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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present | 2018.05.18 14:50:03 댓글: 12 조회: 3308 추천: 7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630861

3. 직장생활



모든게 다시 새롭게 시작되었다 같은 업무 다른 업종, 다른 직장동료들

새로운 배워가는 재미, 하루하루가 즐거워 진다

언니, 주말에 뭐해? 우리 같이 가서 먹자

출근한지 반달만인가, 동안 말도 안섞던 사무실 동료 난이가 갑자기 말걸어 온다

?으응그래요

갑자기 친절?

잠시 주저했지만 흔쾌히 응했다. 그러고보니 사무실 유일한 여자동료인데 말 섞은 차수를 손꼽을 정도로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지냈던 같다




주말



언니 많이 먹어

, 그래 너도

언니 너무 말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숨막혀 죽는 알았어

“… 그래? 방금 와서 적응하느라고 서류정리하면서 배우는 중이라, 네게 무심했나봐 우리 이제 지내봐 사무실에서 수다도 떨고

아하~ 괜히 쫄았네 내가 싫어서 그러는 알고


난이, 24, 피부가 유난히 하얀 편이라 눈에 들어오는 미인형은 아니지만 나름 귀엽다.


평소 회사동료들 중에서도 은근 인기가 많은 편이다

그때까지는 회사에서는 청일점이라 은근 사랑을 독차지 했을거 같다.

나이또래 애들이 항상 그러하듯 남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은근히 즐긴다고 할가,

재희 입사 첫날, 은근 물어보는게 많았던 난이, 애도 있는 아줌마라고 해서야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캐묻지 않던 그녀





사람 다루고 만나기만 10년차, 재희는 눈에 그녀가 쉽지 않은 존재임을 느꼈다

오늘 자리 마련한 것도 다른 뭔가가 있을것이다

그냥 조용히 기다려보자 바쁜 사람이 우물을 파기 마련이니까

언니, 며칠 뒤면 출납이 돌아올건데…”

침묵을 깨고 난이가 먼저 말을 꺼낸다.

그거였구나, 사실 먼저 일하던 출납이 산후휴가라 담주 월요일부터 복귀하기로 되어있다.



난이는
회계학과였고 출납 산휴대체로 회사 들어온 친구였다.

삼개월동안 나름 일했는데 출산 복귀하지 않을거 같다던 출납이 다시 돌아온다니 위기감을 느낀거겠지

다른게 아니고, 출납이 돌아오면 하지 흐음…”

손으로 얼굴 감싸고 고민에 잠긴

, 여우 하는 구나그래도 머리는 있네 24 치고는, 돌려서 말하는 법을 아는구나





재희는 내색하지 않으며 파스타를 덜어 먹는다

회사에서 당연 사전에 arrange하겠지, 여기 파스타 괜찮다~”

“…”



난이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끝내는 참지를 못하고 던진다

사실 xx 회사 친척이 되는 사람인데… ”

흘끔 재희를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xx사는 회사 거래업체지만 사실 한국본사가 여기서 지사 차린 xx 덕분이라고 할가,

xx
사장님은 S시에서도 은근 알아주는 인물이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여자분이신데 웃는데도 은근히 위화감이 느껴지는 분



없이 파스타 먹기만 하는 재희가 답답한지 한마디 덧붙인다


혹시 언니 방금 와서 모르지 xx 사장이 친척 숙모벌 되는 사람이야

그래, 이게 중점이였구나 그래서…? 계속 해봐


마침 종업원이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올리며 서비스라 한다.


아이스크림 먹으며 또 침묵




재희가 먼저 침묵을 깼다

“아이스크림도 진짜 괜찮다 xx사장님이 먼 친척 이 된다고? 그? 그렇구나~


그제야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는 난이


그니까 알지? 언니? 우리 회사 사무실도 지금 xx 사무실과 현장을 임대해서 쓰잖아

xx 사장님이 너무 착하셔서 새로 시작하는 회사라고 뒤에서 봐주는거야





그래 끝까지 들어보자, 속셈이


근데 출납이 돌아오면 심심해질거 같아 심심한거 질색인데, 숙모에게 얘기해야 겠다 흐음~ ”

그러고는 가늘게 하품하며 의자 등받이로 몸을 기대며 다리 꼬고 살짝살짝 테이블을 건드린다.

언니가 대신 과장에게 말해주면 안될가? 계속 하고 싶어




건방진 스스로 이미지가 있으니까 나를 내세우겠다...


재희는 속으로 쓰겁게 웃었지만 미소는 잃지 않았다




24, 대학교 졸업한 여자애가 벌써부터 빽으로 사람 이용하려 드는구나 생각에 재희는 어이없었고

귀찮았다여기서는 그냥 일만 하고 싶은데 ...



듣건대 출납이 돌아와도 영업관리쪽 한다고 들었어 그니까 걱정하지마

아하~ 얘기? 벌써 들었지~ 김과장(재희에게 전화 상사) 그랬겠지?


그런 얘기야 언니보다 당연 내가 빠르지~ 우리는 비밀이 없어~”



살짝 눈살이 찌프려진다.

이건 무슨 소리고? 우리? 말하고 싶은거야? 대체 회사가 이래?

순간 짜증이 치밀었지만 재희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여기서 감정흔들림을 보이면 지는거다




말없이 쥬스 한모금 마셔주었다

재희의 태연한 태도에 난이는 살짝 당황했다.




기죽지 않는거야




재희: “ 난이야, 네가 하려는지 모르겠어,

알다시피 동북사람이야 동북사람은 직설적으로 말하는데 적응되어서 너처럼 이렇게 돌려서 얘기하는 거 좀 어려워

방금 우리라고 했잖아,

그럼 김과장하고 친한가본데 직접 얘기해봐,

친한 상사 두고 나한테 얘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글구 출납이 와도 각자 일만 하면 될거 같아, 아니야?”




미소 짓던 난이 얼굴 표정이 순간 굳는다



글구… xx 사장님 친척 되는 사람이면 크고 작은 행사에도 많이 참석했을거고

사람도 많이 만나봤을건데 이렇게 다리 꼬고 앉아서 테이블 차는 얼마나 매너없는 행동인지 스스로 잘 알겠지?

암튼
같이 나와줘서 고마워 이번은 내가 살게



테이블에서 전해오던 툭툭 진동이 멈춘다. 흐트러졌던 자세를 순간 바로잡으며 눈이 동그랗게 뜨고 재희를 바라보는 난이,




훗, 아마 처음인가 이렇게 말해준 사람이..

신경쓰고 싶지 않다. 재희는 웃으며 일어나서 계산서 잡는다


언니, 출납은 회사 설립때부터 있었던 사람이야 회사 입사순서는 출납이 1번이고 내가 2번이야


언니가 3번이고,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어?






재희는 그냥 웃어넘기며 계산을 끝냈다

“알았어 그치만 직급으로는 내가 대리고 니네는 직원이지 안그래? 오늘 그냥 가자, 같이 나와줘서 고마웠어





굳다 못해 인상까지 찌프려진 난이...

고수 인줄 알았더니 애송이였나 ㅡㅡ;;;
역시 어리다




돌아오는 , 난이는 내내 얼굴 찌프리고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엉뚱하다고 해야 할지, 작은 야심가라고 해야 할지

숙소에 도착해서 내리며 재희는 흘끗 난이를 보았다




고집스럽게 다문 입술, … 화내는 모습이 귀엽고 이쁘기만 한데

머리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차 있는지는 알수가 없다




우리 같이 잘해보자 조심히 들어가




조수석 닫기 바쁘게 인사도 없이 차를 돌려 가버리는 난이

지난 비로 고인 물웅뎅이로 차가 재빨리 지나가며 재희 바지에 잔뜩 물이 튀었다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

숙소로 올라오는 재희 마음은 어지럽기만 하다

역시 어디든 사람이 힘들다. 귀찮다... 그냥 생각하지 말자 일만 하는거야

근데 우리라고? 김과장이랑?

괜히 여기 온게 아닌가 잠시 후회가 밀려왔다




'괜찮다 일만 하면 , 여기서는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아'


재희는 침대에 쓰러져 생각하다 머리 흔들며 애써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버렸다.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피곤하다.




***************************************************************





사람들은 좋은 상황을 마주할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못해도 있다라고



그치만


현실은
,


처음이 아니면 끝까지 아닌 법이다

노력으로 상대방이 변하겠지 그런 생각은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망상이다.

왜냐? 사람의 본성은 영원히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사람의 본성이 바뀐다는 기적 외에 이룰 없는 것이다

추천 (7) 선물 (0명)
IP: ♡.77.♡.0
한송이2017 (♡.233.♡.204) - 2018/05/18 15:33:56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계속 기대할게요.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18:44

절대 변하지 않는게 사람이더군요 미숙한 글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소망과사랑 (♡.233.♡.239) - 2018/05/18 15:46:01

잘봤어요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18:52

감사합니당

moyola112 (♡.34.♡.54) - 2018/05/18 16:33:25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람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 마음에 와 닿네요. 잘 봣어요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19:14

고맙습니다.

형단 (♡.248.♡.52) - 2018/05/18 21:01:22

이번집도 잘봤어요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19:48

^^ 감사합니다.

북경팽긴 (♡.33.♡.72) - 2018/05/19 12:23:02

회사내에 관계가 복잡하네요.주인공의 지혜가 기대됩니다.잘봣습니다.

현재는present (♡.77.♡.0) - 2018/05/20 20:20:52

주인공은 스스로도 마음 추스리지 못해서 드라마틱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쭈욱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날이좋아서 (♡.135.♡.87) - 2018/05/23 09:40:49

잘밨어요

현재는present (♡.210.♡.250) - 2018/05/23 10:38: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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