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6

여자의맘 | 2013.12.16 10:45:18 댓글: 4 조회: 2221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992149
      가면무도회뒤  종종 그가 눈에 띄엿다.젤 인상적인것은 그의 우울해보이는 눈빛과 군인다운 자세엿다.3년간 군인생활탓인지 먼가 급한 일이 잇을때문  항상 두주먹을 량옆에 端하고 달려가군 하엿다.말수는 적엇으나 누구한테 일 잇으면 직심스레 잘 도와주는 타입이엿다. 老乡들이 모여서 외식할때도 누구먼저 买单하고,月光族인 내가 출장으로 홍콩갓다가  맘에 드는 가방 보고 자리를 못뜰때면 선뜻이 먼저 선대도 잘해주엇다.당근 나도 좀 지나서 월급이 나오문 꼭꼭 갚아주엇다.( 나는 어느 남자의 선물을 선뜻이 받아넣는 여자가 아니다.지금 여태까지 어느 남자를 졸라서 사치품 산적도 없거니와 받앗다 할지라도 꼭 그만큼 갚아주고야 마는 성격이다.)

      특히 내가 회사의 남자애들과 당구시합을 벌릴때문 항상 옆에서 묵묵히 보다가 한마디씩 조언을 던져주군 하엿다.헌데 내가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구 그와 한판 붙을려고 하면 그는 항상 상대를 해주지 않앗다.그러는 그가 눈에 걸려서 좀 꼴찍해진적두 한두번이 아니엿다.그래서 항상 그가 잇을때문 잇는일 없는일로 트집을 잡군 하엿다.그래서 그러는 나를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나의 부탁이라문 머든지 잘 들어주엇다.

      허나 그의 눈빛은 항상 우울해보엿다.후에 안일이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몸이엿다.家家都有一本难念的经하듯이 그도 먼가 잇어서 와이프와 작은 딸애를 집에 두고 혼자서 남방에 나온것이엿다.그런 신분의 그엿기에 나도 그저 오빠처럼 그를 허물없이,대햇던거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때의 난 어느 남자를 연구할 겨를이 없엇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일본유학수속을  넣엇는지라,이제 진짜 수속이 제대로 밟히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친구사귀자는 애들도 몇몇 거절햇다.아니.그 이유보다도 이 오빠의 사람됨됨과 비교되면서 그 사람들이 내눈에 들어오지 않앗을지도 모른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음력설이 다가왓다.일본수속이 내려오문 이제 인차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난 그번 음력설을 남방에서 쇠기로 결정햇다.그믐날,집으로 돌아안간 사람들끼리 회사숙소에 모엿다.물만두도 빚고,장끼 부려 만든 색다른 채소들도 갖추어놓고.그도 그속에 끼여잇엇다.나도 이제 좀 지나면 여길 떠나야 된다는 감상(感伤)적인 기분하에서 술 좀 많이 마셧다.모두들 술이 좀 들어가자 누군가 2차를 제의햇다.회사 구락부에 가서 카라오케도 하고 춤도 추자고.

      그날 구락부에서 그는 그렇게도 조용햇다.다른 사람들은 다투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햇지만 그만은잠간 나가서 전화받구 들어와서는  그저 묵묵히 담배와 맥주와만 동무햇다.그러다가  옆사람들이 자꾸 좀 놀아라고 등을 미는 터라 그도 일어낫다.아무런 인사수작도 없이 그는 나꾸어채듯이 나를 품에 안앗다.알콜이 들어간 탓인지, 그는 거의 나와  贴面舞를 추엇다.다른 누가 나와 이런 동작으로 춤추엇으면 언녕 밀어냇을련만,난 그가 싫지를 않앗다.곡조가 끝낫어도 그는 나의 손을 그대로 잡고 잇다가는 또 계속햇다.갑자기 확성기에서 누군가의 제의가 들려온다. 새해종이 울리기 10초전 구락부의 불을 끄니까  자기의 舞伴과 어둠속에서 진지한 새해인사를 나누란다.

      삽시에 구락부안이 깜깜천지로 변햇다.모두들 꺗하고 환성을 올리면서 새해인사가 시작되엿다.나도 새해축복 많이 받으세요란 말 할려고 하는데,돌연간 내 입술에 그의 키스가 덮쳐왓다.미처 내가 반응도 하기전에 불이 다시 켜졋다. 모두들 환호를 울리면서 새해를 맞이햇지만 나만은 먼가 어안이 벙벙해서 그를 쳐다 보앗다.나도 그날 좀 과음햇는지라 어쩐지 꿈처럼 느껴지면서 멀 따질 생각이 나지 않앗다.같이 간 사람들이 왁작대면서 또 건배하잔다.나도 그 기분에 휩싸여 또 마셧다......

      설날 아침,난 열시가 넘어서 일어낫다.눈 떠보니 내 숙소이다.어제밤 어떻게 돌아왓던지 아무런 기억도 안난다.한 숙소에 잇는 언니가 밥 끓엿으니 같이 먹잔다.
      "너 어제 진짜 많이 마신거 같더라.글쎄 그 XXX가 널 업어서 숙소로 올려왓단다."

      순간 딸랑하고 숟가락이 내손에서 떨어져나갓다.끊어졋던 필림이 다시 이어진다. 그 어둠속에서의 키스가 갑자기 떠오른다.나쁜 자식,吃我豆腐하다니.헌데 이상하건 그가 미워지질 않앗다.문뜩 그와 만나고싶어졋다.
추천 (1) 선물 (0명)
IP: ♡.32.♡.111
사랑이쉽냐 (♡.176.♡.81) - 2013/12/16 12:22:15

오늘도 잘 봤습니닷 ...ㅎㅎㅎ
수고가 많으시네욧 ㅎㅎㅎ

뜬끔없는 말인데 ㅋㅋㅋ 남편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욧 ㅎㅎㅎㅎ
밖에서 표정 어둡단 소리 않듣게 ㅋㅋㅋ

여자의맘 (♡.32.♡.111) - 2013/12/16 14:56:34

부부란 서로 맞들면서 살아가야 부부지요.사랑이 쉽냐 님은 참으로 현처량모일거 같네요.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맨틱퀼트 (♡.118.♡.188) - 2013/12/17 21:01:25

이러한 인연이 있엇든 사이이군요 ...
다음집 너무 기대됩니다.

희망태양 (♡.44.♡.226) - 2013/12/18 13:06:29

오랜만에 모이자에 들렸다가 글을 읽게되였어요. 1집부터 6집까지 한숨에 다 읽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글 같아요. 다음집 빨리 올리세요. 잘 보고 있어요. 무척 기대합니다. 그런말이 있잖아요. 女人不坏,男人不爱ㅎㅎㅎ. 나쁜여자 화이팅.--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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