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스무일곱(2)

나은s | 2018.10.07 01:17:34 댓글: 10 조회: 3616 추천: 1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734638
(저의글은 조선족 公众号나 기타 매체, 인터넷 등등 일체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퍼갈시 저작권 침해로 반드시 신고 할것입니다. 큰 마음 먹고 아픈 상처 아픈 추억을 꺼내서 글로 담아봅니다. 남의 아픈추억은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결국 난 사직서를 낸다.

아닐바엔 과감히 버려야 새로운 직장을 찾을수 잇겟다싶다. 근데 나한테 찾아오는것은 새로운 직장이 아니라 임신이 엿다.

그한테 알려주니 같이 병원가보자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흐뭇해한다. 임신 5주다. 우리는 토론 끝에 낳기로 정햇다. 사실 나한텐 아직 준비가 안됏지만 아기는 하늘이 주는 선물이다.

하지만 일은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앗다 . 그의 어머니는 결혼식은 아이 낳고 올리자고 한다. 난 무조건 아이 태여나기전 식 올리자고 한다. 그도 태여나고 식 올리자고 한다. 더 잘 준비해서 한번 밖에 없는 결혼식 멋잇게 하자고 한다. 엄마한테도 그럼 그렇게 하자고한다. 또 나혼자 속 앓는다. 나 혼자 의지 만으로 될수 잇는 일이 아니엿다. 여기서 다 깨버릴가생각도 햇지만 생각뿐이엿다.8년째 사귀여온 정 헤여지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앗다

그렇게 막달이 되어간다. 등기만하고 만삭사진 간단히 찍엇다. 아줌마 구하겟다니 그는 자기 엄마보고 오시라고 하겟단다. 한족보모 찾으면 먹는것도 안맞고 지엄마가 더 잘해줄거란다...휴..맞는 말인것도 같앗다.나도 첨이라인지 단순한 탓인지 생각을 짧게 하고 그러자고 한다. 막달이니 검진받으러도 자주 다녀야한다. 오늘도 평소대로 아침 7.40분에 출발하기로 햇다. 난 미리 일어나 싯으려하는데 시어머니가 부른다
시< 오늘은 나랑 병원가자.자는거 깨우지 말고 >
나<여긴 택시 잡기도 힘들어요 . 우리끼리 운전하고 퍼뜩 갓다 올게요>
시<택시는 기다리면 오겟지. 울 아들은 자게 놔둬라>
나<괜찮아요 지금까지 쭉 같이 갓다왓던거라서 같이 갈게요> 하고는 방에들가 자는걸 발로 밟아버린다
나< 일어나라 당장. >
평소엔 잘만 같이 갓다 왓엇는데 오늘엔 짜증만 난다.

점심쯤 집와서 밥 먹고 좀 휴식하려고 방에 누워잇는데 나오라고 부른다. 하루에서 수십번도 부른다. 일같지 않은걸로. 잠간 잠들어도 몇번씩 소리크게 불러서 또 푸시시 나와야된다.
< 나 모멘트에 사진올릴려고 하는데 니가 글좀 써봐라>
< 뭐라고 쓸가요>
<니가 알아서 멋잇게 써봐라>
감성적으로 우아하게 써주면 아주 기뻐하신다. 맬같이 셀카를 올린다.
오후엔 백화점가서 돌자고 한다. 좀 자고 싶은데 또 시어머니가 심심해 하겟지해서 같이 돌고 시어머니 맘드는옷 둬벌 삿다 .다사고는 엘레베터 내려가며 나보고 너도 살래? 하고 물어본다. 마트에도 들리자고 물건 가득 산다 기름이며 쌀이며. 이런건 안사도 되는데.. 난 무거운건 항상 메모해서 그보고 사오라고 하면 저녁에 올때 사오곤 햇엇다. 그렇게 하자니 왓던바에 기어코 사잔다. 결국은 한사람 양손에 가득 들고 택시 잡아 집간다. 집앞까진 택시가 못들어가니 쑈취 정문에서 내려 걸어들가야한다. 산더미같은 짐만 보면 한숨만 나온다. 막달에 이렇게 무거운거 들어도 안좋은데..그래도 할수없이 무거운거 질질끌고 집간다.이렇게 매번 병원검진받는날엔 아침에 트러블 생긴다. 똑같은 문제로. 하루건너씩 오후면 밖에 나가고 ,해빛 뜨거운데 십분이십분씩 택시 기다리며.막달에 시어머니 와서부터 몸도 마음도 더 힘들다.

어느날 20년된 소꿉친구가 놀러오겟단다. 난 너무 반갑다. 유치원부터 쭉 친해온 친구다. 우리는 하루종일 다 못할말 나누며 시내돌고 맛잇는걸 먹고햇다. 마침 낼은 시어머니 생일이라서 같이 선물 고르러 갓다.
그한테 전화햇다< 낼 어머님 생일인거 알지? 무슨 선물 사드릴가 ? >
<선물은 무슨..알아서 해라>
<그럼 내가 케익이랑 선물 준비할게>
우리는 돌다가 귀걸이 사고 케익 주문해서 집에 들가자마자 잘 안보에는곳에 숨겨놧다. 친구는 다른 도시에서 아기 옷이랑 사들고 날보러 온거라 하루저녁 울집에서 묵고 낼 오전 버스타고 가기로 햇다.
그한테 전화해서< 거의 12시인데 아직도 안와?빨리와>
< 알앗어 인차 갈게>
열두시에 우린 다같이 케익초불켜고 노래부르고 사진도 찍고 선물도 드렷다. 어머니도 기뻐하신다. 생일에 이런거 첨이라고 하신다.

반시간도 안돼서 그는 나갓다 오겟단다.아직 어느형님이랑 술자리 안 끝낫다며. 어머님 생신 핑계대고 가지말라고 화내도 듣지 않고 나가버린다. 시어머니는 날 말린다. 남자들 일보게 놔둬란다. 인츰 온단다.한시, 두시, 다섯시가 지나도 오지 않는다. 첨엔 전화를 안받다가 꽌지까지 햇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고 뜬 눈으로 날 새웟다.어쩌다 놀러온 친구앞에서 너무 얼굴이 없다. 아침 일곱시 돼도 안온다.첨으로 외박을 한다.자기 엄마가 왓다고 자기 세상인줄 아는가? 나는 친구데리고 컨더지 가서 아침 먹이고 버스타는것까지 배웅해준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집에 가보니 자빠져 자고잇다.이미 점심 12시가 넘엇다.집들가자마자 자는걸 발로 밟아버린다. 난 폭발하기 직전이다. 욕을 퍼붓으며 따진다
시끄럽다는듯이 < 차안에서 잠들엇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한다. 시어머니도 나를 뭐라한다. 大惊小怪한다고. 술 많이 마심 그럴수도 잇단다.
< 어머니는 아들교육 이렇게 하나요? 외박도 아무렇지 않게 대하나요?>
< 얘야 그게 무슨 외박이냐 차에서 잠들엇다잖니.방문닫고 자게 놔둬라>
한숨만 나온다. 무슨 짬뽕 집안인지 갈수록 내가 잘못된 선택으로만 생각하게된다. 이렇게 큰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니 .나만 펄펄 뛴다.

화김에 나도 대충 옷 둬벌 챙기고 친구 P네 집으로간다. P는 소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왓던 친구고 같은 회사에 입사해서 p는 지금까지 출근하고 잇다 . <나 좀 냅둬라 혼자 조용하고 싶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지금에 와서 다른 석택 여지가 없다.아이가 건강하게 태여나길만 바란다. 아이땜에 마음을 스스로 가라앉혀야한다.

전화도 수십통 온다. 시집 친척들이 같이 잡먹는 자리다. 시어머니 생일이라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밥은 먹고 다시 와야 될듯하다. 밥먹는자리에서도 난 밥도 안 넘어간다. 시집 이모가 시어니보고< 우리는 다 복 받앗어. 당신네도 우리도 두집다 착하고 야무진 며느리를 만나서 너무 복이다 >
시어니가 왈< 그거야 다 우리 아들들이 잘나서 그렇지>
마치 한국드라마에 나쁜 시어머밀투처럼 말한다. 언성도 높이고 괘씸한 어조로 말한다. 나만 그렇게 들리는지.순식간 분위기가 5초 싸하다. 나도 그냥 못들은척 흘러보낸다.
그때 이말 듣고 며칠 화낫엇는데 지금 생각하니 쓴웃음만 나온다.

이렇게 한달이 지나서 드디어 예정일이 다가온다. 여러원인으로 수술을하게된다

-다음집에 계속~

(국경절이라 바빠서 이제야 글을 씁니다 )




추천 (11) 선물 (0명)
IP: ♡.227.♡.176
고구마말랭이 (♡.127.♡.109) - 2018/10/07 07:23:49

대학교 졸업하고 남친한테 갔을때 맨날 새벽돼야 집 들어오는 모습보면서 바로 그만뒀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크네요ㅠ
결혼전에도 요모양요꼬라진데 뒷내용은 안봐도 뻔해요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다 그렇게 접대르 새벽늦게까지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본인이 놀구싶으니까 접대핑계대면서 새벽까지 술에 아가씨에 그렇게 노는겁니다

나은s (♡.227.♡.249) - 2018/10/08 01:02:23

그니까요 .. 언능 그만 둿어야 하는데.. 다 제가 눈이 먼 탓인가 봐요...

마지막이야 (♡.252.♡.2) - 2018/10/07 12:25:49

사람이 살다보면 정이 참 무섭죠...
그 정때문에 한번만 한번만 참아주다보면 너무 멀리 와버릴때가 많죠...
그 아들도 문제지만 시어머니가 더 문제이네요...
지금이라도 그런 집에서 나온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잘 사실거라 믿습니다...

나은s (♡.227.♡.249) - 2018/10/08 01:07:19

그렇습니다 一错再错 ... 오래 지내다보면 많은것들이 엮겨잇어서 정리를 미루거나 잘 안되는거 같아요. 애 잇으면 달라지겟지 결혼하면 달라지겟지 하는 기대감과 착각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앗나 싶습니다

다시내게로 (♡.116.♡.7) - 2018/10/07 19:05:04

나그내 틀려먹었구나...시어머니야 맘에 안들면 나그내라도 나서서 막아주면 되는데 8년을 답답해서 어찌 만났대요?

나은s (♡.227.♡.249) - 2018/10/08 01:11:56

고중때 만난거라 그때는 큰 문제 없엇습니다. 후엔 장거리 연애를 또 오래동안 하게됏고요.. 사회나와서 만난 인연이 이따구로 놀면 열번이라도 차버렷을텐데 ㅠㅠ

V싱슬링 (♡.74.♡.54) - 2018/10/07 21:29:27

지금이야 대 내려놓고 이렇게 얘기할수 있다지만 그때는 얼마나 힘들었을지...다음편 기대합니다

나은s (♡.227.♡.249) - 2018/10/08 01:13:29

우울증 안걸린게 다행이지에 ㅋㅋ 그땐 솔직히 사람만나기도 싫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증 초기증세인가 싶기도햇습니다

나이스만 (♡.235.♡.166) - 2018/10/15 10:43:27

고민많은 나이

나은s (♡.85.♡.194) - 2018/10/28 18:35:34

고민 많은 시기이도 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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