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9-

heanzu | 2018.10.25 12:38:40 댓글: 15 조회: 2500 추천: 1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47224
이삼분 사이에 일어난일이다.정신없이 끌려 나오고 보니 웃음이 나온다.방금전까지 사기 당할뻔했다는 놀라움 보다는 그 짧은 순간에 자기 남친이라고 구라치는 녀석이 뻔뻔한 얼굴이 떠올라 자꾸 웃음이 나온다.

나:<<ㅍㅎㅎㅎ 잠...잠깐만 좀 웃다 가자.나 ㅎㅎㅎ 너무 웃겨서 ㅋㅍ 옆구리까지 아파 ㅎ>>
선우:<<이럴줄 알았으면 경찰서 가게 나둘거 그랬나.그 상황에서 왜 말 한마디 안했어>>
나:<<ㅋ 그상황에서 내가 무슨말 하면 통하겠냐.당사자 증인 다있는데.>>
선우:<<경찰서 가면 경찰 아저씨가 니 말 믿어 줄거 같았어>>
나:<<응>>
신분증하고 호구할때 파출소에 다녀온적 있어도 다른 일때문에는 경찰서에 다녀 본적없다.내 인상속의 경찰아저씨 형상은 어릴때 선생님들이 심어준 그대로다 .내가 잘못한게 없고 법을 어기지만 않았다면 내 말을 믿어 줄거 같았다.내 표정에서 내 머리속을 읽었는지 선우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앞장서 걷는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니 당구장이 보인다.나보다 먼저 나온 선우가 나랑 당구장을 엇갈아 보더니 입을열었다
선우:<<수현아 당구 칠줄 알아?>>
나:<<대충>>
선우 :<<그럼 내기할가?>>
나:<<머 걸고?>>
선우:<<니가 지면 내가 너희집에가 살고 내가 지면 너 울집에와서 살어>>
나:<<나는 별로 너희집에가 살고 싶지 않은데 그리고 머 당구 내기에 동거를 거냐 ?다른거 해>>
선우:<<내가 이기면 한달동안 주말마다 집밥해줘>>
나:<<내가 이기면?>>
선우:<<소원세개 들어 줄게>>
나:<<ㅍㅎㅎ머 알라딘 램프 요정이라도 되는줄 ,알았어 콜 내가 믿지는 내기는 아니네>>

당구는 친구들이랑 쳐서 좀 칠줄 안다.그런데 진짜 잘치는 사람이랑은 붙어본적없다.그래서 수준이 비슷한 친구 들이랑 칠때에는 운 좋은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했다.선우도 그냥 비슷한 수준일거라고 생각한 내가 오산이였다.

첫판은 내가 이겼다.오늘 승리의 여신은 내편이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두번째 판을 시작하면서 첫판은 선우가 져줬다는것을 눈치챘다.같은 레벨이 아니다.밥먹고 당구만 쳤나.한달동안 주말에 밥해주게 생겼다.두번째판을 다치고 세번째판을 시작하려는 녀석을 끌고 밖에 나왔다.
선우:<<포기하면 진거다.주말 집밥 잊어 먹지마 이번주부터 이따 점심에 머 해줄거야 강쉐프ㅋ~>>
나:<<배고프긴 하네 머 먹을래?>>
선우:<<냉면?비빔면?>>
말 하면서 내 눈치 살핀다.냉면 비빔면까지는 할줄 모를거라 생각하나 보다.
나:<<한가지만 말해 냉면이야 비빔면이야?>>
선우:<<비빔면 맵게>>

한국식품에 들러 마른고추, 소면, 골뱅이통졸임,참치,마른오징어,김치를 사고 시장에 가서 비빔면에 들어갈 야채와 과일을 샀다.

집에 돌아와 샤워 하고 옷 갈아 입고 나와보니 선우가 마늘 까놓고 양파까지 다듬어 놓고 기다린다.마늘,양파,배까지 믹서기에 갈아내고 고추장,설탕,식초,깨,간장,매실액을 넣어 양념장을 미리 해났다.지단을 붙이고 소면삶을 물 올렸다.오이와 양배추 채썰고나니 물이 끌어 올라 면을 넣을라 하는데 선우가 면 많이 삶아라고 한다.온 오전 나 따라다녀서 배고픈가 보다.말이 점심이지 벌써 오후 한시를 훌쩍넘긴 시간이다. 잘익은 소면은 건져서 찬물에 씻어 큰 그릇에 놓고비빌 준비를했다.야채, 골배이와 양념을 넣고 비비니 골뱅이 비빔면 완성이다.큰 그릇에 넘쳐나게 담아 선우한테 줬다.허겁지겁 먹는 모습에서 나는 또 카이싸 모습을 본다.
선우:<<오늘처럼 더운 날씨에는 이거 완전 대박 맛있어.>>
나:<<그래서 당구 칠라 했냐?>>
선우:<<웅>>
나:<<당구쳤는지 사기 쳤는지>>
선우:<<얌마 당연히 당구쳤지,맛있엉 빨리 먹어>>
진짜 맛있는지 엷은 입술 주변에 양념으로 번진것도 모르고 먹는다.
선우:<<나 오후에 집에 갔다 올게>>
나:<<가면 오지마 왜 또 올라고>>
선우:<<오늘 저녁,내일 세끼다 여기에서 먹어야되니 오늘 그냥 여기서 잘라고>>
나:<<............(ーー;)>>
선우:<<같이 갈가.너 우리집에 못가 봤잖아>>
오후에 할일도 없고 같이 가자고했다.
추천 (10) 선물 (0명)
IP: ♡.206.♡.19
뽀이보이 (♡.214.♡.117) - 2018/10/25 16:05:22

둘이 유치원동창아닌가요?

heanzu (♡.26.♡.135) - 2018/10/25 16:24:42

수현이랑 승현이는 유치원 동창 이고 선우랑은 회사 친구 입니다.

유성광전자 (♡.29.♡.10) - 2018/10/25 17:06:59

여기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 애요 ?

heanzu (♡.26.♡.135) - 2018/10/25 17:17:23

(。>﹏<。)쉿,둘만의 비밀로 할게요

유성광전자 (♡.29.♡.10) - 2018/10/25 17:20:18

작자는 남자여자??ㅋㅋㅋ

heanzu (♡.206.♡.19) - 2018/10/25 17:21:37

여자

유성광전자 (♡.29.♡.10) - 2018/10/25 17:30:31

ㅋㅋㅋ유사한 이야기 현실에서 많이 봣죠 .암튼 재미게 잘봣습니다

heanzu (♡.136.♡.134) - 2018/10/25 17:37:09

비극이 많죠

ISO100 (♡.119.♡.84) - 2018/10/25 22:08:00

[회부터 잘 보고있어요
신선한 화제에 글솜씨도 너무좋아요
쥔장님 요리도 잘하실듯~~
주말에 비빔면 해먹어야겠어요 레시피대로..ㅋㅋ

heanzu (♡.136.♡.143) - 2018/10/26 07:23:11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듯요,요즘은 날씨 추워졌으니 비빔면에 간단하고 뜨끈한 국물요리하나 추천 합니다.예를들면 콩나물국이요(*˘︶˘*).。.:*

유성광전자 (♡.29.♡.10) - 2018/10/26 08:30:58

저도한번 먹어봣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ㅋㅋㅋ

heanzu (♡.26.♡.135) - 2018/10/26 09:31:53

양념장 만들어 팔가요?ㅋㅋ

유성광전자 (♡.29.♡.10) - 2018/10/26 10:04:27

그럼 감사하죠 ,난또 공짜로 선물 해주시는가 햇는데 ~~제좋은 생각햇네요

한자연 (♡.13.♡.100) - 2018/10/27 12:06:10

선우 남자 .수현이 여자 같네요.오늘도 잘 봣어요!

heanzu (♡.103.♡.135) - 2018/10/27 12:25:35

ㅎㅎ 이문제에 집착하는 회원님들 많네요 .수현이가 좀 섬세하고 예민하긴해도 남자입니다.당연히 선우도 남자이구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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