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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일날에

쌍가풀 | 2018.07.06 04:29:06 댓글: 15 조회: 714 추천: 13
분류생활잡담 http://bbs.moyiza.com/lifejob/3671003
사랑하는 내 딸에게:

이 푸름한 새벽에 넌 꿈나라에서 헤매이고 있겠지?

너의 생일날에 너한테 감동을 줄만큼 소중한 선물이 과연 무엇인가 그 생각을 엄마는 했단다.

돈 5백원에 편지 한장을 보내마.이것이 제일 실용적이고 좋은것같다.

어제는 시험을 다 치고,오늘 하루는 짐 정리하고 래일은 소주로 떠나게 되는 너,번개불에 콩 볶아먹듯이 바쁘게도 보내는구나.

전번에 집에 왔을때 카레밥을 해먹겠다고 했지만 미처 해먹이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콩 심은곳에 콩 난다고 아버지를 닮아 전화를 잘 하지 않는 네가 엄마는 가끔 미웠다.

그러나 엄마는 또 이런 생각을 했지.전화는 항상 궁금한 사람이 먼저 하는거라구.

가끔 너한테 전화를 하면 받는 사람이 없다든가 연계가 안된다든가 꽌지를 한다든가 그럴때면 엄마는 너의 아빠랑 너를 쌍으로 욕을 했었지.어쩜 저렇게 똑같냐구말이다.

전화연결이 겨우 되는 순간이 오면 엄마의 화는 폭발을 하거든.

야~라고 고함을 치는 목소리 톤이 미안하지만 너무 높았어.그러는것이 옳지 않은데 엄마의 무의식은 그렇지가 않아.

그럴때면 많이 당황하셨나요?미안하다.인내심이 부족해서.조곤조곤 왜 그리 되였는지 묻지를 못해서.

우리 가족은 정말 소통이 안돼요.아빠는 바빠서 소통을 안하는지 원래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런건지.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냅두고.

넌 그동안 너대로 바빳으니 엄마가 전화하면 그나마 소통을 했던것 같고.

언제나 엄마가 주동이 된 삶의 방식에 이제는 좀 진절머리가 나지만,그렇게라도 소통을 자주 할수만 있다면 그래도 감사한 일이라고 엄마는 마음을 다독여본다.

사랑한다 우리 딸,그리고 너한테 미안하다.그동안 쭉~

너한테 남보다 더 부유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늘 다정하게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지를 못해서 미안하다.

헌신적인 삶을 살아간다를 핑계로 불평불만과 온갖 짜증을 스스럼없이 보여준 엄마의 추한 모습들이 너한테 상처가 되고,부담이 되지 않았는지.

미안하구나.더 우아하고 더 수양있는 엄마가 되여주지를 못해서.앞으로 내가 노력해볼게.

어제 저녁 걷기운동을 하면서 아빠랑 음성통화를 했단다.오늘 너의 생일이라고 귀띰을 해주었거든.알았다고 했으니까 전화든지 문자든지 먼가는 오겠지.

센스있는 아빠라면 미리 알고 선물이라도 부쳤을건데 뭐 너무 큰 기대를 하는건 우리네 잘못이야.

너한테 6천짜리 폰 사주어도 택시에다 두고 내리는 너,뭘 사주면 그 가치를 발휘나 하겠니?덜렁대는건 날 닮은거니?밉다.

4시반이면 엄마는 일어나 밥한다.이렇게 부지런해도 살은 너무나 완고해서 엄마를 떠나기 아쉬워하네.

너의 아빠가 살과같은 마음으로 엄마한테 애착을 가졌으면 참 좋으련만,꿈 깨야겠지.

생일 축하한다.언제나 건강하게,오늘과 같이 늘 즐겁게 보내기를 바라면서 이만하자.

하루동안 빨리빨리 움직여서 여러가지 정리를 깔끔하게 하거라.

무슨 일이든 때를 놓치면 다시 되돌릴수가 없단다.

안녕히,전화로 목소리 다시 듣자.

2018년7월6일,아매네 침대에 누워서 타다타다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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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거얌 (♡.123.♡.23) - 2018/07/06 04:42:47

언젠간 딸이랑 매일이다싶이 통화하게 되는날이 올거입니다 ㅎㅎ 가족을 위해서라도 자기 건강 챙깁시다~~~

전쟁같은삶 (♡.223.♡.121) - 2018/07/06 05:15:55

크면 만지기도 어렵고 크다고 말도 안듣고 때가 되면 또 떠날걸 ..
이맘 어찌 알까요...
우리엄마도 이럴가...

잘될거얌 (♡.123.♡.23) - 2018/07/06 05:42:03

있으실때 잘하세요~~~

전쟁같은삶 (♡.223.♡.121) - 2018/07/06 05:52:21

하하 알겠습니다 ^^

쌍두사 (♡.223.♡.227) - 2018/07/06 06:15:18

자식은 커도 이리 이쁜가 봐요
子女的生日是母亲的苦难日!같이 축하해요

zhy085 (♡.105.♡.27) - 2018/07/06 06:24:48

같은 부모입장에서 마음이 짠하네요^^

조금더가까이 (♡.38.♡.9) - 2018/07/06 07:46:01

꾸밈없는 현실이지...
어느집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위로삼으세요 ㅎㅎ
엄마랑 딸은 워낙에
가까워서 티격태격 많이
하은게 정상입니다 ㅎㅎ

동해원 (♡.139.♡.20) - 2018/07/06 07:51:30

우선따님생일축하합니다.

거짓없는님의 편지 맘이울컥해납니다.
멀지않은 날에 딸이 아이를 낳으면 그때진정 엄마의마음을 알껍니다 .
씩씩하고 감성적인 쌍까풀님 오늘도 좋은하루보내세요 !

8호선 (♡.50.♡.242) - 2018/07/06 09:23:48

한송이님 따님도 금년에 대학졸업하고 소주로 가나바요
울 아들도 오늘 광주행비행기에 몸을 실엇어요

아들들만 덤벙덤벙 하는가햇더니 딸들도 마찬가지네요 ㅎㅎ
자식들이 커서 우리 품을 떠나 사회로 진출하는 첫걸음을 떼니
홀가분하면서도 어딘가모르게 자꾸 근심되네요 제대로 적응 잘할가 하면서요

따님 생일 축하해요

nada77 (♡.214.♡.35) - 2018/07/06 09:29:10

엄마의 딸 사랑이 너무 잘 느껴져서 울컥할려고 하는 순간
너의 아빠가 살과같은 마음으로 엄마한테 애착을 가졌으면 참 좋으련만->이거 읽고 터졌네요 ㅋㅋ
딸이 대학생이라 했으니 20여년전 오늘이 쌍가풀님이 제일 고생했던 날이였겠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꿈별 (♡.111.♡.220) - 2018/07/06 10:31:22

쩝 우리엄마도 이런 심정일텐데 ..

따님 가고나면 또 얼마나 허전힌겟슴다 ㅠ

둥글둥글띵띵땅 (♡.144.♡.70) - 2018/07/06 11:42:31

어디길인지 빤드사게 잘햇구먼 ㅋㅋ

해피투투 (♡.111.♡.167) - 2018/07/06 11:59:22

엄마 마음이란 언제까지나 자식 생각뿐이시네요.

몇몇년전에 따님 출산하시는라 수고하셨습니다.

섹시고양이 (♡.233.♡.94) - 2018/07/06 12:21:02

글재주 좋은 엄마 딸사랑이 기특하네요!
공주님이 이제 철이 들면 엄마생각 잘 할거에요.
우리도 그 시절 지내와봐서 잘 알잖아요. ㅎㅎㅎ

카멜레온꽃카멜레온꽃 (♡.239.♡.66) - 2018/07/06 18:27:05

어머님의 수난일 !
미역국 챙겨드시고 축하합니다.
딸 이쁘게 다 키워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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