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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나

가시나무521 | 2017.12.18 00:44:44 댓글: 23 조회: 3099 추천: 14
분류연재 http://bbs.moyiza.com/mywriting/3517953
요즘은 정책이 좋아서 시골에 사는분들도 생활이 다 좋아요.달마다 카드에 돈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자식들이 챙겨준 금반지 금귀걸이에 부티나는 옷들로 반짝반짝 합니다.

울엄마도 자식 여럿인 덕에 옛날에 쪼들린 생활을 벗어났어요. 울엄마의 소원은 자식 넷을 낳았을때부터 이루어진셈이그요 .

엄마는 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 니네 형제끼리 싸우지 않고 서로 도와주면서 화목하게 살아라.)
(내게 열점 나가야 하나 돌아온다.)
(옷깃이 바로 놓여야 일이 잘 풀린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명언입니다 .엄만 또 그렇게 살아왔어요.
내가 9살때부터 기억이 분명한것은 우리집에 재봉기가 있었는데 엄마의 유일한 보물입니다.
엄마는 일하고 피곤하면서도 휴식시간이 없었어요.온동네 옷감들이 쌓여 있습니다 .

그때는 한동네 결혼이 많았어요.신부쪽에 예단으로 초담배쌈지가 류행이였죠.칠색비단으로 곱게 줄 놓고 두칸짜리 담배쌈지는 전부다 엄마손을 걸쳐서 만들어졌습니다.

낡은 옷들도 수선해달라고 무덤채 쌓여있어습니다.아버지는 왜 고생 찾아하냐그 엄마를
나무람해도 지금까지도 그 재봉기는 사용대고 있어요.물론 무료 서비스로 말입니다.

예단준비할때 만큼은 량도 많고해서 수고했다고 쌀도 퍼오고 귀한 찰입쌀도 갖다주군했어요.엄마의 손이 필요했으니깐요.

난 울엄마 유전자만 가지고 태여났는지 신통하게 닮았어요.흥취까지도.우리집에도 내가 직접 사 놓은 재봉기 있어요.요즘 옷들이 질좋아 구멍도 안나고 필요없자나요.

근데 제가 13살부터 엄마를 도와 기계를 다루었어요.엄마가 재단함 내가 기계에 앉아요.그때부터 간단한건 재미로 했거든요.지금도 심심함 이것저것 해요.^o^

옛날생각하면 머가 자꾸 떠오르네요.ㅋ ㅋ
련속 2년수술을 끝낸후에도 일년동안은 달마다 병원가서 방광에 암세포 죽이는 약물을 넣어요.
암세포는 제거하지만 엄마의 방광은 굳어지고 쫄아든다고 의사선생님이 얘기하드라그요.그래선지 화장실 차수가 엄청 많아요.

그 과정이 엄청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거라 엄마는 애기처럼 떼를 써요.

그 일년이 나에게 엄마한테 조금나마 즐겁게 해줄 기회가 온거죠.엄마를 모시고 로인들 많은 공원가서 노래도하고 춤도 추고 ...엄 마는 거기 앉아있는것도 좀 창피한데 자꾸 일어나서 같이 춤추자고 그러네요.ㅠㅠ

신나서 춤추는 엄마 얼굴에선 환자라는 기색이 전혀 찾아볼수 없는만큼 행복해보였어요.

그날 간만에 엄마를 모시고 목욕탕으로 갔어요.맥없이 앉아있는 엄마의 등을 밀어주면서 자꾸 눈물이 나는겁니다.

그전보다 많이 약해진 엄마의 몸은 등뼈가 튀여나오고 척추가 휘여져 나오고 배에는 두번의 수술자리가 그대로 아물지않고 상처로 남아있었어요.
어디부터 내가 씻어줘야할지 손이 떨고 있었습니다.그동안 고생의 흔적들이 엄마의 몸 에 고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치료과정을 마치고 형제들 토론끝에 엄마랑 한국으로 떠나기로 결정했어요.엄마는 불편해서 안간다고 또 돈이 아까워서 못간다고 벋히고 있는겁니다.
(엄마 아들보러 안가겠어?오빠드 인차 집에 못온다는데 엄마 모시고 오래.나드 이참에
나구네랑 탠미미도 쫌 ~~하구싶어그래!)

엄마는 오빠라하면 눈이 번쩍 귀가 번쩍해요.못이기는척하면서도 함박꽃 웃음은 감추질 못하네요.
벚꽃이 한창인 5월에 나와 엄마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났어요.날이 날인지라 화창한 봄날은 엄마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할것같다.

창문옆에 자리잡은 엄마는 둥 ~~떠있는 구름이 신기했는지 자고있는 나의 옆구리를 자주 찌른다.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에서 흥분댄 모습을 느낄수 있었어요.

드디여 착륙하고 나오는데 큰 어려움을 겪에야 했어요.약싹빠르기로 소문난 엄마가 그놈 이 병땜에 딸집도 혼자 못찾고 엘레베이터도 못타는거에요.
그날은 공항에 어찌나 사람 많은지 오랜시간동안 서있는것도 무리였고 화장실이 더 급했어요.엄마는 나가는 방향으로 한자리에만 앉아서 기다리다가 내가 돌아오면 줄건너 뛰고 반복해서 겨우 나왔어요.
급한 화장실 갔다가 또 계단을 찾아 걸어내려가야했고 그 안에서만 긴시간을 걸쳐서 짐 찾으러 나왔더니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요.끝내 직원을 찾아서 챙겼는데요.우리가 탄 비행기에 물건들은 이미 끝나버린 뒤였어요.쉽지 않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ㅠㅠ

그날 엄마는 이산가족이라도 만난듯이 오빠랑 언니네랑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면서 다시는 못보는줄 알았다고 오열을토해요.
남편은 여름 휴가를 앞당겨 저랑 엄마의 가이드를 해줬어요.

관절염으로 불편한 다리땜에 휠체어를 사용하여 남산타워까지 갔어요.볼만한데는 거이 다 갔어요.제주도만 빼고 ....멀리 떨어져 있는 언니도 가끔씩 동반을했구요.

한국행에서 느낀게 있다면 교통이 참 편리했어요.전철에도 그렇고 매표구에서도 도로를 건너는 다리에도 화장실까지도 어린이와 장 애인들의 전문 통로가 따로 있드라그요.

그덕에 우리도 엄마도 불편함없이 다녔어요.피곤하면 하루 쉬여가면서 엄마는 좋은 추억을 남겼어요.사진도 엄청 찍어 드렸어요.

내 기억에 가장 뜻깊은 추억이라면 그전날 피곤을 풀고 오후에 그냥 동네 공원으로 놀 러나갔어요.남편이랑 셋이서~~~

공원길가엔 봄꽃들이 다투어 피여나고 가지 무성한 벚꽃이 우아하게 하늘을 덮고있었어요.바닥에 조금씩 떨어진 벚꽃잎사귀를 밟으며 꽃향기에 취하여 이것이 꽃길이구나!!!!!기분이 엄청나게 좋드라그요.

걷고 또 걷고 꽃에 이끌려 5시간 걸어서 바다에 도착했어요.어쩌면 이 여행길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든줄 몰랐나봐요.

우린 지친몸을 팔딱팔딱 살아있는 해산물 구이로 마구마구 사정없이 잡솨 ~~줬어요.

그렇게 엄마는 애타게 그리던 아들 딸과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매사 긍정적이고 쾌활하신 엄마의 성격이 암도 어쩔수 없나봐요.지금은 수술한지 5년 지났지만 건강하게 잘~~보내십니다.

우리는 오늘도 래일도 바쁨니다.출근도 해야하고 퇴근하면 친구도 만나야하고 술도 해야하고 쇼핑도 해야하고 할일이 많아요.

바쁘지만 단 3분만 시간을 내여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통 해주세요.어디 불편하진 않는지 ~~~있을때 잘해라잔아요.

저의 건방진 오지랖입니다.
새해에는 회원님들 건강하고 부자대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추천 (14) 비추 (0) 선물 (0명)
IP: ♡.136.♡.244
수연이11 (♡.70.♡.124) - 2017/12/18 08:19:16

크~
--하하,,내가 일빠ㅋㄱ2
--즐거운. 여행이 됏네용,,ㅋ
~~담엔 무승 얘기일까??
~~브이v --표정 넘 기엽승당^^
~~쟈유,,!!

사원찻슴다 (♡.48.♡.209) - 2017/12/18 14:11:28

잘보구갑니다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2:34:06

새해 건강하세요.

코스모스Q (♡.221.♡.107) - 2017/12/18 15:58:49

어머님 년세가 74세면 님은 막내니까 40 안됐을거같은데 마음 씀씀이가 너무 어른스러워요 복받으실거에요...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2:31:45

주산알 팅기며 또 내나이까지 알아 맞췃네요.ㅋ
긴 글을 읽어주셧네요.
새해 건강하세요.~♥~

오케바리야 (♡.122.♡.118) - 2017/12/18 16:52:28

감동적인 글 감명깊게 잘 봤습니다.복받으세요.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2:33:09

님도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

해피투투 (♡.143.♡.152) - 2017/12/18 19:32:01

보기좋습니다.
착한 딸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2:35:03

새해 건강하세요.

꽃v비 (♡.98.♡.201) - 2017/12/19 15:46:03

초담배쌈지 ㅋㅋ 저도 어릴때 본적잇어요
그때 베개도 옆이 네모난 칠색으로 된거엿는데
글 잘 읽엇슴다. 덕분에 옛추억도 잠시나마 떠올려봣슴다!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9:05:00

나이 먹는거 같음다.
자꾸 옛날에 쌔감지랑 놀든 생각이 남다.
즐밤대세요~~~

화이트블루 (♡.71.♡.255) - 2017/12/19 17:11:35

一百个赞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19 19:06:54

화이트블루 님~~~감사합니다.

고구마말랭이 (♡.127.♡.233) - 2017/12/19 23:38:52

정감가는 좋은 글이네요~
생각해보니 엄마가 한국오셔서 첫째봐줄때 함께 좋은 곳에 많이 못다닌거 같아요..
애땜에 외식도 많이 못하고
그런데도 엄마는 좋았던것만 기억이 나시나봐요 ㅠ
나중에 다시 한국오시면 좋은데 많이 다녀야겠어요

가시나무521 (♡.136.♡.244) - 2017/12/21 08:37:17

이제 둘째보러 또 오시겠네욤.
추운겨울 몸 잘 챙기세요.

chunyup88 (♡.173.♡.198) - 2017/12/21 09:08:56

좋은글 오랜만에 쭉 보고 엄마한테 잘해주지 못한부분 반성하는데 바쁜 일상에 챙겨드리기도 어렵고 멀리 떨여져 있다보니 넘 미안하네요..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뵙는게 좋겠건만.. 요즘은 너나없이 다들 멀리 이국타향에 떨어져 살는 힘든 인간세상이라 보니.. 휴-- 역시 마음뿐--

가시나무521 (♡.208.♡.242) - 2017/12/21 22:53:04

마음 가짐이 중요할거 같아요.
부모님들도 이해할겁니다.
오라지않아 새해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

솜사탕520 (♡.40.♡.68) - 2017/12/22 09:15:41

저희 엄마는 만성신부전으로 앓고계세요 .
곧 신장투석도 시작해야하는데 자식으로 해드릴일이 없네요 .
매일 저녁 퇴근길에 전화하는것밖에 할수없어서 너무 죄송스럽네요 .
님글을 보면서 맘 한구석이 찡해나네요 ...

가시나무521 (♡.208.♡.242) - 2017/12/22 12:06:06

어떻게 해야 위로가 댈지 모르겠음니다.
암튼 좋은일만 있길 바라고
건강을 챙기는것이 우선입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입니다!!!

만샘 (♡.198.♡.186) - 2017/12/24 22:48:58

오래간만에 좋은 글
단숨에 읽고
그냥 가자니
부모님께 잘해주지못한
반성없이 갈수없네요
가시나무521님도
새해 복많이 받고
항상 귀엽고 건강하세요!

가시나무521 (♡.27.♡.80) - 2017/12/25 15:32:43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민이엄마 (♡.145.♡.227) - 2017/12/28 15:26:25

어머님과 즐거운 여행,추억을 만들었네요. 착한딸이시구요. 힘내세요.

gyolhonhaza (♡.199.♡.193) - 2018/01/08 06:48:21

사람냄새나는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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