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3)

혜원1008 | 2018.11.26 11:58:45 댓글: 8 조회: 2092 추천: 9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776615

나 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혜원

1 무지의 꽃 (3)


오늘로서 일주일 넘었다
. 고백을 한지가정호는 이제 목이 타들어가다 못해 벼짚만큼 파삭파삭 하게 말라들어갔다. 경숙이 대답을 들을때 즘엔 아마 황천길 가고 있을것이니라. 책속엔 첫사랑이 달달하고 로맨틱하고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정호가 봤을땐 그건 다 소설가들이 진정한 사랑을 겪어보지 못하고 쓴것인듯 하다. 이렇게 피가 마르는데 아름답긴 개뿔

그런 정호의 마음을 아는겐지 모르는겐지 저기 앞줄에 앉아서 연신 친구들과 떠들고 있는 경숙이가 이젠 미워지기까지 했다. 나 않좋아하나봐. 그렇게 결론을 막 내릴려고 하는데 갑자기 웃고 떠들던 경숙이가 이쪽을 향해서 물어왔다. <~ 반장. 주말에 머하니?> ? 정호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주말에? 머하냐고? 설마 만나자고? 근데 이렇게 많은 애들 앞에서? <야 우리 주말에 연희네 집에 모여서 소조공부 할려고 하는데 너도 올래?>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정호를 보면서 경숙이는 주말에 머하냐는 질문에 대한 요건을 간단명료 하게 정리해주었다. <? . 하지무> 얼떨결에 대답하고 나니 다시금 서글퍼졌다. 그러면 그렇지 .. 내 주제에.

짝사랑은 누구나 겪어봤겠지만 참으로 힘든 시련이다. 상대의 눈길 한번에 막 희망이 생겼다가 또 갑자기 막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했다가 피가 말랐다가 심장이 후둑후둑 뛰었다가.. 그 사람이 알면 어쩌나 싶다가도 때로는 그사람이 알았으면 하고 않좋아할거면 차라리 몰랐으면 하기도 하고 그 어떤 신체적인 고통보다는 마음에서 오는 갈등의 고통이 훨씬 큰거 같다. 이렇게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 참으로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또 생기는 괘짜스런 이 마음. 이 고통에서 헤어나고 싶어서 고백을 했는데 깔끔하게.. 저도 날 좋아한다면 멋있게 연애하고 아니면 딱 잊고 공부에 매진하고 정호는 이렇게 생각했다. 고백하고 나면 어느쪽으로던 끝날줄 알았다. 근데 세번째 선택이 있을줄은 몰랐다. 바로 묵묵부답.. 미치겠다. 도대체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결론을 낼수가 없잖아. 저 못된 가스나.

근데 그런 가스나가 왜 이리 이뿌냐, 오늘도.. 경숙이가 교실에 들어오면 교실 전체가 다 밝아지는거 같다. 정호는 또다시 헤벌죽 웃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이제 옆자리에 경욱이는 익숙하다는듯 고개 절래절래 하고는 다음 수업 교재를 뒤적거렸다.

머 둘만이 데이트는 아니지만 암튼 주말에 또 경숙이를 볼수 있어서 정호는 너무 좋았다. 그래도 너무 좋은 티를 내지는 말아야지. 정호는 반장 체면이라는게 있는데 또 혹여 애들이 자기가 경숙이 한테 퇴짜 맞았다고 비웃을까봐 애써 아닌척을 했지만사실 이런 일은 항상 당사자들만 모르고 주변은 이미 눈치 깔때로 까지 않는가. 저 반도 그랬다. 아마 반 애들이 (오로지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 몇 빼고) 다 알거다. 정호가 경숙이 좋아한다는것즘은. 사실 그래서 이번 소조공부도 계획했던것이지.. 둘 어떻게 함 밀어줄라고. 일명 반장연애구출작전이라는 일명하에 미자랑 경욱이랑 함께 계획했드랬다. 명목은 머 좋았다. 소조공부 하는데 경숙이는 영어 최고로 잘했고 반장은 머 두루두루 괜찮게 했고 그것보다는 미자는 경욱이랑 가까워져서 좋고..그렇다 이번 소조 공부는 미자의 사심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 사춘기니까.. 어마어마한 대학시험을 앞뒀다 할 지라도, 엄마가 <대학만 붙으면 백마왕자위에 금백마왕자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고중땐 연애 하지 말고 공부 해라>라고 연신 당부 했지만 금백마왕자는 본적이 없고 지금 미자 눈앞에는 키는 작달만하지만 머리 좋고 똑 부러진 이경욱이라는 이 백마왕자면 충분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김연희네 집에 모여든 아이들은 일단 배는 채워야지 공부가 된다면서 점심밥부터 해먹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럴땐 당근 경숙이가 나서지..연희네집에 있는 야채를 척척 분리해서는 애들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조리정연하게 분담해서 준비시키고 나중에 간은 경숙이가 보는거로..

가난한 집 애들이 철이 빨리드는건 그런 애들이 태어날때 유전자가 특이한게 아니다. 경숙이처럼 밑에 동생 둘이 주렁주렁인데다가 엄마가 자주 아프고 할머니는 보수적이여봐라. 단언컨대 8살즘이면 밥솥(그땐 전기밥솥아니고 그냥 쇠밥솥)에 밥을 짓고 계란반찬 만들줄은 알게 된다. 그런 경숙이가 지금 만으로 나이 열여덜 먹었으니 머 웬만한 가정주부보다도 집일은 더 똑부러지게 한다고 봐야지. 그런데 연희는 달랐다. 그는 전교1등 답게 공부웨엔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였고 다행이 집도 좀 사는 애라서 그건 문제가 않됐다. <식재료는 쓰고싶은대로 써.엄마 아버지 다 늦게 오시니까 오늘은 우리 편한대로, 근데 난 머 하면 되지?> <저기 오이 씻어서 썰어봐, 시원하게 오이냉채 해먹자.> 경숙이가 주문했고 다들 새콤달콤 한 오이냉채 맛을 상상하면서 침을 꼴깍 삼켰다. <난 훙쏘우밍타이위(매콤한명태요리) 할줄 아는데> 반장이 우쭐 하면서 한마디 하자 애들 일제히 와우! 하고 찬사를 보냈다. <역시 반장이라니까> <냉동고에 언명태 있다. ! 반장 진짜 대단한데 > 연희는 잽사게 냉동고를 열어재꼈고 꼬댕꼬댕 얼어 비틀어진 명태 두마리를 언능 집어내어 반장 손에 턱 쥐어 주었다. 정호는 내심 등뒤에 꽂히는 애들의 칭찬어린 눈빛 특히 경숙이의 그런 눈빛을 느끼면서 명태를 물에다 담궜다. 다들 맡은바 작업을 열심히 완성해가는 와중에<그런데>하면서 연희가 개우뚱 하였다. <이 오이가 왜 허였지? 색갈이> <음 그거 조선오이라서 그럴거야, 한족오이는 퍼렇거든. 조선오이 맛있어.> 경숙이는 열심히 돼지고기를 썰면서 머리도 않들도 대답했다. <아하~ 역시 경숙이구나. 근데 이걸 어떻게 썰어라고? 납작하게? 길쭉하게?>그래 부잣집 공부만 잘하는 연희니까. 어쩔수 없지 하면서 애들은 머리를 들었고<그게 무슨 오이니? 애호박이지> <야 넌 어찌 20살 다 되도록 애호박이랑 오이도 구분 못하니?>연희는 얼굴을 붉히면서 <그렇지 , 왜 평소에 먹던 오이랑 다르게 생겼다 했다> 애들은 혀를 찾다.

한 아이가 태어나는건 부모라는 인간들이 한 선택이다. 잘한 선택 못한 선택 할거 없이 오로지 번식이라는 본능에서 한 생명 혹은 여러 생명이 태어나는것이지. 하지만 아이는 선택권없이 그냥 운명이란 이름을 걸고 이세상에 훅 던져져 나온다. 혹은 어릴때부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서 힘겹게 8살이란 어린 아가때부터 밥물을 맞추는 법을 익혀야 하는가 하면 때론 복에 겨운 좋은 가정환경에 태어나 20살이 되도록 지 라면 하나 못끓이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순간만큼은, 지금처럼 친구들이 모여서 맛난거 끓여먹을때까지만 해도 다들 경숙이처럼 무엇이나 척척 하고 잘 해내는 애가 부러웠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다, 나중에 어떤 인생을 살지는 누구도 모르니까. 참고로 그해 대학시험에 연희는 청화대에 떡 하니 붙었고 청화대 졸업후엔 독일까지 유학갔다고 한다. 지금은 다들 그를 부러워 하고 있다. 그 옛날 오이를 못알아보던 일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시끌벅적 준비하기를 1시간, 드디어 요리들이 완성이 되어갔고 식탁위에는 하나 둘 올려지기 시작했다. 경숙이는 순식간에 돼지고기진채(샐러리)볶음, 계란토마토볶음에 감자채볶음까지 완성했고 오이무침은 어찌어찌 무쳐져 마지막 간만 봐주면 끝나는 상황이고 반장님의 대망의 훙쏘우밍타이위는 여전히 냄비안에서 끓고 있고 우리의 반장님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열심히 냄비안을 젖고 있었다. 가끔식 멀 집어내는거 같기도 하고. 자기가 한 요리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른 애들은 일사분란하게 밥을 퍼 담고 수저 놓고 물 떠놓고 .. 그제서야 반장요리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반장, 근데 너 멀 자꾸 집어내는거야?> 반장은 아까의 자신감은 어디가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이게 좀, 집에서 하던거랑 다르네. 얼었던 명태라서 그런가?> ? 다들 냄비 옆에 모여들었고 냄비안에는 빠알간 무언가가 뽀글뽀글 잘 도 끓고 있었다. <반장, 명태는?> <이게 명태지.이 안에 끓고 있는게 명태살이야> ?! 그러면 그렇지. 우리 위대하신 반장님은 생선요리를 뒤구녕으로 배우신게 분명하다. 그렇게 저어댔으니 생선살이 붙어있을리가 .. 그 와중에 중간중간 생선가시를 다 집어내신 우리의 정교하신 반장님이다. 다들 폭소를 터뜨렸고 <이게 머야? 명태죽이야?> 하면서 놀려댔고 뒤통수를 긁적거리는 반장을 뒤로 하고 경욱이가 숟가락으로 푹 뜨면서 <맛이나 보자야>하면서 다가섰고 이윽고<어우, 맛있는데>하면서 감탄하고 애들 다 한입씩 먹어보곤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와 맛은 훙쏘우밍타이위 맛이 맞네.> <진짜 맛있는데> 그제야 정호는 안도했다. <그지?! 내 간을 기가막히게 했지?> 하면서 또한번 경숙이 눈치를 흘끔 보았다. 경숙이도 환하게 웃으면서 그릇을 내주었다. <얼름 담아내서 밥먹자, 식겠다.> 이윽고 눈앞에는 진수성찬이 펼쳐지었고 애들은 웃고 떠들면서 맛있게 밥을 두그릇씩 해치웠다. 그날 최고로 맛있는 밥반찬은 훙쏘우밍타이죽이였다. 다음에도 또 해줄게 하면서 정호는 우쭐했다. (거봐라. 나 같은 남자 만나면 나중에 흐흐흑 이런거 맨날 먹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있을거라고.. 다들 또 이렇게 웃고 떠들면서 대단한우리 반장님 솜씨를 느껴볼것이라고인생은 착각이 있어서 아름다운것이라고 그 누가 그랬던가

밥을 배불리 먹고 나서 애들은 오늘 모인 주요 의제를 떠올렸다. “소조공부그래 공부 하려고 모였지만 배가 부르니 공부는 딱 하기 싫었고 움직이기도 싫었다. 그래도 연희가<야 우리 어제 나온 주말 복습지만이라도 다 풀자 후딱> 다들 그정도는 해줘야지 고3학생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더랬다. 그래저래 공부를 꽤 하는 애들이라 복습지는 말그대로 후딱 풀어재꼈고 두세명은 연희 옆에 몰려 다른 문제 토론 하고 있었고 미자는 어느새 경욱이 꼬드겨 밖에 나갔고 거실 구석엔 복습지 막판 정리 하는 경숙이랑 그 옆에서 기회 보느라고 안달복달인 정호만이 남았다. 순간 이번 소조학습에 진짜목적이 떠오른 아이들<야 경숙아 넌 엄마 아프신데 일찍 들어가야 하는거 아니니?> 경숙이는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난 그럼 가볼게> 애들은 한술 더 떳다.<야 정호야 니 경숙이 집에까지 데려다 줘라.> 정호는 한창을 뻥져있었다. 이게 웬떡? 꿈이냐 생시냐…<~ 나도 마침 집에 일찍 들어가야겠네>라는 변명같잖은 변명을 하면서 대충 가방들춰메고 따라 나섰다. 두사람이 나가고 남은 애들은 하하하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일찍 들어가야 한대?> <ㅎㅎㅎ 그러게 우리 머저린가 하나보다. 그렇게 티나는데 하하하.> 오늘 작전 꽤 성공이라면서 애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한편 얼떨결에 경숙이 따라 나선 정호. 자전거를 밀고 경숙이는 앞장서서 걷고만 있었고 그런 경숙이 옆에 정호가 따라 서긴 했는데 머라고 해야 할지를 몰라서 내처 걷기만 했다. 경숙이가 입을 열기까지는 꽤 오래 걸었던거 같았다. <정호야~> <?> 정호는 침을 꼴깍 삼켰다. 드디어 답을 하겠는 모양이다. 드디오 그날이 왔구나. 정호는 아까 도마우에 간신히 누워 있던 얼린 명태를 떠올렸다. 세토막을 당할지 네토막을 당할지 모른채 차가운 도마위에서 한쪽 눈으로 간절히 쳐다보면서 마음졸였던 그 생선님기분을 지금은 알것같단말이다. 또 몇발작 걷다가 갑자기 경숙이가 멈춰서서 정호쪽으로 몸을 돌렸다. 순간 정호는 숨을 멈췄다. 아니 숨을 쉴수가 없었다. 뜨뜻한 초여름의 열기에 섞인 경숙이 몸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는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에 서있는 정호의 코를 자극해서 그 향기를 머금은채로 정호의 숨이 멎게 만들었다. <나도 좋아해> 수줍게 말하고는 경숙이는 몸을 홱 돌려서 앞으로 갔다. 정호는 한 일분은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내가 금방 멀 들은거지? 좋아한다고? 나를 ? ? 아니 언제부터? 헉 바보 지금 머하는거니 따라가지 않고…. 앗싸! 성공 대성공. 내 인생에 최고의 성공은 오늘이야.. 오만가지 잡생각을 뒤로 하고 정호는 잰걸음으로 경숙이를 따라 잡았다. 표정관리 표정관리해야 하는데. 너무 대놓고 웃으면 않되는데. 바보 같잖아. 근데 나오는 웃음을 것잡을수가 없었다. 통제불능. 정호는 오늘에야 알았다.얼굴 근육이 이렇게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라는것을. 경숙이는 또한번 딱 돌아섰고 한마디 멋있게 하고 자전거를 타고 휙 가버렸다. 정호는 그자리에 굳었다. 자기 얼굴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우니 망정이지 단언컨대 그날 정호 얼굴표정은 가관이 였을것이다. 얼이 나간 사람.. 머 그런 표정이였을 것이다.

<대학시험끝나는 날이 우리 사귀는 1일이다. 그날까지만 기다려줘.> 정호는 귓가에 메아리 치는 그말을 벌써 수백번 되집고 있었다. 대학시험 인제 한달반 남았는데허허허 인제 겨우 45, 아니 3일동안 시험 보니까 48….. 3년 내내 키워온 마음인데 그깟 48일을 못참겠냐. 근데 기왕이면 오늘부터 사귀고 머 대학시험 치고 부지런히 연애하고어우48일을 어찌 참냐?

무슨 정신에 집에 돌아왔는지도 몰랐고 <저녁 먹어라>는 엄마 부름또한 못들은채 정호는 자기 방에 짱박혔다. 벽쪽에 걸려있는 달력에 48일째 되는 날을 빨간팬으로 아주 진하게 동그라미를 그려주었고 그 날짜만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79일 그날까지만 기다려라 이거지… 79.. 79..

정호는 그날 정말 아름다운 꿈을 꾸웠다. 이쁜 경숙이가 눈부시게 빛나는 옷을 입고 훨훨 날아오는 꿈을꿈에서 정호는 허허허 소리까지 내면서 웃었다.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였다.

다음화에 계속...

행복그까짓것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9) 선물 (1명)
IP: ♡.223.♡.35
해피투투 (♡.60.♡.134) - 2018/11/26 14:55:35

추천! ^^

혜원1008 (♡.198.♡.70) - 2018/11/27 09:53:59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그까짓것 (♡.70.♡.7) - 2018/11/26 19:50:18

배시시웃으면서.봤음다

또.기대합니다

혜원1008 (♡.198.♡.70) - 2018/11/27 09:54:15

ㅎ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kim제니하루 (♡.34.♡.209) - 2018/11/27 09:33:27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다음회 기다립니다.

혜원1008 (♡.198.♡.70) - 2018/11/27 09:54:40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가을에는 (♡.202.♡.23) - 2018/11/27 18:45:57

좋은글 감사합니다

혜원1008 (♡.14.♡.127) - 2018/11/30 13:44:38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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