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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17-

heanzu | 2018.11.14 23:03:29 댓글: 23 조회: 977 추천: 12
분류일반 http://bbs.moyiza.com/mywriting/3765568
나:<<나도 할말 있는데>>
선우:<<먼데 설마 나 받아준다는 말?>>
나:<<ㅋㅋ 꿈깨고 목요일부터 너희 집에가서 자>>
충격이라도 받은듯 숟가락 내려 놓고 나를 쳐다본다.
나:<<누가 보면 내가 큰 잘못이라도 한줄 알겠다.그 억울하고 불쌍한 표정은 머니?>>
선우:<<아직 한달 안 됐잖아>>
어머니랑 동생와서 잠간 집에갔다 오라고 말하려 했는데 녀석 심각한 표정보니 장난치고 싶어졌다.
나:<<원래부터 쭉 있어도 된다 안했는데 주말에만 밥해주기로 한거 잖아>>
녀석 분위기가 점점 진진해진다.저번에 출하에 문제 생겼을때도 이렇게 긴장한 분위기는 내뿜지 않았었다.장난칠 타이밍은 아닌거 같아서 그냥사실대로 말했다.

나:<<어머니하고 승현이 어머니가 오신대 그리고 친동생 은주까지>>
선우:<<ㅇㅆ,괜히 머 잘못했나 쫄았잖아>>
나:<<쫄긴 완전 깡패 분위기를 조성하더만,가시면 다시 와 그리구 일이 잘 안풀리면 나도 너한테 피난 갈수 있으니 내가 쓸방 청소 해놓고>>
선우:<<ㅎㅎ 알았어 만두죽 맛있다 빨리 먹어>>

밥먹고 샤워하고 나오니 선우가 쇼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다.나 한번 쳐다 보더니 손으로 자기다리를 치면서 와서 누워라고 한다.어릴때 어머니 다리베고 누워본적은 있어도 다 커서 누구 다리를 베고 누운적 없다.잠시 망설이다가 어제 선우가 누웠을때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게 아니 기분이 좋았던게 생각나서 한번 누워 보았다.

베개처럼 편하지도 않고 쿠션처럼 폭신하지도 않은 삼십대 남성의 단단한 근육질 느낌이 허벅지 체온과 함께 머리 뒤분분에 전해진다.든든한 버팀목 같아 마음이 의지가 된다.

나:<<사실은 어머니랑 이모 나한테 선자리 주선해주려고 온다.말로하면 안들을걸 아니 두분 직접 오시는거겠지>>
선우:<<헉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아까 안말하고 어떤 여자래?그래서 너 선 볼거냐?>>
나:<<승현이 사촌동생 .선은 바야지 안보면 볼때까지 두분 고향에 안가시면 더 힘들어져>>
선우:<<왜 내 연애는 시작전부터 이렇게 막장에 막장이냐.좋아하는 사람은 다른사람 마음에 품고 있고 또 그사람의 사촌동생이랑 선보고>>
나:<<그러네 내인생 참 막장이네>>
선우:<<열받으면 너 데리고 외국으로 튀어 버린다>>
나:<<그럼 나야 땡큐지>>
선우:<<수현아 눈떠바>>
편해서 눈감고 선우랑 대화하고 있었는데 눈뜨니 녀석이 그윽한 눈으로 나르 내려다보고 있다.
선우:<<농담 아니고 너만 오케이 하면 진짜 같이 가도돼 >>
나:<<나도 그러고 싶은데 아직은 아니야>>
선우:<<너 선 보겠으면 나한테 키스 먼주 보상해주면 안대?너 선보는 동안 키스생각만 하고 있을거다>>
나:<<보상은 꿈속 미인하고 해달래야지 꿈깨운 사람보고 해라고하냐>>
선우:<<꿈속 사람과 꿈깨운 사람이 동일 인물이여서 말이지 다른 놈이 깨웠으면 벌써 죽었어>>

나는 선우말을 듣고 사레 들려 기침이 났다.선우는 내 어깨를 밀어 앉아 있게하고 등을 두들겨 준다.
선우:<<머 그리 놀래나?>>
나:<<첫 키스인데 너 꿈 보상으로 해줄수 없어 계집애 같다고 해도 좋아>>
내 말을 듣고 오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선우가 내 정수리에 가볍에 얼굴을 부비더니 진지하게 입을연다.
선우:<<미안 가볍게 놀려고 한게 아니야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 가벼운 마음 아닌거 알아줘 니가 마음 열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는데 내가 급했어>>
나:<<꿈에서 내가 먼저 키스했어?>>
선우:<<응 비빔면 먹던날 하고 같은 장면이였어>>
나:<<비빔면 먹던 날 하도 일이 많았잖아 구해 줘서 고맙다고 키스하던?>>

선우:<<아니 그날 니가 지단 만든다고 계란 풀었잖아 때마침 주방 창문으로 해빛이 들어오고 그때 참 섹시하다고 생각 했거든 그래서인지 꿈에너가 계란풀다가 내 이름 부르며 다가 오더니 나한테 키스하려는 거야.엄청 행복했는데 백일몽이지머>>
나:<<ㅍㅎㅎㅎ ㅋ 계란푸는 남자 좋아하는구나 다음주에는 날마다 계란요리 해줄가?계란푸는걸 보면 놀라 달아나게> >
선우:<<순서가 틀렸어 좋아하는 남자가 계란풀어서 좋은거지 계란푸는 남자가 좋은건 아니지 그리구 나 금요일 아침에 갈거다>>
나:<<목요일 저녁 대청소 할건데 일하겠으면 금요일가고>>
선우:<<너가 시키면 해야지>>

선우랑 같이 있으면 서로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유치해지고 어릴때로 돌아 가는 느낌이다 .

시간이란 참 요상한거다.수요일 목요일 후딱 지나가고 벌써 금요일이다.아침에 나올때 선우은 집에가도 있을건 다 있다고 자기짐 안챙겼다.대신 내옷 몇벌 정리해서 선우한테 챙겨줬다.어머니하고 이모는 무조건 같이 있으려하니 우리집에 있을거고 그리고 은주까지 오니 내가 잘 방은 없을거다.

저녁에 시간 맞추어 공항에 나갔더니 승현이 부부가 먼저 나와 있었다.
나:<<빨리 왔네 제수씨 오랜만이네요>>
승현:<<우리 둘만 온거 아닌데 내 동생 같이 왔어>>
나:<<오늘 왔어?>>
승현:<<은주랑 같은 도시에 있는데 기차로 30분이면 오잖아 얘는 아직 안왔어?>>
나:<<도착하면 먼저 식당에 가 있으라 했어>>
승현:<<저기 내동생 오네 >>
화장실 쪽에서 하얀색 원피스에 긴생머리 여자가 걸어온다.승현이 가족 우월한 기럭지는 제대로 유전 받은거 같다.키가 얼핏봐도 170될거 같다.가까이 오면서 예의적으로 미소 짓는다 .눈과 웃으면 들어가는 보조개는 승현이 닮아서 그런가 예쁘다.

승현:<<여기는 내친구 강수현 이쪽은 내 동생 김현정>>
나:<<안녕하세요>>
현정:<<처음 뵙겠습니다,잘부탁드려요>>

이자리가 너무 어색하다.도망가고 싶다.인사만하고 어머니들이 나올 출구만 바라보았다.

제수씨:<<수현씨가 내성적이여서 그래 나도 말 몇마디 못해 봤어>>
현정:<<네 언니>>

어디 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어색한 분위기에 어머니하고 이모가 서로 팔짱끼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출구로 나온다.

간단하게 인사하고 어머니는 내차 타고 이모하고 현정씨는 승현이 차타고 은주가 기다리는 불고기 집으로 이동했다.

차에 타자 마자 어머니는 현정씨가 마음에 든단다.아가씨가 예쁘고 참하게 생겠다고 꿈에 그리던 며느리감이란다.승현이 차에서도 어떤얘기 오갈지 뻔하다.

식사할때도 다들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잘한다.승현이는 벌써 내일 어디가서 놀지 스케줄까지 읊는다.어머니는 이미 며느리라 생각하고 현정씨를 대하는거 같다.아들 잘 부탁한단다 다 좋은데 내성적이라 연애 못한다고 니가 리드해 주라고하신다.나만 잠자코 있으면 각본대로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그런 드라마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내 선자리인데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고 현정씨만 오케이 한다면 된다는 식으로 나온다.

끝나고 선우랑 술 한잔해야겠다.내 생각을 알아주고 존중해주는건 그녀석 뿐인거 같다.지금 이순간 가족이든 친구든 오늘 처음 보는 현정씨든 다 낯설게 느껴진다.

식사 끝나고 어머니랑 이모 은주를 집에 모셔다 드렸다.그리고 집에 있어라는 어머니 말씀도 거역하고 내일 아침 일찍 집에 온다하고 곧바로 선우 집으로 향했다.녀석은 밥 먹었을가 지금 머하고 있을가를 생각하니 우울하고 짜증나던 기분이 조금 가셔지는것 같다.
추천 (12) 비추 (0) 선물 (0명)
IP: ♡.26.♡.227
Angelinwhite (♡.52.♡.222) - 2018/11/15 06:17:23

글을 넘 생생하게 잘 다루시네요!실제 발생한일도 이렇게 그리기 어려울것 같은데. 암튼 멋잇어요, 잘 보고 갑니다 .

heanzu (♡.136.♡.57) - 2018/11/15 07:25:32

오늘도 일찍하시네요,출근길 기분 좋네요,좋은하루 되세요

Angelinwhite (♡.52.♡.222) - 2018/11/15 06:17:40

추천

잘살아보세839 (♡.164.♡.159) - 2018/11/15 06:33:16

드뎌 수현이도 선우한테 마음을 열어가네요.

heanzu (♡.136.♡.57) - 2018/11/15 07:26:23

선우가 원래 매력쟁이라서요(^^)좋은하루되세요

별이수놓은밤 (♡.102.♡.231) - 2018/11/15 09:02:50

첫회부터 쭉 읽었는데 이제야 댓글 다네요..동성애자의 사랑도 여느 남여사랑과 똑같이 이쁘다는것을 첨 깨닫게 되는것 같아요..요즘 님 글 읽는 게 넘 좋아요..

heanzu (♡.196.♡.195) - 2018/11/15 21:38:59

저도 요즘 정성들여 남긴 댓글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모르고 보면 모르지만 알고보면 누구 주변에나 가까이에 있는 외로운 사람들입니다.완전 이해는 아니여도 더 많은 사람들이 중립적인 태도 였으면 좋겠습니다.

핑핑엄마 (♡.131.♡.177) - 2018/11/15 09:50:49

말로 표현할수 없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heanzu (♡.196.♡.195) - 2018/11/15 21:40:03

한줄평으로 저는 크나큰 감동을 돌려 받습니다.

큐큐커피 (♡.13.♡.1) - 2018/11/15 10:08:16

오늘 이 회는 좀 맘이 찡해납니다...작가님 글솜씨가 뛰여나서 제가 너무 投入햇나 봄니다~~~~~ㅎㅎ

heanzu (♡.196.♡.195) - 2018/11/15 21:45:32

작가님이라 불러주시니 너무 부끄럽네요.근데 듣기는 좋아요.주변에 여러사람한테 자랑했어요.ㅎㅎ 더 부지런히 쓸게요.큐큐커피님이랑 향기님이랑 안오시면 기다려지는 분들이얘요.오늘은 나란히 글남겨 주셨네요

악마의향기 (♡.117.♡.23) - 2018/11/15 10:08:46

작가님 글솜씨는 역쉬 알아줘야 합니다
잔잔하면서도 뭔가 말못할 그런 아름다움이
잇는거 같아요~~~잘 보고 갑니다

heanzu (♡.196.♡.195) - 2018/11/15 21:47:15

제가 꾸준히 글쓰는 원동력인걸 아시죠~마지막회까지 잘부탁합니다.

해피투투 (♡.60.♡.134) - 2018/11/15 10:44:47

읽으면서 왜 이렇게 흐뭇하죠.
잘 봤습니다^^

heanzu (♡.196.♡.195) - 2018/11/15 21:48:12

투투님 댓글도 읽으면 항상 흐뭇해져요

여삿갓 (♡.27.♡.213) - 2018/11/15 11:28:05

어머님 두분도 팔짱 끼고 나온다 ?
설마 나만 보고 찝찝한걸까요?

heanzu (♡.196.♡.195) - 2018/11/15 21:49:03

어머니 두분은 친구입니다.몇십년 함께해온 절친요.

한자연 (♡.13.♡.106) - 2018/11/15 11:43:48

오늘도 잘 봣어요! 다음회도 기다릴게요..너무 급한가? ㅎㅎ 추 천 도장 찍고

heanzu (♡.196.♡.195) - 2018/11/15 21:50:55

다음회지금 생산중에 있어요 오늘 회사 늦게 끝나서 내일 밤늦게야 올릴거 같네요.추천도장 감솨합니다.

Angelinwhite (♡.52.♡.222) - 2018/11/15 21:35:37

오늘 저녁에도 글 올려주시는거 맞죠?

heanzu (♡.196.♡.195) - 2018/11/15 21:52:52

오늘은 기다리지 마시고 일찍 주무세요,내일 저녁 늦게 올릴겁니다.모레 아침에 보시는 걸로 ,(^^)v

잘살아보세839 (♡.164.♡.59) - 2018/11/15 21:56:15

충분히 길게 써주시는데도 끝날때면 자꾸.아쉽네요.ㅋㅋ

heanzu (♡.196.♡.195) - 2018/11/15 22:41:08

너무 길면 지루 할수도 있어요(^^)v맛있는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질리는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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