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하)

xingyu | 2014.07.11 17:12:50 댓글: 5 조회: 2669 추천: 3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2235286


< S사라면 최국장이 보내서 왔는가... >

< 아뇨. 저 혼자, 제 스스로 찾아온거얘요. >

 

그녀의 말꼬리가 갑자기 짧아졌다. 비록 열살이상 연상이라지만 초면에 반말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쪽은 언제나 나였다.

 

< 김작가님 금방 나온 대본에 대해 들었어요. 모두 그 대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것도 알구요... 저한테 넘겨주시면 잘 만들어낼 자신 있습니다. 엔딩부분만

수정하면 좋을듯 싶은데... ... >

 

말끝을 흐리며 나는 그녀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이 바닥에서 몇년 구르다보니 소위 이름난

작가들의 알량한 자존심따위를 나름 파악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살짝 건드려보았다. 과

연 그녀가 내 이야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 어떻게?>

< 왜 뻔한걸 물으세요.  불경기에 치마길이는 짧아지고 립스틱은 짙어져요.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을 원하죠. 뭐 일종의 대리만족이지요. 굳이 그 기쁨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요. >

< 사람들은 왜 세드를 싫어할가... 왜 늙어가는 나를 가만히 냅두지 않을가...>

 

컴컴한 어둠속에서 뭔가를 찾아내려는듯 그녀는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 해피엔딩을 싫어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작가님은  딱 그 나이만큼 보기

좋게 늙어 있어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

< 술 한 잔 할래? >

 

그녀는 내가 대꾸도 하기 전에 시원한 캔맥주 한 꾸러미를 들고 내 앞에 마주 앉았다. 우린

안주도 없이 맥주를 마시며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내 얘기였다.  

고향이 어디냐고 그녀는 물었다. 나는 강남이라고 대답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 곳도

강남은 강남이였다. 강남 구룡마을, 그 곳이 바로 내가 태여나고 자라왔던 곳이다.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골목들, 게딱지마냥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자집들. 장마철마다 비닐로 지붕을

덮어야만 하던 사람들.. 눈부시게 빛나는 고층아파트의 불빛과 거미줄같은 전깃줄에 아슬하

게 매달려 있던 초승달..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녀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치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처럼... 강북에서 어쩌다 택시타고 <아저씨 강남요. >했다가 구룡

마을이란 한 마디에 길가에 버려졌던 일하며 단지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클럽에서 몇번

의 웟나잇 성공사례들하며 대학을 휴학하고 2년동안 공사장에서 막 굴러다녔던 일...시시콜

콜한 일들이 끝도없이 혀끝에서 굴러나왔다. 물론 한 겨울에 길거리에서 얼어죽은 알콜중독

자인 아버지얘기와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엄마얘기는 빼먹었지만. 이렇게 누군가와 내 과거

를 들춰내긴 처음이였다.

그녀는 수시로 자세를 바꾸며 때론 웃다가 때론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

리 한 쪽은 늘 세워두었다. 아마 습관인것 같았다. 처음 몇 번은 치마로 다리를 덮는듯하더니

술 취한 다음 다리 따윈 아예 잊은듯 했다. 나는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저도몰래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갔다.

자꾸 뻣뻣해지는 아래를 의식하며 나는 다리를 오무려 세웠다.

그리고 다시 책을 집어들었다.

 

< 이 책 나두 읽었는데... >

< 조금 읽다 말았어. 별로 흥미를 못 느끼겠더라구.. >

< 꽤 재밌는 책인데요. 거기 덴고라는 주인공이 열살이나 연상인 걸프랜드,

유부녀와 사귀는데, 둘 사이에 정말 ... >

< 너 혹시 나랑 자고 싶냐? >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던 나를 그녀는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당황스러운것도 잠깐 나는 그녀

가 직설적인것을 감안해 솔찍히 말해버렸다. <네. >하고.

그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 사명산이라고 알아? >

< 네. 오다 봤어요. >

< 사명산은 그 정상에 오르면 인제 양구 춘천 화천에 있는 네개의 고을이 다 보인다해서

사명산이야. 정상에 오르려면 너에게도 네가지 필요한게 있어. 빠르고 신속한 결단력, 신

용과  지치지 않는 끈기, 겸허한 마음... 물론 얘만큼은 전혀 겸허할 필요없겠지... >

 

그녀가 손가락으로 이미 몸빼바지를 뚫고 나올듯한 기세로 기고만장한 페니스를 톡톡 건

드렸다.

 

< 그리고 지금 당장 너에겐 한가지 사명이 있어. 빠르고 신속한 결단력말야... >

< 네. >

 

나는 그녀를 도자기 다루듯 천천히 바닥에 눕혔다. 그녀의 성적취향은 잘 모르지만 거칠

고 경망스럽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 대신 이제부터 말을 하지 말아요. 당신 목소리를 들으면 미성년자랑 원조교제

하는것 같단말이얘요. >

 

큭큭하고 두어번 웃고 나서 그녀는 다시 진지모드로 변했다. 그녀의 눈빛도 입술도 몸도

모두 달아올라있었다...

 

 

이튿날.

아침밥상은 여전히 풀색이였다. 밤일 잘하면 밥상이 달라진다는 말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였다. 고기는 커녕 날 대하는 그녀의 태도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전날 밤과 달리 냉

랭한 기운이 우리 사이를 감돌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혹 어젯밤

내가 뭔 잘못이라도 했는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분명히 그녀도 즐겼고 올가즘도  두세

번 쯤 온걸로 알고 있는데...하여 은근히 안심이 되었었다. 어찌됬든 이러다 대본도 얻지 못

하고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되는건 아닌지 나는 걱정됬다.

 

그날 오전 카센터에서 차를 끌고 갔다. 워낙 벽지라서 이튿날에나 차를 갖다 줄 수 있다고

했다. 마침 마지막 촬영도 며칠전에 끝냈던지라 딱히 돌아가서 할 일도 없었다.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새 드라마를 맡기는 일에서 국장은 늘 미적지근

한 태도를 보여 왔다. 국장은 항상 나와 박감독을 두고 저울질을 했다. 그 저울추는 십중팔구

박감독에게 기울어지기 일쑤였다. 소문에 박감독의 부친이 문광부 제1차관으로 있다고 했다.

나같은 구룡마을출신과는 근본이 다른 사람들이였다. 백날 용을 써봤자 난 제자리걸음이고

박감독은 조감독 딱지를 뗀지 오래였다. 그의 드라마는 꽤 호응이 좋았지만 나중에 여러 편

은 조기종영의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그 때 모든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국장은 고육

지책으로 김작가의 대본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감독직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나에겐 절호의 찬스였다. 구룡마을에서 용이 솟아오를 기회는 단 한 번뿐. 무슨 일이 있어도

대본을 손에 넣어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웬일인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뭘 물으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였다.

아주 뜨거운 한 낮엔 낮잠을 자다가 더위가 잠잠해질 무렵 그녀는 흰 티에 몸바빼지 고무신

차림으로 밖으로 나가서 김을 맸다.그리 크지 않은  정원과 채소밭에 뭔 풀이 많이 올라올가..

내 눈엔 그저 몸에 베인 습관처럼 보였다. 솜털처럼 올라오는 풀싹들이 그녀의 무자비한 호

미끝에서 가는 뿌리를 드러냈다. 나는 하릴없이 그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녁에 그녀는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부엌쪽에서 잠을 잤다. 멀리라 해봤자 서너발거리였지

만.

 

다음날

점심을 먹고 그녀가 낮잠에 빠졌을 때 카센터에서 차키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폰번호와 함

께 서울로 올라간다는 메모지를 냉장고에 붙여놓고 잠 들어있는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

았다. 아마 대본은 날라갔을거라 짐작하면서 시선은 그녀의 다리를 더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옷섶으로 살짝 삐져나온 가슴에 가 멈췄다. 가만히 그 옆에 누워 옷을 들춰내고 하얗게

드러난 가슴에 입을 가져갔다. 잠에서 깬 그녀가 필사적으로 나를 밀어냈지만 소리를  지르

지는 않았다. 나는 그것을 암묵적인 동의로 받아들였고 그녀의 반항은 나를 오히려 더 흥분

하게 만들었다. 손톱으로 내 등을 할퀴었는데 그마저도 짜릿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

녀의 두 팔을 바닥에 붙여놓고 온 몸으로 그녀를 제압했다. 조금은 얌전해지자 나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감빨았다.

인체는 참으로 신비하다. 분명 거부하는 것 같아도 젖어있는 여자의 그 곳이 모든걸 설명한

다. 어쩜 이 여자는 애초부터 은근히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무도 엿볼 사람이 없는 곳. 밖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풀벌레 우는 소리, 가끔 귀찮게

날아다니는 파리 두세 마리뿐.. 우린 헐벗고 느긋이 이 모든 것을 즐겼다.

 

살면서 우린 가끔 절묘한 타이밍에 맞닿게 된다. 그 타이밍으로 기쁘거나 슬프거나 놀랍거나

화나거나 등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겠지만 그 절묘함에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

다. 어린 시절 내가 옆집을 지나다 우연히 그 집 형이랑 여자친구의 섹스장면을 본 것처럼 말

이다. 그랬다. 꼭 이 장면이였다.

어느 여름날, 여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한 남여한테  그런 절묘한 타이밍이 찾아왔다. 어색하

고 민망한 그 타이밍에 세 사람이 맞닥뜨렸다. 나, 그녀, 그녀의 딸.

그녀의 딸은 소리도 없이 살쾡이마냥 집안에 들어섰던것이다. 말없이 한 3초정도는 그런 상

황을 지켜봤던 것 같았다. 다음 그 엄마, 그리고 나랑 눈이 마주쳤을 때 얼굴은 일그러져있었

다. 다시 뛰쳐나가는데는 2초도 걸리지 않았다.

< 누구... >하는 내 물음에 그녀는 덤덤히 딸이라고 말했다. 나가봐야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냥 냅두라고 했다. 벌거벗은 그녀가 씽크대서랍에서 담배 한대를 꺼내더니 가스렌지를 켜

고 허리를 굽혀 불을 붙였다. 그 모습이 새삼 섹시하게 느껴졌다. 몇모금 깊게 빨아들이고 그

녀는 씽크대에 기대여 앉은채 그 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사실 그녀 자신의 얘기나  다름없

었다.

 

그녀는 결혼을 일찍 해버렸다. 그녀 말대로라면 뭔가에 홀린듯 그렇게 해치웠단다. 결혼 1년

뒤 그녀는 딸을 낳았다. 나름 행복했고 한 때는 그 행복이 깨질가 두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변했다. 딱히 그 어떤 계기로 몸 속에 있는 잠재적인 것들을

깨웠는지는 모르지만 여튼 그녀는 미친듯이 독서를 하고 또 글을 써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그녀의 남편은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녀가 떠날가 두려움마저 느꼈다고 한다. 하여 사소한

일들로 둘은 점점 다툼이 잦아졌다. 더는 회복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어도 그녀의 남편은  이

혼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서 그녀는 환멸을 느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것이 외도였다고 했다.

이혼하기 위해 바람을 핀 그녀. 지금의 그녀로 볼 때 썩 놀라운 발상도 아니였지만 어찌됬든

나에겐 적잖은 충격이였다. 단지 글이 쓰고 싶어서 글을 쓰려고 이혼했다는 그녀. 나로선 납

득하기가 좀 어려웠다. 더구나 그녀는 지금도 그 남자를 사랑한다고 했다. 남편 외 다른 남자

를 사랑한적도 없다고 했다. 이미 그 남편은 오래전에 재혼을 하고 영국으로 이민을 갔음에도...

서너살 즘 헤여진 딸 역시도 그녀와 별 애틋한 감정은 없었다. 그저 생모에 대한 궁금증으로

열다섯살 나던 해 홀로 영국에서 그녀를 만나러 왔었다고 한다. 그 후 일년에 서너번 통화하

는 정도이고 올해 대학생이 되었다. 이런 민망한 정황이 아니였더라면 좀 더 낳은 모녀상봉이

되지 않았을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나는 괜스레 미안했다.

 

산 너머 해가 많이 기울어질 무렵, 장미넝쿨이 뒤덮힌 돌담을 지나 나는 그녀를 돌아보았다.

 

< 현관에 자동키라도 하나 달아야 겠어요... >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다였다.

내가 서울에 온 후 그녀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 내가 전화를 걸었어도 항상 부재중이였

다. 휴대폰도 일시정지상태였다. 이 정도는 그래도 약과였다.

얼마후 그녀의 대본은 어이없게도 박감독에게 넘어갔다. 더 황당한것은 내가 그 드라마의

조감독이였다는 사실이다.  나랑 부딪히는것을 꺼려했던 박감독이 웬일로 조감독으로 나를

지목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났다. 그러나 조직에 몸 담고 있

는 한 상급의 말을 따라야만 했다. 선택의 여지란 배 부른자만의 몫이였다. 드라마는 아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 촬영중에는 물론  마지막날 쫑파티에도 그녀는 모습을 드러

내지 않았다.

나의 감독 데뷔를 기다리지 못하고 수연이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버렸다. 아이러니하게

도 수연이가 시집가고 3개월 후 나는 감독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수연인 결혼 후에도 나랑

한 달에 두 번쯤 만나 섹스를 했다. 남편과의 성관계가 그닥 맘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이상하게도 힘 들때면 나는 그녀가 말해주었던 사명을 기억해냈다. 빠르고 신속한 결단력,

신용과  지치지 않는 끈기, 겸허한 마음...그리고 꼭 성공해서 그녀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

었다.

 

 

2년후인 지금 나는 다시 그녀의 돌담앞에 서있다. 2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녀의 집은 크게 달

라진 곳이 없었다. 야생화가 몇가지 늘어나고 마당에 그네 하나 생긴 정도. 또 하나 , 변변한

잠금장치 하나없던 현관문에 디지털도어락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다.

문득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현관문 열기에 도전했다. 전에 그녀의 핸드폰 앞자리와 뒷자리

숫자를 차례대로 입력해보았다. 아니였다.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 신중하게 다시 네자리 숫

자를 입력했다.

1984... 띠리링하고 도어락의 경쾌한 울림과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그녀가 집에 없는건 확

실했다. 며칠째 집을 비운 흔적이 도처에 보였다. 예전에 그 낮은 테이블도 그대로였고  하

루키의 소설 <1Q84>도 여전히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흔적

이 없음에 나는 안도하고 있었다. 메모지에 뭐라고 쓸가 잠깐 머뭇거리다 < 당신의 보이프

랜드 >라고 쓴 다음 냉장고에 붙여 놓고 나왔다.

 

돌아오는 길 하늘에 달이 걸렸다. 그녀의 하늘엔 달이 몇개나 떴을가 생각하며 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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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흔들리는 어른아이다......
IP: ♡.159.♡.18
세꼬 (♡.179.♡.58) - 2014/07/14 16:36:25

xingyu님~~ 뱡~~ 오랜만임다. 오랜만에 들러서 인사드림다 ㅎㅎ 잘 지내셨슴까?

이번글은 예전에 다루던거랑 조금 다른거 같슴다. 숨기고 드러내는 부분이 엇비슷했었는데 요 글은 숨겨진 부분들이 좀 많아서 생각으 했는데 그래두 잘 모르겟슴다 냥~

게두 넘 재밋게 읽엇슴다.. 야한 부분두...흐밋... 음...재밋었슴다. ㅎㅎㅎ

요즘 내또 공부르 하느라 모이자를 완전 게을리 했슴다. 그래도 이렇게 오랜만에 올라도 반겨주는 님의 글땜에 실실 웃으메 좋아함다. ㅎㅎ

늘 몸 건강히 좋은 글들 많이 써주십쇼~~~

xingyu (♡.159.♡.18) - 2014/07/17 10:05:54

세꼬님 반가워요~ㅎㅎ 야한게 재미있죠.. 워낙 野한 세상이다보니. ㅋㅋ
공부 열심히 하세요, 홧팅!!

해피투데이 (♡.70.♡.7) - 2014/07/17 22:37:00

알듯 말듯... 뭔가 좀 어려운 글이네요.

클로버. 검색해보니 사전상의 의미는 토끼풀이고
그 상징적 의미는 삼위일체로써 종교적인 뜻도 포함하고 있던데요.
일설에는 네잎클로버라고 행운의 뜻도 가지고 있다 하던데...

글을 읽으면서 김작가와 주인공인 내가 참으로 대조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결혼후 뒤늦게 발견한 천부적인 재능에 그녀는 자신의 직업적인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반면
'나'의 직업정신은 박감독과의 비교속에서 꽤나 정치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오직 글에만 올인하는 그녀.
가족과 헤어지고 결국에는 딸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그녀가 글로 성공하였는데
과연 행운스러운 인생인지?
딸에게 민망한 장면을 들켰음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그녀의 태도가 꼭 틀리기만 한것인지?
물론 그 시비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리 평가되겠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가족중심주의가 만들어낸 요즘 세상의 기준과는 완전대비되는
그 역발상이 또 다른 삶의 행운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뭐! 어차피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여 산 삶 자체가 가장 큰 행운이 아닐런지...

글 속에 딱히 드러낸 핵심을 없지만 제목과 매치해서 나름 분석해보았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에 92도 잘 읽었어요.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상상을 할수 있는지 읽으면서 많이 감탄했다는 ㅎㅎ



그리고 세꼬님 오래만이네요~
공부를 하신다 하니... 무슨 공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활에 여유를 가지고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xingyu (♡.36.♡.233) - 2014/07/20 16:54:29

솔찍히 이 글을 쓴 저 역시도 혼란스러움. ㅎㅎ 긴긴 댓글 감사합니다~

xingyu (♡.36.♡.233) - 2014/07/20 16:54:33

솔찍히 이 글을 쓴 저 역시도 혼란스러움. ㅎㅎ 긴긴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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