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여행기] 작년에 갔던 내장산의 단풍을 생각하며

charlescho | 2016.09.14 14:19:48 댓글: 2 조회: 3694 추천: 4
지역한국 전라북도 정읍시 분류여행기 https://life.moyiza.kr/travel/3164825

가을에 촉촉히 내리는 단비도 내장산의 불타는 단풍을 끄지 못하였다.

(날씨: 모든 것은 적셔낼듯이 전 한국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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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은 계획한데로, 내장산 단풍구경을 떠났다.

떠나는 날 일기예보에서 말했듯이 가는 내내 비가 오고 있었다. 자전거 여행할때도 그랬듯이, 날씨가 다름에 따라서 색다른 느낌의 여행이 될것이라는것을 믿고, 원래 계획데로 떠나게 되였다.

주말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광주에서 정읍까지는 버스에 사람이 많았지만, 내장사로 갈때는 나 혼자 뿐이였다. 덕분에 버스하나를 전세내서 내장산 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다.

내장사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불타는 단풍 나무들을 보는 순간, 이번여행은 참 잘 왔다고 생각이 되였다. 비가 와서 단풍나무잎을 깨끗이 싰어 준든, 너무나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을의 색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땅에 떨어진 낙옆조차도 아름 다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단풍구경을하고, 미리 예약한 모텔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모텔 주인이 처음에 준 방키가 잘못되였다고 하여 바꾸어 준 방이 내장산을 정면으로 볼수 있는 전경을 자랑하는 좋은 방이 였다. 처음으로 내장산 단풍 구경 온건지 알았는 모양이다.

저녁에는 내장산에서 유명하다는 산채한정식을 먹으러 네 이버에서 다른 사람들이 소개했던 한옥정식으로 갔다
. 비가 와서 손님하나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주인의 얼굴을 읽을수가 있었다.

혼자인 나에게 2인이상 시켜야 하는 특산채한정식을 1인분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 그래서 내장산에서 유명 하다는 복분자 술도 한병 주문했다. 특산채한정식은 2명이 먹어도 많을정도로 다양하게 나왔다. 산이라서 그런지 버섯이 제일 맛있었다

. 복분자술은 와인을 마시듯, 부드럽고 향기가 그윽하였다. 한병을 다 마셨지만, 약간의 취기에 좋은 기분 정 말 좋았다. 즐거운 저녁을 먹고 따뜻한 온돌에서 깊은 단잠을 잤다.

내장산 등산코스의 욕심으로 이튿날 아침은 알람 설정데로 일찍 일어났다. 단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전날 저녁에 먹은 한옥집에 가서, 버섯전골로 내장산 등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아침 먹으면서 보니, 비가오는 새벽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시작하고 있었다. 산행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지런한 분들이 많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7:30부터 등산을 시작하였다.

내장산처럼 처음으로 새로운 곳을 갈때는 길을 잃어 버릴 까 하는 걱정이 들때가 많다. 그래도 탐방안내소에서 간단히 그려저 있는 등산코스 지도를 한장 가지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벽련암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비는 계속 오고 있었지만, 2,000원짜리 비옷을 입어서 몸은 하나도 젓지 않았다.


전날에 특산채정식에 복분자를 마셔서 그런지, 몸이 거뿐 하고 다리가 많이 가벼웠다. 등산길에서 나타나는 산뜻한 색상 의 단 풍 나무들이 등산의 즐거움을 한결 더해주었다. 일정한 해발을 오르니, 안개가 많아 지기 시작하였다. 몽롱한 안개속 에서 내 장산은 다른 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몽롱하면서도 연하고 진한 색상들은 눈을 많이 즐겁게 하였다.


등산할때는 종점을 많이 보는거 보다, 멀지 않는 앞길을 보고 오르는것이 훨씬 쉬운듯 하다. 내장산의 안개가 더 멀리 도 볼수 없게 해 주었다. 열심히 오르다보다, 어느덧 서래봉 정상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다른 봉우리는 구름속에서 조금만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서래봉에서 다음점 서래갈래길까지의 코스는 정말 어려운 코스이다. 원래 어려운 길인데다가, 비까지 와서 길이 많이 미 끄러웠다. 그리고 또한 급한 경사의 올리막 내리막이 많아서, 각별히 안전에 주의하고 걸었다. 500미터 정도 밖에 않되는 거리이지만, 꽤 많은 시간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도 안전히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렵게 서래갈래길에 도착해서 다음 등산코스의 선택에서 약간의 갈등이 생겼다. 한 갈래는 탐방소로 내려갈수 있는 쉬운 1.2KM의 코스이고, 다른 한갈래는 1KM 밖에 있는 불출봉으로의 길이다. 게다가 안개가 더욱 심해져서 불출봉 가 는길은 몇미터의 가시거리밖에 않되였다. 잠깐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원래 계획한 데로 불출봉으로 가기고 작정하고 안개속 으로 빠져 들어갔다.


등산코스 지도에는 난이도가 일반으로 되여있었는데, 만 만치 않는 길이 였다. 꽤 어려운 올리막을 올라가야 하고, 일부 길에는 계단이 아니고, 바줄을 잡고 암벽 타듯 올라 가야 했다. 혼자 여유를 잡고 천천히 올라가는 재미도 솔솔했다.

이렇게 어렵게 등산하고 있다가 한 기슭을 넘어서는 순간 눈앞에는 놀라운 경치가 펼쳐졌다. 마주보이는 산에는 안개가 많이 그치고, 구름들이 산들을 휩싸면서 빨리 모습이 변하고 있었다. 신선들이 노는 경치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바위에 한참 앉아 있었다. 만약 서래봉 내려오면서 쉬운 코스로 탐방소로 내려 갔으면, 이런 절경은 볼수 없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산 기슭을 오른 나에게 내장산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을 해 주었다. 영원이 기억속에 남을 경치이고 느낌이다.


경치구경을 실컷하고,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암벽들 을 타고, 가파로운 돌과 계단을 건느고 열심히 가니, 불출봉이 보였다. 날씨가 개였을때는, 내장산의 정상-신선봉을 포함한 모든 봉우리를 볼수 있다는 곳이다. 후에 기회가 되면 날씨가 좋을때 충분히 한번 더 올수 있는 산이다.

원래 계획은 능선을 타고 다른 봉우리로 움직이는 거였지 만, 운동을 많이 해서 배도 슬슬 고파오고, 내장사에서 기다리 는 분들을 감안하여, 내장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 에 나보고 등산 코스에 대해서 물어 보는 분들이 꽤 많았다. 처음 간 내장산이지마는 그 분들한테 길을 가르켜 줄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다.

내장사로 가는 길에서 내장산은 다시한번 나한테 다른 모 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내리던 비가 멈추고, 해빛이 살 짝 돌면서, 해빛에 비친 단풍 나무들의 색상은 한결 더 아름답 고 화사하였다. 단색의 단풍보다, 빨강,노랑색과 푸른색의 조 합이 훨씬 이쁜 모습으로 다가 왔다.


내장사와 가까워 지면서, 보여지는 색상에 분홍색을 띤 잎 들도 있어서, 항상 변화하는 모습 참 좋았다.


점심으로 먹은 찹쌀로 빚은 동동주, 정말 주인의 말대로 구 수하고, 머리에는 하나도 기별이 가지 않아서 좋았다.

내장산의 단풍은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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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37.♡.21
끄스게 (♡.111.♡.122) - 2016/09/21 14:06:36

참 운이 좋으시네요 ㅎ 불타는듯한 단풍구경하기 쉽지 않은데 ‥
잘읽었습니다

참행운 (♡.31.♡.13) - 2016/09/22 00:10:36

내장산이 참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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