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손맛

악플담당 | 2012.02.15 07:23:23 댓글: 1 조회: 2234 추천: 0
분류퍼온글 https://life.moyiza.kr/cooking/1620696

지난 대보름,

묵은 나물 해먹으라며 친정어머니께서 넉넉히 보내주셨던 불린 시래기를

대보름에 한번 해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이번에 한상 차려봤습니다.

한상이라고 해봐야...

시래기밥과 고등어시래기조림, 그리고 재활용(?) 요리인 시래기밥전까지가 전부입니다만

맛있는 밥과 생선조림이면 나름 훌륭한 밥상 아니겠습니까?^^ㅎㅎ

그럼 한번 만들어볼까요?

- 재 료 -

전체 필요한 시래기 2다발정도(+ 쌀뜨물)

시래기밥 : 시래기 1/2다발, 불린쌀 2컵, 참기름 2큰술, 물 2컵

시래기밥 양념 : 대파 1/2대, 고추 2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7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선택사항 : 설탕 1큰술)

시래기고등어조림 :

시래기 1+1/2다발(+ 된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2큰술),

간이 되지 않은 순살고등어 1마리(+ 고춧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맛술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대파 1/2대, 육수 300ml

전 이미 불린 시래기를 가져와 만들었기에 불리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일단 불린 시래기는 쌀뜨물에 한시간이상 삶아주세요.

삶아낸 시래기는 찬물에 담가 특유의 씁쓸한 맛을 빼주시는데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반나절 정도 두시는 게 좋답니다.

찬물에 담가둘 동안 손이 가는 일이 좀 있으니...

바로 시래기의 겉 껍질을 벗겨내는 일이랍니다.

그냥 그대로 먹어도 죽지는 않습니다만...

엄청 질긴 시래기를 드셔야 하니...

부드러운 시래기를 드실려면 번거로워도 해주셔야 해요.

TV 보시면서 하시면 괜찮으실 듯...ㅎㅎ

- 시래기밥 -

일련의 과정이 끝난 시래기 중 반다발 정도만 물기 꼭 짜 준비한 후

잘게 송송 다져주세요.

그리고 냄비에 참기름 1큰술 넣고 달달 볶아주다가

불린 쌀 넣고, 참기름 1큰술 더 넣어준 후 다시금 달달 볶아줍니다.

쌀알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뚜껑을 덮은 후 센불에서 조리하다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약불(냄비 바닥에 불꽃에 닿을락 말락 한 상태)로 10분을 더 조리합니다.

그리고 불을 끈 상태에서 뚜껑 열지 말고 10분이상 뜸을 들여줍니다.

밥을 할 사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달달하게 드시는 분들은 양념장에 설탕이나 꿀 등을 원하는 취향껏 섞어주세요.

저희도 좀 넣어줬습니다.

남은 양념은 두부조림 등에도 쓰실 수 있으니

양념장은 넉넉히 만들어서 조금씩 넣어가며 간에 맞춰 섞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부족하지 않게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사이 밥이 다 되었습니다.

다 된 밥은 두루 섞어서 양념장과 따로 내어주셔도 좋고,

다 같이 함께 버무려서 담아내셔도 좋습니다.

저흰 아이들 먹기 편하게 아예 비벼서 내놓았어요.

- 시래기고등어조림 -

남은 시래기는 10ml 이상 길이로 듬성듬성 썰어주세요.

제 맘 같아선 길게길게 먹고 싶습니다만...

요즘 어른입맛에 근접하고자 하는 큰 아이가 먹기에 여간 불편해하지 않아

나름 타협점이라고 해서 얻은 최선의(?!) 길이랍니다.

길이는 각자 취향에 맞게 썰어주세요...ㅎㅎ

썰어놓은 시래기는 아예 조림을 할 냄비에 넣고

레시피에 있는 양념과 함께 미리 버무려놓습니다.

시래기와 된장은 조합이 참 잘 어울려요...^^

고등어용 양념도 만들어주시는데요,

적혀있는 분량은 일반 순살 고등어에 해당되는 것이니 간 고등어를 사용하실 경우 간장 양을 줄여주셔야 합니다.

재워놓은 시래기 위에 고등어를 올리고 만들어놓은 양념장을 발라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송송 썬 대파도 올리고, 육수를 자박하게 부어줍니다.

저흰 겨울에 일반 국으로도 먹지만 다양한 요리에 쓰려고 사골육수를 좀 쟁여두는 편인데요,

그냥 시래기 조림 할 때도 사골 육수를 넣어주면 참 맛이 좋거든요...

없으시면 그냥 물이나 멸치다시육수를 쓰셔도 된답니다.

그런 다음 비린내는 빠지면서 조림이 될 수 있도록 뚜껑을 약간만 열어 졸여주시면 된다지요.

따란~~ 완성된 시래기밥과 시래기고등어조림입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 뻘건 요리들은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워요...T.T

맛에 비해 이리 비주얼이 약할 수가....

(사진을 허당으로 찍은 것도 한 90% 영향이 있겠지만 말이죠...^^;;)

사설 그만하고... 따끈하게 지은 시래기밥 위에 고등어조림 한점!

눈물나게 맛있는 한끼 식사랍니다.^^

- 남은 밥까지 알뜰하게 시래기 밥전까지! -

아무리 밥양을 맞춰서 밥을 한다고 해도 어설프게 밥이 남을 때가 있잖아요.

특히 이런 양념이 들어간 영양밥은 (양념에 밥알이 팅팅 불기 때문에) 두고 먹을 수도 없고 하니

이럴 땐 밥전을 만들어보세요.

달걀말 풀어 섞어주기엔 조금 아쉬우니

오징어 요리 해먹고 남은 오징어다리, 오징어 귀 등을 송송 썰어 밥과 함께 섞은 후

한스푼씩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지요.

이렇게 만들어주시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시래기밥이 음식쓰레기가 되지 않고,

찬밥, 남은 밥이 아닌 끝까지 맛있는 요리로 우리 입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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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6.♡.217
승기꼬 (♡.246.♡.150) - 2012/02/17 11:24:33

요리 잘보고 갑니다 열심히 만들어 보겟습니다 키키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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