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설날아침에 쇼장은 자기볼에 키스하는 영미의 기척에 눈을 뜨고 보니 어느새 영미가 옷을 다 입고 침대머리에 앉아서 자기볼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어?아침이 다됐어?영미가 배고프지?얼른 일어나 밥이나 해야징~”

“호호, 오빤 좀 있다가 샤와나 해요.아침밥은 제가 이미 다 지어놓았으니”

“오,벌써?너 언제 일어났어?”

“일어난지 한 한시간쯤 됐어요.오빠가 좋아하는 채소 세가지에 국 한가지 끓여놓았으니 오빠 샤와하고 나서 엊저녁에 남은 채와 함께 밥먹으면 돼요”

“벌써 밥먹어?몇시인데?”

“일곱시가 넘었어요.배고프죠?

“아니 배는 괜찮고,설날아침인데 먼저 요것부터 맛있게 먹어야지~”

말을 마치자 쇼장은 벌떡 일어나 영미를 끌어안고서는 다시 이불속에 들어왔다.

“뭘 먹어요?호호,절 먹어요?”

“그래 널 먹고싶어,나의 아름답고 향기롭고 달콤한 영미,”

말을 마치자 쇼장은 영미의 옷을 부랴부랴 벗어제끼여놓고는 파뿌리같이 하얀 영미의 온몸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또 사랑을 먹어야징~향기롭고 달콤한 아침사랑,특히 설날아침의 사랑하는 나의 아릿다운 영미와의 새해 첫 아침사랑은 더없이 달콤한 꿀맛이겠지이~”

…….

한참 지나서 쇼장은 영미를 꼭 끌어안고는 샤와실로 향했다.

쇼장은 따뜻한 물에 영미의 온몸을 자세히 싯어주고 영미도 쇼장의 온몸을 부드럽게 싯어주면서 쇼장의 아래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

“넌 뭘 잘했다고 아직도 이렇게 당당한거야?”

“걔야, 제가 응당 해야할 일을 했으니 당당한것이겠지”

“응당은 무슨?얘는 절 아프게 하고도 아직도 고개를 꼿꼿히 쳐들고 시위를 하는듯한 이 모양이,제가 뭘 그리 잘했다는듯이 여전히 당당하고 의연하네요.참,자기가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그건 걔가 한 일이 당연하니까, 당당하고 의연한것이겠지”

“요,당당하고 의연한,,, ‘당연이’ 참 나빠”

“그렇게 나빠?”

“아니, 아침에는 어제 저녁보다는 좀 좋았어요,어제보다 덜 아프구요”

“이제 2-3일만 지나면 안 아플거야.그때면 넌 요녀석을 좋아할수도 있을거야”

“요 ‘당연이’를요?”

“그럼 ‘당연이’니깐 당연히 좋아야지,,,그러나 저러나 아직도 이런걸 보니 요녀석이 아직도 배고 부르지 않은 모양이네”

“그럼 어떡해요?제가 좀 더 참을가요?,,,얘가,,, 배부르게?”

“아니 내가 참으면 되지, 이제 금방 시작인데 조급해 할것 없어,,,”

샤와를 끝낸후 쇼장은 영미와 함께 영미가 산 새 커플옷을 갈아입고는 영미를 안고 밥상으로 향했다.

영미가 정성껏 해놓은 아침상이 맛있었는지 향기롭고 달콤한 아침사랑이 너무 맛있었는지 쇼장은 게눈감추듯이 아침을 먹으며 영미에게 말했다.

“영미야,네가 한것은 뭐나 다 맛있어,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점쟁이가 내 팔자는 어느 제왕부럽지 않다고 하던데,,,이전까지 난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오늘부터는 부득불 점쟁이의 말이 점쟁이가 정말 신통하다고 인정해줘야겠다.”

“그럼요,제가 있으면 오빤 어느 제왕 부럽지 않죠?”

“그렇지, 그렇구말고,,,나도 널 어느 황후나 왕후 부럽지 않게 해줘야겠는데?”

“거야 응당한것이겠지요,어느 제왕부럽지 않은 남자의 여자는 당연히 어느 황후나 왕후 부럽지 않겠지요,,,그런데 어느 제왕 부럽지 않은 남자와 어느 황후나 왕후 부럽지 않은 여자는 어떤 사람일가요?”

“글쎄 일반사람은 아니겠지.속세를 벗어난 사람?,,,신선같은 존재?”

“그럼 오빠는 신이고 저는 선?”

“야,ㅎㅎ,우리 서로 너무 춰주지 말자.이렇게 하다가 우리둘이 하는 말이 새나가서 남들이 들으면 우릴 웃겠다.”

“웃고싶으면 웃으라지요,우리가 행복하면 다가 아니예요?”

“야,그래두,,,남의 사정을 좀 봐줘야 하지 않겠니?”

……

아침밥을 먹은후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쇼장은 자기품안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영미를 보고 말했다.

“너 피임약을 먹어야 하지 않겠니?”

“먹을 필요가 없어요,지금은 배란기가 아니니깐요.”

“그래도…넌 아직도 학업이 중하지 않니?”

“지금은 학교에서 임신하면 휴학도 할수 있어요.출산후에 다시 복학해도 되구요”

“그래도 난 네가 대학을 졸업한후에 임신하고 출산하였으면 한다.”

“그건 왜요?”

“그러면 너한테도 좋고 이다음 태여날 애기한테도 좋고…그리고 가장 좋기는 결혼후에 애기를 가지는것이 좋지”

“그건 또 왜요?”

“법률의 보장이 있으면 임신부가 마음이 든든해지여 마음편히 애기를 임신할수 있어 태아에게도 좋다고 하더라.그러니 넌 결혼등기하고 졸업하고 임신하는것이 너나 태아나 나에게 모두 좋은것이지”

“그럼 오빠 말대로 그렇게 하지요,뭐”

좀 있다가 영미가 손가락을 꼽으며 뭘 세고 있어서 쇼장은 영미에게 물었다.

“뭘 계산하는거니?배란기?”

“아니예요,배란기는 아직도 며칠 더 있어야 해요…제가 오빠의 몇가지 방면의 영역을 점령했는가 세여보는중이예요”

“나의 영역을 점령한다구?”

“예,이미 오빠의 생활영역, 신체영역, 마음영역 등은 좀 점령했어요,아직도 오빠의 정신영역, 가정과 사회관계영역,,,그리고 물질경제영역이 많이 남았네요.”

“어구,,,요 무서운것이,정말 작심을 단단히 하고 날 철저히 너의 식민지로 삼을 타산이였구나…그런줄도 모르고 난…”

“히히,,,호호호,,,오빤 저의 식민지?그럼,저는 오빠의 제국주의주인님?”

“그래 넌 나의 주인마나님이다,,,네가 나의 그 여섯가지 영역을 다 점령해버리면 난 정말 꼼짝못하고 너한테 당하게 생겼잖아.식민지라고 해도 어디에 이렇게 한심하고 철저한 식민지가 더 있어?”

“아이 좋아,참 좋아,이제야 오빠를 철저히 점유하고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였네요”

“ㅎㅎ,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걸?특히 정신영역을 다 장악하려면 어지간한 지식으로는 안되지,,,넌 더 열심히 배워야 해,공부를 더 많이많이 해야징~”

“그러나 저러나 넌 이다음 무슨 직업을 할래?”

“제가 오빠의 컴퓨터를 보았는데요.컴푸터안의 직업에 관한 오빠의 문장,,,오빤 아홉가지 직업을 제일 좋아하더군요.”

“그래 내가 좋아하는 직업은 1연구원 2대학교수  3판사  4검사  5의사  6박물학자 7원예사  8자유작가  9사랑전문가.”

“근데 그 사랑전문가라는 말은 무슨 뜻이예요?어디에 그런 직업이 있어요?”

“아~,그 말은 가정주부를 뜻해,가정주부가 하는 일은 주로 남편을 사랑하고 애를 키우고 가정을 잘 보살피고…어쨋든 하는일은 다 가정사람과 가정에 대한 사랑에 관한 일이니깐, 내가 일반사람들이 말하는 가정주부라는 칭호가 싫어져서 나절로 사랑전문가라고 한것이야”

“오 그럼 전 사랑전문가가 될래요”

“그래? 근데 사랑도 전문가수준으로 하자면 수월하지 않거던?”

“니가 생각해봐라,전문가수준이 되자면 요리도 전문적인 고급요리사 수준이 되여야 하고, 남편도 일반사람들을 초월한 전문가수준으로 사랑해야 하고, 애들도 고급교사 이상의 전문가수준으로 가르치고 키워내야 하고…기실 애들 교육이 제일 힘든거야”

“애들 교육이 왜 힘들어요?학교에 보내면 되지”

“그건, 이전사회에는 지금같은 학교가 없었잖아…그래서 양반집에서는 자식들을 자기절로 가르치고 교육하여 과거시험에 합격시켜야 하였는데, 과거시험 진사합격 평균년령이 35살이라고 하니 지금표준으로보면 이전의 진사가 지금의 박사수준?”

“오,,그전에 과거시험에 진사합격이 그렇게 힘들었나요?”

“그럼,지금의 박사보다 아마 더 힘들걸?,,,만약에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의 아버지가 관직에서 바삐 보내고 있다면 그집 자식은 거의다 엄마가 가르치고 교육해서 진사에 합격하게 해야 하지”

“그래서 엄마도 글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거야…어때?사랑전문가가 힘들지?”

“물론 힘들겠지요,그렇지만 전 사랑전문가가 하고싶어요,,,전 꼭 해볼래요,제손으로 저의 자식을, 아니 오빠의 자식을,아니 저와 오빠의 자식을 박사까지 가르쳐 합격시킨다면 얼마나 뿌듯하겠어요?”

“뿌뜻하고말고,네가 그만한 능력이 있고 그만한 성과를 얻는다면 난  너를 업고 다녀도 한이 없겠다.”

“그럼 그렇게 하자요,전 사랑전문가 할래요.”

“내가 널 업고다니게?”

“그럼요,업고만 말고요,안기도 해야죠.”

“그럼 넌 자식 한명만 박사까지 가르쳐야 할뿐만아니라 자식 둘은 박사까지 가르쳐 내야 겠다.”

“둘이 아니라 5-6명이면 얼마나 좋아요.박사 자식 5-6명이 곁에 있다면 …흥, 정말 남 부럽지 않죠.그러구 어느 왕후나 황후 부럽지 않고”

“글쎄 나도 자식이 5-6명 모두 박사이상이라면 어느 제왕 부럽지 않겠다.”

“그럼 우린 이렇게 합시다요,자식 5-6명 낳아서 잘 가르치여 모두 박사이상 학업을 거두게 하고, 그것보다도 더 훌륭한 사회업적 쌓게 합시다요.”

“어우,,너 욕심이 정말 크다, 그러구 욕심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