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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할줄도 모르던 딸이 차려준
엄마의 생일밥상
깊은 잠속에 빠져 꿈속을 달렸습니다.
친정엄마께서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무언가를
축복해 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말을 걸을려해도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안타까워하다 딸그락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딸아이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미역국을 끓여준 적이 있습니다.
시험날이었는데 새벽기도 간 사이에 끓여놓고 잠이 들었더군요.
국간장으로만 간을 맞춰 시꺼먼 미역국이었지만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거라곤 미역국 끓이고
생선을 굽는거 밖에 없다면서
불친들과 친지들이 보내준 음식들을
그릇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그래도 엄마 블로그가 이럴때 참 유용해.ㅋㅋㅋㅋ"
깻잎 장아찌를 주문했더니 김치를 담가 보내준
산골 아낙님!
엊그제 포스팅해 올린 꽃잎담아님께서 보내준
땅콩을 곁들인 샐러드!
시골 큰 동서가 시동생편에 보내준
여러가지 젓갈!
일본어 강의가 있어 바쁜 리나님께서 예쁜 그릇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밥할줄도 모르는 줄 알았던 딸아이가 끓인 미역국에
남편이 생일 선물 대신 써준 글 한수가 더해져
나의 생일밥상 겸 친정엄마의 아침 상식상은
사랑으로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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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보니 지난 엄마 생신에 별로 해드린게 없네요 ,,,
금년에 오는 생신에는 딱 잘해드려야겟어요,
정성이 가득 담긴 생일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