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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이야기(2)

balabala | 2018.03.12 15:12:19 댓글: 5 조회: 1869 추천: 4
분류실화 http://bbs.moyiza.com/mywriting/3573702

2.특별했지만 특별하지 않았던 우리

열애중의 남녀, 특히 여자는 우리가 늘 특별할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남들과 달라서, 우리의 사랑은 남들과 달라서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사랑은 늘 반짝반짝 빛이 날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나와 호야는 특별할거라고 생각했다.

정열적인 사랑보다는 우리는 익숙함에서 시작된 사랑이였다.

오랜시간 친구였고, 오랜시간 동안 서로를 봐왔기에

처음 시작때의 설레임을 떠나면 우리는 불같은 사랑은 아니였다.

그래서 나는 더 안정적일거라고 믿었다.

불 같던 사랑이 식으면 찾아오는 공허함, 권태기 따윈 우리한텐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지금과 같을 것이며

그래서 우리는 쭉 이렇게 서로를 위하면서 살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 익숙함 속에서 우리가 S시에 온지 어언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3, 그동안 우리한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나는 3년차 경력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었고 운이 좋았던 것일까? 디자인 하는 옷들이 판매율이 좋으면서 점점 회사에서도 인정받아갔다. 수하에 보조 디자이너를 거느리고 월급 또한 또래에 비해 많이 받을수 있었다.

반면, 생산직으로 일하던 호야는 중간에 몇개의 직장을 거치면서 그렇다 할 경력도, 성과도 없이 여기저기 회사를 옮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것 때문이 였을까? 온화한 성격이였던 호야는 어느 순간부터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많이 예민해져갔다.

혹시라도 자존심 강한 호야가 상처 받을까 나는 더 조심했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였다. 특히 호야가 면접에 실패하고 온 날이면 더 힘들었다.

3년동안 끊임없이 취직하고 사직하고를 반복한 그였기에 그의 사직 소식이 더이상 놀랍지가 않았고 그의 취직 소식 또한 기쁘지가 않았다.

언제부턴가 나는 호야의 그런 상태에 익숙해져 버렸다.

호야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휴식한지도 4개월이 넘어갔다.

그날도 호야는 면접에서 떨어졌다.늘 겪어왔기에 나한텐 특별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승진했다.

3년동안 내가 피땀을 흘려 일한 결과로 난 회사에서 인정받았고

파격승진이 되었다. 드디어 세상이 날 받아준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그날만큼은 나는 호야의 축하를 받고 싶었다.

퇴근길에 호야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들을 사다가 음식을 만들었다.

상을 차려놓고 호야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친구를 만난다는 호야의 문자를 받았다. 승진했다는 내 말에도 축한단 말 한마디 없이 말이다.

서운했다.우리사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너무 속상했다. 혼자 호야를 위해 준비했던 요리에 맥주를 먹었다.

눈물이 났다. 나는 너의 곁에 있고 싶어서 부모님도 버리다 싶이하고 왔는데

3년동안 나한테 이집을 지탱해야한다는 부담감만 줬다는 생각에 억울했다. 지금이야 부모님들도 100%는 아니지만 자식이 좋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호야를 받아 들이긴 했지만 아직도 호야의 이런 상태에 많이 걱정하신다.

나는 호야가 조금만 더 힘내주길 바랄 뿐인데.모든게 다 나의 욕심인것 같았다.

술을 잘 못먹는 탓에 난 울다가 그대로 밥상에 엎드린채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차가운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떠보니 호야였다.

그날따라 호야의 손길이 뼈속깊이까지 차갑게 느껴졌다.

나를 보는 호야의 눈빛도 사랑이 아닌 원망이 더 많았던것 같다.

호야:혼자 술 먹었어?

연이:준비한 음식이 아깝기도 하고지금 몇시야? 밥은?

호야:12. 아까 호준이 만나서 먹었어.침대에 가서 자~

연이:호야나 승진했어.

호야:...알아.

연이:축하해주면 안돼?

호야:축하한다!

연이:호야………………………

갑자기 호야는 이성을 잃은 것 마냥 차려진 음식들을 쓸어버리고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호야: ! 잘 나서 좋겠다! 니 남친은 오늘도 면접가서 동창한테 불합격 통보나 받고 그러는데 넌 승진도 하고 좋겠다! 너는 니 기분밖에 모르지? 지금까지 그깟 돈 좀 벌어온다고 이젠 내가 우습게 보이냐? 내가 비록 이렇게 놀고 돈도 못 벌어오지만! 벌어도 너보다는 적게 벌지만!! 나는 너한테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언젠가는 내가 너 보다 더 잘 벌어 니가 내 신세 볼 날이 올테니까!!!!!!!!!!!

순간 나는 얼음처럼 온 몸이 굳어 버렸다.

어떻게….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나의 지금까지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거였단 생각에 눈물이 났다.

호야는 그런 나의 모습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말만 내뱉고

비틀거리면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하고 닫아버렸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음식과 깨진 그릇들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났다.

울면서 깨진 그릇을 치우는데 빨간 피가 보인다.

근데 나는 손이 아프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손보다는 산산 조각난 내 마음이 더 아팠기 때문이다. 한때는 우리 서로가 서로를 많이 위해주고 서로 존중해주며 살았는데…. 그런 위해줌과 존중은 없어진지 오래 되었지만 이 정도까지 바닥은 아니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당장이라도 박차고 나가고 싶은데 이 큰 도시에 내가 갈 곳은 없었다.

호야와 함께 이 도시로 온지 3, 나는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이 일과 집이 전부였다. 평일엔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직업이라 친구 만나기 힘들었고 주말만큼은 호야와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에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나는 이 도시에서 철저히 외톨이가 되어있었다.

너무 허무했다. 나는 우리 사랑에 최선을 다했는데….

돈버는 문제도 나는 누가벌든 벌면 된다는 생각 더 컸었다.

그래서 호야가 돈을 못 벌든 나보다 적게 벌든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호야는 그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호야네 친형도 늘 여자가 돈을 많이 벌면 기가 쎄진다며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로 사람 마음을 그렇게 긁어대더니 이제는 호야까지 그런 얘기를 한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날 짙은 화장을 하고 출근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출근할때도 호야는 잠고있었다.

저녁에 얼굴을 보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하루종일 호야는 연락이 없었다. 내 마음이 식어갔다.

퇴근해서 얼굴보고 싶지 않았지만 해야할 얘기가 있기에 집으로 향했다.

집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주방에선 호야가 음식을 하고 있었다.

문소리에 호야가 나와서 어색한 표정으로 날 맞이한다.

호야:왔어? 수고했어.어서 손씼고 밥 먹자.

연이:호야………할말있어.

호야:먼저 밥 먹고 얘기할까? 너 배고프지?

연이:아니…. 얘기부터 하자.

연이:호야나 솔직히 많이 힘들어. 니가 취직중이고 쉬는건 다 괜찮아.근데 너의 그런 생각들이 나를 힘들게해. 나는 괜찮은데…. 너가 예민하게 반응하니 내가 너무 힘들어.그리고 어제 보여줬던 너의 모습, 너무 충격이라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사귀기 시작해부터 5년동안 난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기에 니가 그런 모습까지 보여야 했나 많은 생각을 했어. 설사 내가 정말 잘 못했더라도 그런 폭력은 아니라고 생각해. 호야나 너무 지친다우리 사이 다시 생각해보자.

5…. 자그마치5년이란 동안 난 단한번도 호야한테 이별에 대해 얘기한적 없다. 이별은 정말 헤어져야할때 할 얘기이고 우리사이는 그렇게 쉽게 이별을 고할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를 잘 알기에 호야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듯 했다.

호야:연이야, 내가 다 잘못했어. 어제 너무 속상한 나머지 이성을 잃었어.

연이야,제발….제발…. 나 한번만 봐줘~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연이:호야잠시만 다시 생각해보자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었나봐. 쉬고싶어.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호야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는 순간

호야가 무릎을 꿇고 가지말라고 잡는다.

호야: 연이야! 제발!! 제발!! 내가 미*놈이였어. 제발. 한번만!! 한번만!!

제발 한번만 나 용서해줘!! 미안해!!! 제발!!!

아이처럼 펑펑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는 그를 더이상 뿌리칠수가 없었다.

그날 우린 껴안고 어린아이마냥 펑펑 울었다.

그리고 우린 앞으로 더 많이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아끼자며 다시 우리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때 우린 정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줄 알았다.

그리고 우리 사이는 특별하다고 믿고 싶었다.


추천 (4) 비추 (0)
IP: ♡.131.♡.127
20141006 (♡.242.♡.232) - 2018/03/12 17:47:55

슬픈결말일거 같네요

형단 (♡.222.♡.93) - 2018/03/12 19:25:40

휴,쓸쓸한 이야기네요. 다음집도 빨리 올려주세요.

화이트블루 (♡.71.♡.134) - 2018/03/13 02:45:31

너무 생동한게 그 장면이 눈앞에 보이네유 . 담글 기대함

준호 (♡.236.♡.171) - 2018/03/13 14:59:17

저 지금 4집보고 ,1집부터 읽엇네요.

kimtaitai (♡.136.♡.48) - 2018/04/05 01:23:19

ㅣ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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