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 질수없는 사랑(9)

희망태양 | 2013.10.29 14:53:34 댓글: 9 조회: 1306 추천: 5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992075

며칠이 안되더라도 나리따씨 옆에서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고 싶고 많은 말도 하고싶어요

나는 그저 이렇게 마음속으로 나리따씨를 향해 웨치고 웨치였다.

사랑과 경제적현실앞에 어느것을 선택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시간은 하루하루 지나만 가고 있고…

하여 더욱더 안달아서 많이 참았던 감정이 나도 몰래 폭발했던것 같다.

나리따씨한테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후회된다.

하지만 나리따씨께서 내가 남을수 있도록 방법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어찌 아무말도 않으실가?

나리따씨께는 옆에 있게 해달라고 차마 말을 못하였다.

또한 나리따씨한테 아무것도 약속을 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리따씨를 만나서 지금까지 나리따씨는 나의 전부였다.

나리따씨를 만나서 나의 얼굴에는 웃음이 많아졌고 그어떤 곤난도 그이를 생각하면 힘이 생겨서 강해질수 있었고 이겨낼수가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나리따씨께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나는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내심적으로는 상처입기 쉬운 여자라고, 하여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강한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나를 이해해주시는 나리따씨가 좋아진것 같았다. 나에대해 이렇게 알아주는 사람이 그이가 첫사람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처음 도착했을때는 정말로 많이 힘들었었다. 책에서만 배운 일본어는 실제와 너무 차이가 많아 생활속에서는 벙어리, 귀머거리 였었다.

더우기 집에서 귀엽게만 자란 내가 알바하다가 언어때문에 실수라도 하면 오나에게 받게되는 욕과 눈길은 참으로 참기어려운 일이였다.

이렇게 힘든때에 만난것이 그이였다.

처음에는 나의 말을 들어주는 상대가 되여주어 그이가 고마웠었고,

그다음에는 복착한 곤난을 넘길수가 없어 고민할때 조언을 해주셔서 고마웠고,

그뒤로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내옆에 있어주어 위안이 되였고,

또한 나를 웃게하고 밝게 하고 행복하게 한것도 그이였다. 그이가 있어 마음상 위로가 되였고 정신상 의지가 되였으며 그이는 나의 전부였다.

이제와서 어찌 그이를 떠날수가 있단말인가…

그이가 없이 살아가는 나는 어떤 모습일가…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다.

이렇게밖에 될수없는 인연이였단 말인가…

이렇게 힘들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아플줄 알았더라면

아니, 후회는 말아야지 그이와의 만남을…

오늘은 나리따씨가 옆에 계셔서 힘들다.

더욱더 이대로 같이 있고 싶어서… 손놓기가 아쉬워서…

훗날 아픔도 나리따씨와의 기억으로 남게 될테지…

[오늘 가시면 안돼요? 같이 있어주실수 없나요?]

얼마 안남은 날들에 이제부턴 내맘대로 나리따씨를 옆에 붙잡아 둘것이다.

그이도 나의 요구에 순순히 따라 주셨다.

하여 그나마 위안이 되였다.

 

내가 아쉬워 하든말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다.

하여 학교에서의 나의 귀국수속도 완료가 되였고 비행기티켓도 사게 되였다.

짐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살던 작은 공간을 하나하나씩 비워나가며 정리하는데… 마음이 찢어지는것만 같이 아프다.

주르륵~ 눈물이 떨어진다.

짐정리하는 손이 떨리고 있다.

하지만 멈출수가 없다. 멈춰서는 안된다.

주르륵~ 자꾸 눈물이 흘러내린다.

정리해야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손으로 닦아도 닦아도 흐르고 흐르고 흐른다.

오늘도 나리따씨께서 오실건데 울지 말아야지

그에게는 나의 이쁜모습만 기억으로 남게 해야지

이렇게 울어서 망가진 얼굴이 아니고…

 

떠나는 공항

나와 나리따씨는 의자에 앉았다.

그냥 가지런히 앉아 있다.

아무말도 없이…

하아~ …머리속이 비였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다.

수속을 어떻게 마쳤는지, 어떻게 그이와 헤여졌는지, 어떻게 비행기 안으로 들어왔는지 생각이 나질 안는다.

스피커에서 이륙을 알리는 스튜어디스의 목소리가 들려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다행이 자리는 창문가 였다.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

나리따씨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나리따씨가 계시는 이땅, 나라를 떠나기가 너무 아쉽다.

창밖에서는 개미만치 작아보이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긴 한다.

혹시 나리따씨가 어디 계시지 않을가?...

너무 멀어서 누가누구인 알아볼수가 없다.

그이가 계실리 만무하지…

순간, 멀리 보이는 옥상에서 어떤 남자가 있는 힘껏 팔을 흔들고 있다.

팔을 흔들다가 이번엔 수건을 꺼내여 있는 힘껏 흔들어 보인다.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온다.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공항건물 옥상에 오르는것은 금지로 되여 있을건데 어찌하여 거기까지 올라갈수 있었을가.

이렇게라도 마지막 작별을 다시한번 하고 싶었을가…

나의 눈물은 흐르고 흐르고 흐른다.

그렇지 않아도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인데, 눈물이 가리여 보이질 안는다.

비행기가 이륙하기까지 이제 몇분도 남지 안았다.

이젠 울지 말고 그사람을 보아두어야지,

이땅의 모든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눈에 담아야지…

하지만 눈물이 멈추질 안는다…

비행기는 천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마웠어요 나리따씨

사랑했어요 나리따시

잊지 않을게요 나리따씨

기억할게요 나리따씨

언젠가는 나리따씨를 만나러 올거예요.

건강하세요 나리따씨

1년후

그이와 가끔씩 전화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화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그이와 연락을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3년후

이젠 그이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이를 잊은적이 없다.

숙소에서 혼자서 달을 쳐다보며 그이 생각을 하고 있다.

그이도 같은 달을 보고 계실가?

그이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5년후

그이가 있는곳에 7.2 사상 제일 지진이 일어 났었단다.

그이는 괜찮으실가? 다치지 않았을가? 집은 무너졌을가?

혹시 그이가 사시는 동네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을지도…

그이한테 연락을 하고 싶다.

하지만 만일 그이도 피해를 입으셨거나 혹은 가족분이 누군가가 다치셨다고 하면 이렇게 힘든때에 그이에게 혹여나 방애가 된다면…

연락은 포기하고 그냥 하늘을 향해 두손모아 기도했다.

하느님, 그이가 무사할수 있게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언젠가 그이를 뵈려갈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해주시옵소서.

7년후

나는 결혼했다. 행복하다.

그이가 생각난다.

지금쯤 그이는 어떻게 보내시고 계실가?

그이도 행복하실가?

9년후

나는 아들을 낳았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들을 보면서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지금쯤 그이는 무엇을 하고 계실가?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났으니 그이는 나를 잊으셨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괜찮다.

지구의 저쪽에서 계실 그분을 위해 기도하련다.

부디 그분이 건강히 계시길…

그리고 지구의 어느 곳인가에서 당신을 그리워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 주시길…

11년후

시간이 지나면 그이를 잊을줄 알았다.

하지만 그이와의 기억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른다.

나지오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늘 똑같은 하늘에 늘 같은 하루 
그대가 없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는데 

난웃고만 싶은데 다잊은듯이 아무일 
아닌듯 그렇게 웃으며 살고픈데


그리워 그리워서 
그대가 그리워서
매일 난 혼자서만 그대를 부르고 불러봐요

보고파 보고파서 
그대가 보고파서
이제 난 습관처럼 그대 이름만 부르네요
오늘도

난 보낸줄 알았죠 다 남김없이
아니죠 아니죠 난 아직 그대를 못 보냈죠

그리워 그리워서 
그대가 그리워서
매일 난 혼자서만 그대를 부르고 불러봐요

보고파 보고파서 
그대가 보고파서
이제 난 습관처럼 그대 이름만 부르네요
오늘도

하루하루가 죽을 것만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

사랑해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해요
말조차 못하고서 그대를 그렇게 보냈네요

미안해 미안해요 
내말이 들리나요
뒤늦은 내 고백을 그댄 들을 수 있을까요
사랑해요

노래의 음율과 노래가사가 나의 마음에 닿아 코마루가 ~ 해난다.

아직도 나리따씨가 많이 그립다.

 

13년후

그이가 있는 나라로 출장을 떠날 일이 생겼다.

너무 설레인다.

그이를 만날수 있었으면…

수십번이고 그이와의 상봉을 상상해 보았다.

출장지에 도착해서 하루일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했다.

한참 망설이다가 심호흡을 하고

그이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뚜루루루~ 뚜루루루~(호출소리)

!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그만 전화기를 놓아버렸다.

전화기를 놓았는데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몇번이고 심호흡해도 소용이 없다.

15분이 지났다.

단단히 마음먹고 다시한번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한번 두번 세번… 다섯번…여덟번…

전화를 받지 않는다.

풀이 죽었다.

그렇게 떨리던것도 가뭇없이 사라져서 실망으로 바뀌였다.

생각지 않았던것도 아닌데, 미리 이런 결과로 될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너무 힘이 빠진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여 전화번호를 눌렀다.

090xxxxxxxx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 소리가 난후 멧세지를 남기세요)

철저히 실망…

만날수가 없다면 목소리만이라도 듣고싶었어요 나리따씨

그냥 나리따씨가 계시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예요…

 

지금까지 부족한 저의글을 많이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줄없는 연님, 북위60도님, 메이쟝님 고맙습니다.

추천 (5) 선물 (0명)
**** --------------- ****

@@ 희망이 가득찬 이쁜 태양 @@

*** ***
IP: ♡.44.♡.226
북위60도 (♡.60.♡.229) - 2013/10/29 16:32:27

잘 있다는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아쉽네요...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희망태양 (♡.44.♡.226) - 2013/10/30 07:25:09

이번은 시간이 참 많이 걸려서야 올리게 되였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니 다시 기억이 살아나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바주셔서 고맙습니다.

줄없는연 (♡.221.♡.231) - 2013/10/29 16:48:20

잘 읽엇어요 아쉽네요 ...

그동안 글쓰시느라 수고하셧어요 ..

희망태양 (♡.44.♡.226) - 2013/10/30 07:26:59

옛날에 님이 쓰신 글을 보면서 악플을 단적도 있었는데, 저의 글을 마지막까지 읽어주시고 또 넓은 마음으로 헤아리시여 줄곧 힘이 될수 있는 글만 남겨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메이쟝 (♡.239.♡.98) - 2013/10/29 17:25:34

잘 봤습니다....
걸어온 길 보다 걸어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떠오를때 기억할수 있는 사람으로 간직하시고
다가올 희망찬 하루하루를 위해 건투 하시길...

희망태양 (♡.44.♡.226) - 2013/10/30 07:33:36

매번 진심어린 댓글을 달아주셔서 마음속으로부터 감격했습니다. 요즘 제가 글을 너무 많이 올린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너무 많이 들어낸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한동안은, 누구도 저를 기억하지 않을때까지 숨어있으려고 합니다. 님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흰눈이좋아 (♡.245.♡.28) - 2013/10/30 09:43:09

처음부터 잘 읽어봣어요.
인생의 한길 같이 갈수는 없지만 힘들때 도와주신 그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냅시다....
화이팅...

희망태양 (♡.44.♡.226) - 2013/10/30 13:54:45

저의 글을 주시해주셨나니 너무 기쁩니다. 님도 좋은 기억만 간직하시고 매일 행복하게 웃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데일리66 (♡.155.♡.62) - 2013/10/30 14:50:31

저도 옛날생각이 나네요 ...
내가 지금 행복하다하여 지난일이 잊혀지는게 아니죠
지난인연을 그리워한다하여 내가 잘못된건 아니지요?
지난 사람을 묻어놓고만 있으라는데
끄집어 내는거 잘못된것이지요??
근데 과거라고 그립지 않는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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