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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의 추억

뱀요정백소정 | 2018.09.28 16:11:42 댓글: 6 조회: 755 추천: 3
분류일반 http://bbs.moyiza.com/mywriting/3729924

내가 워낙 고양이랑 강아지랑 좋아하다보니 나만의 고양이와의 추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공장생활 5,6년하면서 고양이와 쌓은 추억이 있다.

그것은 아버지가 북경에서 콘텍트렌즈(隐形眼镜)공장을 꾸렸는데 검은 길고양이가 공장에 왔다는거다. 아마도 사람들이 미미란 이름을 붙혀주고 이쁘다 이쁘다 하며 먹을것을 준것이 틀림없다. 어느날 고양이가 하도 귀여워 숙사에 데리고 와서 저녁에 잠잘려구 누워있는데 난데없는 고양이 소리가 나는것이였다. 근데 눈을 뜨고 보니 검은 고양이 미미가 밥달라고 야옹거리고 있었다. 처음 접하는 일이라 무슨 일인지 몰라 고양이 따라 나갔더니 룸메가 고양이가 배고파서 그러는거 같은데 해서 사료를 줬더니 과연 배고픈게 맞았다. 근데 고양이란 놈 참 짖궂기도 하고 심보가 좀 고약한거 같았다. 간만에 주말이라 늦잠 잘려고 하면 일어나라고 야옹 거리며 갔다왔다 하며 잠을 싹 깨와놓고는 제쪽에서 내 이불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는데

~이게 날 깨워놓고 잠을 자?

어이없긴 한데 귀엽기도 하다. 어느날 주말이라 심심해서 고양이(미미)와 놀려고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웬 큰 트럭이 스쳐지나가더니 와닥닥 놀라는게 어찌 잼있는지 나와 아버지가 빵 터젔다. 또 하루는 미미를 목욕시키려고 했더니 야옹거리며 도망치는 고양이를 잡아다 억지로 목욕을 시켰더니 삐져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찌 귀여운지 주물러놓구 싶다. 그러던 미미가 어느날 갑자기 공장에 발길을 끊고 대신에 유묘(幼猫) 젖소무늬 고양이알미를 데리고 왔다. 쥐 잡이 용으로 데리고 온것이다. 그 뒤에 큰 고양이 작은 고양이 세마리는 어디서 왔는지 이름을 大咪,二咪,三咪,四咪라고 지어 같이 놀아주고 했는데 공장이 이사가면서 세마리 잃어버리고 알미만 남아서 젖소 무늬 고양이가 알미가 된것이다. 회사에 출근할땐 몰랐는데 공장에 숙사생활 해보니 알미가 나를 무척 따르는것 같았다. 목욕하러나 장보러 갔다올때 닭구이를 사가지고 오면 현관문을 들어설때만 해도 보이지 않았는데 봉지를 열자마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귀신같이 나타나서 야옹.

왔지롱 같이 먹자

반응이 궁금해서 모른척 무시를 했더니 앞발을 다리에 올려놓고 이래도 안줄거냐며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데...나 혼자 먹기 부담스럽게 쳐다보는것이였다.

그래 알았다 알았어, 옛다.

닭가슴살을 한점 떼여 줬더니 끝이 없다. 또 달란다. 이번엔 닭항문을 떼여주고 다 먹고 없는걸 확인시켜줬더니 그제야 알았다는듯 잘 준비를 하는지 내 걸상뒤에 틈새를 노리고 있었다. 앉아라고 자리를 내 줬더니 자리가 비좁은지 나를 밀어내는것 같았다. 잠시 뒤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갔다 왔더니 마치 자기 자리인양 통걸상을 차지하고 누워있었다. 다리를 뒤로 하고 앉고 놀다가 잘 준비를 하는데 이 능청스런 알미가 내 베개를 베고 누워있는게 아닌가.

!니 그기 눕으므 내 어디루 눕어래

고양이는 아마 눕든지 말든지 상관할바 아니라는듯 시치미 떼고 자고 있었다.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존재여서 같이 자고는 싶은데 내가 털과민있어서 어쩔수 없이 내보내야 하는데 절로 나갈 고양이가 아니다. 남성동료가 마침 우리 방에서 놀다가 나가는길이라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라고 부탁을 하고 누워있었고 남성동료가 비자루를 들고 협박식으로

내려와

고양이도 곱게 나갈 고양이가 아니다. 나랑 자겠다는 듯이 버티면서 야옹 거렸다. 꼭 마치

싫다옹, 누나랑 자겠다옹

한번 말해서 듣지?꼭 들려서 나가지?

그렇게 해서야 고양이가 나갔다. 그런데 간절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했던가?드디여 알미가 원하던 날이 왔다. 그날은 알미를 방에다 두고 잤는데 밤중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와서 얼굴을 핥고 자는것이였다. 까끌까끌하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정말 누가 고양이가 아니랄가봐 어느 주말에 공장 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동료들 다 밖에 나가 없고 나 혼자 방에서 인터넷 뚜지며 뭘 보고 있었는데 알미가 문발 사이로 빠꼼히 머리를 내밀고 야옹!하길래 난 인사하는줄 알고 들어오랬더니 아니란다. 나와 보랜다. 나갔더니 일어나면서 저기 가보자는거다. 복도에서 식당에 가는길 내내 애옹애옹하는데 뭔 말하는지 참. 그런데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알미가 나를 보면서 이거 보라는듯 애옹하고 검둥이는 내 눈치를 힐끔힐끔 보고 쓰레기통은 발칵 뒤집어져있고. 아마도 고양이는 강아지가 눈물 쏙 빠지게 야단맞을거란 기대를 하고 강아지는 된통 맞을거란 생각에 간이 콩알만해지고 했는데 야단치지 않고 나의 행위에 고양이는 허탈하고 강아지는 안도의 숨을 내 쉬고 고양이를 째려보았을거란 생각이든다. 어찌 보면 유치원 애들의 다툼같기도 하고 참 귀엽다. 고양이랑 교감이 많았던 것일가?그냥 장난삼아 알미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알미가 보이길래(하암)二咪,早(알미,좋은 아침)했더니 알아듣는듯이 야옹하는것이 아니겠는가,그후 아침마다 인사를 했더니 할때마다 대답을 하는데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다. 나만 느끼는건가?내가 있는 방에 들어오는 차수가 제일 많은것 같다. 툭하면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거 보니...

근데 어느날 알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후에 노랑고양이를 구해왔는데 노랑고양이는 암컷인데도 불과하고 너무나도 장난꾸러기였다. 어느날 저녁 산책갔다가 알미를 찾아서 데리고 와서 창턱에 올려놨더니 노랑 고양이는 넌 누구냐 하는식으로 알미 머리를 똑 박아놓고는 구경하고 알미는 만사가 귀찮은듯 식빵자세를 하고 눈감고 있다가 그래도 내가 있는 호방이 최고인지 역시 내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는 내걸상에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이튿날엔 식당의 밥상밑에 식빵 자세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개구쟁이 노랑고양이가 알미를 끝도없이 지껄여대자 알미는 짜증났는지 하악질하고 그날로 영원히 내 마음에 도장 찍고 가버렸다.

그렇게 귀여운 알미가 나가고 노란 고양이가 들어왔는데 알미만큼 마음이 가지 않는다. 알미야 보구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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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마을보살 (♡.85.♡.228) - 2018/09/28 18:33:13

너무 생동하게 재미나게 잘 쓰셨네요 추천 꾺 그리고 님 포인트선물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뱀요정백소정 (♡.163.♡.127) - 2018/09/28 19:40:14

에 ^^ 감삼다 ^^

haidexin72 (♡.183.♡.174) - 2018/10/03 07:11:52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일고 싶어요

뱀요정백소정 (♡.245.♡.31) - 2018/10/03 21:23:25

하하 과찬임다.ㅋㅋ 근데 고애 이미 집나간 상태라서 더 쓸수없슴다 ^^!

yukamami (♡.175.♡.187) - 2018/10/04 14:29:51

글 쓴이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고양이들 정말 총명하고 예쁘죠,
저도 고양이에 푹 빠진 일상을 사는 일인이랍니다.

뱀요정백소정 (♡.50.♡.166) - 2018/10/04 21:00:52

ㅋㅋㅋㅋ 에 고양이랑 개지랑 영 곱아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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