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목적을 갖고 아이와 놀아주지 마세요

꼴까댝 | 2014.12.01 13:03:03 댓글: 0 조회: 1245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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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하이멘토 이야기

↑ 목적을 두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놀아 주세요. ⓒ베이비뉴스

목적을 두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놀아 주세요. ⓒ베이비뉴스

아이가 서너 살이 되면 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고조되는데, 오히려 양육의 부실로 인해 종종 오류를 범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봄이 되어 아이와 야외로 나가면 죽은 땅에서 풀이 자라고, 꽃이 피고 새로운 세상으로 변한다. 그러면 아이의 눈에는 세상이 마치 신천지의 호기심 덩어리다. 그런데 어떤 엄마는 아이와 걸으면서 질문을 계속한다.

"이게 무슨 색이야? 저게 뭐지?"

그러면서 평소에 아이에게 읽어준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고, 복습을 시키려고 작정을 한 듯,질문은 계속된다. 그러나 아이의 대답은 모기소리처럼 점점 작아지거나,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한다.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창의력이 기본인 호기심의 출구를 원천봉쇄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번, 딸과 미술관에 갔다. 휴일이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고사리 손에는 노트와 연필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부모들의 채근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거 빨리 적어야지, 이것도 중요하잖아…."

원래의 목적은 작품을 감상하러 왔는데 숙제를 하느라 아이의 손은 그저 필기를 하기에 바빴다. 그림 감상은 그저 사치에 불과했다.

과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개념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하여 얻어진 지식들이 녹아서 나오는 결정체, 즉 융화가 이루어지면서 창의성이 발생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되면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야외활동을 다니고, 책을 많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잘못된 양육습관은 오히려 아이의 호기심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사실 아이의 창의성은 너무 가까운데 있다. 바로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주면 된다. 그 이유는 아빠에게는 탁월한 공간지각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와 노는 것은 시시해 한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나, 소꿉놀이, 블럭놀이 등 놀이가 매일 뻔하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그러나 잘 놀아주는 아빠라면 아이의 마음을 금방 3차 함수의 곡선처럼 변하게 한다. 놀이가 시작되면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더욱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친다. 그러므로 아빠와 한번 재미있게 놀았던 경험이 생기면 아빠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또한 놀이를 하다보면 자신과 놀이가 혼연일체가 됨을 경험하게 되며, 때론 누가 아빠이고, 누가 아이인지 모를 때도 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이 멈추고, 블랙홀 속으로 빠진 듯한 느낌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두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있게 노는 활동을 통해 창의성이 발달한다. 잘노는 아이가 사회성도 좋고 학습 의욕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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