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이유 14

그대라는이유 | 2016.09.19 14:17:49 댓글: 15 조회: 3745 추천: 8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67598

많은 분들이 쪽지와서 너무 짧다고 하여서 내용 더 추가하였습니다...^^

항상 끝까지 읽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당~~~^^







30분정도 지나자... 문 열리면서 훈이오빠가 들어온다. 밖에 나가서 줄담배 연거퍼 몇대 피우다 들어온 모양이다. 나는 이불덮어쓰고 등 돌리고 그냥 누워자는척 했다. 자냐고 두번 부르더니 대답없자 잠옷 바꿔입고 눕는다. 훈이오빠도 맘이 편하지 않는지 밤새 뒤척이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러 나가는데도 나는 그냥 끝까지 자는척 했다... 일단 머리가 너무 무거웠고 눈도 아프고 모든게 다 귀찮았다. 훈이가 출근하자 나는 일어나 앉으니 하늘 땅이 윙 윙 돌아가는것 같고... 화장실 가는데 술 취한것처럼 중심이 잘 잡히지 않았다...



화장실 들어가서... 거울 쳐다보는 순간 나는 귀신이라도 본것처럼 정말 기절초풍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얼굴이 한쪽 이마에서부터 눈주위로 볼까지 퍼렇게 멍들었고... 얼굴은 완전히 부어서 눈도 거의 안뜨이고... 눈은 밤새 울어서 빨갛게 충혈되여 완전 공포스러운 괴물같았다...



지금도 하루종일 거울앞에서 사는 나는 오열했다... 나절로 보고도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그러다 화장대앞에 앉아서 무서워 쳐다보지도 못하고 눈감고 있다가... 천천히 눈을 뜨면서 다시 거울을 쳐다봤다. 거울속엔 분명 내가 아닌 흉측하게 생긴 귀신이 눈까지 새빨개서 무섭게 나늘 쏘아보고 있었다.



나는 놀라서 꽥 소리지르며 침대로 뛰여가 이불 덮어쓰고 숨도 안쉬고 꼼짝하지도 않고 있었다. 반시간정도 있으니 식은땀에 온몸이 푹 다젖고 머리카락까지 완전 땀에 다 푹 젖었다... 그러고 한참동안 지나서... 나는 좀 안정이 되였는지 일어나서 냉장고에 가서 얼음을 꺼내 수건에 싸서 얼굴에 대고 다시 누웠다.




어제 금방 맞혔을때... 바로 얼음으로 바로 찜질했으면 아마 이정도는 아니였을텐데... 오전에 훈이오빠가 전화 몇통 오는것도 받지 않았다. 그날따라... 집에서 친구한테서 그리고 회사동료까지 전화가 억쑤로 들어온다. 나는 그냥 문자로 나중에 전화주겠다고 보내주고 하나도 받지 않았다...




퇴근하고... 훈이는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피자랑 스파케티랑 사서 왔다. 오늘 머 좀 먹었냐며 빨리 일어나서 먹으라고 한다. 나는 입맛도 없었고 그냥 이불덮어쓴채로 그대로만 있고싶었다... 훈이는 여러번 불렀는데도 대답없자 와서 이불을 당기면서 젓힌다.



나는 이불을 꽉잡고 잡아당기고 있었지만 결국은 이불은 젓혀지면서... 훈이는 내 얼굴보고 식겁하고 놀래서 뒤걸음치다가... 다시 다가와서 얼굴 왜그러냐고 그런다. 어쩌다가 그랬냐고? 전화해서 말이라도 하지 병원이라도 가게... 왜 이러고 있냐고 혼자서 버럭버럭 화를 낸다... 나는 괜찮다고 병원갔다왔다고 했다. 그냥 맞혀서 멍든거니까 얼음갖고 찜질하면 내려간다고...



훈이는 나보고 어쩌다가 그랬냐고 또 꼬치꼬치 물어보는거... 말하기 귀찮아서 화장실에서 미끌어 넘어지면서 세면대에 박았다고 거짓말 했다... 먼저 머라도 좀 먹고 누워있라며 피자랑 스파케티랑 갖다주었는데... 먹기도 싫었지만 거절할수도 없고 해서 억지로 먹는데 커다란 눈물들이 피자위에 말없이 뚝뚝 떨어진다...



둬입 먹고는 좀 있다 먹겠다고 그러고 누웠다... 훈이는 약방에 가서 멍든데 바르는 약하고... 눈약하고 소염제같은거랑... 그리고 계란도 한판 사와서 얼굴에 대고 굴리라고 한다. 붓기하고 멍든거 그럼 빨리 빠진다고... 그러다가 이상한지 나보고 정말 세면대에 얼굴 맞은거 맞냐고 물어본다.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한참 보고...



결국은 훈이가 너무 따지고 물어보고해서 귀찮아서 어제 ... 니가 밀어서 넘어지면서 박은거라고 솔찍히 예기했다. 근데 왜 어제 예기안했냐고 이정도 될때까지 내비두었냐고 훈이는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 자신이 원망스럽고 가슴아파서 어쩔바를 몰라한다... 나는 말 한마디없이 눈물만 흘리고... 멍들고 팅팅 붓고 충혈된 눈을 보고 훈이는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정말 다시는 힘들게 안하겠다고... 가슴치면서 통곡을 했다...




하루이틀 시간이 갈수록 붓기는 조금씩 빠지는데... 얼굴에 멍든 부분 색갈은 연해지기커녕 하루하루 점점 더 찐해져 완전 피멍든것처럼 되였다... 너무 당황스러워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완전 찐해졌다가... 천천히 다시 자연적으로 연해진다고 한다... 또 며칠이 지나자 멍들이 움직이는지 다 눈과 눈주위로 내려왔다...




다른데는 거의 연해졌는데... 눈부분은 정말로 멍이 잘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매일 찜질하고 약바르고 해도... 20일이 넘어서야 멍이거의 다 빠졌다... 그동안 난 친구랑 연락 한번도 안하고 문 밖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 매일 훈이가 출근하고 나가면 난 화장대앞에 앉아 혼자 거울보고 눈물 펑펑 쏟고 울다가... 그러다가 내 처지 생각하면 너무 한심해서 허구픈 웃음만 나가고... 마지막에는 정말 미친것처럼 혼자 웃기도 하고... ㅠㅠ




드디여... 얼굴은 다 나았는데 왠지 거울속에 내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훈이오빠는 여전히 나한테 지극정성이다. 우리는 바로 뒤켠으로 거실도 크고 방도 두개인 큰집으로 이사했다... 방도 엄청 컷고 우리는 편하게 각자 방 하나씩 따로 쓰게 되였다... 그때는 시장보고 야채사서 집에서 밥해먹고 하는걸 잘 몰랐던것 같기도 하다... 훈이는 여전히 열심히 출근했고 내가 심심해할가봐 애완견 새하얗고 털 푸실푸실한 강아지 한마리 사주었다...




나는 하루종일 강아지 목욕시키고 털 말려주고 털 보양해주고... 개밥 먹이고 영양제 먹이고... 예쁘게 옷입혀서 문앞에 데리고 나가서 놀고... 그때는 강아지때문에 좀 웃었던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집에는 혹시라도 개털 날릴가봐 하루에 청소기 열번도 돌리고 딱고했던것 같다....그러던 어느날 강아지가 갑자기 설사하고 토하고 꼼짝못하고 누워만 있는다...



급급히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니... 요즘 돌림병에 걸렸는데 10일정도 입원시켜야 산다고 한다. 아니면 얼마 못살고 죽는다고... 치료금액이 얼마드냐고 하니 3-4천원정도 든다고 한다. 옆에 사람들이 보통사람들의 2-3개월 월급인데... 살때 500원주고 산거면 그돈들여 치료할바에는 갖다버리고 새로 한마리 사라고 다들 그런다...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예기하니 훈이오빠도 평소에 엄청 이뻐했지만 어쩔수없이 갖다버리자고 한다. 혹시나 집에 오래두면 우리한테 병균같은거 옮길가봐... 나도 생각해보니 마음은 아팠지만 어쩔수없이 그러자고 했다. 근데 어린 강아지들도 사람 말 알아듣고 분위기 아는것 같았다...



금방 그렇게 하자고 예기했는데... 강아지가 내앞으로 걸어와서 그 큰눈으로 눈물 꽉차 눈물 그렁그렁해서 쳐다본다. 그걸 보니 너무 불쌍하고 마음아파서 도저히 버릴수가 없었다. 나는 훈이오빠보고 강아지 입원시키자고 예기했다. 일단은 살리고 보자고... 도저히 저 눈보니까 마음아파 못버리겠다고...



우리는 강아지 입원시키고 매일 가서 주사맞고 링겔 맞는거 보고... 강아지는 일주일만에 다 나아서 출원했다. 병원에서 목욕시키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와서 팔딱팔딱 뛰고 재롱피우는걸 보면서... 나름대로 행복했다.

(몇개월후에 친구가 이쁘다고 델고 나갔다가 잃어버려서 울고불고 한참은 우울했지만... 그후부터는 다시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주지도 못할거면 아예 키우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











그러던 어느날... 돌이한테서 연락왔다.



돌이 <<머하는데? >>

<<그냥 놀지머... >>


돌이 << 전화해도 안받고... 머 그래 바쁜데?>>

<<별로 바쁜것도 없어. 맨날 놀기나 하지머... >>



돌이 <<니 그냥 노는 성격은 아니잔어?>>

<< 웅... 이제 회사 찾아서 출근해야지... >>



돌이 <<그럼... 우리 손님 있는데 니가 통역 좀 해주라머? >>

<< 다른 사람 알아보라머... 난 통역으로 나가본적 없어서... >>



돌이 << 니 한국말도 잘하고 니는 잘할수 있을거 같아서... >>

<<다른 사람 알아보고 할사람 정 없으면... 그때 해주던가 할게... >>




돌이 << 이번에 한번 좀 해주라머... 수고비도 다른 사람보다 넉넉이 챙겨줄게.>>

<< 수고비는 상관없고... >>




돌이 << 큰 손님이니까 니가 한번 좀 해주라...>>

나는 그동안 집에만 박혀있어서 좀 갑갑하기도 했고... 별로 나쁘지 않은것 같아서 알았다고 했다.




이튿날 나가니 한국손님이 와있었다. 원래 우리 회사에 손님이였는데 다른 애가 담당했던 업체였다... 손님은 물량도 되고 그참에 나가 따로 직원찾아서 사무실 내려고 할때였다. 돌이보고 지금보다 몇배로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기랑 같이 일하자고 했는데 돌이는 거절했다. 지금 회사에 자기 첫직장이고 사장님과 서로 의지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일들을 겪고 여기까지 왔다며... 사장님하고의 관계는 그냥 돈으로만 가늠할수 있는게 아니라고 거절했던것이다.




(그래서 괜찮은 직원으로 소개해달라고 돌이한테 부탁했고... 그 손님은 일년에 중국에 한두번도 올까말까하고 물량도 어느정도 되고... 이제 중국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해줄 사람을 찾고있었던것이다. 그때 돌이네 회사에 서른후반된 여직원이 있었는데... 그 눈치채고 그 손님한테 가서 하루종일 알랑거리고... 사무실내면 자기가 출근하면 안되겠냐고 한창 그럴때였다.)




손님은 원단공장에 가보는것이였고... 나는 같이 시장에 가보고 몇개 공장도 돌아보고... 공장사장들과 식사도 하고 돌아왔다. 손님은 행동도 반듯했고 룸싸롱 접대같은건 다 사절하고... 그냥 할일만 보고오는 스타일이였다. 유일하게 사치를 부린다면... 식사후 발마사지 하는것 그것이 전부였다.






이튿날 손님이 고생했다고 저녘에 식사하자고 한다고 돌이가 연락왔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손님이 전화 바꿔서 식사대접하고 싶다고 꼭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식사 중... 손님이 사무실 내려고하는데 와서 출근하면 안하겠냐고 한다. 나는 그 손님 잘도 모르고 별로 생각없었기에 사양했다. 그러다 식사중에 손님은 한국사무실에세 전화오자 전화받으러 밖에 나가고...




돌이 << 니 가서 출근하라머. >>

<< 왜? >>


돌이 << 저손님 량도 많고 할만해...>>

<<생각없어... >>


돌이 <<그럼 니 머할건데? >>

<<그냥 회사 출근하지머>>


돌이 <<니한테는 학교선생이나 공무원이 맞아...
지금 사회는 너무 복잡해. 내 니 고생하는거 보기싫어... >>


<<......>>


돌이 <<글고 손님이 자기가 말은 못알아듣지만... 니가 통역하는것 보니 다른 애들보다 말도 잘하고... 중점도 딱딱 짚어서 말하고... 그리고 착하고 믿음성도 간다고 하더라...>>

<<웅... >>



돌이 <<근데... 니보고 너무 어둡데... 자기는 밝은 애들이 좋다고 그러는거... 니가 그래도 책임감도 있고 사람 좋다고 예기했어... 직원으로 쓰기에는 아직 때도 안묻고 괜찮다고...>>

<< 그나...>>

난 한달동안 말도 안하고 거울보고 혼자 오열하며... 우울하게 지냈던 그 여운이 아직도 가셔지지 않았던것이다.... 그리고 옛날보다 웃음기도 많이 줄은건 사실이다...





돌이 << 우리회사 그 아줌마직원 있잔아. 자기가 이 손님따라 나갈라고 맨날 손님보고 밥사달라 술사달라하고 꼬시고 난리야. 남자들은 다 똑같애~ 일도 자기한테와서 알랑거리고 꼬시고 달라붙는 사람한테 주기마련이야. 좋은 자리니까 니보고 하라고 하는거야...>>

<< 그 아줌마 하게 하라머... 내 지금은 정말 생각없어...>>




돌이 <<니 이번에 내믿고 한번 해봐라. 니가 지금 받는 월급 10배는 아니라도 적어도 5~6배는 받을수 있어. 니지금 우리 소주에서도 월급 높은축이야. 나도 여기서 몇년했는데 2천원밖에 안되. 근데 3천원이라 해봣자 일년에 3만6천원이야. 내 니 36만원은 못벌어도 20만원은 벌게 해줄게... 20만원이면 고향에 젤 좋은 아파트 하나 산다...>>

<<내 경험도 없어... 그리고 별로 아는것도 없어서 좋은 자리줘도 못할것 같애...>>





돌이 <<아무 걱정하지 말고해 , 니가 해결못하는것 있으면 내가 다 해줄게. 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내 정말 니 여기서 고생하는 꼴 못볼것 같애... 내 다른 손님도 있는거 니한테 다 소개해줄게... >>

<<내 한번은 생각해볼게...>>







그때쯤 손님은 통화끝나고... 들어와서 뭐가 사고터졌다면 서 머리아프다면서 빨리 술 한잔 더 하자고 한다... 그러고 술 한잔 하면서 자기가 처음 취직할때 예기랑, 그리고 지금까지 회사사장이 될때까지 겪었던 일들을 쭉 예기한다... 그리고 자기가족들 예기도 쭉 하고... 그러고 마지막으로 사랑은 서로 사랑할수 있을때 사랑해야 된다고... 세월 지나 다시 잡으려면 100배이상 노력을 해도 성패는 미지수라고 그런다. 우리보고 서로의 인연을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고 한다... 그때는 무슨 의미로 그런 예기를 했는지 몰랐지만... 몇년 지난후에야 비로소 그뜻을 알게 되였다...













나는 훈이오빠보고 일하고 싶다고 예기했다. 내가 하고싶은것 하면서 살고싶다고... 훈이오빠는 니가 원하는것이라면 출근하라고 한다... 훈이는 고집이 엄청 센 나를 알기에 내고집을 꺽을수 없다라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던것이다... 돌이는 그 무더운 여름날에 사무실도 자기가 다 돌아봐주고... 임대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다니기 편한데로 사무실 찾아주었다. 그리고 금속부분은 내가 잘 모르는거라... 좀 걱정했는데 돌이는 자기가 데리고 일하던 남자애도 우리 사무실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남자애 직원 한명을 더 뽑았다... 처음 시작하는거라 당분간은 세명에서도 충분했다.






그렇게 손님이 나의 사장이 되였고 한국에서 업무 지시를 하셨고... 나는 소주사무실 담당하고 오더 진행하게 되였다. 사장님은 전에 내가 다니던 회사보다 월급을 훨씬 더 높게 책정하여 주셨다. 아마 소주에서 제일 높은 월급일거라면서 대신 열심히만 해주면 감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오더 진행시 아무 사고없이 납기까지 맞추어 선적해주고... 남들도 못하는 품목까지 다 진행해주고 업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량에 따라 오더 총금액의 3%~10%까지 보너스로 챙겨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솔찍히 월급만이라도 완전 많이 받는건데 보너스까지 하면 정말로 상상도 안되는 금액이다...





역시 사장님은 머리가 좋은 분이시다. 그때 당시에 공장에서 대량물량 작업하면 마진이라는것이 있었다. 정확히 몇프로씩 주는건지는 모르지만... 사장님은 내가 공장가격으로 납품하고 자기가 마진을 챙겨주는 식으로 진행하는게 훨씬 이익이였고... 또 나한테는 자기가 소주에서도 최고로 좋은 대우에 최고로 많은 보너스를 챙겨주는 멋지고 당당한 사장님이 되기때문이였다. 그때 별로 경험이 없는 나한테는 사장님이 너무도 고마운 사람이였고... 대우 받는만큼 남들보다 두배이상 일해야 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진행하는건 대부분 레이스품목이였다. 앞전에 진행했던거라 별로 막힘없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량이 많은건 여러업체에서 경쟁하는거라... 나는 공장에서 최대한 남들보다 싼 가격으로 받아 매번 샘플과 거기에 비슷한 샘플들까지 여러가지로 대체할수 있는것까지 챙겨서 보내주었다. 본사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 있으라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월급에 받는것에 비하면 일 억쑤로 못한다 머 이런 소리... 쪽팔리기 싫었던것이다...




사장님은 매우 흡족해하시는 눈치다... 가격이나 샘플 핸드캐리로 받으면 엄청 싱글벙글 좋아하신다. 왜냐면 물건은 완전 좋고 가격은 완전 공장물량가격 최고 좋은 가격으로 받았으니... 좋아서 한국에서 완전 콧노래 부르며 나니셧다고 한다. 솔찍히 공장에 가격 얼마 올려서 예기해라... 감추고 숨기고 하면 보너스보다 돈은 엄청 많이 몇배로 벌겠지만... 나한테는 오히려 오더진행 많이 해서 당당하게 사장님한테 인정받고 당당하게 보너스 받는게 더 속편했다...




3개월째 되니 메일 몇통오던것이 완전 아침부터 메일이 수십 통씩 온다...수십가지 품목 가격확인 샘플의뢰 진행사항 선적사항 납기체크 등등... 아침 8시전부터 본사에서 전화가 끊기지 않고 우리는 매일이 전쟁이다. 그보다 좀 힘들었던건 소주는 원단이 대부분이였고 그외 다른 품목은 다 광주나 온주나 항주쪽에서 나오기에... 내가 하나하나 다 돌아다니면서 알아보고 할수 없었기에... 최대한 친구 동창 지인 친척한테까지 다 부탁해서 알아볼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알아보곤했다... 그리고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내가 매번 다 챙겨주고 밥도 사주곤 했다. 왜냐면 다음에도 또 어떤일로 부탁해야 되는지 모르고... 또 어떤 일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기때문이다...





품목 그렇게 많이 진행하면서... 정말 우리는 사고가 별로 안났다... 부자재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문제 안생기고 사고 안생기는 건이 거의 없지요. 그리고 거기다 납기 제대로 지키는 공장 정말로 몇개 없고... 직원애들 둘다 그때 여자친구가 없었고 퇴근하면 그냥 컴터나보고 게임이나 했기에... 퇴근하고 공장에 가서 물건나오는것 매일매일 체크하고 품질검사하면 월급 500원씩 더 올려주겠다고 했다. 그때 숙소제공해주고 1200원 1500백원씩 월급받았기에 500원은 적은 돈이 아니였다. 애들이 매일매일 열심히 뛰여다니고 하나하나 체크하고 하는 덕에 ... 별 사고없이 납기도 딱딱 맞추어서 선적되였다. 사장님은 사고 덜나니까 이제는 좀 살것 같다고 하신다...





사장님은 매달 경비에서 300원씩 빼여서 우리보고 회식하라고 하셨다... 한두번 그돈으로 회식도 했지만... 그후 나는 애들이 밥하기 귀찬아서 매번 밖에서 음식 대충 사먹는게 마음에 걸려서... 한족아줌마 한달에 600원씩 주고 한명 구했다. 점심하고 저녘밥해주고... 사무실 청소하고 애들 숙소 청소하고 빨래 돌려주고 옷 널어주는것이다.그리고 아줌마보고 항상 냉장고에 수박이나 과일하고 음료수 가득 채워넣으라고 했다. 애들 더운데 고생한다고... 당연히 아줌마 비용하고 과일하고 음료수는 내 월급에서 꺼내여서 썻지만... 다 동생들 같은 놈들이라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러다 일이 점점 더 많아지자 여자직원하고 경험있는 남자직원 한명씩 더 뽑았다. 여자직원은 주요로 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장부정리하고 서류정리하고 샘플카드 만들고... 새로운 남자직원은 나보다 나이도 한두살 많았는데... 모티브 30만장 레이스도 150만야드 , 지퍼 600만개씩 대량으로 오더진행하다보니 주로 광주나 항주 온주에 출장보내여서... 공장에서 아예 살면서 그 지역에서 낮에는 시장조사하고... 밤에는 공장에서 품질검사하고 수량체크하고 마지막 선적까지 마치고 소주로 돌아오곤 했다. 량이 많다보니 칼라도 많고... 그렇게 진행하지 않으면 사고도 많이 나고 납기도 맞추지 못했기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업무량이 너무 많았지만 정말 즐겁게 일을 했다 ... 당연히 나도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하루일 마무리다하고 나면 보통 밤 10시였다. 조금빨리 끝나면... 가끔씩 애들 데리고 나가서 술도 한잔씩 하고... 애 들이 샤브샤브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머먹을래? 하면 샤브샤브다... 뜨거운 샤브샤브에 완전 찬 씨원한 맥주를 좋아한다...
당연히 도중 막히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돌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돌이랑 거래하는 공장도 많이 소개받고... 돌이도 자기한테 있는 거래처도 두세곳 소개해주었는데... 그런데 별로 량도 얼마 안되였고 거의 일년정도 거래하다가 점점 줄어들다 없어졌다...




돌이는 처음에는 자주 사무실에 들러서 바쁘냐 물어보기도 하고... 가끔씩은 회의실에 쏘파가 있는데 거기에 누워서 혼자 한두시간씩 누워서 자다가 가곤 했다... 나는 항상 컴푸터로 본사와 대화하고 메일체크하고 메일보내고 서류확인하고 있었고... 돌이는 그때 경이랑 둘이 동거중이였고 나랑 훈이도 한집에서 살고있었고... 돌이는 가끔씩 나보고 우리 집 큰거 잡아서... 한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런다. 나는 그냥 웃고만 말았다... 후에 돌이는 심심하다고 경이랑 우리 사무실에 한번 놀러왔다가 ... (돌이가 보내준) 남자직원 말로는 둘이 대판 싸웠다고 한다. 그후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돌이랑 연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나는 월급 나오면 훈이오빠가 마음들어하는 핸드폰 제일 비싼거로 사주고... 돈이 좀 모여지면 그돈으로 오빠가 노트북 쏘니 금방 나온거 이쁘다고 하기에 가서 제일 비싼거로 거의 3만원 가까이 주고 사주었다. ... 그리고 같이 쇼핑갔다가 그때는 남자들 24k 굵은 목걸이가 유행이였는데... 2만원 넘게 주고 선물로 사주고... 그러고보니 그렇게 쇼핑 좋아하고 한꺼번에 신발도 5~6개씩 막 사오고 ... 가방도 3개씩 사고 시계도 한번에 3개씩 막 사고 하던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기한테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그땐 내가 훈이오빠한테 해줄수 있는게 이런것밖에 없었기때문에...





시간은 정말 빠르다... 벌써 일년 6개월이 넘었다. 나는 정말 열명이상 둔 회사보다 오더건을 더 많이 진행했고... 진행금액도 정말 어마어마했다. 월급외에 사장님은 정말 수고했다면서 보너스로 정말로 30만원을 내 통장으로 따로 넣어주셨다. 일년 반동안의 내가 응당히 받아야 할거라면서 적다고 서운해하지 말라면서... 너무 고생했다면서 나를 만나서 아무 사고없이 납품했기에 예전보다 10배이상 주문량이 늘어났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광주시장이 훨씬 크니 우리 이제는 그쪽으로 가서 더 많은것들을 진행해보는게 어떻냐고 하신다... 나는 솔찍히 그때까지도 돌이가 있었기에 소주를 떠나기 싫어서 광주는 복잡하고 가기 싫다고 예기했다...





나는 통장에 30만원이 들어오자마자 훈이오빠보고 우리 차보러 가자고 했다... 훈이오빠도 차를 무지 좋아했고 나도 차가 좋았다. 한번은 비가 엄청 오고 나는 우산들고 출근가는데... 갑자기 차가 급속으로 옆으로 지나가면서 옆에 물웅뎅이에 있는 더러운 물들이 정말 나한테로 쫙하도 다 날려왔다. 순식간에 신발이랑 옷에 흙탕물이 다 튀였고...얼굴에도 좀 튀였던것이다. 비도 구질구질 오고 정말 그때 그 순간 내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다... 그래서 난 돈있으면 꼭 차는 하나 사고싶었다. 그때 소주에 조선족들 차있는 사람들 거의 없었다. 있다고해도 현대같은 10만원대를 많이 몰고 다녔다.




나는 그때 검은색 本田 雅阁가 한눈에 들어왔다.너무 고급스럽고 너무 예뻐보였다... 훈이오빠는 엄청 마음들어하면서도 이렇게 비싼거 필요없다고... 그리고 우리 꼭 차 필요한것도 아닌데 사지 말라고 한다... 얼만가고 물어보니 이것저것 보험 다하면 30만원 조금 넘는다고 한다. 나는 카드에 있는돈 다 긁어서 훈이이름으로 사서 훈이한테 차키를 주었다...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고 사지 말라고 그러더니 운전하더니 좋아서 어쩔바를 몰라한다... 나는 내가 훈이한테 이렇게라도 해줄수 있어서... 속으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였다...




그러다 한국에 있던 이모가 중국에 들어왔다가... 오빠랑 같이 여행삼아 소주로 놀러왔다. 우리는 운전해서 이모랑 상해도 가고 주위 쩌우쫭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고 우리 집에서 일주일동안 묵었다. 마지막날에 이모는 그런다 너네 둘 사는거 보니 머 이런가고? 20~30년 같이 산 노부부들처럼 너네같이 안산다고... 왜 서로 애틋하고 그런게 안보이냐고... 그리고 물건보니 각방 쓰는것 같은데 무슨 재미로 사냐고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나는 그냥 씩 웃고 말았다... ( 그래요 이모말처럼 우리는 그냥 한집에 산다는것 그뿐입니다... ㅎㅎ)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이 중국으로 들어오셨다... 잠간 일도 보러오셨고 그리고 나보고 광주로 가자는것이였다.
며칠동안 일다 보고... 돌이가 좋은 사람 소개해주어서 본사도 많이 바뻐졌고 그래서 수익도 많이 늘었다고... 자기 한국 들어가기전에 돌이 식사대접 한번 하자고 한다. 어쩔수없이 나는 돌이한테 전화를 하고 저녘에 식당에서 같이 만났다. 돌이는 여전히 바쁜것 같았고 이런저런 예기들을 하고 주요로 사장님과 둘이 예기하고... 식사끝나고 같이 발맛사지 하고 열두시쯤 되여서 들어갔다... 그런데 새벽 2~3시쯤 되여서 전화가 온다. 돌이였는데 전화받으니 그쪽에서 경이랑 둘이 대판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돌이는 경이보고 지금 머 확인해보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전화는 끊어지고... 나는 그다음에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솔찍히 돌이때문에 소주에 남아있는건 사실이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나한테 돌아올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하루하루 숨쉬며 살수 있었던것이다... 밤새 생각하던끝에 나는 결국 광주로 가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스물네다섯된 남자애들은 한창 놀 나이이고... 만나고 겪어야 할 사람들도 많을텐데 힘들게 이렇게 지켜보느니... 아예 광주에 새로운 곳에 가서 3년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오면... 그때는 나이도 비슷하고 돌이도 그땐 철도 들었겠지라고 생각했다...








이튿날 사장님께 광주로 가겠다고 예기했다...
처음에는 죽어도 안가겠다고 하더만 왜 갑자기 생각 바꼇냐고 그러면서 엄청 좋아하는 눈치였다...









추천 (8) 선물 (0명)
첨부파일 다운로드 ( 1 )
IP: ♡.202.♡.249
럭키7세븐 (♡.36.♡.83) - 2016/09/19 18:16:59

단숨에 읽었습니다.

좀 더 길게 쓰든가 담집은 어떤 스토리일까

여운을 남기게 써주시면 좋겠어요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14:13:08

너무 짧다고 해서 내용 좀 추가했어욤~~~
워메~~~까탈스러워라~~~^^ ㅋㅋㅋ

그대라는이유 (♡.35.♡.24) - 2016/09/19 18:38:44

여운을 남겼잔아요... ㅋㅋ

벨리타 (♡.62.♡.108) - 2016/09/19 21:24:22

어이크. . .

제가 다 아퍼나요 ㅜㅜ

며칠갈정도라니. . . .

십년도.지낫는데 아직도 울컥할정도라니요 ㅋ ㅋ ㅋ

오늘도.잘읽엇습니다^^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14:13:52

그러게요~~~ 요렇게 고집이 쎄니 개고생 하는거죠 머 ㅋㅋㅋ 감사합니당^^

한자연 (♡.39.♡.194) - 2016/09/20 11:42:10

많이 아팟겟어요...글 읽는 동안 작가님 마음이 많이 힘들엇을거라 생각되네요..훈이한테 마음이 안가잇는데 억지로 산다는것도 참...하루빨리 올바른 선택하셧으면 좋겟어요..지금이라도 돌이나 작가님 모두 기회가 잇다면 진지하게 서로의 마음 열어줫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추천!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14:15:18

감사합니당^^ 생각처럼 안되는게 인생이더군요...
이렇게 저는 3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고 또 광주로 떠나게 됩니당...
이걸로 드라마 찍어도 될것 같아요 ㅋㅋㅋ

헤드레공주 (♡.150.♡.2) - 2016/09/20 13:02:26

돌이가 팍팍 응원해주고 도와주서 떼돈벌었겠지요 ㅋㅋ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14:16:12

넹~~~ 돌이때문에 돈도 좀 벌게 되였어용^^ 감사합니다 ㅋㅋㅋ

럭키7세븐 (♡.36.♡.46) - 2016/09/20 21:16:59

광주로 가는구만.

그노무 돌이도 훗날 광주로 간거 아녀?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21:24:57

아뇨~~~ 돌이는 그냥 소주에 있었어요 ㅋㅋ

헤드레공주 (♡.150.♡.2) - 2016/09/21 10:37:55

돌이랑 첨부터 손발맞춰서 돈벌면 완전 알부자될거같은느낌 ㅋㅋ
훈이오빠한데 너무너무 잘하는거같아요 ~~~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1 11:24:47

그러게요.돌이랑은 그때 같이 나가면 너무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부부상이라고... 그런데 하늘이 돌이까지 저한테 쉽게 줘버리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어서 사는 의미도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ㅋㅋ

본처의유혹본처의유혹 (♡.90.♡.155) - 2016/09/29 20:00:01

뜨거운 샤브샤브에 찬맥주 마시면 설사하는거 아니예요?
암튼 잘읽었어요.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9 22:35:18

그러게요… 그때는 그 더운날에도 그렇게 먹었어요~~~^^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75
그대라는이유
2016-09-19
8
3745
평화주의
2016-09-19
1
2052
비젼과꿈
2016-09-18
4
1990
평화주의
2016-09-17
2
2573
비젼과꿈
2016-09-15
3
2195
그대라는이유
2016-09-15
8
3762
뱀요정백소정
2016-09-13
4
1733
도련님2
2016-09-13
3
2585
그대라는이유
2016-09-13
9
3150
비젼과꿈
2016-09-13
3
2044
달빛늑대
2016-09-13
17
5009
이슬이누나
2016-09-12
1
1713
그대라는이유
2016-09-12
9
2916
뱀요정백소정
2016-09-11
5
1338
뱀요정백소정
2016-09-11
4
1551
그대라는이유
2016-09-09
7
2560
비젼과꿈
2016-09-09
3
1766
그대라는이유
2016-09-08
9
3134
로렌1004
2016-09-07
2
2323
그대라는이유
2016-09-07
7
3397
이슬이누나
2016-09-06
1
1292
달빛늑대
2016-09-05
24
6480
이슬이누나
2016-09-04
2
1530
비젼과꿈
2016-09-03
3
2242
비젼과꿈
2016-09-03
2
2046
그대라는이유
2016-09-02
7
3008
그대라는이유
2016-08-31
6
278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