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기생하는 기생충 아세요?

럭키7세븐 | 2015.09.10 00:25:57 댓글: 0 조회: 751 추천: 1
분류건강·상식 https://life.moyiza.kr/lifetips/2813232
눈에 기생하는 기생충은 여러 종류가 있다. 눈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은 대부분 파리에 의해 옮겨진다. 멀리 아프리카에는 강가에 사는 곱추파리에 의해 전염된 다음 안구 안에 기생하여 결국 실명에 이르게 하는 회선사상충이 있다. 아프리카의 콩고에서는 아이들이 손으로 막대기를 잡고 기생충으로 인해 눈이 먼 어른들을 이끄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눈에 기생하는 기생충이 있으며, Thelazia라는 이름을 가진 가느다란 기생충으로, 안충(眼蟲)이라 불린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소들의 눈 근처에 파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소들이 고개를 흔들면 잠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어렴풋하게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중 일부에서 안충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파리에 의해 전파된다. 소들의 눈에 기생하는 안충은 쇠안충(Thelazia rhodes)라고 하며, 누안충(Thelazia lacrymalis)이라는 안충은 주로 말의 눈꺼풀 사이나 눈물샘에 기생하는데,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소나 말에 기생하는 안충이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예는 보고된 적이 없다.

그러면 어떠한 종류의 안충이 사람의 눈에까지 기생하는 걸까?

한국이나 일본, 중국과 같은 아시아에서 사람에게 때때로 감염을 유발하는 안충은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라고 하며, 이들은 주로 개나 고양이, 늑대 등을 종숙주(기생충이 완전히 다 자랄 때까지 기생하는 동물)로 한다.

1910년에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로 한국에서 보고된 예는 30례 가량되며, 이웃 일본에서는 대략 100례 가량 보고된 바 있다. 인간은 이들 기생충의 정상적인 종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쉽게 전염이 되지 않지만, 유충에 감염된 초파리가 우연히 사람의 눈가에 앉았을 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된 동양안충은 눈꺼풀과 앆구 사이의 틈에서 생활하면서 가려움, 이물감, 분비물, 충혈감을 일으키게 된다. 안충이 안구 내에 기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은 한 마리 정도가 발견되지만, 하나의 눈꺼풀 안에서 9마리까지 발견된 경우도 있다.(그림 참고)

기생충에 감염된 숙주는 염증으로 눈꼽이 끼고 눈물을 흘리게 되어, 파리를 끌어들이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파리가 눈꼽과 눈물에 이끌려 눈에 접촉하면, 그 결과 감염충은 더 늘어나게 되는 '공진의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동양안충 감염의 특징이다.

초파리는 통상적으로 상한 과일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초파리가 동물의 체액이나 눈물을 선호하는 시기가 있다. Otranto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7월에서 9월 사이에 초파리는 과일보다는 동물의 눈물을 더 선호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동양안충의 유충은 대부분 수컷 초파리에만 기생한다는 점과 수컷 초파리가 동물의 눈물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기생충의 유충이 수컷 초파리에만 감염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유충이 초파리의 몸에 기생하게 되면, 초파리의 내장 뿐만 아니라 주둥이에서도 자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초파리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과일의 수액을 빨아먹기 힘들기 때문에, 좀더 쉽게 얻을 수 있는 동물의 눈물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체 감염이 주로 보고된 시기는 계절상 5월에서 11월 사이가 좀더 흔하다. 통상적으로, 시골에서 개를 기르는 경우에 감염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최근 10년간의 발표를 보면 대도시에서 개와의 접촉이 없었던 경우에서도 발병한 예가 보고된 바 있다. 자연적인 환경에서 나온 연구 결과와 달리, 도시에서는 이러한 초파리의 생활사가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안충의 감염율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도시마다 1년에 많아야 2-3건 진단되는 정도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감염된 경우, 충체를 눈에서 떼어내는 것으로 대부분 치료가 완료된다. 다만, 숲 속의 늑대나 개와 같은 야생동물의 경우 유병율이 10~20% 가량 된다다는 논문도 있으니, 야외로 나갈 경우 보호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6개월된 영아에서 발견된 예가 있으므로,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아기의 경우 자꾸 눈을 비비거나 눈꼽이 끼는 경우 안과적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추천 (1) 선물 (0명)
IP: ♡.62.♡.32
11,88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4-30
0
31591
보라
2006-06-20
1
39222
럭키7세븐
2015-09-10
1
751
럭키7세븐
2015-09-10
0
544
럭키7세븐
2015-09-10
0
393
럭키7세븐
2015-09-10
0
475
럭키7세븐
2015-09-10
0
452
럭키7세븐
2015-09-10
0
374
럭키7세븐
2015-09-10
0
274
럭키7세븐
2015-09-10
0
251
럭키7세븐
2015-09-10
0
315
럭키7세븐
2015-09-10
0
308
럭키7세븐
2015-09-10
0
320
럭키7세븐
2015-09-10
0
331
럭키7세븐
2015-09-09
0
281
럭키7세븐
2015-09-09
0
373
럭키7세븐
2015-09-09
0
404
럭키7세븐
2015-09-09
0
320
럭키7세븐
2015-09-09
0
305
럭키7세븐
2015-09-09
0
337
럭키7세븐
2015-09-09
0
198
럭키7세븐
2015-09-09
0
329
럭키7세븐
2015-09-09
0
260
럭키7세븐
2015-09-09
0
236
럭키7세븐
2015-09-09
0
245
럭키7세븐
2015-09-09
0
279
럭키7세븐
2015-09-09
0
314
럭키7세븐
2015-09-09
0
27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