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순이모습 그리면서

얼라뚱땅녀 | 2014.08.25 11:27:25 댓글: 0 조회: 1826 추천: 0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2352577

순이는 가끔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완전 다른 평어를 받는다

사람보면 사람말 귀신보면 귀신말해야 하는 세월에 여러가지 평어를 받는건 당연

헌데 오늘 해가 서켠에서두 안떳는데 웬지 자기절루 자기에게두 평어를 달아봐주면서

내일의 자신을 그려본다

 

-사람 따뜻해-

하냥

웃음 얼굴로

가벼운 목소리로

믿고 찾아온 애들한테

비서직의 순희만이 융통할수 있는 법으루

한견 빠짐없이 해석해주거나 해결해줘 보냈기에

회사의 공인애들로부터 인정받은

 

-사람 어려워-

항상 직업적인 웃음으로

높지두 낮지두 굴곡없는 목소리로

관련직원에게는 똑부러지게 일만 전달하구 돌아서구

자주 바뀌는 신입직원들과는 한번 먼저 건적없이

어쩌다 눈길마추쳤을땐 고개를 살짝 갸웃거려 인사정도

하여 사무직원들이 뒤에서 남의말 쉬쉬할때 순이에게 달아준 한마디

 

-사람 냉냉해--

총무과 구매 기술설비과 부문에서 올려오는 견적서를 볼때마다

저도 몰래 눈쌀을 자꾸 찌프리게 되는

돌려보낸 서류를 다시 그대루 혹은 수정해서 직적 갖구오는

과장님들의 번역으루 총경리실루 들어갈때마다

첨부터 끝까지 웬지 웃음이 안나온다

퍼가는것두 아닌데

앞에선 웃음짓구 말하지만 뒤에선 듣기 좋게 말해두 사람 냉냉해 할정도일거야

 

-사람 멋없어-

하루 두번 올리는 똑같은 맛의 커피처럼

설탕 프림 커피량과 물온도는 한점 변화없이

커피타는 순서두 손놀림두 꼭같아 맛이 같지 않을리가 없는 커피

마찬가지루 하루의 일과두 꼭같은 태도루 기계사람처럼 해놓는

한달가두 일외의 한마디 유머적인 한마디 못하는

상사의 평가는 멋었는 사람일거라구 생각한다

 

-사람 편안해-

싸인맞을 서류는 항상 자신나름의 판단으루

가벼운것부터 고려가 필요할 검토순서루 정리해 올리구

회사는 높은 자리에서 보구 듣구 느낄수 없는것들이 있다

그때만은 귀의 보충역할두 잘해줘서 일효률이 높구 시간절약두 잘된다

매사의 행동도 마음씀이와 같이 섬세해서

경리칸에서 나올땐 항상 남들처럼 등돌려나온적없이

문고리를 잡구선 뒷걸음으루 나와 살랑 문을 듣는다

상사의 둘째 평가가 일하기엔 편안한 친구야라는 새각이였으면 좋을것 같다

 

-사람 똑똑해-

어렸을때는 공부를 잘해서 2등하면 서운할 정도였구

사회에 나와선 신성한 교원직두 해봤구

연해도시루 발전해보구 싶어서 과감히 철밥통 버리구 나왔지만

몇년이 안돼 회사에서 자기나름의 자리를 잡아 일하고있고

유학다녀온 신랑얻고  예쁜 아가 낳아기르고

순이의 성장을 봐온 사람들은 거의가  똑똑하구 야무지다구 평가주는것 같다

 

순이가 자기한테 평어는……

 

-사람 바보인가봐-

어릴때는 부모 선생님의 가르침과 요구대로

좋은 아이가 해야되는 행동을 모두 취해보려는 생각으루 자랐다

그래서인지 별루 조금 빗나간 행동을 해서 유쾌했던 동년기억은 하나두 없다

웬지 부족으루 느껴지는 어린시절

 

커서 사회진출할때

한평생 농사일을 하든 부모들이 매달 봉급타는 철밥통직을 은근히 기대하는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취직 택했다-교사직-

한평생 학생으루 선생으루 학교만의 생활로 한평생 살아야될것 생각하니 약간은 우울

허나 몇년안돼 학교합병소리가 나오길래

얼싸좋다 병퇴직수속하구 퇴직봉급카드를 엄마아빠한테 쥐여주구 고향을 튕겨나온다

엄마아빠가 월급쟁이 된걸 생각하면 아직두 가슴이 뿌듯하지만

웬지 사회에 진출하는 첫발자국을 자기가 하구싶은일루 내디뎠으면

삶에 대해 열정이 꽉차고 분투하는 멋진 청년시절의 기억이 있었을것 같다

 

회사일을 다니면서는

회사의 각도에서 상사의 각도에서 공인들의 각도에서

항상 남들의 각도에서 내자리는 무슨 역을 해야할가는 생각에 여러가지 모습으루 일한것 같다

 

항상 가슴 뿌듯하게 살아보겠다구 나름대루 노력해왔는데 요즈음따라 생각이 바뀐다

 

돌이켜보니 지나온일 하나두 후회되는건 없지만 웬지 부족하구 허전하다

 

요즈음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가보다.

 

어쩌다가 자신이 성장당시 하구 싶었을가가 궁금하다

전혀 그런 생각 못해봤기에-바보처럼

 

항상 자기를 뒷전에 놓구 자기가 요구하는것을 생각해본적 없는 순이는

이제야 머리가 텄는가 보다

 

나쁘지 않는 머리를  순이는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을 위해 굴려본다

 

……………

 

언젠가는 거울에 비친 자기를 보면서

 

자기마음에 쏙드는 자기를 보면서

 

마음속으루부터 활짝 펴나오는 웃음 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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