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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애인에피소드 맹영수

사나이라면 | 2017.06.08 05:56:04 댓글: 2 조회: 1064 추천: 1
분류실화 http://bbs.moyiza.com/mywriting/3385254

수기 애인에피소드
맹영수


이건 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퍼그나 썩 전의 일이라고 해야겠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마도 2009년쯤
내가 무딘 필이지만 다시금 잡고 헐레헐레
문단어구지를 맴돌 때의 에피소드라고 해야겠다.

당시 나란 놈은 별로 잘난 놈은 못되였지만 그렇다고
너무 바보스럽지는 않았다.
부자라고 호통은 못쳐도 그래도 제 밥벌이는
착실히 하고 그럭저럭 여유도 즐길수 있는지라
어디가면 논밭의 돌피대접은 받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애인”이 없다고 하니
사람들은 저마다 머리를 흔들며 고개를 갸우뚱햇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꽃은 숨겨놓고 감상하는
법이라면서 늘 나한테 음특하다는 별호가 따라붙었는데
억울했지만 그 별호를 벗을수가 없었다.
암튼 누가 믿던말던 나는 이래저래 아는
녀자들이 두루 있었지만 정말 내 녀자다
하고 찍어놓은 사람은 없었다.
그 무슨 철석심장이나 프로레티리아식이 아니라
아직 인연의 끈이 이어지지 않았다고나 할가?

그리고 사람은 제멋에 산다고 별 볼데 없는
놈이지만 당시 나는 나대로 이성에 대한 원칙이 있었다.
토끼가 제앞의 풀을 안먹듯이 나는 정말 나와
사이가 좋은 녀자들엔 감히 엄큼한
맘을 품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나보다 이상인 녀자들은 그녀가
아무리 괜찮아도 근본 이성으로 보지를 않았었다.
물론 맘 한구석엔 여느 사내놈들처럼 늘
늑대의 본질을 갖고있으면서도 곁으론 마냥
지고무상한척하기도 했다.


암튼 그래서 매양 친구들 모임이면 나는 늘 혼자였다.
그런데 어느 한번은 술상에서 친구란 녀석이
저놈이 어디 문제가 있는 모양이란
말을 곱씹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울컥 밸이 치민
나는 당장에서 다음번 모임에는 꼭 녀잘 데리고
온다고 하늘이 무너질듯 쩌렁쩌렁 큰소리를 쳤다.
그것도 백조같은 녀잘 데려온다고 말이다.


얼마후 친구녀석이 정말로 또 모임을 조직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어디 가서
녀잘 데리고 가야 했다.
나는 침대에 누워 금자, 영자…하면서
이름을 떠올리다가 문뜩 무릅을 탁 쳤다.
그녀가 떠올랐다. 1메터60을 넘는 키에
갈쭉한 얼굴을 가진 그녀는 말그대로 미녀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리혼하고 거의 십년
가까히 혼자몸이다.
과부세상에 말이 많건만 그녀는 모든걸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아주 여유롭게 살고있었다.


내가 전화를 걸어 하루쯤 소위 애인노릇을
해줄수 없느냐고 청드니 그녀는
호호 웃고나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후에 술한잔 사라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무리한 요구도 아닌지라 나는 제꺽 응하고
그녀를 자가용에 태우고 명신의
어느한 닭곰집으로 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녀는 나의 팔짱을 끼고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보란듯이 계단을 올라갔다.
순간 좌중은 약속이나 한듯 우릴 쳐다보았다.
모임에 참가한 녀자들중에서 그녀의 미모가
제일 빛났다.


그녀는 친구들의 지꿋은 롱담도 곧잘 받아주면서
끔찍하게 나를 생각해주었다.
차를 몰고 왔기에 술을 마시면 안된다면서
집요한 권주를 슬슬 막아버렸고 나중에는
자기가 대신해서 몇잔 마시기도 했다.
이윽고 모임이 끝나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동행한 친구의 애인과 함께 서시장을
돌아보자고 하였다.
그 바람에 우리남자들도 함께 끌려들어갔다.
한참 시장을 돌던 그녀는 한 매대앞에 멈춰서서
샤쯔를 골랐다.
하늘색샤쯔는 내가 보기에도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그녀는 3백원을 넘게 부르는 샤쯔를
한참이나 흥정하더니 2백원으로 합의를 보았다.

“자, 빨리 돈을 물어요.”

“뭐요? 내가?”

“함께 왔으니 자기가 물어야지 누가 물겠어요?”

“빨리 물어주세요. 이런 고운 녀잘 데리고
다니면서 뭘 꾸물거려요. 호호”


옆에 있던 친구의 애인이 덩달아 풍을 치고있었다.
대낮에 산사람 눈을 뺀다더니 이런것이였다.
허나 스스로 자초한 일이였으니 별수가 있으랴?
(에시, 뛰는 놈우에 나는 놈이 있다더니 애인값이
엄청 비싸네!)
나는 돈을 치르고 시장을 나섰다.
어쩌면 당한 기분이였다.
(쳇, 이대로 물러서면 남자가 아니지. 어디가서 실컷
키스라도 퍼부어야지)
우리 일행은 죽집으로 갔다.
나는 죽을 먹으면서 짐짓 그녀의 옷에 죽물을
약간 튕겨놓았다.


그리고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의 몸에 슬쩍 손을 댔다.
헌데 그녀는 당연하다는듯 개의치 않아하더니
이윽고 화장실로 가서 금방 산 샤쯔를 바꿔입고 나왔다.
샤쯔를 바꿔입은 그녀는 이슬에 아롱진
꽃처럼 한결 아름다왔다. 왠지 더이상
그녀에게 불민한 짓을 하기가 미안스러웠다.
친구와 갈라진 나는 그녀를 집에까지 바래주었다.

“옛어요, 이 돈을…”

그녀는 돌아서는 나를 불러세웠다.

“아니 괜찮소”

“호호, 성나셧어요? 저 그런 녀자가 아니예요.
사실 오늘 기를 세워주고싶었어요.
앞으로도 당당히 사세요.
그리고 제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그녀의 얼굴에는 보름달처럼 고운 미소가 피여있었다.
(엉? 이건 뭔 소린가? 정말 애인이라도 되려는건가)
나는 심장이 쿵쿵 뛰였다.

“호호 얼굴이 붉어지긴, 누가 잡아먹어요?
그래 갖고도 뭐 애인 하라구요? 호호. 근심 마세요.
저 절대 그런 일을 안해요. 사실 전 선생님을
만나 많은걸 알게 되였고 언젠가 함께
좋은 모임에도 가고싶었어요.
그만큼 선생님에 대한 감정도 진심입니다.
하지만 전 절대로 선생님게 해를 끼치는
일은 안해요. 사실 저도 상처받은 사람입니다…”

그녀의 눈에는 이슬 같은것이 반짝이였다.

나는 뭐라고 더 말할수가 없었다.
잠간이라도 그녀를 오해한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 나는 그녀와 처음으로 이성을
벗어난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지금 그녀는 한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인생을 엮어가고있다.
물론 가끔 나에게 문안전화도 온다…
나는 그녀가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하루빨리 화목한 새 가정을
꾸리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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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50.♡.228
모망 (♡.188.♡.188) - 2017/06/15 14:29:42

왜 글사이에 그림을 이렇게 많어 넣지, 참 이상한 발상

혼자사는남자 (♡.50.♡.3) - 2017/06/24 13:31:41

잘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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