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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북한5(국경경비대)

사나이텅빈가슴 | 2018.02.12 16:33:24 댓글: 7 조회: 1818 추천: 7
분류실화 http://bbs.moyiza.com/mywriting/3555145

조선측 시공건설장이 압록강강변이다보니

국경경비대 부대원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인제는 통검의 하전사들과도 많이 친해졌었던지라

처음에는 경호원처럼 바싹 따라다니더니만

인제는 그냥 눈에 보이기만 하면 될 정도로

좀 멀리 떨어져 다녀도

그냥 상관 안한다.

드문드문 담배 생각이 나면 다가와서

담배나 얻어피울 정도이다.

하루는 탐사대를 따라 여기저기 다니는데

국경경비대 부대원들이 나무를 하는 곳을

지나가게 되였다.

압록강 강변에는 심은지가 50년도 넘는다는

나무들이 참으로 많았다.

후에 시공건설을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그 나무들을 그대로 놔두면

다 랑비라면서 대부분 베여갔다.

국경경비대 부대원들이 땔나무를 하는 방식은

참으로 보기에도 안됐다.

상상 그 이상으로 원시적이다.

어른 두세명이 팔 벌리고

안아야 할 정도로 굵은 나무를

부대원들이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그냥 맨 머리바람에 도끼를 들고

나무꼭대기까지 타고 올라가서

허리엔 안전바줄도 매지않은채로

한손으론 나무중심가지를 안고

다른 한손에 도끼를 쥐고

위로 부터 나무가지들을 치면서 내려온다.

그렇게 땔나무를 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니

옆에서 가슴이 막 조여든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무심코 서서 지켜봤더니

키도 작달만하고 뺀빼머리를 한

까마스레한 얼굴에 땀과 먼지가 한데 범벅이 된

어린애같이 생긴 녀석이

나를 보고 담배 피우는 시늉을 하며 소리친다.

~이 중국사람!담배 담배!

내 나이 절반이나 될 녀석이

나하고 반말을 찍찍 해대니 진짜 재수없었다.

그렇다고 직접 뭐라 하면

워낙 복잡한 북한이라서

괜히 사달이라도 생길가봐

못들은척 ㅈ검사를 불러서 함께 지나갔더니

-하니 쳐다보며 아무말도 못한다.

ㅈ검사도 눈치는 챘는지

부대원중 책임자 비슷한 녀석하고 롱담도 한다.

니 늠들 빠꾸(밀수)랑 좀 하디?!

어떻게 내가 좀 도와달란?!

책임자 녀석은 보기에도 벌써 기름속 미꾸라지다.

얼굴이 하나같이 긴장되여있는

다른 부대원들과는 달리

녀석은 태연하게 웃으며

우린 그런걸 절대 안함니다!

니 늠들 빠꾸 하는걸 내래 다 알어!

빠꾸 안함 니 늠 그 시계 어디서 났어?!

아닌게 아니라 책임자 녀석의 손목을 보니

티탄(玻璃钢)시계를 차고 있다.

로임도 없는 하전사수준으로선

인민페로 거의 천원씩 하는 티탄시계란

보통 로동자가 뻔츠차를 사기보다 더 어려우니 말이다.

책임자 녀석이 조금은 긴장해하며

뭐라고 계속 꺽꺽거리며 변명하려는데

됐다 니늠들건 넘 적아서 재미두 없어

우린 한번 하게됨 큰 걸루 한다!

그 말에 책임자 녀석도 헤헤 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게면쩍게 웃는다.

또 며칠 지나더니

하루는 ㅈ검사가 나보고

탐사대 고무배를 좀 빌려쓰잔다.

국경경비대가 압록강 강중심에 있는 종달새 섬에

강냉이 농사를 지었는데

압록강에 물이 깊어져서

수확한 강냉이를 나를수가 없어서 도와달랜다.

탐사대 대장보고 말했더니

물론 당장으로 OK.

그렇게 되여 국경경비대가 책임진

외국인은 물론

북한 평민들도 오르면 안된다는

종달새섬에 올라가게 되였다.

군부대에서 농사는 뭘 어떻게 했는지

잡초와 강냉이대의 크기가 비슷비슷하다.

어찌보면 오히려 잡초가 더 잘 자란것 같다.

속으론 너무 어이가 없어

이걸 뭐 농사라고 지었냐고 답답하기만 한데

책임자라고 따라온 정치지도원인가 하는 놈이

내 앞에서 부대원들과 큰 소리로

올해도 장군님 복으로 풍년이란다.

내가 보기엔 저런 행배없는 놈들땜에

불쌍한 장군님만

먹지 않아도 될 욕도 드시는 같다.~

너무 어이없어서 아예 피해서

섬이 어떻게 생겼나하고 구경하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부대원들 앞에서 나하고 큰소리로 묻는다.

동무래 중국에도 이렇게 큰 강냉이가 있슴네까?!

이건 뭐 우물안에 개구린지

아님 제 정신이 아닌지?!

근데 이 문제는 앞뒤가 다 막힌 문제이다!

중국에 강냉이가 더 크다고 하면

조선을 업신여긴다고 바가지를 씨울것이고

그렇다고 중국강냉이가 더 작다고 하자니

내 애국심이 허락치 않고

그래서 잠깐 잔머리를 굴리다가

강냉이에 대해선 잘 모르겠는데

중국농산품 대회에 나온걸 보니깐

직경이 1메터 이상 1000근이 훨씬 넘는
호박들도 자주 있다고 했다
.

부대원들은 물론 정치지도원이란 놈도

두 눈이 휘둥그래져서 입이다 벌어진다.

ㅋㅋㅋ
세상이 큰 줄 인제야 알겠느냐 하고

속으로 웃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행배없는 이 놈이 또 헛소리 한다.

-이 그런건 아마 맛두 없을기야!

ㅎㅎㅎㅎ

뭐 여우가 포도를 못 먹고는

저 포도는 아무래도 맛이 없을걸 한다더니

눈 앞에 이 놈이 딱 그 모양새다.
추천 (7) 비추 (0) 선물 (0명)
IP: ♡.18.♡.239
나도모이자 (♡.240.♡.57) - 2018/02/12 17:31:54

good!

꽃v비 (♡.69.♡.110) - 2018/02/12 18:24:28

추천!조선이야기 넘 신선하구 주인장님 머리회전도 넘 빠르심다 ㅋㅋ

Myway3 (♡.243.♡.8) - 2018/02/13 05:11:31

글재주 좋구나, 잼있게 보구 간다. 6편도 기대할게...

사나이텅빈가슴 (♡.18.♡.239) - 2018/02/13 10:43:27

댓글 다신 분들 참말로 고맙슴니다!열분들 댓글은 계속 문장을 쓰게 하는 동력이심다!ㅋㅋㅋ

한송이2017 (♡.208.♡.114) - 2018/02/13 12:49:24

ㅎㅎ잼따

화이트블루 (♡.71.♡.86) - 2018/02/14 01:18:27

글 잼 있어요!

참행운 (♡.162.♡.176) - 2018/03/01 21:51:21

赞O(∩_∩)O哈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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