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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밤6

Research | 2018.03.12 16:29:10 댓글: 1 조회: 528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573754
6.

그날 밤.
아사코를 물리친 다음 도지로의 방으로 들어온 다카아키와 나리타는 침대 위에 누워 있어야 할 시체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에리코가 어떻게 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선 전화로 그녀에게 사정을 물어 보았지만 그녀 또한 시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나리타가 묻는 말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시체가 사라진 방에서 나리타, 다카아키, 에리고 세 사람은 멍하니 서 있엇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건."
누군가에게 화풀이라고 할 듯한 태도로 다카아키가 말했다. 그러나 나리타나 에리코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시체가 사라진 상황 그 자체도 이상하지만 방의 상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창은 안쪽에서 잠겨 있어 완전한 밀실이었다.
"누군가가 시체를 빼돌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
나리타는 말꼬리를 흐렸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 방에서 시체를 빼돌렸을까?
"이 방의 열쇠는 하나밖에 없나?"

다카아키의 물음에 에리코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아마 책상 서랍에 또 하나 들어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 그녀는 도지로의 책상 서랍을 열어 잠시 뒤지다가 금방 가죽으로 된 키홀더를 꺼냈다.
"여기 있어요. 이 방의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하고 이것뿐이에요."
"그렇다면......어떻게 빼돌렸지? 게다가......사장님 시체를 빼돌릴 필요가 있을까?"
"지금은 아무런 대답도 찾을 수 없습니다."
나리타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카아키와 에리코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어쨌든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해야 할것 같습니다."

세 사람 모두 복잡한 표정지었다. 도지로의 시체를 빼돌린 방법은 그렇다 치고 도무지 범인의 의도를 짐작할 수 없어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다카아키의 제안은 일단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행동하자는 것이었다. 범인이 무엇을 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범인이 잡힌다면 자살한 날짜와 시간이 밝혀질 테고, 그러면 내 보험금은 나오지 않아요."
에리코는 동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하거나 일을 크게 벌리면 안 된다는 거야. 괜찮아. 그건 내가 반드시 막을 테니까."
"범인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그때도 가능하면 은밀히 일을 처리하도록 해야지."

결국 다카아키의 제안대로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다. 도지로의 차가 고장이 난 것이다. 세 사람은 어쩔수 없이 계획을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리타 군이 말한 그대로야.'
다카아키는 구정물을 뒤집어쓰기라도 한 듯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
"사장님의 죽음을 고의로 숨기려 한 건 사실이야. 그건 사과하지. 그러나 실제로 숨긴 것은 우리가 아니야. 그런 의미에서 사건은 조금 해결되지 않았다고 해야겠지. 게임에 비유하자면 처음으로 되돌아온 셈이야."

"죄송합니다. 저는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료코가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살짝 비틀거렸다. 충격적인 이야기만 계속 듣다 보니 더는 신경이 견디지를 못하는 것 같았다. 비틀거리며 슬리퍼를 끌고 그녀는 방을 떠났다.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탐정이 말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9시경에 도지로 씨가 목을 매 죽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후 10시 경에 시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
"그렇습니다."
나리타가 대답했다.

" 그렇다면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범인은 문을 통해 서재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 방안에 살아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마도 범인은 어쩌다가 창밖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창으로 침입하여 시체를 옮겼을 것입니다. 시체니까 어떤 방법으로 옮기든 상관없습니다. 차 트렁크에 넣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빠르겠지요."
"창은 잠겨 있었는데."
다카아키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창만이 아니야. 문도 잠겨 있었어. 대체 범인은 어떻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었을까?"

모두 물러간 다음 나리타는 탐정과 함께 도지로의 방에 남았다. 탐정이 왜 그를 지목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도지로 씨는...... ."
탐정은 방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 위에 서서 샹들리에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여기에 끈을 걸고 목을 맸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때 도지로 씨의 발과 테이블 사이의 간격은 얼마나 됐습니까?"
나리타는 왜 탐정이 그런 것을 묻는지 의아해하면서 두 손으로 30센티미터 정도를 만들어 보였다.

"이 정도입니다."
탐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수에게 눈짓을 했다. 그녀는 수첩에 메모했다.
"끈은 어떤 것입니까?"
나리타는 방구석의 선반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전국 각지의 민예품이 진열되어 있다. 도지로는 향토색 짙은 옛날 장난감에 관심이 많았다. 나리타가 가리킨 것은 40센치미터 정도 크기의 나무로 깍은 소였다. 소는 온갖 것들로 치장하고 있었다.

"금송아지라고, 이와테 현 특산물인데 복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지요. 저기에 빨갛고 하얀 줄이 걸려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졌습니다."
"그 줄을 목을 매는 데 사용했다는 겁니까?"
"아마 그럴 겁니다."
나리타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도지로의 목에 감긴 바줄은 분명히 빨갛고 하얀 색깔이었다.
"그런데."
탐정은 소파에 앉았다. 그러고는 약간 목소리를 낮추었다.
"자살의 동기 말인데, 역시 충동적인 행동이라 생각합니까?"
"그게 좀...... ."

나리타는 말꼬리를 흐렸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까?"
탐정은 나리타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탐정 곁에서는 조수가 같은 눈길로 나리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예,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리타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분명히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사장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충동적으로 행동하실 분이 아닙니다."
"흠, 그렇군요."

탐정은 소파에 앉아 무릎 위에서 손을 마주잡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뭔가 할 말이 있는데 그 타이밍을 재는 것 같은 태도였다.
"나리타 씨."
뭔가 잔뜩 의구심을 품은 듯한 목소리였다.
"시체를 발견하고 그게 사라지기까지의 일을 가능한 정확하게 말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일이 좀 복잡해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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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81.♡.247
내사랑이다 (♡.245.♡.197) - 2018/03/26 08:09:26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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