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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33)

핸디맨남자 | 2018.10.07 02:08:35 댓글: 1 조회: 689 추천: 4
분류연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734643
진이는 숙자를 데리고 해변가의 한 찻집에 문을 떼고 들어갔다. 아늑한 분위기라기보다 썰렁한 찻집이다. 간판만 찻집이지 요염하게 생긴 여자들이 겨울철 짧은 치마에 들락날락 하는걸 보니까 양대가리를 걸고 개고기 장사하는 그런 집 같았다. 일단 아까운 택시비를 더 허비하기 싫어서 퀭하니 정신이 빠진 숙자를 이끌고 테블에 앉았다.
허룸한 태양난로를 갖다대고 주인아저씨가 아니꼬운 눈길로 주문을 부탁해왔다. 첫대목에는 네가지 차 메뉴가 버젓이 나있었는데 그아래로 갈수록 무슨 맥주라던가 태국안마라던가 한국안마라던가 기이한 메뉴들이 버젓이 씌여있었다.진이는 눈을 비비면서 혹시 빨간불 안마집 잘못들어왔나해서 메뉴를 뒤졋지만 가게이름은 동일했다.
진이:<여기 xx찻집 맞으세요?>
주인아저씨:<간판을 보구 들어온게 아닌가요?> 진이는 되려 주인아저씨의 덤덤한 태도에 주눅이 들어버렸다.
진이:<그럼 40원짜리 녹차로 주세요.테꽌인이요..>
주인아저씨는 대꾸도 없이 그냥 나가버렸다. 진이는 주인아저씨 태도라던지 찻집의 스산한 환경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다. 헤여지던 안헤여지던 숙자와의 방금전의 매듭을 빨리 짓고 나가야 했다.
진이:<숙자야 ,춥지? 이쪽 태양난로쪽으로 앉아라.>
숙자는 그냥 묵묵히 시키는대로 앉아있다.
진이는 속으로 이런 바보같은 여자가 세상에 또 있을가하는 생각에 피씩 웃음이 나왔다.
진이:<전화를 했으면 말이라도 해야지..그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집도 안가구 이게 뭐냐>
숙자는 여전히 눈길을 테블에 돌린채 대답이 없다.
진이:<오늘 좀 급하게 말해서 일단 미안하다. 여자친구 새로 생긴거는 아니구...그냥 니가 넘 내성적이여서 대화가 안돼서 난 영 힘들었다.>진이는 차마 목구멍까지 나온 학력의 차이라는 한계를 말할수가 없었다.
진이:<너 내말 이해하니? 그냥 대화가 힘들어서 헤여질려는거다. 내가 다른 여자하구 바람난게 아니구,.>
숙자:<그럼 내가 개변할수 있잖아.오빠는 혼자서 판단만 하구...그런 판단을 나한테 얘기도 않해줬재야>숙자가 갑자기 반격해왔다.
진이:<너 진짜 니 현재의 상태를 개변할수 있어? 내 씻지 못한 양말짝이 사적에 널려있어도 넌 그냥 못본체 했재야...그러면서 날 사랑한다고 ?>숙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기회를 잡은듯 냅다 쳤다.
숙자:<그래..자기만 똑똑한체 판단하지 말고. 나한테는 시키지도 않고..난 사랑했었어. 근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
진이:<너 내 발냄새가 풀풀 풍기는 양말꾸러미랑 씻어줄래?>
숙자:<그래..오빠 그 양말 벗어라.내 지금 씻어줄게...생각했다는게 고작 양말짝이야...사람이 츠사하게...>
숙자의 대답은 도대체 반격이라고 봐야 할가 아님 순종이라 봐야 할가...진이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똑 마치 3차원에 사는 사람이 2차원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어떻게 교류해야할지 골몰하는 그런 정도이다.
진이:<숙자야 .서로에게 한번 기회를 더 가지자..내가 생각이 짧은것도 있겠지만 내가 그동안 섭섭했던게 있었는데 한번 속시원히 말해볼가...>
숙자의 눈이 약간 빛이 났다.진이는 맘이 착해가지고 그동안 단단이 준비했던 이별전곡계획이 흐지부지하게 흐려져버렸다. 이별하러 갔다가 되려 연애를 한층 승화할려는 방향으로 나간것이다. 솔직히 귀막고 눈감고 딱 돌아서면 그만인데 말이다.
진이:<음... 니 마음이 아직 나한테 미련있다면 그걸 끊지 못하는 내 마음도 아직 니한테 미련이 남아있는것일거다.한마디로 일정한 정도선에서 자유를 보장하되...생활적인 세부적면에서 남자를 더 살틀하게 관심해줬으며 하는 바램이다.>
숙자:<알았어.>약간 자존심땜에 억지감에 쌓여서 동의를 했다.

따뜻한 차를 한주전자 다 마시니까 몸이 훈훈해났다. 반시간가량 대화하니까 아예 긴장감이 없어져서 둘은 또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숙자의 하앟게 질렸던 얼굴은 이미 불그스러하게 윤기가 돌았고 얼굴에는 이미 웃음이 비쳐져있다. 진이는 한켠으로 작두로 볕짚을 썩뚝 베듯이 베지 못한 자신이 한심해보였고 또한 진이한테 순종으로 대하는 숙자가 바보스럽지만 나쁘진 않아보였다.
진이와 숙자가 차를 한주전자 다 마실무렵 한국사장이 조선족 직원한명과 같이 그 찻집에 들어왔다. 남자둘이라 벌써부터 알아보고 요엄한 빨간색옷을 야하게 입은 여자애들이 그 두사람을 에워싸고 테블로 안내한다. 테블이 마침 진이네 앉은 옆이라 말소리는 잘 알아들을수 있었다.
안경을 두른 한국사람이 말을 해댄다.
<야,정과장 ,전번에 찾았단 쇼멍이 왜 안보이지..난 걔를 찾아야 하는데..>
조선족직원이 다른 아가씨들과 얘기를 나두더니..
<네.사장님. 쇼멍이 오늘 고향에 돌아가서 며칠후 되여야 온다고 합니다.>
사장:<난 그래도 쇼멍만 찾았는데...>
직원:<쇼묘라는 이 얘가 괜찮은거 같은데요. 일단 이런곳에서 말이 필요하세요?ㅋㅋ.>
사장:<짜식...네가 좀 통역해줘.. >
직원:<그냥 만지세요.몸으로 yes,no 두 단어로 다 전달이 된답니다.>
...
진이는 하마트면 소리내여 웃을번했다. 웃는다면 조선족인게 탄로날거구 서로가 불편하게 되여서이다. 빨리 자리를 떠야겠다.
진이는 숙자를 데리고 숙소로 향했다.
숙자보고 엄마한테 잔업늦게 하니까 기다리지 말라는 메세지를 넣으라 말했다. 빨간색 찻집여자들이 섹시한 모습이 불쑥불쑥 머리속에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영문도 모르는체 숙자는 진이르 따라 나섰다. 머리 감싸지고 한동안 하느라면 뭔가 출로가 보이긴 보이는거 같다. 진이는 숙자를 길 좀들였다고 생각하니까 어깨가 한층 더 단단해보인다.

다음호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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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띠 (♡.162.♡.46) - 2018/10/24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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