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막장드라마에서는 부자집과 가난한 집에서 오뚜기같은 캔디가 출생의 비밀이 있고
그걸 둘러싸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꿍꿍이를 꾸미고 ,분노케 하는 설정을 하여 막장냄새를 풀풀 피운다.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아는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에서는 평범한 가정에서
딸둘, 아들 하나 키우면서 아빠는 트럭 기사이고, 엄마는 가정주부이다.

부자집과 가난한 집을 비교하는 막장인소가 없어서인지, 큰딸의 애없이 냉냉한 부부관계
그리고 엄마아버지의 식어간 부부관계, 어느집에나 있을법한 설정을 시작으로 ,
점점 등장인물마다의 평범치만은 않은 희로애락을 뭉청뭉청 뿌려주면서 긴장감을 고조하고 있다.

과연 그런거겠지만, 가족이라서 참고 살았다는 부모와 큰딸이라서 집에 보탬이 되려고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로 20대 꽃다운 시절을 보낸 시절, 그리고, 열심히 학비 벌고 자기 생활비 버느라 9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차인 둘째딸, 막내로 자라 막내로 불리며 큰 반항 없이 착하게 사는 막내아들,

참 사람마다 치열하게 자기 인생을 만들어가고 , 가정의 울타리에서 그나마 자기 역할을 만들어가며 살고 있지만
정작 아는건 별로 없는 모두가 남인것이다. 그러다가도 서로가 가족이라는 끈끈한 마음을 한번씩 확인하게 된다.

같은 일도 다른 기억으로 추억되며 이 가족은 오늘도 자기 집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도 우리 가족도 구체 이야기는 다르지만,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이 아닌가 싶다.

그 이야기에는 가족 개개인의 그때그때 마음속 느낌들이 미처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활로 구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