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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삶실화14

사나이라면 | 2017.05.28 04:03:29 댓글: 0 조회: 776 추천: 1
분류단편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375560

14부


기관장한테 직접 찾아 가 자초지종을 알리니

일단 방에가 기다리란다.

갑자기 첫배 탈때 이기사가 한말이 생각났다.

이 배는 그래도 양반 배라고 송출배 타면

고생 엄청할거란다.

사람들 소질도 엄청 안좋고 구타도 심심찮게

당할거란 말이 새삼스럽게 현실의 상황에서

직감적으로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첫배 탈때 안그래도 타스카마호 선상

폭동으로 기 죽어 참고 탔지만 이건 탈수록

더 험한 배 생활의 현실에 앞이 캄캄해난다.

승선 첫날부터 이게 뭐람 얻어터진거도 분한데

어디가 하소연할곳도 없다.

나랑 같이 승선한 기관부 선배는 당직 때문에

잠자니 깨울수도 없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그냥 일은 기관부

내부에서 쉬쉬하고 사과도 없이

조용히 마무리 되였다.

나도 금방 승선했던터라 억울했지만

넘어가는거로 합의를 봤다.

근데 일기사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자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관장 찾아갔으니

계급사회에서 자기를 무시한 댓가를

치러야 할거라며 내가 있는한 너는 하루도

편히 배 탈수없을거란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가지지 못한자

계급사회에서 최하단의 사람들의

삶을 절실히 느끼는 하루하루의 삶이

나를 절망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매일 거의 네시간씩 오버타임이다.

보통은 네시간 일하고 여덟시간 쉬는 시간인데

나는 내 당직 끝내고는 밥 먹고 설겆이 하고

기관실 외 정비작업이며 노후된 배라 깡깡하고

새롭게 페인팅을 하는 일을 해야했다.

왜 소모품이 많은가 했더니 낡은배를

새 배로 만들려고 한국 선원들은 회사에

선주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것이다.

일은 다 부원들의 몫이였다.나랑 같이 깡깡멤버로

전문 갑판에서 그 두명은 반년동안 깡깡만하였다.

대신 입출항때는 갑판부 작업에 참여도 안했다.

어찌보면 배타도 경력이나 경험도 인정 못받게

되는 불행한 일일수도 있다.

학교 지도관으로 남아 후배들 교육하던

그들이 배 탄것이 고작 매일 철판을

깡깡하는 일이라니 그들은 수당도 없다

.그저 월급이 전부다.그것도 얼마 안되는

말단 월급이니...

그들을 보며 안위를 하곤했다.나보다

더 비참한 사람도 있으니 나는

더 이상 불만이 있어도 참고 인내하기로

마음먹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 배에 타스카마호

선장 동생이 선장으로 교대 된단다.

형이 조선족선원한테 맞아 죽었으니

좋은감정이야 있을리 없다.

키도 작고 안경 끼고 인사도 종래로 안받는다.

조금이라도 배에서 반항의 여지가 보이면

강제하선이다.

한국선원끼리 술마시다 싸움이 생기니

바로 둘다 하선이다.

조선족 선원들은 그때 꽤 많았다.

깡깡멤버두명에 갑판부 일 이삼갑원

기관부 두명 사주부 한명 나중에 또

실습항해사 실습기관사가 오다보니

8명이나 되였다.

매일같은 오버타임이라 그냥 서로 앉아

맥주 한잔할 여유도 없었다.

그냥 매일과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기관실에서 참실 식당이 전부다.

그렇게 노력하니 배가 서서히 변해갔다.

역시 사람은 못하는게 없었다.

개미가 개미굴 파듯이 여럿이 매일 두드리고

깡깡하고해서 서서히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고 우리 선원들의 얼굴은

점점 지쳐가고 불만의 아니 반항의

불씨가 싹트고 있었다.

내가 배탄 시간이 7년인데 이 배는 최악이였다.

분위기도 그렇고 이렇다하게 좋은 점이라면

중국선원이 그나마 많았던거였다.

그래서 저녘시간이면 갑판부의 여러명

선원들은 모여 카드게임이나 마작같은

오락을 했다.

기관부는 맨날 오버타임이라 상상도 못했다.

가끔 휴게실에가 노래부르는게 전부다.

나는 홀로 지내기 일쑤다.당직이

아침 여덟시에서 열두시기에 낮에는

당직서고 오후는 또 밥먹고 설겆이 하고는

오버타임 다섯시까지다.저녘먹고

한두시간 쪽잠자고 다시 저녘 당직

들어간다.저녘 여덟시부터 새벽 열두시까지가

당직이다.

그때부터 나는 야행성이 되였다.

새벽 당직 끝나고 가끔 라면이나 끓여먹거나

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했다.

부두에 대면 홀로 당직 서고 그랬는데

그때가 그나마 숨통이 나왔다.

오버타임이 적었으니...

허나 나의 당직교대자가 한국 오일러여서

그가 안내려오면 올때까지 한시간정도는

더 할때가 많았다.

오버타임에 익숙해 지니 더이상 바램은

사고가 안나기를 기도할뿐이였다.

배가 낡아서 툭하면 기기들이 고장이 나다보니

하루하루가 손에 진땀지고 보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올것이 왔다.

그날은 내가 배 타고 절대 잊을수

없는 날이다.


다음집에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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