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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난 도적놈이다(4)

칼과꽃 | 2014.10.24 09:19:11 댓글: 14 조회: 9337 추천: 1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435867

도적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 한테 피해를 주었으니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전에 소매치기 당한 사람이라면 저를 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욕한번 크게라도 해주세요.욕한번 크게 먹고 되게 맞은뒤에 남은 생은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누나가 나한테 목표물 눈치 신호를 보냈고 나도 인츰 조무래기 두명한테 눈치를 보냇다.

처음으로 호주머니 소매치기 때문에 긴장한것은 아니다.다만 첫번째 누나와의 합작이 실패해서 누나의 실망어린 눈빛을 볼가봐 두려워서 긴장되였다.

목표물을 중간에 놓고 누나와 나는 서로 마주보고 걸으면서 목표물과의 간격을 졻힌다

목표물과 50센치 간격이다 ...내가 먼저 손을 써야한다.누나는 분명히 목표물 왼쪽 안주머니를 노린다는 판단이 섰다.나는 목표물 어깨를 치면서 삼촌하고 부른다.목표물이 나를 돌아보는 순간 누나가 쉽게 목표물 안주머니에서 돈을 훔쳤고 인츰 옆으로 지나가는 조무래기 뒷가방에 넣고 아무일 없듯이 지나간다...나는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하면서 미안하다면서 웃으면서 다시 뒤돌아간다.

성공이다...호주머니에 지갑에서 3백원 넘는 현금이 들어있었다.현장에 나와있던 삼촌도 머리를 끄떡이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이날 4시간 사이에 3천원 넘는 돈을 훔치고 집에 돌아갔다.나는 예화 누나와의 처음으로 성공한 합작에 기분이 날거만 같은데...예화누나는 그냥 예전처럼 무표정이다.

삼촌과 형님들의 칭찬도 받았고 이튿날에 더 크게 한번 할것을 결심했다.

이튿날도 예화 누나와 나는 5천원이 넘는 기록을 돌파했고 결국 그날 저녁 우리 형제들은 큰 파티를 했다.즉 개 한마리를 잡았다.

모두들 우리의 기록을 칭찬해줬고 ...나와 누나는 한사람당 각각 5백원이라는 장례도 받았다.

형님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술이 오가는 도중에 예화누나가 보이지 않았다.

누나찾으러 밖에 나왔는데...누나가 문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뭔 근심이 그렇게 많은지 하늘을 보면서 담배를 길게 빨아서 한숨으로 뱉어내는 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엿다.나는 술먹은 담으로 누나 곁에가서 말을 걸어봤다.

무슨 일이 있냐고???

한참 말이 없던 누나가 나한테 물어본다 왜서 학교는 제대로 다지니 않고 이런일을 하냐고?? 누나의 물음에 처음으로 도적질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정말로 자랑할만한 일도 아니였다...예화누나는 학교 다니고 싶다고 한다...누나 역시 고아였다.

정말로 속담에도 <<다리부러진 놀가지 한곳에 모인다>>는 말이 맞는듯 싶엇다.

우리 고아들은 절때로 친부모 형제를 서로 물어보지 않는다...항상 다른 사람들이 물어볼가봐 무서웠으니깐....

누나가 나랑 같이 파트 하니깐 좋냐고 물어본다...난 누나의 눈을 보면서 머리를 크게 세번 끄떡였고...나의 머리를 자기 가슴에 가져다 안아줬다...누나의 몸향기가 너무너무 좋았다.그리고 나의 머리를 안고 누나는 소리를 내여서 울고 있었다...그땐 누나가 왜 우는지를 정말 몰랐었다.

 

그날일이 있은 뒤부터 예화누나와 나는 많이 가까와 졌고 서로 속마음도 털어놓는 사이가 되였다.

그리고 이 도적무리 집단에서 제일 대우를 받는 팀으로 지낸다.

내가 예화누나를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는 손발이 잘 맞았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에 가지않고 누나랑 같이 록상청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먹으로 집으로 갔는데...삼촌이 누나한테 노발대발 한다 어데갔다가 이재야 왔냐고?

그리고 누나의 뺨을 때렸다난 너무 놀랐고 너무 가슴 아팠다.내가 뭘해야 할지 몰랐다미령이 누나가 말해준다.아침에 경찰들이 와서 형님4명을 잡아갔다고...

윤철이 형님이 전날에 상점에서 도적질을 하다가 잡혔고 형님 3명을 팔아먹은 것이였다윤철 형님이 너무 미웠다.왜서 형제를 팔아먹는지...

그리고 두려웠다.나도 언젠가는 잡힐날이 있다는 생각에.

윤철형님도 감옥에 들어가다보니 우리 조무래기 애들 9명과 삼촌 미령누나를 나와 예화누나가 책임져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은 도적놈은 자기밖에 모른다고...사실은 도적놈들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다.모두가 고아로써 부모한테 버림받아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어느하루 소매치기를 하면서 예화누나한테 물어봣다 왜서 우리가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냐고???

이날 예화누나의 말을 듣고 알았다.우리도적도 나라에다가 엄청난 세금을 바친다는 것을 삼촌은 매달 나라에다가 엄청난 세금을 바쳐야만 한다.그렇지 않으면 언제 감옥에 들어갈지 모른다세상은 이렇게 더럽다.못사는 사람은 잘살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다.

형님들이 감옥에 들어간뒤로 삼촌은 성격이 이상하게 변해진다매일 술먹고 미령이 누나를 때리곤 한다...난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미령이 누나는 왜서 삼촌이랑 같이 사는지를 ...

 

일요일 아침 고아원 어머니와 크게 다툰뒤로 짜증난 심정으로 누나랑 서시장에서 만났다...이날도 누나는 조무래기 동생 3명을 데리고 나왔다하지만 이날만은 정말로 훔치기가 싫었다.아무런 이유없이 예화누나한테 짜증을 부렸고 누나도 계속 나의 눈치를 살피다가 처음 목표물 연속 두번 놓쳤다.

오전에는 한건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후쯤에 2건정도 하고 그만둘려는데 누나한테서 목표물 눈치가 왔다.

예화 누나는 목표물을 찾을때 그 사람 호주머니에 돈이 얼마 들어있는지도 알아맞추는 사람이다.처음에는 그렇게 알어맞추는게 너무 신기했었는데...내가 그 기술에 까지 도달하다보니 별로 신기한것도 아니였다.

 

아줌마였다 .명태파는 가게앞에 멈춰선 아줌마는 왼팔에 가방을 걸고 오른손으로 명태를 고르고 있었다.나는 누나와 같이 아줌마를 중간에 끼워놓고 누나는 인츰 아줌마 가방을 칼로 벼어가지고 돈지갑을 손에 넣고 갔다.

나도 누나를 뒤따라 가고 있는데 아줌마가 뒤에서 도적 잡으라고 쫓아오고 우리앞에는 변복을 한 경찰 두명이 있었다.나는 누나가 잡혀가는걸 도무지 볼수가 없었고 결코 누나 몸에서 지갑을 빼앗아가지고 도망을 쳤다.결국 얼마 도망가지 못하고 나는 경찰한테 잡혔고 누나 앞에서 두손이 묶인채로 경찰들한테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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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6.♡.231
Miss 오 (♡.169.♡.18) - 2014/10/24 09:28:06

밑에 글에 댓글 다는데 이 글이 올라왔네요.
마치 영화 도둑들 보는거 같아요.전지현이랑 김수현 나왔던.
예니콜을 좋아하던 잠파노가 예니콜을 위해 경찰들을 유인해서 도와주고 자긴 잡히잖아요.
님에겐 절박한 현실이였을텐데,영화타령이나 해서 미안요.
님 글을 읽고 지금 힘들게 지내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정말 사랑으로 도와주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칼과꽃 (♡.6.♡.231) - 2014/10/24 10:08:30

현재도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ging (♡.67.♡.78) - 2014/10/24 10:33:09

오늘편은 제발 실화가아니길 바라면서 읽었슴다
지나간일이고 이미써놓은 글이라하지만
글을 올리면서 다시 그때를 생각하게될거고
님맘도 심란할거라생각함다
많은분들이 읽으셨지만 아마 내용이실화라는것때문에
자기견해를적지못한것같슴다
담집기다리겠슴다

칼과꽃 (♡.6.♡.231) - 2014/10/24 10:55:01

님 너무 따뜻한 사람이네요.죄많은 저의 걱정도 다 해주고...

꿀꿀이35 (♡.170.♡.98) - 2014/10/24 13:31:08

연변에도 고아원이 잇다는건 진짜몰랏어요.지금도 잇는지 ...정말로 도와주기싶은 심정이예요.추천

핑크빛바램 (♡.62.♡.116) - 2014/10/24 13:35:55

추천하고 갑니다..................

hay15 (♡.48.♡.132) - 2014/10/24 14:10:53

내 서시장에서 돈 만원금방 찾은거 잊어 먹었었는데 !!!!가방으 칼로쑥베서 밑으로 가져갔던데! 몇날 며칠 속끓였었는데 또 생각나네요!

칼과꽃 (♡.6.♡.231) - 2014/10/24 16:20:19

초보 도적입니다.보통 가방 밑을 때기지 않거든요.옆을 때기는데...다행이 제가 한건 아니네요...ㅜㅜ

행복퍼즐 (♡.159.♡.207) - 2014/10/24 17:05:55

참으로 마음이 아프군요... 지나온 세월들이 잘 잊혀지진 않겠지만 ,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이 남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수 있는 생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설000 (♡.21.♡.36) - 2014/10/24 17:41:42

마음이 아프네요...고중때 저의 반에도 고아 한명 있었는데 모두들 고아 관련 말하면 마음 상할가바 다른 애들하고 똑같이 대하고 허물없이 친하게 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길문맘 (♡.252.♡.209) - 2014/10/25 16:21:39

추천

애심88 (♡.188.♡.148) - 2014/10/26 17:13:18

참 마음이 아프네요.

amiracle (♡.119.♡.112) - 2014/10/31 01:56:55

추천 ^^

희열 (♡.136.♡.203) - 2014/11/03 22:30:28

아... 불쌍하다... 난 이전에는 도적을 치떨리게 미워했다. 내같이 없는놈의것도 훔쳐가니까....
근데... 오늘은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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