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수다

네로 | 2002.05.08 09:28:12 댓글: 0 조회: 994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12
오늘도 일이 좀 밀려서 밤새야 한다. 특별히 늦게까지 해야는것은 아니지만 11시가 좀 넘으면 전철이 끊기고... 집까지 다른 교통수단이 없으므로 아예 포기하고 사무실에서 자야 한다.

다른때도 그랬듯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일을 좀 하다가 아는 여자애의 홈피를 간만에 둘러봤다. 수백개나 되는 게시물을 도깨비 기왓장 번지듯이 이리저리 번지면서 때로는 감탄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 웃기도 하고... 요즘 여자애들,글을 참 잘쓴다.

남자들은 홈페이지를 안하는지 모르겠다.물론 나도 홈피를 갖고있고 내가 아는 다른 남자들도 홈피를 하는이들이 적다고 할수 없지만... 알뜰하게 꾸미고 글을 많이 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주고받을 이야기가 적어서 외롭다.

하지만 쩍하면 남의 홈페이지에 들려서 국가니 정치니 민족이니...사실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하지도 않는 이야기를 잔뜩 늘여놓는 인간들이 거개가 남자라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이 덩달아 부끄럽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유가 있긴 하다. 남자는 거개가 무뚝뚝한데다가 오히려 여자들보다 쑥스럼이 더 많다. 그래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 사람이 하루하루를 살면서 겪고 생각하는 일은 대개가 자질구레한 일들인데 남자들은 이런걸 이야기하는게 당연히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때로는 넉두리비슷한것이라도 하고싶지만 참는다.

<남자는 자고로 큰일을 해야 하고 나라일과 민족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거늘!>이렇게 교육받아왔고 또 굵직굵직한것을 다룰때가 가장 자신이 멋있어보이고 남자답다고 착각하게끔 이 사회가 만들었기때문이니 굳이 남자들 탓을 하지 말자,이해만세다.

그냥...오늘은 수다가 좀 떨고싶다. 그래서 좀 떨어봤지만 영 개운치는 못하다. 내일에는 ..아니 오늘에는 중국에 있는 내 친한친구 두통이의 생일이다. 좀전에 메신저에 있길래 축하의 말 몇마디를 해주고... 하루하루가 이렇게 지난다. 뭐좀 신나는 일이 없을가?

아,맞다 오늘은 중국의 청년절이다. 중국이나 한국을 막론하고 명절을 맞은 청년들에게 기쁨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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