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꿈이 있기에 도전은 계속된다"

2002.06.26 07:51:01
한국인 조회: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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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대들의 투혼을 영원히 잊지 앉으리!’ 태극전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 쏟았으나 2경기 연속 연장사투의 후유증을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전차군단’의 두꺼운 수비벽을 허무는 데 실패했다.7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유럽과 미주 이외의 대륙에서 월드컵 4강에 올라 결승 진출까지 노렸던 ‘아시아 호랑이’의 원대한 꿈은 아쉽게 사그러들었지만 최후까지 사력을 다한 투혼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거스 히딩크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23명의 태극전사들의 열정과 꿈을 향한 힘찬 진군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팬들은 박수로 기대했다.

6만5000여 관중과 5000만 ‘붉은 악마’의 열화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결승 진출에 도전한 한국은 2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2002한·일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1-0으로 패했다.한국은 ‘전차군단’의 견고한 수비와 조직적인 역습에 고전하면서도 결코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골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세계적인 수문장 올리버 칸의 선방에 막혀 결승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54스위스월드컵 이후 실로 48년만에 감격적인 ‘월드컵 첫 승’과‘16강’의 비원을 달성하며 제3세계의 반란을 주도한 한국은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지는 브라질-터키의 또다른 준결승전 패자와 오는 29일 오후 8시 대구에서 3·4위전을 치르게 된다.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오는 30일 일본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이천수와 차두리를 좌우날개로 포진시킨 한국은 전반 초반 두차례 결정적기회를 맞았다.전반 8분 차두리와의 2대1 패스로 독일 오른쪽 수비를 허물어뜨린 이천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칸의 선방에 걸려 무위.전반 16분에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차두리의 패스가 독일 수비수의 몸을 맞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달려든 박지성이크리스토프 메첼더마저 제치고 회심의 왼발 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역시 칸의 품에 안겼다.

전반 17분 올리버 노이빌레의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독일은 헤딩의 달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겨냥한 위협적인 센터링으로 수차례 한국 벤치를 긴장시켰다.다행히 클로제의 마크맨으로 낙점된 장신 최진철과 김태영의 악착같은 밀착수비와 유기적인 협력수비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2경기연속 연장혈전을 치른데 따른 체력적 부담은 후반 들어 확연하게 드러났다.후반 3분과 10분 거듭된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코 보데와 토마스 링케에게 헤딩슛을 허용한데 이어 17분과 19분에는 클로제에게 연속 슈팅기회를내주는 등 수비조직의 균열조짐이 엿보이기 시작했다.결국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노이빌레의 스루패스에 이은 발라크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이운재가 가까스로 막아내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다시 발라크의 왼발에 걸린 볼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대∼한민국”을 애타게 부르짖던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은 인저리타임에 설기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단독찬스를 맞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나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2002/6/25/스포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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