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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자신의 꿈을 실천해 나가는 젊은이

합마하물결 | 2018.08.22 13:48:09 댓글: 0 조회: 2041 추천: 1
분류고향풍경 https://life.moyiza.kr/crcnphoto/3703364

고향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고있는 트레이너 박남일씨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을 지킬수 있고 가정을 지킬수 있으며 생활도 행복해질수 있습니다.”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건강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주인공이 바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개인헬스공작실을 운영하며 자신의 꿈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는 트레이너 박남일씨이다.

체계적인 자기관리에 아직도 낯선 우리에게는 나만의 건강관리라는 시작은 힘차도 결과는 실패의 련속일때가 더 많은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운동학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개인의 체질에 맞는 운동량과 균형잡힌 식단등… 맞춤형 자기관리 방향을 제시해 주고 지도해 줄 수 있는 이 분야의 전문가, 일명 ‘퍼스널 트레이너’(1:1私人教练)들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트레이너’를 단지 살을 빼 주는 사람이라고 보는 분들이 적지 않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가 무엇이든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맡은 회원님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여 개개인에 맞는 운동계획을 짜 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야 하고 목표에 도달하도록 효률적으로 지도해 주는 것이 트레이너로서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봅니다. 트레이너는 정확한 지식과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 타인에 대한 배려, 환경에 대한 노하우 등… 끊임없이 매번 새로운 상황에서도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잘 해야하는 전문 직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트레이너의 본질에 대해 박남일씨는 단호하면서도 차근히 설명해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트레이너로 되려고 했던 첫 계기는 아주 단순하였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나갔다.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씨름, 복싱,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며 운동에 대한 무긍한 흥미와 장끼를 보였던 그는 고중시절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있는 친척 형님의 영향으로 이 직종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였다.

완벽한 근육으로 다져진 형님의 멋진 몸매가 너무 부럽기도 했지만,그 보다도 운동학적 지식으로 자신의 회원들을 체계적으로, 효률적으로 지도하는 형님의 멋진 품위, 그리고 형님의 지도로 몇달사이에 몰라보게 건강해진 회원의 모습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도 장차 형님처럼 트레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고중 3학년에 올라온 후, 트레이너의 매력에 빠져 대학시험까지 포기한 박남일씨는 그 후로 사촌형이 일하는 헬스장에서 거의 살다싶이 보내며 트레이너로 되는 다양한 운동 기법들을 어깨 너머로 배우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가려고 갖은 애를 썼다.

그렇게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우연한 기회에 사촌형의 소개로 북경에서 당지 헬스학원에 입학했다. 꿈을 향한 배움의 길이였기에 그는 학원에서 보내는 동안,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보귀한 지식과 기술들을 빠짐없이 배우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갔다. 배움의 길에서 박남일씨는 트레이너가 되는 모든 혹독한 과정을 이를 악물고 버텨내기도 했다.

그 결과 ‘국제보디빌딩피트니스련맹’ (国际健联职业联盟)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끝끝내 합격되어 고급사인교련원 증서 (高级私人教练 )와 함께 정식으로 ‘트레이너’ 본 직업에 첫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있게 되였다.

하지만 트레이너만 되면 모든 것이 순탄할줄만 알았는데 발을 내디딘 순간, 모든 것이 생각처럼 순탄치 않은 현실이였다. 더욱이 직업 특성상 헬스장 수입과 트레이너의 수입은 직접적인 련관이 있기에 헬스장 수입 한계로 한 곳에 오래 머물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때문에 박남일씨는 전문 트레이너가 된 22살부터 연길시내(市内)에 있는 거의 모든 헬스장을 전전하다싶이 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실력을 쌓아 자신의 실력을 인증 받기도 했지만 현실의 장벽을 조금씩 가슴 아프게 느끼게 된 그는 끝내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트레이너라는 이 직업을 잠시 내려놓을 결심을 하게 된다. 자신이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또다른 세상을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2013년 한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3년, 젊고, 건강하니 두려울것이 없다는 청춘의 패기와 이국땅에서 고생은 좀 더 하더라도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는 뼈와 살을 깍는 듯한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처음에는 고향에서 얻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수입때문에 힘든 로동으로 몸은 지쳐버렸지만 마음은 신바람 나 기쁨과 행복속에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몸은 점점 지쳐갔고, 비록 돈은 많이 벌수 있어도 단순 로동속에서 성취감없이 보내는 일상이 허무하고 안타깝게 느껴질때가 많았다.

“솔직히 일이 힘든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오로지 몸으로 때우는 건설현장에서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물론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그래도 이젠 어린 나이도 아닌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고군분투를 하더라도 제가 진정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잘 고민하고 싶었고,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저의 인생을 그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32살을 먹던 해 다시 돌아 온 고향 ,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로 잠시 헬스클럽에 취직을 하며ㅡ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부대끼며 보내는 동안, 그는 조용히 미래에 대한 이러저러한 아이디어들을 혼자서 많이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젠 스스로 헬스클럽을 한번 운영해 보아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웅심이 용솟음쳐 오르고 있음을 자각하며 그는 창업의 길에 첫 발자국을 내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의 길에서 겨우 첫 발자국을 내민 박남일씨에게 제일 먼저 닥쳐오는 난관은 역시 자금난이였다. 한국에서 벌어 온 돈으로는 작은 “개인헬스공작실”을 차리는것 조차도 역부족이였다.

가족에게 손 내 밀기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며칠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끝에 어느날, 할머니와 부모님 등 가족앞에서 자신의 창업 구상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청했다.

처음엔 그 누구도 그를 믿어주지 않았고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연길이라는 도시 자체가 작고 편벽한 곳이라 창업의 기회도 적고 어쩌다 무엇을 시작해도 대부분 얼마 버티지 못하고 접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헬스공작실을 운영해서 과연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며 막무가내로 투자할수는 없다며 아버지께서는 그가 창업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맞는 말이고 박남일씨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섭섭함은 쉽게 가셔지지 않아 며칠동안 밤 잠까지 설쳐가며 고민하던 박남일씨는 그래도 자존심을 다 내려 놓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족에 간절한 부탁을 드렸다고 한다.

5년내에 가족이 보태준 투자자금을 꼭 갚아 드릴 것이고, 혹시라도 갚을 수 없을때에는 다시 한국 건설현장에 가서 막로동을 해서라도자금을 꼭 돌려 주겠다는 각서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 박남일씨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다 못해 박남일씨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할머니께서 첫 사람으로 그의 창업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많지 않아서 보탬이 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돈을 받아라. 그리고 절대 기죽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해 봐라. 이 돈은 갚지 않아도 된다. 할머니가 너, 장가갈때 주려고 모아뒀던 돈이니까...” 할머니가 그동안 한푼 두푼 모아 둔, 손때 묻은 저금통장을 박남일씨의 손에 따뜻하게 쥐어 주었다.

그 순간, 감사함과 미안함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고 말하는 박남일씨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

할머니의 큰 결단에 마음이 다소 움직여진 아버지도 박남일씨를 한번 믿어주기로 마음을 바꾸셨고, 그 후로는 어머니, 녀동생 온 가족 모두가 박남일씨의 창업에 큰 힘과 보탬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 도움으로 2017년 5월8일 그가 오매불망 꿈결에도 그리던 “월드1:1헬스공작실”간판을 내걸고 오픈하게 되었다.

박남일씨의 월드1:1헬스공작실 일부

“연길시의 수많은 헬스클럽중에서 저의 헬스공작실을 리용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에게 제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점이 항상 자랑스럽고, 또 가장 큰 성취감이 들기도 합니다 .” 박남일씨의 겸허한 말이였다.

운동복 속에 가만히 숨어있기가 힘든, 완벽한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와 함께 항상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오직 회원의 상태를 면밀이 파악하는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조금 가혹하다싶이한 훈련앞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 박남일씨이이다. 그러나 휴식 시간에는 특유의 유순한 미소로 회원들에게 일부러 롱담도 건네주며 운동으로 긴장해진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 주고, 식단조절, 수면시간, 일과 휴식 등 회원들의 일상을 다방면으로 료해하며 회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에 소홀하지 않으려 애쓰는 훌륭한 트레이너로 존경받고있다.

헬스 관련 시장이 요즘 급격히 각광받다 보니 연길시와 같은 작은 도시에도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작은 헬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또 동시에 문을 닫는 헬스장도 적지 않다. 박남일씨도 수많은 경쟁상대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나 치렬한 경쟁속에서도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비록 대형 헬스클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개인 헬스공작실이라는 이미지에 손색 없는 완벽한 설비와, 대형헬스클럽보다도 더 깔끔하고, 아담하게 꾸려진 공간에서 그는 매일 예약된 매 한명의 회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원들의 목표를 향해 값진 구슬땀을 함께 흘려주는 박남일씨의 진정성 있는 모습들이 점차 많은 회원들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헬스장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과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즐겨찾는 장소로 되고있다.

창업 1년이 지난 요즘, 그에게는 꿈 하나가 더 생겼다. 앞으로 더 많은 고민과 실천을 반복하면서 점차 헬스공작실 범위를 좀 더 넓혀가고 싶은것, 좀 더 전면적인 지식을 갖춘 트레이너들로 팀을 구성하여 더 많은 회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만족시켜주고 싶은것, 또한 언젠가는 사업을 더 큰 규모로 확장하여 건강사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저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현재 한국에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혹시라도 힘들면 한국으로, 자신들 곁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쩌면 저에게는 고향보다 더 큰 기회의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익숙한 저의 고향이 좋습니다. 물론 연길은 다른 지역보다 여러가지 기회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저는 저의 힘과 능력으로 충분히 고향에서 저의 꿈을 실현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뚝심있게 고향에 남아 노력하는 삶을 살수있는 것 같습니다.”

박남일씨는 열심히 하면 결코 안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에게도 5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그 동안만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 보겠다며, 혹시라도 5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래서 꿈을 실현할 수가 없다면, 그때엔 그 결과를 당당히, 겸허히 받아들이고 또다른 도전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요즘 시대에는 아주 바쁜 일상이라고 해도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운동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운동은 신체기능의 로화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과 청춘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합리한 방법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세번씩, 하루에 적어도 40~60분씩, 시간을 내여 운동을 하는 것은 결코 너무 힘든 일은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운동을 견지하다 보면 점차 몸과 마음에 찾아오는 놀라운 변화를 스스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박남일씨는 넘어지면 다시 오똑 일어서기를 그만두지 않는 오뚜기마냥 자신의 멋진 꿈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서현


// 출처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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