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할줄도 몰르던 딸이 차려준 엄마의 생일밥상

악플담당 | 2012.01.12 06:15:45 댓글: 2 조회: 5899 추천: 2
분류퍼온글 https://life.moyiza.kr/cooking/1620598

밥할줄도 모르던 딸이 차려준

엄마의 생일밥상

깊은 잠속에 빠져 꿈속을 달렸습니다.

친정엄마께서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무언가를

축복해 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말을 걸을려해도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안타까워하다 딸그락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딸아이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미역국을 끓여준 적이 있습니다.

시험날이었는데 새벽기도 간 사이에 끓여놓고 잠이 들었더군요.

국간장으로만 간을 맞춰 시꺼먼 미역국이었지만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거라곤 미역국 끓이고

생선을 굽는거 밖에 없다면서

불친들과 친지들이 보내준 음식들을

그릇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그래도 엄마 블로그가 이럴때 참 유용해.ㅋㅋㅋㅋ"

깻잎 장아찌를 주문했더니 김치를 담가 보내준

산골 아낙님!

엊그제 포스팅해 올린 꽃잎담아님께서 보내준

땅콩을 곁들인 샐러드!

시골 큰 동서가 시동생편에 보내준

여러가지 젓갈!

일본어 강의가 있어 바쁜 리나님께서 예쁜 그릇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밥할줄도 모르는 줄 알았던 딸아이가 끓인 미역국에

남편이 생일 선물 대신 써준 글 한수가 더해져

나의 생일밥상 겸 친정엄마의 아침 상식상은

사랑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34.♡.53
착한여자 (♡.135.♡.54) - 2012/01/14 11:52:41

이것 보니 지난 엄마 생신에 별로 해드린게 없네요 ,,,

금년에 오는 생신에는 딱 잘해드려야겟어요,

타임머신 (♡.217.♡.116) - 2012/01/16 12:28:18

정성이 가득 담긴 생일상이네요~

494 개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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