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부분적으로 흐림 북경 21°C / 32°C
흐림 상해 23°C / 30°C
흐림 광주 27°C / 35°C
대체로 흐림 연길 15°C / 25°C
흐림 심천 26°C / 32°C
대체로 흐림 소주 23°C / 32°C
흐림 청도 19°C / 25°C
대체로 흐림 대련 17°C / 25°C
부분적으로 흐림 서울 18°C / 26°C
부분적으로 흐림 평양 16°C / 27°C
부분적으로 흐림 동경 17°C / 26°C

외도9

은소 | 2018.02.28 13:48:21 댓글: 28 조회: 4337 추천: 12
분류실화 http://bbs.moyiza.com/mywriting/3565222

안녕하세요.
항상 빨리 올려야지 하면서도 구정연휴 끝나고
바로 시작된 아이 봄방학에 눈코 뜰새 없었네요.
계속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2.
새로운 사람

<음 맛있네... 배고파 디지는줄....>

작은 체구의 나희가 밥을 먹으면서 연신 엄지척 해준다.

<천천히 먹어...

훈아 이모랑 엄마랑 같이 밥먹자...>

혜린도 밥상에 앉아서 넘어가지 않은 밥을 기계처럼 입으로 조금씩 조금씩 퍼 넣는다.

카톡에서 페이스톡 소리가 들린다.

이가온임을 확인하고 혜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거절해버렸다.

<혜린씨 요이틀 제가 톡보내도 답이 없네요.

제가 멀 잘못했나요?

혹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 부담스러웠나요?

그렇다면 미안해요.

전 진짜 다른 뜻이 있어서 만나자고 한거 아니예요.

단지 혜린씨와 카톡주고 받으면서

혜린씨의 그 무겁고 아픈마음이 너무 생생하게 와 닿아

또한 그런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제가 예전에 아팠던거보다 조금이나마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걸로 절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 했다면

제가 지금껏 혜린씨한테 진심을 담아 했던 예기들과

제마음 또한 적지않은 상처를 입을거 같네요.

더 이상 만나자만 하지 않을게요.

답장 좀 보내줘요.!>

<죄송해요.ㅜㅜ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 마음이 많이 착잡하고 생각이 많아진건 사실이예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전 그냥 이런게 좋아요.

조용하게 지내는거요..>

<네 알았어요.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혜림씨와 톡 주고 받을 때 혜린씨가 꼭 저 같아서

톡주고 받으면서 꼭 저를 보고있는것만 같아서.

그런 제 사진을 조금이나마 더 보듬고 싶은 제 욕심 이었네요.

절대 다른 뜻 없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졸지에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듯한 느낌에

기분이 좀 그렇긴 하네요....>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 했나?)

<누구 아침부터 까똑까똑그러나?

그너므 까똑하지말고 간만에 우리 낮술 좀 할가?

주말인데 애 유치원도 않가 자너?>

주당 나희 밥 금방 배터지게 먹고 술 들어갈 데나 있나?

혜린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나희를 본다.

<무슨 낮술이야.
술은 저녁에 마시자.
나오늘 훈이랑 키즈까페 가기로 약속 했어.
너 오늘 낮잠 않자면 나랑 같이 갈래? >

<음 키즈까페라도 좋지 난 너 밖에 나가면 무조건 좋아. 그래 가자 !!!>

까똑 까똑

핸드폰 카톡 알람이 또 들린다.

<누구냐고 혹시 애기 아빠니? >
나희가 궁금해서 못참겠다는 얼굴로 물어본다.

<아니야 잘 모르는 사람이야.>
혜린은 얼버무려 대답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카톡보내니?
애아빠가 용서해 달라고 하는거야?>

<아니라고!!

그냥 우연하게 이혼상담까페에서 알게 된 사람이야.

요즘 내 이혼상담 좀 해주다가 카톡 주고 받았어.

근데 오늘 낮에 만나자고 해서

나 사람만나기 싫어하는거 너도 알잖아 그래서 않 만난다고 했어.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상한 사람 만날가 두렵기도 하고...>

<한번 만나봐.

너를 전혀 모르는 사람 만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지금 너 상황에는 어쩌면 너를 잘 아는 사람보다

너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게 더 잘 치유가 될지도 몰라.

그리고 대낮에 만나는데 누가 시퍼런 대낮에 나쁜짓 하겠냐?

만나봐!

너만 조심 좀하면 되지머

설마 연쇄살인범이라도 나오겠니?ㅋㅋ

일루와봐!!>

나희는 혜린의 손을 잡아 끈다.

그리고 혜린의 손에서 폰을 뺐더니

가온한테 톡을 보낸다.

<가온씨,만나요 우리 지금 사람 많은데서..>

<정말요? 좋아요. 낮에 사람많은데서 만나요.

혜린씨랑 가까운데 사람많은데는 부천역이 가장 좋네요.

우리 한시간뒤 거기서 봐요.저 절대 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오늘 미세먼지 심하니 꼭 마스크 쓰고 나오세요.

이따봐요.>

<! 머하는 거야.

그냥 덥썩 만난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다 이상한 사람 만나서 나 사고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너 책임 질 수 있어?

그리고 나오늘 훈이랑 키즈까페 간다고 했단말이야!!>

혜린은 화가나서 음성을 높혔다.

<훈이는 내가 데리고 키카갈게

그리고 넌 사고 않 당해!!

사람 많은데서 널 겁탈이라도 하겠니?

그냥 편하게 가서 만나봐

너한테 지금 젤로 필요한 것은 사람 만나는 일이야?

넌 내가 어디 가자해도 않가잖아.

아이 핑계나 대고 있고...

오늘은 내가 훈이 봐줄게 너 나가서 만나

그리고 이혼소송건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물어보고

변호사 보다 경험자가 더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니다 싶으면 지하철역에서 멀리서 얼굴 확인하고

않만나고 집으로 오면 되잖아.

아이걱정 하지마!!>

<혜린씨 저 지금 출발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부천까지 한시간 걸려요. 이따 봐요^^>

난감한 상황이다.

그래 까짓것 한번 만나 보지머!

혜린은 세수하러 화장실로 향한다.

거울에 비친 깡마르고 초췌한 혜린의 모습

세수하고 나도 핏기 하나 없는 생기 없는 얼굴이다.

<이리와봐 이 언니가 화장해 줄게. 너 설마 이얼굴로 나가겠다는 건 아니지?>

<.......................>

나희는 혜린의 얼굴에 이것저것 발라주면서.계속 중얼거린다.


<
혜린아 너 아직 많이 이쁘네

우리나이 치고 동안이긴 해도

근데 너 너무 관리 않했나봐

피부가 왜 이렇케 건조하나......>

(사람을 만나면 이 갑갑한 마음이 정말 좀 트일가?)

혜린은 혜린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부천역에 도착한 혜린은 두리번 거리다 톡을 보냈다.

<저 도착했어요.>

<전 부천역 이마트 입구에 있어요. 혜린씨 무슨색옷 입었어요?>

<아 네 알았어요.>

혜린은 이마트를 찾아 일부러 한바퀴 삑 돌았다.

문 앞에서 하얀 마스크를 쓰고 살짝 두리번대는 한 남자.

직감적으로 혜린은 가온같았다.

앞으로간 혜린은<안녕하세요. 가온씨 맞죠?>

가온은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머리를 돌리더니
깍뜻하게 인사한다
.


어색하다
.................


<
마스크 않했네요? 오늘 혜린씨 머 하고 놀고 싶어요?>

<머 별로 썩 하고싶은건 없어요. 그냥 나와봤어요.>

가느다란 남자목소리는 힘없이 부드럽게 느껴져
혜린은 다소나마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

<음 그럼 우리 영화나 한편 볼가요?

부천 먹자골목 안에 CGV있어요. 보고싶은 영화 있나요?>

영화 그래 얼마만인가 영화

혜린은 상우와 마지막으로 본 영화를 떠올려 본다.

<음 요즘흥행하는거 아무거나 봐요. 전 한국영화를 좋아해요.>

영화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았다.

혜린은 더치페이 할 예정으로 티켓파는데 줄을 섰다.

가온은 앞에 섰다

<오늘은 제가 만나자고 했으니 제가 다 살거예요. 혜린씨는 다음에 사요.>

나지막히 단호하게 말하는 가온이다.

이상하다.
처음 만난 가온인데 목소리를 들으면 신기하게 마음이 평온해진다.

<머 먹을래요? 팝콘 좋아하세요?>

<아니요 별로요. 제가 가서 커피 사올게요...>

<여기 커피가게 없는 것 같아요.>

<~ 그럼 아무것도 않먹을래요.>

<그럼 그냥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무식하게 많이 큰 팝콘바구니를 건네주는 가온.

<이거 다 먹을 수 있나요?팝콘 좋아하시나 봐요?>

<그냥 패키지로 나오네요. 좀 많긴 하죠?>

멋쩍게 머리를 긁석이는 가온의 얼굴을 첨으로 쳐다봤다.

하얀얼굴에 선한 쌍겹눈의 토동한 스타일의 이남자 얼핏보면 학생같은 느낌이다.

(어려보이네...)
혜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혜린은 간만에 보는 영화에 푹 빠져들어갔다.

누구랑 같이 왔다는 것도 잊은채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가온은 팝콘을 쓰레기통으로 버렸다.

<아깝게 하나도 않먹었네요. ...>

<그러네요. 혜린씨가 하나도 않 먹었잖아요...

이제 머 할가요? >

<글쎄요. ..>

<영화보는건 제가 낸 아이디어니 다음은 혜린씨가 결정하는 대로 해요.>

이렇게 나와보는게 몇 년만인지 ...

<보통 이럴땐 그담 머하나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첨이라 잘 모르겠네요.그냥 혜린씨가 하자는대로...>

<그럼 우리 호프집 갈가요? 낮술 어때요?>

긴장풀기 가장 좋은게 술이라고 생각하는 혜린이다.

안주와 맥주두잔이 올라오고

둘은 마주보고 앉았다.

이제야 머쓱하듯 마스크를 벗는 가온.

<안녕하세요. 이가온입니다. 다시한번 소개할게요.^^ 나와줘서 고맙고 반가워요.^^>

<^^혜린이예요^^>

<아이는요?누가 봐줘요?>

<친구가 데리고 키즈까페 갔어요.>

<아 그렇구나. 제 두딸은 엄마면접 갔어요.>

<~>

<혜린씨랑 나이도 비슷하니 우리 말 놓을가요?>

<제가 그게 잘 않되요. 말 놓는거.>

<아 그렇구나 말 놓으면 좀 덜 서먹할 것 같아서요.

혜린씨는 아직 많이 긴장한가봐요? 잠시만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지갑을 꺼내는 가온

한참뒤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꺼낸다.

<이거 보여주면 조금이나마 안심 될가요?>

<아 아니예요. 필요 없어요..>

당황해 하면서 혜린이 손을 흔들었다.

<혹시 고향이 경북이세요? 저희 엄마도 경북이예요.>

<아녜요. 전 고향이 중국이예요.>

<???? 근데 어투가 전혀 티가 않 나요.>

<경북이냐고 물어 보셨잖아요.>

<아까 아니라고 할 때 경상도 억향이 살짝 뭍어나서 더 친해지려고 물어본건데 신기해요.>

<혹 중국에 대해 않좋은 감정 같은거 가지고 있진 않죠?>

<아뇨 전혀요. 저희 회사에도 중국 길림성에서 온 친구 2명이나 있어요.
일도 열심히 잘하시고 중국어 한국어도 거기에 영어까지 잘 하시는 능력자 들이예요.>

<아 그렇군요. 근데 무신 일 하세요?프리렌서로 일 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네 맞어요. 근데 소속된 회사는 있어요.>

<아 그렇군요.>

<오늘 영화 재밌었어요? 전 영화관에서 영화 못 본지가 오륙년은 된 것 같아요.
티켓예매하는 방법까지도 다 까먹었네요...>

<마찮가지예요. 저도 애 아빠랑 연애 할 때 보고 바로 애 생겨서 그정도 영화 못 봤네요.
큰 화면에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좋았어요. 간만에 영화가 다 눈에 들어오네요.^^>

<결혼하시고 쭉 한국에서 살았나요?>

<아니요 이제 들어온지 2년정도 됐네요.>

<그럼 그전에 중국에 계셨나요?>

<,결혼하고

애 낳고 남편이랑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 사업하다가

잘 않되어 남편은 한국으로 들어오고

전 중국에서 애데리고 있다가 한국으로 들어왔죠.

누구 이렇게 될 줄 알았나요.

이제 서류만 깨끗하게 정리하고 중국으로 애 데리고 들어가려구요.

아직은 애 땜에 못들어가고 있어요.

양육권이 저한테로 와야만 할 텐데

아무리 상대방 유책이라 해도 제가 외국인이고 또한 수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친권 빼앗길가바 젤로 걱정이고
그걸 빌미로 이혼 않해줄가바도 걱정이구요
.>

<제가 이혼소송을 맡았던 변호사한테 물어볼게요.>

<고마워요.^^>

<고맙긴요. 같은 국적끼리 이혼하는 것도 힘들고 고단함의 연속 이였는데
혜린씨는 오죽하겠어요
?
제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왜 죄 지은 사람들은 저렇게들 뻔뻔스럽고 행복하게 잘 들 사는데
우리는 이렇게 힘들고 피곤하게 살아야 할가요
?
정말로 이해가 않가요.>

<그 사람들 언젠간 벌 받는 날이 올 거예요.>

<그러겠죠. 다른건 다 괜찮은데
아이 생각하면
. 자고 있는 아이 얼굴 보면 눈물 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말하다 목이 메며 울컥하는 혜린이다.

<아이 키우는 한부모들 아마도 다 그런 마음 있을 거예요.
저도 처음 애들 엄마 보내고 페인처럼 살다가
아이들 한테 미안해 몰래 운적 많았어요
.
한번은 큰 딸아이 졸업식에
아이 엄마한테 알렸는데
아이 엄마가 오지 않더라구요
.
맨 마지막에 부모님 한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들이 카네이션 두송이를 엄마 아빠한테 주는데
한송이는 나를 주고 다른 한송이를 손에 들고
계속 출입문쪽을 바라보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얼마나 쓰리던지
.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네요.>
말을 하는 가온의 눈은 살짝 붉어졌다 다시 차츰 돌아온다...

이남자도 많이 아팠었구나 하는 생각에 혜린이 마음도 짠 해진다.

상우처럼 매정한 남자만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다가

상우도 처음은 한없이 다정했지 하는 생각에 혜린은 생각을 지우겠다는 듯이 머리를 살짝 흔들었다나.

<......................................>

<......................................>

<.......................................>

혜린과 가온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 좋아했던 강시 영화. 1세데 아이돌 HOT 핑클 등 그리고

학창시절 썸탔던 이야기

연애편지

첫 짝사랑 등등

이야기를 하다보니 둘은 마치 17살로 돌아간 듯 한 느낌 이었다.

순하게 생긴 남자도 어릴땐 엄청 말썽장이에 개구쟁이 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혜린이다.

<혜린씨 우리 3차 갈가요?>

<음 좋아요. 그럼 어디로 갈가요?>

<혜린씨가 가고 싶은대로 가요.>

<노래방? 말 나혼김에 우리 가서 HOT노래나 불러 볼가요?>

혜린도 고민 없었던 어린시절 행복한 추억속으로 들어간 듯 한 느낌이였다.

<노래방? 좋아요 오랜만에 혜린씨 덕뿐에 노래방도 가 보네요.^^>

간만에 잡아보는 마이크에 박자고 머고 다 틀리는 혜린이다.

가온은 빛,We are the future 등을 잘도 불렀다.

힘없이 가냘프게만 들렸던 가온이 노래 할 때 만큼은 박력이 넘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노래 잘 하시네요.^^>

<어릴땐 좀 놀았어요.ㅎㅎ전 결혼 하고 애 낳고 아마도 정신 차렸어요. ^^>

<글쿠나. 전 노래 잘 못해요.
하지만 친구들이랑 어릴 때 노래방 가긴 좋아했어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저도 어릴땐 놀러 잘 다녔네요.^^>

가온과 혜린은 술을 기분 좋을 정도로만 마셨다.

날씨도 어둑어둑 어두워 온다.

<저 이제 들어가바야 할 것 같아요.
애가 키카에서 돌왔을 것 같아요.>

<네 그렇게 해요.
아이가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않돼죠.
못 다한 이야기는 톡으로 하고 다음에 또 만나요.
우리 오늘 진짜 오랜만에 즐거웠고 많은 말을 했네요.^^>

<저도 어릴때로 돌아간듯한 느낌에 좋았어요. >

<제가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줄게요.
낮술해서 아마 운전은 못 할 것 같아요.>

<아 네 괜찮아요. 전 지하철이 훨씬 편해요.^^>

혜린과 가온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후줄근한 야상에
덥수룩한 머리 그리고
살짝 실밥이 보이는 티셔츠의 이 남자
푸근하게 생긴 외모에
넓은 어깨가 많이 안전하고 따뜻해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

<혜린씨 오늘 집까지 못 바래줘 미안해요.
음주운전은 하면 않 돼서...>

<아니예요. 만약에 굳이 차로 집까지 바래다 준다고 했으면
아마 몰래 도망 갔을 지도 몰라요
.
용기내어 잘 모르는 사람 만나러 갔는데
차까지 타면 않되죠
.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ㅎㅎ
그렇다고 가온씨가 나쁘게 보였단 말은 아니예요.
항상 조심 하는건 좋잖아요.^^>

<ㅎㅎ 마저요
하도 험한 세상이라 조심해서 나쁜건 없죠
.
근데 담에 만나면 제가 데려다 줘도 괜찮겠죠?>

<아 네 괜찮을 듯 싶어요. 암튼 오늘 고마웠어요.^^>

집에 오니 나희가 어땠냐고 물어본다.

그냥 나쁜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둘은 계속 카톡으로 이예기 저예기 주고 받는다.

주말에 아이들 함께 데리고 놀이동산 가자고 한다.

자기도 딸들 둘 다 데리고 나오고
훈이도 데리고 나와서 같이 나가 놀자고 한다
.

아이들 함께 데리고 나가면 나쁠 것 없을 것 같아 그러자고 했다.

아이들은 참으로 깨끗하다
처음 만나도 서스럼 없이 같이
잘 어울려서 논다
.

말이 또래보다 많이 느린 훈이는
그냥 누나와 친구 뒤에 따라 다니면서
꺅꺅 소리 지르면서 논다
.

저녁을 에슐리에서 먹고 헤어졌다.

23.세번째 만남

겨울 방학이 시작 됬다.

아빠 보고 싶다는 아이 성화에 못이겨 혜린은 어쩔 수 없이 상우에게 연락해서
아이 면접하라고 했다
.

상우가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혜린은 시어머니네 집문 앞에서 잠간 만나
아이만 데리고 들어가라고 했다
.

우는 알았다고 한다
.


익숙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

도착했다고 문자 넣으니 상우가 내려왔다.

아이는 좋아라 뛰어가서 와락 안긴다.

상우도 아이를 한참이나 안고 있는다.

(매정한 인간
그간 아이 한번도 않보고 싶었나
?
내가 또 굽어들어 지하고 같이 살기라도 바라는걸가?
어떻게 한번도 아이 만나겠다고 문자 한번을 않줘? 나쁜새키!!!)

6개월만에 보는데 아직도 울화가 치민다.

<훈아 아빠 만나니 좋아?>

<웅 엄마. 아빠 좋아 보고싶었어....>

<~ 그래 훈이 아빠랑 좀 있고 싶어?>

<웅 엄마, 아빠랑 같이 캠핑가고 싶어.>

훈이는 상우랑 셋이서 캠핑가서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한가 보다.

<아빠랑 그럼 오늘 캠핑 갈가?> 상우가 훈이 한테 뽀뽀하며 물어본다.

<웅 아빠 우리 캠핑가요. 엄마랑 아빠랑 훈이랑...>

상우가 머슥한든 혜린을 쳐다본다.

혜린은 훈이의 눈을 피해 상우를 째려 보다가

허리굽혀 상우를 꼭 안아주며 예기한다.

<훈아 엄마도 아빠랑 훈이랑 캠핑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훈이도 엄마 요즘 일 하는거 알지?
엄마 일하는데서는 하루도 빠지면 않되
그래서 이번에는 훈이가 아빠랑 둘이서만 다녀와
훈이 엄마랑 둘만의 여행은 많이 했으니
아빠랑 둘만의 여행 해보는 것도 좋을거야
.
엄마는 일해서 훈이가 저번에 가지고 싶다고 했던 트레인시티 장난감 사 놓을게..
어때?>

훈이는 눈을 깜빡이더니
<트레인시티? 정말 사줄거야? >

<응 트레인 시티 사줄게 단 훈이가 아빠랑 신나게 놀다가 와야대 알았지?>

<웅 알았어 엄마 그럼 엄마 빨리 일하러가 트레인시티 빨리 가지고 싶어.>

언제부터 가지고 싶다던 장난감 비싸서 계속 못 사주고 있었다.

알바비 나오면 다 털어서 사줘야겠다고 생각하는 혜린이다.

상우는 혜린의 눈치만 살핀다.

<애 감기 않걸리게 조심해요.
캠핑데리고 간대서 옷가지 몇 개랑 상비약 몇가지 챙겼어요.
잘 데리고 갔다와요.
도착함 훈이 데리러 다시 올게요....
...
훈아 아빠랑 잘 다녀와~>

혜린은 돌아서 집으로 왔다.

안그래도 좁은 방 두칸짜리 빌라에
훈이가 여기저기 널어놓은 장난감 땜에
더 지저분하고 초라해 보였다
.

혜린은 장난감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만능 세제를 만들어 화장실이며 주방이며
빡빡 문질러 청소하고
침대에 누었다
.

눈물이 흐른다.

전화벨 소리에 받으니 나희가 저녁에 남자친구랑 함께 집에 온다고 한다.

아이가 아빠 면접 갔다고 하니
잘 됐다며 자기도 내일 일 하지 않으니
술이나 마시자고 한다
않그래도 답답하고 울적한 기분 어떻하면 좋아질가 하고 고민하던 차에 오라고 했다.

나희의 지시대로 맥주 2밖스와 소주 5병을 샀다.

그래 아이도 없는데 술이나 왕창 마시고
이틀 생각없이 뻗어있다가 아이 데리러 가면 되겠다고 생각 했다.

저녁이 되고 나희 커플이 도착했다.

셋은 족발을 시키고 술을 마시기시작 했다.

초저녘부터 .................

나희 남친 송철은 혜린이 소학교 동창이다.
하지만 혜린은 중학교 동창인 나희와 더 친하다.

둘의 인연도 혜린이로 인해 맺어진거나 다름 없다.

어릴 때 놀았던 예기랑 학창시절
예기 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또 카톡이 온다
.

<혜린씨 머해요?
아이들 방학 했을 텐데 애들 데리고 날잡아
놀러 갔다 올가요
?>

가온이다.

<아~ 지금 어릴 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맥주 한잔 하고 있어요.>

<아 글쿤요. 전 아이들이 다 엄마 면접가고 혼자 집에 있어요.>

<아 그래요? 그러면 친구들이라도 만나세요.>

<이혼하면서 직장외에 모든 지인들과 연락을 않해서 술 한잔 하고 싶어도 적당한 친구가 없네요.>

<ㅎ ㅎ 그래요? 그럼 여기라도 올래요?>

<정말요?저야 좋쵸 않그래도 혼자라 우울하던 참이였는데 고마워요.
주소주면 바로 갈게요.^^>

그냥 술기운에 가볍게 한 말인데 진짜로 오겠다고 할지는 몰랐다.

내가 미쳤지
왜 그런말을 했을 가 하면서 머리를 때리는 혜린이다
.

무슨일이냐고 나희가 물어본다.

혜린은 가온이 온다고 말했다.

나희가 잘 됐다고 한다.

살짝 취기가 올라왔었는데 술이 확 깬다.

<나희야 어떤핑게 대면 못 오게 할수 있을가? 이 상황 수습해야 하는데....>

<머 어때? 우리 또래라며 그럼 걍 가볍게 생각하면 되지
넌 머가 그렇게 어렵니
?
어릴 때 남자애들 쥐어패고
다니던 모습은 다 어디 간거니
?> 송철이 피잔을 준다.

<내가 그랬던적도 있었니?>

<그래 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니가 필통으로 내 머리를 내리쳤는데 나 쌍코피 터졌던 일....>

<? 나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았는데...>

<~ 너 우리 송철이 쌍코피 터지게 한적도 있었니?
나쁜지집애 근데 잘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희는 머가 좋은지 송철이만 보면 새물새물 거린다.

아직도 저렇게 좋은가?

혜린의 전화가 울린다.

가온이라고 뜨니 나희가 빼앗아서 받는다.

<저 혜린이 친구 나희 예요.
혜린이가 가온씨 오라는거 후회하고 있어서 제가 다시 초청할게요.
가온씨 여기 놀러와요.
우리 한창 마시고 있어요.
주소는###########>

!!!

<혜린아 가온씨는 내가 초청한거다.
송철아 나 잘 했지?
쟤같은 답답이는 답이 없어.>

<웅 잘했어 우리 나희 잘 했어.>

아주 쇼를 한다 둘이서~~~~

또다시

술 술 술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나희와 송철은 맥주가 맛 없다며 소맥을 타서 마시고 있다.

혜린이 보고도 마시라고 하는데

혜린은 소주를 못 마신다고 맥주만 마시고 있다.

신기하게 맥주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딩동~~~

나희가 가서 문을 연다.

가온이 들어오면서 인사 한다.

<안녕하세요. 이가온입니다.
나희 씨죠?
혜린씨한테서 예기 많이 들었어요.^^ >

<안녕하세요. 혜린이 말 한 것 보다 인상이 더 좋으시네요.>

<안녕하세요. 임송철입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혜린씨 집에 처음 오는데 머 사 올지 몰라서 이거 챙겨 왔어요.
저번에 봤을 때 얼굴에 핏기가 없어
종합 비타민이랑
유산균 그리고
우리 아이들 먹는 영양제랄 같은걸로
훈이꺼도 챙겨왔어요
. >

<~ 고맙습니다. 앉으세요.
잔 가져다 드릴게요.
우리 오늘은 새벽까지 마시기로 했어요.>

<좋아요. 중국친구들 술쎄다고 하던데 제가 끝까지 벋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자 이제 달려 봅시다~~>송철이가 소맥을 말아서 돌린다.

<혜린아 너도 오늘부터 소맥 마셔바 마시다 보면 맥주보다 훨 맛있어.>

절처럼 조용하던
혜린의 집에서 사람들이 북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

혜린은 이런 집 분위기가 싫진 않았다.

~ 살아 있는듯한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사온술을 다 마시고 가온도 내려가서 술을 한번 사오고
송철도 한번 내려갔던 것 같다
.

나희가 슬슬 취하는 듯 하더니

말을 걸어온다.

<혜린아 그 병신같은 새끼 잊어 버리고 이제 새로 시작해.너 진짜 괜찮은 애야.>

<나희야 고맙다 내가 젤로 힘들 때 항상 내곁에 있어줘서~
근데 나희야 우리 욕은 하지 말자.
아무리 나한테 나쁜사람이라 해도
애 아빠니 그냥 그 사람 말은 하지 말자
.>

<그런인간 두둔하는거니 지금?나한테?
너 이렇게 병신같으니 그 몇 년간 당하고만 산거야!!
그런새끼 다 잊으라고!!!!
니가 머가 모자라서 이러고 사니?
보는 내가 다 답답하다.!!>

<두둔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
그 사람에 대한 욕은 내가 속으로 수백번 수천번도 더 했어
.
근데 그 욕이 나 아닌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오니 듣기가 좀 거북해 그니까
그 사람 예기는 그만 하고 우리 술이나 마시자
!>

술 많이 취하면 좀 걸고드는 성격이 있는 나희다.
다른 사람이랑 걸고 들때는 그냥 말려서 집으로 데리고 가곤 했는데
이번엔 혜린와 그런다
.

<! 이 병신같은게 너 이러니까 이렇게 멍청하니까
그 새끼가 그렇게 무시하면서
떳떳하게 바람도 피고 돌아다녔을거 아니야
?
정신좀 차려!!!>

챙피하다.
이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젤로 친한 친구 입에서 이런말을 들으니
취한김헤 한 말이라고 해도 속상했다
.

<그 입닥쳐!!> 혜린이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낸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어 !
너 취한 것 같으니 들어가서 자는게 좋을 것 같어,>

송철이가 미안하다며 나희를 진정시킨다.

나희는 계속 머라고 중얼거린다.

그러더니 갑자기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 버린다.

송철이가 급하게 뒤쫓아 나가고

집안에는 가온이 머쓱한 얼굴로 어찌 할 바를 몰라 한다.

혜린도 정신은 말짱하지만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가온씨 미안한테 한번 나가 볼래요?
무슨 일이라도 생길 가봐 걱정되요.
이런 모습 보여줘서 죄송해요.>

혜린은 꼬부라진 혀를 최대한 펴서 예기를 했다.

<알았어요.>

가온이 나가고 혼자 남겨진 혜린은 나머지 술을 꿀꺽꿀꺽 다 삼켰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몽사몽으로 문을 열어주고
가온이 들어오고 그 뒤에 아무도 없었다
.

얼마나 마셨는지 그 뒤로 기억 조차도 않난다.



아픈머리를 잡으면서 따뜻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가온의 품에 안긴채 잠을 자고 있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이불을 살짝 들어 보고 흠칫하던 혜린은 다시 이불로 머리까지 꽁꽁 감싼다.

혜린의 움집임에
가온이 허리를 꼭 끄러 안아준다
.

<깼어요?혜린씨? 혹시 어제밤 기억나요?>

술 마시던 기억 외엔 정말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혜린은 눈을 꼭 감았다

가늘게 한숨을 내 쉬면서

<다른 사람이랑 잔다는게 이렇게 쉬운 거 였나봐요. 별거 아니네요.>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라 눈을 다시 뜨면서 예기 한다.

<그러게요.저도 헤어지고 첨이라 혜린씨 고마워요.>

뒤에서 더 꼭 끄러 안는다.

실한오리 걸치지 않은 이제 세 번째 만난 남자품이 이상하게 싫지가 않은 혜린이다.

가온의 손이 차츰 가슴으로 오더니 다리까지 더듬는다.
그리고 귀뒷머리에서 목선을 타고 입술이 미끄러지듯 혜린의 입술을 포개온다.
점점 거칠어지는 남자의 숨소리에
혜린은 그냥 몸을 맡긴채 가만 있는다.
가온의 손길 하나하나에 몸이 움찔거리며 반응하기 시작한다.

혜린도 팔로 가온의 목을 감싸고 가온의 몸놀림에 따라 리듬을 탄다.

부드럽게 혜린을 어루만지던 가온이
흐억~~~~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요동친다
.

숨소리가 점점 커지고 신음이 새어 나온다.

<.... 혜린씨.혜린씨아.....너무 좋아,,,,,,,,,>

탄식같은 가온의 혼자말과 함께
몸짓이 격열해 진다
.

혜린의 온몸도 뜨거워 지면서 젖어들고 있었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짜릿함과 묘한 느낌에

혜린의 몸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움직이고 있다
.

공기청정기의 파란 불빛이 집안 온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빨갛게 변했다.

이런 느낌이었을가? 상우도?

혜린은 씁쓸하게 웃었다.

가온은 혜린이의 머리를 뒤로 쓸면서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

<혜린씨 받아줘서 고마워요.>

혜린은 어색하게 일어나 샤워하고 어제 난장판이 된 주방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가온도 싰고 나와서 청소기를 돌려준다.

머지?
낯설지 않은 이 느낌은?

혜린은 평소처럼 전기밥솥을 눌러놓고
해장 할 겸 북어콩나물 국을 끓였다
.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다.

<머 힘들게 밥하고 그래요? 우리 나가서 맛난거 먹어요.>

<이 아침에 어디나가 멀 먹어요? 걍 간단하게 먹어요.>

겨우 밥상차리고 마주 앉은 두사람

가온이 코끝이 빨개진다.

얼마만에 먹는 따뜻한 느낌의 아침이던가........

먼지 한톨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옷방과 침실

그리고 눈앞에 우울해 보이는 조용한 여자

깔끔하게 담겨진 밑반찬과 따끈한 국

가온이 숟가락을 들고

<잘 먹을게요.> 하고 정적을 깬다.

머리 숙인채 국물만 마신는 혜린을 보면서

<혜린씨 요리도 잘 하네요. 국 맛있어요.>

<아 저 잘 하는 편은 아니예요. 입에 맞다고 하니 다행이예요.>

혜린이 살짝 웃어보이면서 대답한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가온이
복스럽게 국사발에 밥 한공기를 다 말아서
남자답게 푹푹 퍼 먹는다
.
그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오늘 낮에 혜린씨 머해요?>

<아직 특별한 계획 없어요. 아이 모레 올거예요.>

<잘 됐다. 그럼 혜린씨 우리 놀러 갈가요?>

<? 어딜요?>

<그냥 운전해서 발 닫는 곳으로요.>

<집에 애들 기다리지 않아요?>

<방학이여서 아마 엄마한테 오래 있을 건가 봐요.>

<아 그러면 경복궁 가봐요. 저 한번도 못 가봤어요.>

<좋아요. 오늘 하루종일 아니 내일까지 우리 실컷 놀아요.>

<전 그냥 아르바이트하는거라 괜찮은데 회사 그렇게 오래 않 나가도 괜찮아요?>

<네 머 일 좀 뒤로 미루면 되죠머. 가요 경복궁>

<네 좋아요.>

설거지를 함께하고 혜린은 간단하게 준비한뒤 경복궁으로 갔다.

여기 저기 구경하고 밥까지 먹고 나니 뉘엿뉘엿 해자 저물고 있었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갈래요.>

<집에 가서 머 할거예요?
아이도 집에 없고 할 것도 없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좀 더 놀아요
클럽 가봤어요?>

<이나이에 무슨 클럽이예요. 그런덴느 20대나 가는거지요.>

<우리 나이에 가는데도 있어요.
우리때 노래 나오는데요.
같이 가요.
저도 들어만 봤지 가본적 없어서 혜린씨랑 한번 가보고 싶어요. >

도착한 곳은 신림동의 밤별이라는 클럽이였다.

신분증 확인하고 팔목에 팔찌같은거 걸어준다.
쿵쾅쿵쾅 어린시절의 신난 노래들이 울려 퍼졌다.
신기하게 맥주도 빨대로 마셨다.‘

사람들은 신나게 춤추며 흔들어 댄다.

혜린도 20대 초반때는 중국에서 나이트도 좀 다녔었다.

하도 오랜만에 이런 장소에 오니 다소 적응이 않되는 듯한 느낌이다.

앉어있을 자리도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혜린은 어색하게 서있다가 가온보고 나가자고 했다.

포장마차에서 맥주 한잔 더 하고

혜린은 가온이 이끄는대로 모텔로 향했다.

<오늘 재밌었어요? 혜린씨?>

<네 많이 걸어보고 또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네요.고마워요 가온씨.>

<혜린씨 어제부터 우리 1일 하면 않될가요? 저 혜린씨랑 잘 해보고 싶어요.>

<아 근데 전 아직 이혼수속도 채 않 끝났고 그리고 재혼할 생각도 없어요.>

<알아요 수속 않 끝난지 제가 도와줄게요. 이혼하는거
그리고 조금덜 힘들게 옆에서 힘이 될게요
.
당분간 재혼 이런거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서로를 좀 더 알 기회를 서로에게 주자는 뜻이예요.
저는 이혼함과 동시에 이런 느낌 다신 없을 줄 알았는데
혜린씨 안는 순간 제 심장이 다시 뜨겁게 뛰는걸 느꼈어요
.
혜린씨도 제가 싫지 않잖아요.
아니 제가 좋잖아요.
느낄 수가 있어요. 저 .
그리고 지금 많이 힘들고 아픈것도 알아요
.
그니까 제가 더 잘 보살펴줄게요.>

<생리적 수요에 의한 거라면 이런말 하지 말아요.
전 다시 설렜다가
또 다시 상저받을 용기 없어요
.
그냥 몸이 필요하면
오늘 밤으로 끝내고
서로 않 보는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

혜린이 담담하게 조용하게 예기 한다.

<그러면 혜린씨 우리 딱 한달만 만나봐요.
저 성욕땜에 이러는거 아니예요.
성욕 만족하려면 돈으로 살 수 있는데 한국에는 많아요.
전 혜린씨가 좋아요.
그래서 더 알아가고 싶은거구요.>

혜린은 아무말도 않하고 침대옆 의자에 가만 기대여 앉아있었다.

24. 30대의 연애


추천 (12) 비추 (0)
父不慈则子不孝;兄不友则弟不恭;夫不义则妇不顺也
IP: ♡.143.♡.89
부평cho (♡.123.♡.90) - 2018/02/28 14:25:16

매일 기다린 보람있네요.일빠네.

은소 (♡.143.♡.89) - 2018/03/18 01:51:18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늦게 업데잇 하네요.^^

깨끗한빗자루 (♡.92.♡.79) - 2018/02/28 15:39:31

3번만나고 ㅎㅎ

은소 (♡.143.♡.89) - 2018/03/18 01:51:34

급했네요.^^

오케바리야 (♡.122.♡.4) - 2018/02/28 16:47:41

쭉 잘 봐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1:59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푼젤0 (♡.213.♡.35) - 2018/02/28 17:11:30

드뎌 업뎃하셨군요~
너무 섯부르진 않았나싶은데 적은 나이도 아니여서...

은소 (♡.143.♡.89) - 2018/03/18 01:52:28

업뎃 너무 늦었죠? 죄송합니다.^^

벨리타 (♡.111.♡.44) - 2018/02/28 17:53:12

ㅠㅠ
애둘 아빠라 좀 걸리네요

이번엔 진정한 사랑일가요??

행복할것 같아 기뻐해야 겟는데 어딘가가 불안하네요

구정이 지낫으니 다음회 빨리 올라올것 같은 느낌인데

맞나요 ㅋㅋㅋㅋㅋ

은소 (♡.143.♡.89) - 2018/03/18 01:52:52

좋은 사람들은 꼭 행복 할 거예요.^^

형단 (♡.193.♡.56) - 2018/02/28 21:29:30

고대하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리셨네요,너무 잼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3:17

감사합니다^^ 너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lan2018 (♡.56.♡.170) - 2018/03/01 09:12:32

아침부터 궁금해서 들렸다 갑니다 ㅎㅎ

은소 (♡.143.♡.89) - 2018/03/18 01:53:41

감사합니다.^^ 넘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meilan0308 (♡.151.♡.166) - 2018/03/01 09:56:19

드디어 올리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

은소 (♡.143.♡.89) - 2018/03/18 01:54:11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토토로11 (♡.137.♡.175) - 2018/03/01 15:21:20

구정내내 거의 매일 9부 언제 올리나 체크햇네요..ㅎㅎ
글 쓰시느라 수고 많습니다.
혜린이 우울증이 저한테까지 전해지는 느낌, 같이 우울해지네요.

새로운 사람 좋은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애둘이라, 쉽지는 않을거 같네요.
다음집도 고대히 기다립니당..ㅎㅎ

은소 (♡.143.♡.89) - 2018/03/18 01:54:41

감사합니다. 담집도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guilr (♡.104.♡.196) - 2018/03/01 17:04:06

몇년전에 내가싫다.. 참재밋게 읽엇는데 글또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5:31

<내가 싫다>를 기억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옥민 (♡.80.♡.37) - 2018/03/01 20:32:08

단숨에 쭉 읽었는데 한쪽으로는 불안한감도 들구요.담집기대합니다.잘보았습니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5:54

감사합니다. 업뎃 늦어서 죄송합니다.^^

moyola112 (♡.34.♡.239) - 2018/03/02 17:03:14

남이 외도를 하면 죽일 놈이고 본인이 하면 로맨스인거죠 ㅎㅎ 애 아빠가 바람나서 이혼을 한다지만 주인공도 바람 낫네요.. 어찌하던 둘이 되돌아설수 없는 강을 건넛네요.. 글을 읽는 동안에 참 여러가지로 공감이 됨다.. 결혼을 하고 살면서 제맘 같지 않을때도 잇는데 이혼을 해도 맘이 편하지 않구나 하는.. 재밌게 보고 있음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6:53

쓰다보니 그러네요. 내가 하면 로맨스 ㅋㅋ^^ 예리하셔요.^^

화이트블루 (♡.212.♡.6) - 2018/03/07 03:12:30

둘이 상맞대고 앉아서 아침밥을 먹는 장면을 생각하니 왜 갑자기 눈물이 글썽 하는지...
참 잘썼어요.
응원해요. 찐짜같은 소설 읽는거 같음.

은소 (♡.143.♡.89) - 2018/03/18 01:57:41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업뎃 늦어서 죄송합니다.^^

yundong (♡.226.♡.176) - 2018/03/13 14:39:12

단숨에 열씨미 잘 읽엇는데~
외도10을 기대해봄니다

은소 (♡.143.♡.89) - 2018/03/18 01:58:18

감사합니다.^^ 10회 이제야 올렸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22,58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2
38248
law123
2018-03-23
2
1474
law123
2018-03-22
1
1643
law123
2018-03-22
0
1650
law123
2018-03-21
0
2412
balabala
2018-03-21
18
3265
은소
2018-03-20
21
4814
balabala
2018-03-20
14
2475
balabala
2018-03-19
9
2318
balabala
2018-03-19
5
1981
사나이텅빈가슴
2018-03-18
3
1011
은소
2018-03-18
5
3534
balabala
2018-03-16
16
2949
목향수
2018-03-15
2
2025
balabala
2018-03-15
11
2271
balabala
2018-03-14
13
2232
balabala
2018-03-14
8
1915
balabala
2018-03-13
3
1906
balabala
2018-03-13
2
1557
balabala
2018-03-12
4
1725
balabala
2018-03-12
5
2067
닭알지짐
2018-03-11
4
1762
사나이텅빈가슴
2018-03-10
6
1039
해님and달님
2018-03-08
1
882
은소
2018-02-28
12
4337
은소
2018-02-14
9
4214
은소
2018-02-14
8
3547
은소
2018-02-13
6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