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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미국땅에서 생각해본 "조선족"과 그들의 사명

Micah | 2018.09.14 14:18:59 댓글: 0 조회: 1864 추천: 0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3719583

"조선족"이란 누구인가? 어째서 "조선족"이라고 불리우는가? "조선족"이라는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특히 "조선족"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른 민족이 아니고, 딱 "조선족"으로 태어났는데, 그럼 "조선족"으로서 해야할 특별한 일은 무엇인가? "조선족"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조선족"은 어떤 것을 보고 "조선족"이라고 하는가? 등등 많은 질문들을 해봤다.


나는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생각이 돌아가지 않는다. 다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또 사전을 찾아보면, 누가 우리를 조선족으로 정했냐? 바로 중국정부다. 중국정부가 신분증에 조선족이라고 정의했기에, 우리는 조선족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보면, 우리 할아버지 선조들이 제일 처음에 정부기관에 가서, "나는 조선에서 왔고, 나는 조선민족이요"라고 했을 것이다. 즉 스스로 스스로를 조선민족이라고 정의(증거)한 것이다. 그 후손부터는 자연스럽게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일제 시대때 강제로 온 조선사람도 있지만, 나는 더 썩 전에 간도땅부터, 아니 더 이전부터 건너온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세계 곳곳에 아무데서나 태어난 우리 민족을 다 조선족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딱 중국에서 태어나야 중국정부로 부터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혹 외국에서 중국조선족부부의 아이로 태어나서 호적을 중국인으로 올릴때도 중국 대사관이나 중국 정부로부터 "조선족"이라는 명칭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조선족은 한마디로 중국인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이 이 미국땅에 얼마나 될가? 사실 얼마 없다. 그리고, 계속 증가 될 수도 없다. 조선족부부로 부터 태어났다 해도 미국에서 태어나기에 그 아이는 더이상 조선족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조선족부부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여 미국으로 건너오면 미국땅의 조선족은 계속 증가한다. 아주아주아주 조금씩이라도...


그래서 미국의 조선족은 아주 귀하다. 중국에서 건너오지 않으면 점점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나중에는 다 없어진다. 그러나 중국에서 자꾸자꾸 건너오면 그 나중이라는 시간이 어느정도 길어질 수 있겠지. 이런 미지속에서 통계수치도 없기에, 조선족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미국땅에서 조선족을 생각 할 때, 아, 귀한 조선족, 아, 귀하고 귀한 조선족! 마음속에서 자꾸 감탄이 나온다.


어째서 조선족이 귀한가?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조선족들의 장점을 길게길게 서술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조선족의 "사명"을 중심으로 생각했을 때 어째서 귀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선 "사명"이라는 것은 "아, 이일은 지금 내 앞에까지 왔다. 이일은 정말 내가 해야할 것이구나, 다른 누가 하기 보다, 이것은 나를 해라고 나에게 주어지는 내 일이구나"라고 깨닫는 그런 임무같은 일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것을 누구 앞에서 깨닫는것인가? 우리에게 생명을 계속계속 공급해 주시는 예수님 앞에서 깨닫는 일이다. 아, 예수님께서 이 일을 나에게 맡기셨구나라고 깨닫는 그런 일을 "사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내가 만약 깨닫지 못하고 못한다면, 아니, 힘들것 같아서, 못하겠다면 어떻게 되는가? 그래도 큰일 날 것은 없다. 그 "일"은 "나"라는 사람을 건너뛴다. 내가 안 해도 다른 사람이 또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못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다른 지혜로운 방법으로 계속해서 그분의 일을 진행해 가신다. 시간을 길게길게 잡고, "세균"같은 미생물을 써서라도 썰것은 썰고, 썩어 없애치울 것은 없애치우고 바꿀 것은 바꾸고, 구할 것은 구하고, 새롭게 할 것은 새롭게 하신다. 내가 안 하면 어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내가 "사명"인줄 알면서도 안 하면 어찌되는가? 성경 말씀대로 은혜를 헛되이 받은 것이 된다. 은혜는 받고, 힘은 얻고, 물은 마셔서 생명이 힘솟아 활개치는데, 딴짓해서 그 힘을 다 써버리고 지쳐 쓰러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되면 주님앞에 가서 할 말은 없다.


그래서 조선족이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조선족 "사명"이 무엇이겠는가가 나오는데, 그 사명을 사명으로 생각지 못하고, 받은 은혜를 헛되이 흘러보낼가 염려된다. 조선족은 왜 귀한가? 왜냐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들과 아버지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신 주 예수님의 명령을 받고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자들은 깊이 생각 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모든 민족"이라 하셨는데, 많은 것들이 다 다르지만,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언어를 쓰는 민족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의 깊은 도리들을 가르쳐서 그 도리를 붙잡고 살게 하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고, 다스리셔서, 각 시대마다 일반은혜가운데서 국가를 허락하시고, 그 국가의 테두리 안에서 자기 백성들에게 여러가지 언어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가르치셨다.

예수님 당시에, 로마가 그 지역 세계를 지배했기에 제자들 가운데는 라틴어와 원래 모국어 아람어와 헬라문화로 인한 헬라어를 하는 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잘은 못해도 어쨋든 이 세개 언어에 익숙했을 것이고, 필요할 때는 좀 공부를 해서라도 능히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것이다.

그 사이에 어떻게 복음이 이 언어에서 저 언어로 건너뛰어 전파되었는가는 역사책에 다 기록되어 있다.

오늘 날 조선족은 일반은혜가운데 어떤 은혜를 받았는가? 우리가 애를 써서 배운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터득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자연스럽게 중국어와 조선말을 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를 열심히 한 자들은 세가지 언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몸에는 조선민족 전통과 관습을 그대로 접한 흔적이 있어서 북한과 한국 사람들과 자유롭게 래왕할 수 있다. 또 중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중국사람들과 함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준비는 주님께서 일반은혜가운데서 섭리하셔서 우리 몸으로 터득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사도들에게 직접 명한 주님의 명령은 우리같은 사람을 중간다리로 해서 또 다시 "모든 민족, 다른 민족"에게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수되게 한다. 성령께서 주장하셔서 쓰신 말씀, 이 성경 말씀이 다른 민족에게 전해 질 때, 하나님은 다른 것을 사용하시는게 아니라, 성령님의 작품인 성경 말씀과 그로부터 나오는 도리를 사용하셔서 새 생명을 잉태하고, 그 새생명이 하나님의 말씀의 도리를 붙잡고 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생명이 태어나게 하는데는 말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말씀이 전수되려면 당연히 언어가 동일해야 되고, 서로다른 언어를 사용할 때는 중간에 꼭 두 언어를 하는 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자들이 누군가? "조선족"이다. 특히 복음의 말씀이 강물처럼 어떤 방향을 향해서 흘러가고 있는데, 그 흐름 가운데 있는게 현재 "조선족"이다. 세계에는 여러가지 언어를 하는 자들이 많다. 두가지 언어를 하는게 조선족밖에 없다는 말이 아니라, 복음이 전파되어야 할 땅으로 물이 흘러가야 하는데, 면바로 그 길에 딱 서있는 자들이 "조선족"이라는 말이다. 아주 역사적이고, 상황적이고, 관건적이다.


특히, 주님께서 특별히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을 받고 예수님을 안 자들은, 아, 주께서 이러이러하게 쓰시기 위해 이 땅에 "조선족"을 두셨구나라고 깨달아야 한다.

얼마 안되는 미국의 조선족들은 주님의 군사들이 되어 주께서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쓰시든지 나아가서 싸울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조선족 개개인이 할 것이 아니라,(또 할 수 도 없다.) 하나의 교회로서 해야 된다는 말이다. 교회가 일심이 되어, 백명이 모였는데, 마치 한사람인것처럼 그렇게 일심동체가 되어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이다.

"조선족"은 영원하지 않다. 세월이 흘러가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울의 말씀을 명심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말했다. 왜 시간이라고 하지 않고 세월이라 했는가? 오늘날 내가 조선족으로서 얻은 시간과 앞으로 내 후손이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얻은 시간은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세월이라 했다. 이제 후에 우리 후손이 걸어가는 세월속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일이 따로 있고, 오늘날 조선족이 걸어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세월이 흘러가버리면, 조선족은 정말 미국땅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면 조선족의 사명이라는게 어디 있겠나? 세월을 아끼지 않고 흘러보내면, 우리는 조선족으로서 주님께 받은 일을 해 나갈 수 없다. 때가 악하다.


그저 아무때나 해도 술술 주님의 일이니까 잘 풀리고 잘 진행되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세월을 아끼지 않고 그냥 막 흘러보내면 나중에는 때가 좋지 않으니까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모든 조건들이 악하게 되니까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말이다. 더욱이 조선족은 점점 없어지니까, 세월은 "오늘"뿐이다. 정말 긴박하다. 그래서 조선족은 귀하다. "조선족"으로서 주님께 쓰임받을 때는 "지금"뿐이다. 세월이 흐르면 조선족은 없어진다. 나는 없어진다. 내 몸은 병들고, 늙고 사라진다. 흙으로 간다. 부활의 몸을 입기까지 잠자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우리의 사명이 우리 앞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세월을 흘러보내면 때가 악해서 나중에는 못한다. 우리 후손들이 하는가? 그들은 더이상 조선족이 아니기에, 우리가 현재 깨달은 그 "사명-일"은 우리 후손들이 할 일이 아니다. 나의 십자가는 내가 지는 것이지 내 자식이 지는게 아니다.


우리가 조선족으로 존재 할 때, 이런 "사명"이 있음을 깨닫는다.

1. 성경에서 가르치는 풍성한 도리를 자꾸자꾸 깨달아가야 한다. 즉 성령의 검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개척되어야 한다. 물론 조선족들이 한국교회를 갈 수 있지만,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다 하기 어렵다. 한국교회는 한국교회로서의 사명이 또 따로 있다. 물론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나라를 드러내는 큰 제목은 모든 교회가 다 같지만,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따라 다 다르다.

2. 중국어를 많이 제고 시켜야 한다. 말씀전하는 자는 당연히 중국어로 설교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을 말씀전하는자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교회가 함께 힘쓰는 것이다.

3. 한국어로 된 복음의 말씀을 잘 강론한 좋은 책들을 중국어로 번역해서 전파해야 한다. 교회로 모인자 중에 특히 중국어에 능통한 자를 세워서 이 일을 해나가야 한다. 이 일도 개인이 하는게 아니라 교회가 하는 것이며 모든 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4. 복음의 말씀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주의 일꾼들을 준비시켜서 앞으로 복음을 듣지 못한 우리 민족과 중국어로 한족과 기타 민족들에게 가서 가르칠 수 있도록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중국어로 가르칠때는 55개 민족에게 증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그야말로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로 전수 될 수 있다.

5. 이 모든 것은 역사속에서 흘러내려온 신앙의 터 위에서 즉 역사적인 신앙고백의 터 위에서 하는 것이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위에서, 그 후에는 어거스틴, 칼빈으로 내려온 개혁신앙의 터위에서, 하이델베르크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터 위에서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시다"라고 고백한 베드로의 고백위에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을 받아서 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주님이 깨닫게 하시는대로 계속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에 속한 자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야 한다.


이런 사명은 개인이 하는 것이아니라 교회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런 교회를 이 미국 땅에 세워주시고, 건실하게 서게 하시고, 또 때를 따라 사용하시고, 무엇보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면서 우뚝 서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개인개인, 가정가정이 모여 하나의 몸, 주님의 몸으로 온전히 지어져 가길 바라는 것이다. 주님께서 조선족으로 이 땅에 두셨으니, 조선족으로서 해야 마땅할 일을 할 수있도록 힘 주실 것이다. 개인에게 주는게 아니라 그런 개인이 속해있는 주님의 몸된 교회에게 주시는 것이리라.


-Mic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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