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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DUTCH PAY (6)

작은도둑 | 2017.01.09 15:56:50 댓글: 9 조회: 3533 추천: 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247596

집에 들어왔을때는 12시가 넘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녁먹는 내내 판양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고 나는 그게 고마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근 가장 비싼 저녁을 먹었고 폼나게 카드를 긁었다. 남편이랑 더치페이를 한뒤로 나는 거의 그런 생활을 끊고 살았었다. 저녁내내 판양은 주로 듣고 있었고 나는 약간의 술을 핑계도 계속 주절주절 떠들어댔다. 별로 맥락이 없는 얘기들을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왔을때 드디여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베란다에 남아있는 와인을 찾아 거실 탁자위에 올려놓고 주방에 들려 진열대에서 잔을 꺼내다가 손이 미끌어지면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그래. 나는 조금 괜찮지가 않았다.





다음날, 나를 깨운건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때문이였다. 비번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거실에서 걸어다니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남편이겠지? 출근하느라 씻으려고 들어가는거겠지잠결에 남편인줄로만 착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어제 남편이 출장을 갔다는게 생각이 났다. 정신이 확 들면서 나는 눈을 떴고 바로 속옷바람으롤 침실 문을 열고 나갔다. 어떤 50대의 아줌마가 거실에 떡하니 서있었다.





[누구세요?]

[어우, 놀래라. 사모님 집에 계셨구나.]

[누구신데요?]

[오늘부터 일하러 온 사람인데요. 권팀장이 오늘부터 나오라고 하던데..]

[?]




한참 지난뒤에야 나는 남편이 고용한 가정부아줌마라는걸 알았다. 아줌마는 나보다 더 당황한건지 횡설수설 어느 직업소개소에서 소개받았고 권팀장 연락을 받고 회사에 가서 면접을 봤으며 남편이 오늘 부터 오라고 해서 왔다고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남편에게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많이 바빠질거얘요. 지금만큼 당신한테 신경을 못써도 이해해요. 집안이 지금처럼 깔끔하지 않을수도 있고 변기가 전처럼 깨끗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같이 일하는 만큼, 집안일도 반반씩 갈라서 해야 할거얘요. 번거로우면 그냥 파출부 .]


[이왕 나온김에.. 집안일 분담 하죠. 앞으로 월수금은 제가 청소할께요. 화수목은 당신이 해요. 안들어온다고 너무 무심한거 아니얘요? 신경쓰기 싫으면 가정부를 부르던가. 그게 싫으면 주말에 같이 대청소를 하던가.]





내가 했던 말이였다. 남편은 같이 분담하는것 대신에.. 가정부를 고용하는걸 선택했다. 당연한건데, 덕분에 커다란 집을 혼자 정리하고 쓸고 닦고 치우고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났는데 기쁘지가 않다. 내가 던진 방향없는 화살에 내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말을 마친 아줌마는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끼더니 바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집안 구석구석 내 손길이 닿았던 곳에..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다시 정리를 하고 있다는게 불편했다. 그 배려에 고마워 해야 하는건데 허전함이 몰려왔다. 복잡한 생각을 털어버리고 나는 욕실로 향했다. 거실 탁자위에는 어제 비운 와인병이 덩그라니 남아있었다.





씻고 나왔을때는 아침7시가 넘었다. 핸드폰으로 어제 긁은 밥값이 메세지로 들어왔다. 미쳤구나어둠과 술이 들어가면 판단이 흐려진다더니 나는 가볍게 삭제버튼을 누르고 기억을 지웠다. 남편과 권지안의 기억까지 .. 그건 내가 무식한게 아니라. 그냥 단순 실수였다고. 별거 아니라고영어를 몰라요? 하던 그여자의 말이 물고기가시마냥 기억에 걸렸지만 그것도 혼자서 잘 삼키고 소화해서 넘어가야 할수밖에 없는 부분이였다.





옷장을 열고 출근복장을 눈으로 훑었다. 백화점 신상만 골라서 사들였던 각종 의상들. 화사한 블라우스와 치마를 집었다가.. 전날 겪은 일이 생각나 나는 다시 걸어놓고 심플한 셔츠와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연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뒤로 묶었다.





왈츠신부는 그 후에도 여러번 호출을 했다. 이여자는 친구가 없는건지 드레스를 고를때. 웨딩 촬영을 할때. 케익에 생화까지.. 나를 끌고 다녔고 한가한 저 여편네 뒤치닥거리에 나는 텅빈 얘기들을 들어줘야 했고 리엑션을 해야 했으며 낮에는 그의 친구가 되고 밤에는 밀린 업무를 마무리 해야 하느라 녹초가 될 지경이였다. 그녀의 변덕과 반복적인 정서때문에 한가할 틈이 없었고 덕분에 어느정도 웨딩절차에 대해서도 빠르게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판양은 웨딩화보와 결혼식장 인테리어때문에 같이 만났다가 2시간정도 수다를 듣고난 뒤에 나중에는 미팅 같이 갈래요? 하는 내 말에 급한 일이 있다며 자리를 피했다.





장팀장이 후에 건네준 파일.- 그 커플한테는 여러번 전화를 해보았는데 여전히 부재중이였다. 썩 뒤에야 여행을 다녀왔다며 예비신부측에서 연락이 왔고 어렵게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며칠 뒤.나는 남편의WeChat 에서 지난번 계약이 체결되였다는걸 알았다. 출장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남편은 년말이라 여전히 바쁘게 보냈고 거의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몇번이나 얘기를 하려고 별렀었지만 늦은 밤 술이 떡이 되여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는 남편한테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출장에서 돌아오면 남편이랑 잘 풀어야지 하는 용기도 점점 줄어들었다. 혼자서 밥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을 자고 하는게 익숙해져갔다. 초반에는 전화를 걸어 언제 올거냐고 했던 얘기도 부질없는 짓이 됐고 나는 그냥 기다리는것 외에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다행히 업무량이 늘어나 나는 긴 긴 밤을 책을 읽고 일을 하는거로 지탱할수가 있었다.






늦은 저녁. 홀로 회사에서 들고 온 서류들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인터폰을 눌렀더니 남편이 윤태오의 부추김을 받으며 서있었다. 얼른 아빠트 아래 대문 열림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트 열리는 소리가 들릴 타이밍에 문을 열었다. 남편이 많이 취해있었다.





[? 어떻게 왔어요?]

[대리불러서요.]




윤태오가 남편을 쏘파에 앉히더니 허리를 펴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더니 벌씬 웃어보였다





[이 자식불금에 이게 먼짓이야? 오늘 물 좋았는데.. 드럽게 무거워. 연이씨 나 물 좀 줘요. ]

얼른 주방에 들어가 물 두잔을 내왔다. 윤태오는 하나를 가져가더니 벌컥벌컥 원샷을 했다. 셔츠 소매 단추를 풀어 올리더니 말을 이었다.





[안에다가 옮겨놔줄까요?]

[아니.괜찮아요. 얼마나 마신거얘요?]

[오해하지 마요. 나 아니얘요. 나한테 왔을때 이미 취해있었어요. 난 맥주 두잔밖에 안먹였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취했어요?]

[그건. ..그러니까..되게 좋은일이 있거나 안좋은일이 있거나 둘중 하나겠죠? ]




안쓰럽게 보고있는 내게 윤태오는 본인 정장 웃옷 주머니에서 남편의 핸드폰을 꺼내서 넘겨주었다.





[그래도 이건 챙겨왔어요. 잘했죠? 일하다보면 그런 경우 종종 있어요. 아무튼 난 집에까지 데려다 놓은겁니다. 밤에 시끄럽게 굴면 그냥 집어 던져요.]





나는 측은한 눈길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거래처랑 마실때는 거의 필림 끊기는 경우가 없는데 친구랑 마시면 그나마 안심이 되는건지 가끔 취해서 들어오군 했었다. 저런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것 같기도 했다. 윤태오는 남편을 잠깐 응시하더니 내게 눈길을 돌렸다.






[그만 갈게요. ]

[고마워요. 데려다 줘서..]

[고마우면 나중에 밥줘요. …. 저번에 봤던 연이씨 친구..뭐라 안하던가요?]

[누구? 아남이가요?]

[…]

[뭐라 안하던데.. 왜요. 무슨 일이 있어요?]





뜬금없는 타이밍에 아남이 안부를 묻는게 이상해서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윤태오는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의리는 있네요. 그 친구아니얘요. 나중에 얘기해줄께요. 늦었는데 미안해요. ]





멀리 배웅을 못하고 작별을 한후 나는 문을 닫았다. 남편이 쏘파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남편의 얼굴에서 안경을 조심스레 벗겨냈다. 술때문에 많이 이그러졌지만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다 남편 몸에서는 술냄새와 향수 냄새가 같이 났다. 좀 더 편한 자세로 바꿔주고 나는 남편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 혁띠를 풀고 바지를 벗기려고 하는데 남편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고개를 들었더니 남편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됐어. 나절로 할께.]

[꿀물 타줄까?]





나는 쪼그리고 앉아 남편을 쳐다보았다. 남편이 고개를 저었다. 남편의 시선이 나를 보고 있었다. 짙은 눈섭과 부드러워진 눈매. 그리고 깊고 속을 알수 없는 저 눈빛.. 깔끔한 턱선과 섹시한 입술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밖에서 무슨일을 겪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수건 갖다줘?]

[아니.]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요?]

[저번 큰 계약 체결했어. 속에 넣어두지 말았음 좋겠어.]






남편이 기억하고 있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일이였다.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날의 무력함과 실망을 벗어나 좌절감에 가까왔던 기분남편이 시급하게 발견하고 막아주려고 했던 그 포옹.. 잊혀진건 아니지만. 그순간이 지나고 나니까 또 그럭저럭 감당할만 해졌다. 남편의 손길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됐네..근데 뭐가 당신을 힘들게 하는거얘요? 회사일인가요? ]





아니면 나인가요?

뒷말은 끝내 할수가 없었다.






꽤 오래동안 남편도 나한테 회사의 일을 얘기하지 않았고 혼자 감당하는데 익숙해져버렸다. 초반에는 내가 걱정할까바 안했을것이다. 얘기해봤자 내가 도움줄수 없는 일이니까 혼자 감당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게 버릇이 되고..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없게 됐다. 나는 고개를 들여 남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몸을 일으켜 남편의 무릎에 체중를 실었고 목을 끌어안았다. 남편이 내 머리결 사이로 손을 넣어 더 가까이 다가갔고 벌린 입술 사이로 혀가 들어왔다. 나는 여전히 이 남자를 많이 사랑한다. 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그런 내 사랑의 유효기간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초조하고 불안한거였다. 내가 하는 사랑만큼 상대방의 애정이 뜨겁지가 않아서..그게 점점 느껴지지가 않아서.





남편은 침대에 눕자마자 얼마 안되여 잠이 들었다. 이불을 가져다가 덮어주고 건조한 실내 온도때문에 가습기의 시간을 정해놓은 뒤. 나는 불을 끄고 방을 나왔다. 봐야 할 서류들이 남아있었고 메일을 보내야만 또 차질없이 넘길수가 있었다. 커피 한잔을 타가지고 오는데 남편의 핸드폰 액정이 반짝이였다.






[사장님. 잘 들어가셨어요?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권지안이 보낸 메세지였다. 이런것까지 챙기는 사이였나 싶을정도로 착잡해졌다. 나는 남편의 핸드폰을 몰래 본적이 없다. 그리고 강현수는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건적이 없었다. 위로 권지안의 메세지가 차곡차곡 걸려있었다.




[사장님. 내일 스케줄입니다.. …]

[사장님. 오후 두시 xx 회사 사장님과의 미팅이 잡혀져 있습니다.]

[사장님. 대행비용 송금을 마쳤습니다.]

[사장님. 서류 메일로 넣었습니다. 검토바랍니다.]






그녀는 항상 사무적으로 사장님으로부터 시작돼있다. 남편이 그만큼 틈을 안줬다는 얘기가 될려나. 자기야로 시작하지 않은걸 나는 안도해야 하는걸까? 그 와중에도 나는 누가 이런식으로 매사에 체크를 하고 있다면 일하기가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창에시누이의 메세지도 하나 걸려져있었다.




[오빠. 언니가 추석에 안와서 엄마 난리났어.]






추석당일, 나는 핸드폰을 꺼놓았고 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잔업을 했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던 일이였다. 당연히 난리가 나셨겠지? 항상 해왔던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를 덕분에 나는 조금씩 벗어던질수 있을것 같다. 강현수만 상관이 없다면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다. 늦은 시간, 왈츠신부 최종 검토안을 장팀장한테 메일로, 판양한테 CC로 보냈다. 메일이 제대로 간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업뎃 했더니.. 읽지않음이라고 나왔던 판양에게 간 메일이 읽음으로 나와 있었다. 이밤중에 아직 잠들지 않은건 나뿐만이 아닌가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해장국을 끓여놓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 예비신부를 만나기로 되여있었다. 아침형 인간인지 이른 시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나는 그녀가 찍어준 주소대로 가고 있었다.





십자로에서 길을 건느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통화버튼을 눌렀더니 전화 저켠으로 아남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기분좋게 인사를 건넸다.






[굿모닝.]

[굿은됐고. 저번 강현수 친구연락처 좀 줘봐. ]

[누구? 윤태오? 연락처는 왜? 무슨 일 있어?]

[나중에 얘기해줄께.. 일단 메세지로 보내줘. 오늘 내손에 죽었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분고분 윤태오의 연락처를 메세지로 보내주었다.

햇살이 화사하게 비춘다. 도시는 또다시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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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추억 (♡.140.♡.93) - 2017/01/10 10:18:11

이번회는 업뎃이 빠르네요. 아직도 한주는 더 기다려야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와봤더니 올라와 있네요. 아침부터 너무 기분좋아요. 자작글마당에 올라오는 많은 씨나리오 같은 글들과 달리 님의 글은 세부적인 묘사와 심리적인 묘사를 중시한 진짜 소설이에요.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사색할수 있는 글. 회사에서 컴퓨터화면으로 보는게 아니라 종이책으로 되여있어서 느긋한 주말오후에 쏘파에 기대앉아 차 한잔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거 같은 그런 분위기 있는 글이에요.

여주는 아직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남편도 여주를 나름 배려하느라고 하는데 두사람 다 원하지 않지만 저도 모르게 사이가 점점 벌어지고 서먹해지는 느낌이네요. 여주가 점점 성장하고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강해질거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는데 여주의 사랑과 혼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작은도둑 (♡.166.♡.1) - 2017/01/13 10:36:36

보라빛추억님: 님의 댓글은 항상 힘이 됩니다. 저도 오래전에 누군가의 글을 프린트해서 읽었던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조용하고 스산하지만 모이자에는 숨은 고수들이 꽤 많아요. 좀 더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말로 된 소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허전하네요. 봐주는 분들이 투자해준 시간이 아깝지 않게 오늘도 제 생각과 의도가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주는 여전히 남편에 대한 감정이 혼란스러울겁니다. 경제적인 분리때문이 아니라 점점 멀어져감을 느끼니까요. 서서히 멀어짐을 실감하는거 아마 많이 힘들겁니다.남편이 여주에 대한 감정은 사랑인지 정인지 배려인지 애매하구요.좀 더 시간이 지나면 선명해지겠죠. 많은 권태기나 방황기를 겪는 부부한테 참고할만한 가능성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복쥐두마리 (♡.223.♡.81) - 2017/01/10 11:17:12

오래동안 기다리던 글이라 잼잇게 잘보구 갑니다.담회도 기대합니다.

한자연 (♡.50.♡.237) - 2017/01/10 11:22:25

빠르게 올려줘서 참 잘 읽엇어요...그래도 강현수 남편분이 여주를 많이 사랑한단 느낌이 드네요...수고하셧어요!!추천!!!

스텐레스 (♡.4.♡.131) - 2017/01/10 12:30:37

이렇게 빨리 올릴거라 전혀 생각지않았는데~~이렇게 보게돼서 너무 좋아요~~~
많이 사랑하고 계신같은데 서먹해진 거리가 좁혀질수있을가요? 좁혀졌음 좋겠어요~
담집도 기대~~~

작은도둑 (♡.166.♡.1) - 2017/01/13 10:45:53

복쥐 두마리님: 다음회 올렸습니다.기대에 미칠지 모르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기다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글쓰는 이유가 되네요.

한자연님: 자주 뵙네요.7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산 사람에 대한 애정이 하루 아침에 식어버리는 경우는 드물어요. 사랑해서 한 결혼이였고 서로 상대방에게 충분히 노력을 한 시간이였고 아직 진행중이니까요.


스텐레스님: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많이 사랑하는거. 서먹해진 거리..어디에 포인트를 둘까 잠깐 망설였습니다. 서먹해진 사이라는게 나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모순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는 시간이니까요. 잘 풀수 있을지 아니면 서로 허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꽃대지0606 (♡.108.♡.37) - 2017/01/10 12:34:08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렷는데 님글 보는 순간 기분 짱이엿어요 .
오늘은 보기 드문 맑은 날씨라 기분이 한결 가벼웟는데 커피 한잔 하면서 님 글까지 보니 참 행복한 하루일꺼 같아요.
결혼 7년차에 생기는 두사람지간의 익숙함과 배려와 당연함이 문제일까요?
서로 사랑하는 맘은 변함이 없길 바라면서 담집도 기다립니다.~

스마일87 (♡.120.♡.201) - 2017/01/11 12:06:50

서로가 힘들가봐 자신의 힘든 일을 하나 둘 숨기다 보면 서로 교류할 타이밍을 놏치게 되겠죠. 결혼 후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면 예전 연애시절처럼 힘든 얘기를 제대로 할 수 없겠죠. 그래도 무촌인 부부로서 서로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서로 풀어가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자신의 혼인을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치던 어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은도둑 (♡.166.♡.1) - 2017/01/13 11:00:40

꽃돼지0606님:저도 커피 마니아입니다.답플쓰고 있는 지금도 커피잔이 컴퓨터 앞에 놓여져 있구요. 결혼 7년차 터닝포인트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콩깍지가 벗겨지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인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영원한게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랑포함해서..혼인은 일종의 제약조건이구요. 변하지 않는 애정보다 변하는 애정에 수시로 대처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 좋겠어요.

스마일87님:아이가 있다면 좀 다른 얘기가 될겁니다.큰 변수가 될겁니다.혼인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가운데 하나라고 봐주시면 될거 같습니다.힘든과정을 혼자 감당하는게 익숙해지면 나중에 표현하는게 서툴어지는거 같애요.가끔 어른아이처럼 사는 법도 괜찮을거 같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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