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삼촌에게 드리는 마지막 편지

우리아가들888 | 2018.04.10 14:07:18 댓글: 5 조회: 327 추천: 3
분류자작시 http://bbs.moyiza.com/goodwriting/3595395
파라만장 청춘의 날
20대의 저였죠
일가친척 부모님께
살기 싫다며
아빠따라 오빠따라
하늘갈거라
미련하고 값없게
날선칼들어
여린 동맥에서
주르륵 주르륵
방바닥을 피바다로
급히 도착한
삼촌의 가슴시린
눈길이 서러워
미안해요 용서해요
부르짖으며
구급차도 외면하던
수술실에서
구사일생 질긴생명
용기주셔서
멍든가슴 쓰린상처
바느실 뚫으며
하나아들을 하늘에
보내주시던
그젯날의 삼촌이
초라해서
왕왕엉엉 소리내어
또 울었어요


부모님을 거역한
생명값의 죄
잠들때마다 마비된
왼팔의 경락
꿈에서도 삼촌이
울지 말라며
수심어린 하얀미소
보내오는데
삼촌댁께 드릴말씀
제가 출원했어요
4개월의 추운겨울
자유의 박탈
연락처도 통화도
저에게만은
기대와 마음만으로
드릴수 있는
꿈이고 희망이고
의지였어요
삼촌 미안합니다
간암으로 인한
삼촌의 마지막을
함께 못해서


위해바다의 세찬
파도에 실려
울오빠의 사형끝난
골회를 받아
엄마랑 삼촌댁이랑
함께 뿌리던
두만강반의 차디찬
겨울가도
살거냐 죽을거냐
선택하라며
삼촌댁의 눈물이
마르기전에
엄마따라 아들따라
이젠 가시네요
삼촌 사랑합니다
이생의 모든
수고와 헌신의 길


무너질 삼촌댁께
차마 이제는
드릴말도 위로의 말도
너무 아파서
인생이란 다 그저
놓아줘야 하는
슬픈 사연 뼈저린 엔딩
그러하네요
귀국하지 못해도
이해하신다며
마지막 통화내용이
생생한데
삼촌 미안합니다
삼촌 사랑합니다.



다섯형제 세형제로
암을 이어서
고통많은 인생을
헤아리시며
아빠랑 엄마랑
과수원길에
영근 호두 빨간 호두
하나 떠따서
오빠동생 우리에게
늘 보내주며
자연좋고 인심좋은
시골길 언덕에
삼촌집이 그립습니다
사과배계절
특등배 1등배 골라서
아빠에게
자식농사 잘하라며
챙겨주시던
아빠엄마삼촌오빠
거기서 만나세요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늘 부모사랑
바다를 건너 이국에 살아도
늘 고향정
온 마음과 언어들을 품은
아빠아버지
삼촌은 늘 따스하신
고향입니다
온 사랑과 정성들을 이룬
엄마어머니
삼촌댁께 위로와 나눔이
함께 할줄로
세월의 연륜을 닮은
얼굴의 주름살
보듬어주고 닦아줄
날을 기약하며
마지막 편지를 띄워드립니다



사랑합니다.편히 가세요.












추천 (3) 비추 (0)
IP: ♡.239.♡.186
개패다물렸네 (♡.77.♡.210) - 2018/04/10 16:27:07

슬프고 무서운 인생 이야기.나와 상관없는 사연임에도 먹먹하고 두렵습니다.

에덴88 (♡.239.♡.52) - 2018/04/23 13:19:55

다같이 만나요 우리......

에덴88 (♡.239.♡.80) - 2018/04/11 14:20:44

넵.ㅎㅎ.

사나이텅빈가슴 (♡.18.♡.239) - 2018/04/22 07:33:31

구절구절마다 아픔과 서러움이 느껴지네요!휴~

에덴88 (♡.132.♡.193) - 2018/06/20 09:38:53

ㅎㅎ 이제는 습관됏어요

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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