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북경회사일기-(2)

나야 | 2002.07.04 10:03:17 댓글: 0 조회: 985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74
(2) 회사출근
    그동안 회사를 찾으면서 있었던 고민들은 줄인다. 그건 경아의 고무하에서
해소되였으니말이다.  회사를 찾으며 면접한 이야기 하나만 하자.

인재교류회에서 한 회사가 나보고 수요일과 목요일 아무때에 면접하러 오라고
했다. 지금도 그분을 감사하게 생각한것은 그분이 참으로 원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내가 10시에 풍대구에서 떠나 지하철을 타고 동직문에 도착한
것까지는 아주 정확하고 순리로왔다. 그 회사는 북경의 동북쪽인 망경에 있었
는데 614선로를 타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동직문에서 길을 잃어 또 모르는 주
제에 나절로 찾는다고 헤맨것이 1시간 반 걸어서야 정거장을 찾았다. 이렇게
그 회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였다. 그분은 양경리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면접할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반시간동안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그분이 나보고
5시쯤 올라올수 없겠는가고 물었다. 나는 견정하게 다시 올수 없다고 했다. 그
도 그럴것이 이 회사에 합격된다고 해도 이후 출근할 일이 더 골치아팠기때문이
다.

후에 이 면접시험은 특별히 전화로 해서 통과됐는데 내가 그날 회사를 찾은것으
로 하여 지워졌다.

북경에 온지 꼬박 20일만에 회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처음 들어섰을때부터 감각
이 좋았다 . 사무실이 깨끗하고 밝았다. 그리고 나를 면접하시는 두분이 모두 상
냥했다. 너무 쉽게 면접이 끝나 사실같지 앟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의 동료들
을 만난것이다.

첫날 출근하고 보니 8시 15분, 회사 대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한 남자가 복도에
서있었는데 아마도 이 회사의 직원 같았다.그는 나보고 첫출근인가고 물었다. 알
고 보니 그도 첫출근이였다. 그는 인터넷관리원이라고 하였다.

9시가 되여서야 회사직원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었다. 알고보니 회사에서는 출
근시간에 대한 요구가 너무 엄격하지 않았다. 그후부터 나는 9시 5분에 도착한다 ^ ^

기술부의 공정사들은 죄다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컴퓨터를 몽땅 가지고 갔다.
나는 erp란 물건을 인스톨하는 임무가 내려졌다. 지금도 erp란 말만 들어도 골치
가 아프다. 처음에는 그대로 문서를 보고 인스톨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
게 아니였다. 엄청 큰 물건이여서 하드 40여기가가 수요되였다. 그것도 성차지 않
아서 patch란것을 몇백개나 설치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인스톨하면서 착오가
자꾸 나왔다. 그리고 그 문서는 순서도 없었다. 출근하여 반달이 지났는데 뭐가
뭔지 점점 뗑해났다. 나혼자만 낑낑거려 될 일이 아니였다. 이 회사에는 이전에
설치해본 사람이 없단말인가? 물어보니 설치했던 사람이 지금은 회사를 떠났다
고 한다.  

나의 친구가 친구를 보내 지원하러 왔다. 직업경리인인데 오라클을 아주 잘했다.
일요일 저녁 , 우리가  4시간 작업한 끝에 끝내  테이타베이스가 마사지고 말았다.
하긴 그때 그도 erp가 처음이니 말이다.

안되겠던지 우리 기술총감이 오라클의 공정사를 불러왔다. 공정사가 말씀하기를
patch란것이 있는데 이것을 실행할때는 순서가 틀려도 안되고 착오가 나오면 꼭
바로 잡아준 다음에야  건너갈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내키는대로 실행시켰
던것이다.
오라클공정사는 눈이 휘둥그래서 묻기만 하셨다.
<와, 이 보조를 또 했군> <와, 이것도 해치웠네>.
지금은 그분과 익숙해져서 모를 문제에 부딪치면 그 공정사가 전화로 지휘하신다.
또 많이 이끌어주시는 다른 분들도 계신다.
아무리 늦은 밤11시라도 내심하게 지도하는 고마운 분들이시다.

그러나 여러가지 원인으로 하여 직장이 맘에 안들었다.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그
냥 erp만 설치하면서 내 시간을 랑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인터넷에 들어
가 간력들을 날렸다. 여러 회사에서 면접하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우습다. 면접시험을 가야겠는데  청가맡을 이유를 생각하느라고 조선말로
친구에게 전화하고 연습하는 등, 암튼 누구도 내가 뭐라는지 알아들을수 없으니깐.

그러나 아마도 이 회사하고 연분이 그렇게 깊었는지 아니면 내가 오라클을 좋아해
서인지 결국 떠나지는 않았다.
추천 (1) 선물 (0명)
IP: ♡.14.♡.203
22,95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734
@골뱅이@
2002-07-11
1
347
@골뱅이@
2002-07-11
0
218
@골뱅이@
2002-07-11
0
205
@골뱅이@
2002-07-11
0
318
@골뱅이@
2002-07-11
0
386
@골뱅이@
2002-07-11
0
510
꽃나래
2002-07-11
2
602
란초
2002-07-11
0
634
김은영
2002-07-10
1
677
란초
2002-07-09
0
822
돌이
2002-07-08
1
861
궁초댕기
2002-07-08
1
617
청사초롱
2002-07-08
0
738
나야
2002-07-08
0
789
백양
2002-07-08
0
1054
청사초롱
2002-07-08
0
763
ruiki
2002-07-06
0
674
네로
2002-07-06
1
1063
김재기
2002-07-06
1
660
나야
2002-07-06
0
1133
비의향기
2002-07-06
0
625
청사초롱
2002-07-05
0
848
김은영
2002-07-05
0
1138
돌이
2002-07-05
2
894
영이
2002-07-04
1
689
나야
2002-07-04
1
985
꽃나래
2002-07-04
0
880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