?"

"단지 제 손이 흙을 어루만지니.흙이 저에게 시를 ..."

늙은 쭈구리 할머니는 청년을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청년은 그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뒷말을 이었다.

"읊어주었을뿐이라구요."

단지 흙과 물에 손을 넣었더니
흙과 물이 저의 손바닥에 시를 읊조려 주더라구요.



청년은 그 말을 마치고 조각 작품들을 보짐에 도로 챙겨넣었다.
한손에 보짐을 꽉 잡아 들고는 가게문을 나섰다.

늙은 쭈구리 할머니는 한숨을 쉬었다.멀리 떠나간 청년의 뒷모습을 유심히 눈배웅을 하였다.

"자네 작품은 너무 천재성이 빛나고 값으로 치면 너무 비싸서 이 늙은이가 오늘 모질게 굴었다네
미안하네.이 루추한 가게에 찾아주신 천재님이시여~ "

"다음번에 또 찾아온다면 이 가게의 모든 진열장을 비우고 그대 작품만 전시하지."


"근데 오늘 작품은 너무 작었어.그리고 적었고.다른건 문제 없었어."

점원이 출근하여 중얼 대는 점주를 보았다.
"쐐기님, 무슨 혼자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아니오 아무말도 안했소 허허.."

점원은 화장실로 밀걸레를 들고 들어가서는 궁시렁댔다.

"오늘 점장님 좀 이상하네.평소에 목소리 한번 듣기 어려우시던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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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6.♡.15
나단비 (♡.252.♡.103) - 2024/01/26 11:05:22

잘 만드셨네요 작가님 ㅋㅋ

Figaro (♡.136.♡.15) - 2024/01/26 17:23:31

감사합니다

타니201310 (♡.163.♡.105) - 2024/01/27 08:58:28

우어~~~~~~~~
ㅋㅋㅋㅋ
이거 별자리도사가 만든검두???

손재주 있다얌。
그 손 한번 찍어 자게 올려봅소

ㅋㅋㅋㅋㅋㅋ

Figaro (♡.136.♡.15) - 2024/01/29 00:37:41

타니님 크하하하 님은 너무 매력적이세요.ㅎㅎㅎㅎㅎ
작품보다 손을 본다.이거 너무 통찰력이 있는 관찰이군요 ㅋㅋ
역시 글을 많이 읽으신분~! ㅋ너무 멋지신데요 하하하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4/01/28 22:52:12

대학교때 저도 Ceramic 수업으로 '강동원'을 작품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보다 엄청 수준급이시네요! 추천합니다.

Figaro (♡.136.♡.15) - 2024/01/29 00:36:07

그런가요?너무 감사해요.강동원배우를 만들었다니 아주 그 재기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세라믹 재질은 어떤재질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수준급이라서 제가 만든거 다시 사진 봤는데
..너무 대단히 잘만든 그런건 아닌거 같네요.실제로 손바닥 크기 안에 들어갈 크기인데.사진이 화질이 좋다보니 큰 조각 닮은거 같네요.근데 사진찍을때는 조명키고 좀 얼굴에 비끼는 그림자는 노린거 같긴해요 제가 ㅋ그림자가 팍 지면 좀 심도 있어 보이고.깊이 있어보이고.진재해보이면서 무게감을 실어주는게 있는거 같아요.첫 사진에 나오는 두상작품은 만들다가 귀를 까먹고 못 만든 작품.풋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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