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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청도에서 보낸 잊을수 없는 100일 (12)

연집하 | 2014.08.21 09:07:26 댓글: 15 조회: 4325 추천: 10
분류타향수기 https://life.moyiza.kr/mywriting/2345561

나 워낙 싱거운 사람인데다가 술까지 좀 마시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장양과 감히 영문을 묻지 못하고 곁에 있는 뚱보아줌마하구 물었다.
듣고보니 기숙사에 들면서 일하는 외지 한족애들이 한무리가 사무실에 찾아와서 로임을 어째서 안주는가 따지다가 나중에 장양을보고 인격 모욕하더란다.
로임을 주고 안주는것은 전적으로 사장님한테 권한이 있다. 장양이 재무관리를 한다해도 사장님의 동의가 없이 회사의 돈을 한푼도 움직일수 없다. 이것은 어느 외자기업을 물론하구 관리가 엄격했고 철저했다. 그런데 저 제녕에서 온 시골애들이 어느 촌장이나 부기원과 떠들고 위협하는 식으로 나오니. 난 너무나 기가 막혔다.
그길로 그놈들을 혼뜨검 줘야겠다는 생각이 욱 치밀어 올랐다.

"가자 그자식들을 한바탕 버릇을 가르쳐 주자."

물론 전호씨와 김용이 함께 따라 나섰다.
숙소에 가보니 텅 비여있어 다시 회사 부근에서 찾았는데 이자식들도 그부근 상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谁 骂张会计了?给我滚出来。”

그자리에는 제녕에서 온 애들도 있었고 개발부의 몇명 스푸들도 있었다."
제녕에서 온 꺽다리 놈이 일어섰다.
곁에 자기네 사람들도 많으니 한번 해보겠다는 뜻이다.

"是我, 咋的, 骂她不对吗?“
”你 这个小兔崽子。“

나는 두말없이 달려들어 가면서 그자식을  주먹으로 면상을 한방 갈겼다.
어찌나 힘들게 주먹이 나갔는지 그자식은 그자리에서 걸상과 함께 뒤로 벌렁 자빠졌다. 재차 치려는데 곁에 있는 스프들이 욱 달려들어 나를 말렸다. 
그자식은 제가 먼저 한대 맞으면 곁에서 자기편을 함께하여 달려든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반발 했지만 생각밖으로 스프들이 말리니 젊은애들도 그자리에 꼼짝 못하고 있었고 맞아 쓰러진놈은 그냥  일어나지 못한채로 억울하다는 뜻이 그냥 얼굴을 싸지고 있었다. 

그당시 여라문명이 함께 달려들 경우 술취한 우리셋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으나 언제 그런걸 고려할사이가 없었다.

"我告识你,不管是朝鲜族 汉族 咱们都是给韩国人 打工的。包括张会计, 那你凭什么骂张会计呢?“ 
”以发不发工資 事来 不能委屈 张会计,只能委屈 韩国老板。我说对不对?“
”对。“

그러자 스프들도 젊은애들도 나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모두들 옳다고 호응하였다.
그런데 이일이 나중에 사장님의 귀에 들어갔으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끊고 맞은 자식도 나한테 잘못했다면서 사과하면서 일어나서 맥주를 한컵 부어주었다.
나는  그맥주를 단숨에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곁에서 한잔을 더 하라고 권하는것을 사양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호씨와 김용과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1996년 6월 13일 사장님이 돌아오셨다. 자금을 해결하고 오시는지 얼굴에 웃음기가 확연하였다. 
애들은 사장님에 대한 반가움보다도 인차 로임을 발급한다고 좋아서 떠들면서 기뻐했다.
사장님이 곧바로 직장에 들어서니 애들은 하던 일을 잠간 멈추고 
"老板 好。“
하고 여기저기에서 인사를 하니 사장님은 두손을 흔드시면서 인사를 받는다.
"그래 호우(好)다. 호우. 너희들도 그동안 호우 했냐?" 
이에 온직장이 터질뜻 폭소가 터졌고 누근가 먼저 박수를 쳐댔는지 모두들 일제히 일어나 박수로 환영한다.
"그래. 그만하구 일을 시작하거라." 

그날 저녁 5월달 직원들의 로임이 몽땅 발급 되였다.
물론 나의 로임도 나왔다.
하지만 사장님은 또 약속을 어기셨다.
그래서 나는 신용을 지키지 않으시는 사장님과 그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아서 저녁에 행리를 챙겼다.
전호씨도 따라 나섰다.
"사장님과 담판도 필여없소. 래일 아침 우리떠나기요."

갑자기 장양이 숙소에 찾아와서 나를 호출 하신다고 하였다.

"가서 알려주세요. 이시각부터 난 이회사의 임직원이 아니니 사장의 지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일이 있으면 사장님더러 올라오시라구 그래요."

이윽고 사장님이 올라 오셨다.
내가 행리를 챙기는 것을 개의치 않으셨다. 그냥 가겠으면 나가라는 뜻으로.'
하지만 전호씨가 따라나서니 뜻밖의 일이라 좀 당황해 하시는거 같았다.


"박기사, 한가지 의문이 있네."
"그냥 얘기 하시죠."
"내가 없는사이에 저 한족애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로임을 제대로 주지 않은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 했다면서."

순간 술취한 내가 장양일 때문에  한족애를 답새긴 생각과 그자리에 멏마디 조언을 주고 맥주한컵 받아마신 생각이 났다.

"불만이 아니라 정소리를 했죠."
"그러니까 자네가 회사책임자 신분으로 여기서 더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네."
"알겠습니다. 저도 사장님같은 분을 모시고  헛 고생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호군. 자네는 왜 떠나나?"
"사장님, 내가 여기에 있으면 이 형님처럼 당하니 인젠 사장님 말씀을 콩주고 메주를 쓴다해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조선족이 머리지 아님이다."

전호씨가 강하게 반발하였다.

이튿날 우리 두사람이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 회사에 쫙 펴졌다.
관건적인 두사람이 동시에 사임하니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사장님은 너무나 격분하여 사무실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마지막으로 사무실에 가서 회사의 모든서류를 교대하였다.
그런데 사장님의 예상밖으로 장양한테 우리의 행리를 검사하라고 하셨다. 이에 장양이 사장님을 쏘아 보더니 문을 "쾅"닫고 나가버렸다. 
여태껏 사장님의 지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던 장양이 무언의 행동으로 강하게 나왔다.
이러는 장양이 맘속으로 너무나 고마웠다.

"장양까지 괴롭힐 필요없으니 우리 스스로 행리를 풀어 놓겠습니다."
나하구 전호는 회사의 자그마한 나사못도 챙긴게 없으니 무서울거 없었다. 
책상우의 물건이란 우리들이 입던 옷과 일용품 따위밖에 없다,

"그냥 가두 되시죠. 그럼 우리그만 떠나 갑니다. 잘 계셔요."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대문에 나왔다.
장양과 뚱보아줌마가 눈물 범벅이 되여서 나왔다. 김용은 갖 결혼한 몸이라 안해 리화함께 남아 있어야 하였다. 
하지만 유감스러운것은 장대리가 그림자 얼씬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무엇인가 뇌리를 쳤다.
그날 내가 술취하고 란리를 버리는 날에 장대리가 없었지만 누군가 그 불미스러운 안건을 장대리한테 고자질 했고 장대리가 이를 사장님한테 그대로 일러 바쳤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사장님고 장대리 사이 대화는 필경 통역이 없이 진행될수 없었겠는데. 만일 사실대로 전해진다면 장양이 자기때문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들을 그대로 전해줄수 없는것이다 . 그렇다면 또 누가 할수 있을가? 
장양을 제외하고 조선족이 몇명이 되여서 얼마 든지 통역해 줄수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장대리는 꼭 장양을 통하지 않고 다른 조선족을 찾아서 사장님한테 전해주었을것이고 그사람 누굴가? 장양을 제외하고 김용, 리화, 뚱보아줌마? 백프로 아니다. 
아! 갑자기 생각난다. 30대중반의 흑룡강이 장대리 뒤를 며칠동안 따라다니던것을 몇번 보았는데.ㅠㅠㅠㅠ

불쌍하다고 회사에 받아 주었더니 내가 그사람한테 뒤통수를 맞았구나 생각났다. 너무나 어리무던하다고 생각해서 경계하지 않았는데 이일이 이렇게 복잡하게 되였구나고 생각하니 맘이 괴로워 났다.
잔 머리를 잘 돌리는 장대리는 나의 막강한 기술을  과소하지 않아서 자기 직위가 흔들릴가바 항상 나를 경계 했다면 그 "흑룡강",
 이제 회사에 들어온지 20일도 안되는 포장공 이 나하구 무슨 척진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자기를 불쌍하다구 입사 해준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생갈해야 하는데 말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거의 20년 세월이 온다. 나는 그시기 청도란 낯설은 타향에서 석달하고 열흘을 다시 말하면 100일간 한국 독자기업에서 희노애낙을 보내왔다.
그시기 50대 중반인 사장님은 인제 70대 넘어선 백발 할아버지가 되였고 회사에 남은 조선족들도 모두 4.50대 중년에 들어 섰을것이다. 그리고 그시기 직장에서 일하던 20대 한족애들도 30대 후반이 되였을것이다.
전번에 바이두에 들어가서 청도 외자기업을 검색했는데 내가 일하던 그회사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 어느 한번 청도에 갈 기회가 있다면 회사의 옛터라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 하다.
마지막으로 질서없는 글을 지켜봐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고 싶다. 
(끝) 
   
 

추천 (10) 선물 (0명)
IP: ♡.50.♡.92
lovesunny (♡.146.♡.24) - 2014/08/21 09:53:01

그동안 글 잘 읽었습니다.
청도에서 고생이 많으셨네요, 비록 힘드셨지만 옛날 일 다시 생각하니 참 재미 있네요. ㅎㅎㅎ
항상 제일 고생했던 때가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죠..ㅎㅎ
잘보고 갑니다.
추천

요안나 (♡.31.♡.190) - 2014/08/21 10:00:33

첫직장이고 첫적응이라100일하고 그만두는것 그때 그시대를 놓고보면 이해가 돼고
저 또한 겪은거기에 동감이 가긴 하지만
지금 뭐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지나온 세월 생각해보면 그때 힘들고
그때 억울하고 단련이라도
그것이 재부였지요
그것을 겪고나면 더 한층 성장하고
더 그런사람들과 어울려살고 있는만큼 내 자신이란 그릇이 커지고
그땐 몰랐지만 이십년거의 지난 지금에 느끼는거랍니다

눈가 (♡.226.♡.235) - 2014/08/21 10:42:59

글재주가 좋으신분이네요 문장이 알차고 순수하면서 조리에 맞고...여하튼 잘 보고갑니다

홍설아 (♡.47.♡.6) - 2014/08/21 11:55:45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가 가장 희망차고 자신감 넘치던 때여서 나는 그때가 화려한 시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타임캡슐을 타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파랑초원 (♡.26.♡.194) - 2014/08/21 13:19:13

거 참 짼내비 사장이네요. 요래조래 고 작은 임금도 아낄라구 사람이 참 못되 먹었어요.

저런 인간들은 사람 이용할줄밖에 모르는 고약한 인간이라 그때 그 결정은 잘한거 같네요.

Youngone (♡.0.♡.14) - 2014/08/21 13:33:02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또 다른 작품 기대해도 되겠지요?

연집하 (♡.245.♡.64) - 2014/08/21 14:27:02

댓글 올려주신 여러분 그리고 마지막회까지 저의 "타향수기"를 읽어보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함께 그시대에 있던 일들을 공감 하면서 글을 보셔도 좋고 또한 재미로 보시더라도 그냥 마지막까지 힘들게 보셔준걸 너무나 감사 함니다.
바로 그시기 청도를 진츨한 제1세대는 이렇게 수많은 고생을 하였다는것을 여러분들께 그냥 어설픈 글로써 알리는 바입니다. 그 시기 일곱살 나던 저의 아들애가 스물여섯살 나는 청년으로 자라나고 방금 저녁에 제주도여행을 마치고 연길로 돌아온다고 기별이 왔습니다.ㅎㅎㅎㅎ

그 기나긴 모진세월에 전전긍긍하던 끝에 저는 본의와 다르게 모 신문사로 취직하여서 "글쟁이"(?)로 둔갑했고 ..,

아무튼 그시기 그 낯설은 땅에서 저보다 더 혹심하게 고생한 분들이 너무나 많고 많으리라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기를, 그리고 여러분들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두소모아 빌고 빕니다.
계속 련락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저의 QQ번호를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1620136251

강선생 (♡.6.♡.250) - 2014/08/21 15:43:07

재미있다기보다는 남의일 같지않고,처음 회사생활하던때가 눈앞에 삼삼합니다.

물론 저는 박기사님처럼 높은 직위는 없는 말땅 공인이 였엇지만은.

장양도 시집같고 뚱보 아줌마도 할머니 되였을거고,,,그때 그사람들이 그립겠네요.

강선생 (♡.6.♡.250) - 2014/08/21 15:44:44

아! 갑자기 생각난다. 30대중반의 흑룡강이 장대리 뒤를 며칠동안 따라다니던것을 몇번 보았는데.ㅠㅠㅠㅠ

...이래서 흑룡강 사람들이 짼내비란 소리를 많이 듣는가 봅니다.

그러나 그 사장이 원래 그럼 사람이니까 30대 중반 흑룡강이 없어도 다른 구실은 댈거 같습니다.

연집하 (♡.245.♡.64) - 2014/08/21 16:18:55

저는 흑룡강 사람이 다 나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그 사람이 그냥 그지역 조선족들의 얼굴을 깍은셈이라고 생각 할뿐임니다.

북위60도 (♡.60.♡.229) - 2014/08/21 16:59:30

하여튼 수고하셨습니다.잘봤습니다.

피리터 (♡.25.♡.172) - 2014/08/27 13:24:39

사람의 기억력이란 항상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부분만 기억을 한다고 합니다.
괜히 뜬금없이 이런소리하는건 선생님의 놀라운 기억력때문에요.
저는 불과 7년전의 일도 이렇게 상세한 조목조목 다 기억을 하기가 어렵네요.
잘 보았습니다.

몹쓸인연 (♡.215.♡.26) - 2014/08/28 16:10:38

1집부터 마감집까지 잼있게 잘보았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kimhwee (♡.152.♡.150) - 2014/09/10 17:50:16

잘 읽었습니다 ㅋ

wyh1980 (♡.162.♡.244) - 2014/09/16 11:31:10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저도 97년도에 직업소개소를 통해 500원이나 주고 즉묵시 조그마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담니다 그때 저의 사장은 급여도 제대루 못주고 3개월씩 밀리고 했습니다.딱 제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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